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최근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거 대한변화를겪고있다,조선(북한) 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하나의 중 국 원칙을 견지하고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취하는 정 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 다.’6월 8일 7년 만에 이루어진 시진핑의 평양방문을 맞아 김정 은이 한 말이다. 북-중 전략공조 를 특별히 강조한 이 발언이 그렇 다. 대만유사시북중군사적공동 전선과 북한의‘제2 전선 시나리 오’를강력히시사하고있다고할 까. 같은시각서울의잠실올림픽 공원 핸드볼 경기장 일대에는 수 많은인파가집결했다. 6.3 지방선 거에서발생한투표용지무더기실 종사태와관련, 닷새째이어진항 의모임으로 2030 청년층이대다 수인 그들은‘재선거’를 외치고 있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 이라고 했던가. 때문에 투표용지 한 장은 국가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간의 계약서로 주권자의 희 망,열정,신뢰와권리,그리고소중 한시간이담겨있다. 그런데 그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증발됐다. 한류(K-wave)의 나라, 민주선진국임을자랑하는나라에 서100개가넘는선거구에서수많 은 유권자들이 졸지에 참정권을 박탈당하고만것이다. 이사태가발생하자일각에서바 로 나온 게‘부실선거’란 용어다. 선거관리위의단순한행정착오가 빚은 사태라는 거다. 그런데 공교 로워도더이상공교로울수없는 것은투표지실종사태가하필이면 서울의 강남을 비롯한 대부분 야 당강세지역선거구에서발생했다 는 점이다. 그러니 총체적 부정선 거의 악취가 진동한다고 할까. 이 와함께잠실현장의구호도달라 져가고 있다. 처음 시위자들이 외 친 구호는 단순한‘재선거’였다. 그러던것이‘부정선거재선거’로 바뀌더니 거기에다가‘당일 투표 수개표’가 덧붙여졌다. 시위는 계 속확산, 6.10민주항쟁39주년기 념일을 맞아 전국의 대학가로 번 진데 이어 세 주째를 맞으면서 잠 실현장에서많은변화가감지되고 있다는 보도다. 처음에는 태극기 만 보였다. 그러다가 등장한 것이 성조기이고 이와 함께‘국제수사, 한미공조’구호도등장한것. 2030 청년층 중심의 시위군중,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애국가 가 흔연히 하나가 되어 어우러진 시위현장. 무엇을 말하고 있나. 한 동안‘잃어버린 세대’로 불렸다. 그2030청년세대가‘깨어나는세 대’로각성하고있다는사실이아 닐까. 어느날눈을떠보니자유민 주주의가빈사상태에빠져들었다. 다른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존 립이 위태로워진 것이다. 단순한 행정착오인것처럼위장된투표용 지무더기실종사태, 다른말로하 면 교묘한 참정권 박탈사태에서 그위기를감지한것이다. 그같은경각심은서울대트루스 포럼시국선언에서도드러나고있 다.“자신의의사와상관없이투표 권을 행사하지 못한 국민들의 주 권은 철저히 유린당했다. 이와 함 께선거에대한신뢰도다시한번 무너졌다. 선거에 대해 너무나도 무수한 의혹들이 제기된다. 자유 세계를 향한 중공의 은밀한 침투 는 이제 노골적인 수준이다. 더불 어민주당은 중국 모욕금지법, 선 관위의심금지법까지 만들어 국민 들의입을틀어막겠다고벼른다… 이런 상황에서 중공의 침투를 우 려하고 선거를 못 믿겠다는 국민 이음모자들인가?” ‘부실선거가 아닌 부정선거로 보인다’- 투표용지 무더기실종 사태에면죄부를주는듯한이주 장이일각에서제기되면서동시에 전개된게극우, 음모론몰이다. 부 실이 아닌 부정선거이고 해외 카 르텔과의연계도의심된다는지적 만나오면바로씌우는게바로이 프레임으로트루스포럼시국선언 은바로이점을지적하고있다. 미국의군사안보전문지내셔널 인터레스트도비슷한경계의시각 으로중국을바라보고있다. 중국 공산당중앙위산하의3대권력부 서의하나인중앙통일선전공작부 (United Front)의 미국에서의 암 약상을파헤치면서연방정부는물 론, 주, 시단위의지방선거에도개 입하고 있다고 폭로한 것. 미국뿐 이 아니다. 캐나다, 호주, 영국, 대 만등전서방세계를대상으로중 국공산당의통일선전공작부는선 거에 개입해왔고 2025년 캐나다 의 트뤼도 총리사임을 둘러싼 정 치적 위기에서도 중국의 개입 스 캔들은 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 했다. 계속이어지고있는 2030세대의 참정권운동, 이는다름아닌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지키기 운동 으로어쩌면한국판젠지혁명으 로확산될것같은예감이다. 홍명보는1994년미국월드컵때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C조에 편 성된한국대표팀은독일에 3대 2 로 지고, 스페인, 볼리비아와 비겨 2무 1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 다. 대표팀 탈락에도 불구하고 독 일ㆍ스페인전에서 각각 시원한 중 거리 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수 겸 장에, 게임을 풀어가는 조율 능력 까지 선보이며 훗날‘영원한 리베 로’라는별칭을얻게됐다. ■1990년 월드컵에서 첫선을 보 인홍명보는선수로마지막출전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주장으 로서한국대표팀에서유종의미를 거뒀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순위 를기록한,또언제볼수있을지모 르는‘4강신화’주역으로활약했 다. 