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17일 (수요일) 사람은 오래전부터 자연을 두려 워하며 살아왔다. 하늘에서 번개 가치고, 강물이넘치고, 땅이흔들 리면 사람들은 그것을 단순한 자 연현상이아니라신의경고나천벌 로 여기기도 했다. 옛 기록을 보면 큰 홍수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왕 이덕이부족해서하늘이노했다고 믿는경우도많았다.그래서실제로 왕이바뀌거나나라의체제가흔들 리기도했다. 오늘날 우리는 자연재해의 원인 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허 리케인은기압차이로생기고,지진 은 지각판 운동 때문이며, 홍수는 강수량과지형의영향이라는것을 안다. 그러나 원