조별 예선 1위로 16강에 진출 해 난적 이탈리아를 골든골로 누 른 대표팀이 스페인과의 8강전에 서 승부차기를 할 때 마지막 키커 로 나서 골대 오른쪽 모서리로 공 을차넣고4강진출을확정짓고환 하게웃었다. ■홍명보는 2014년브라질월드 컵에감독으로갑자기다시등장했 다. 8연속월드컵본선진출을성공 시킨최강희감독이지역예선에서 의 경기력 논란으로 물러났기 때 문이다. 하지만 러시아 알제리 벨 기에와 한 조에 편성돼 해볼 만하 다는평가를받고도 1무 2패로탈 락했다. 부진한 경기력과 전술 부 재 등에 대한 비판에 대회가 끝난 후 대표팀 내 파벌 논란까지 겹쳤 다. 10여년만에이번북중미월드 컵 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팬들 의 원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정몽 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대표되는 협회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준 비과정에서드러난전술부재, 경 기결과에대한선수탓등이더해 졌다. ■홍명보호는 12일 멕시코 과달 라하라스타디움에서열린체코와 의조별리그A조1차전에서2대1 로역전승했다. 2010년남아공월 드컵 이후 첫 1차전 승리다. 2002 년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체코 등 에잇달아0대5로패배해‘오대영 감독’으로 조롱받았던 히딩크 감 독은명장으로기록됐다. 그간 축구팬으로부터‘미운 오 리’로 홀대받던 그가‘백조’감독 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이다. 오피니언 A8 안아람 / 한국일보 논설위원 지평선 시사만평 부유층과 중산층 데이브그랜런드작<케이글USA 본사특약> 부유층 중산층 아침마다, 아니 하루에도 몇 번 씩책장앞을지난다. 종류대로분 류한 책의 제목들이 눈에 들어온 다.그저눈으로훑고지나간다.집 에있는책은언제든읽을수있다 는생각때문이다. 급할것도없고, 기한도없다. 그래서오히려책을멀리하게된 다. 언젠가는읽겠지, 하고미루어 둔책들이오늘도나를향하고있 다.나는그앞을지나가며손을내 밀지않는다. 어쩌면책과내가아 직은서로의시간이아닌채, 같은 자리에꽂혀있을뿐이다. 늘곁에 있는 것에는 마음을 미루고, 언제 든 가능하다는 생각은 결국 오늘 을비우는일이되기도한다. 손이 안간책들을그대로둔채, 시간이 오래흘렀다.문득,그책들에게미 안한마음이든다. 도서관에서빌린책은또다르다. 정해진 날짜 안에 읽어야 한다는 조급함이책을잡게한다. 손이먼 저가고,눈이바삐따라간다.연초 에5년동안고전400권을읽겠다 는목표를세웠다. 솔직히말하면, 버겁다. 책을 펼치는 일은 즐겁지 만,어떤날은그무게가마음을누 른다. 교회도서관에서 일주일에 두권씩빌려온다. 집에있는책은 시간의 느슨함이 있지만 도서관 의 책은 긴장감을 수반한다. 어떻 게라도끝까지읽어야한다. 이목 표를말하는이유는내가한말을 지켜 살아내는 나의 성격 때문이 다. 말한것이부끄럽지않기위해, 중간에 포기하지 않기 위해 나는 계획을먼저꺼내놓는다. 사실시 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인 것이다. 책을잡고앉으면읽힌다. 읽고간 단하게독후감을적어둔다. Virginia Woolf의‘자기만의방’ 을 읽다가 멈추었다. 같은 이야기 가 반복되어 조금 지친다. 18세기 전후여성의낮은지위, 책읽기도 힘든 시절, 글쓰기는 더욱 숨겨야 하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계속 읽 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그 반복의 글은 현재에도 해당되 는 이야기가 아닐까? 목표달성을 위해다시책을편다. 나는늘바쁘 게살아왔다. 돌아보면, 나에게없 었던것은시간이아니라나를위 한‘자기만의방’이었는지도모른 다. 조용히앉아생각을끝까지이 어갈수있는시간이없었기에, 책 을끝까지읽지못한일들을내의 지의 부족으로만 여겨왔던 것은 아닐까싶다. 이제남은것은나는 나에게 얼마만큼의 시간을 허락 하며살것인가다. 가까이있어도손이가지않는것 은비단책만의일은아닐것이다. 내 삶의 많은 것들을 그렇게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과의 관계 도그럴수있다.곁에있는것의소 중함은미루게된다. 늘곁에있다 는이유로, 언제든만날수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뒤로 미루어 둔 사람들은 없었는지 돌아본다. 먼 저 안부를 묻지 않아도 괜찮았던 사람, 한번쯤연락해야지하며지 나쳐 버린 이름들. 책을 꺼내지않 고 스쳐가듯, 마음도 그렇게 미루 어두고있었던것은아닐까? 언젠가가아니라, 오늘이어야하 는것들이내곁에그대로있다. 재 촉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 는책들을오래바라보다보면내 가그들을읽어주기를, 아니어쩌 면지금내가그책을필요로하기 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 다. 언제라도펼칠수있다는생각 으로 오늘을 지나쳐 버리고 쉽게 미루는지도 모른다. 손이 안간 책 들이바라보는앞에서나는곧손 을내밀것이라마음먹어본다. 읽다멈춘자리에서 월드컵과 홍명보 ‘대한민국 지키기 운동’과 청년세대 조형숙 시인ㆍ수필가 미주문협 총무이사 삶과생각 옥세철의인사이드 옥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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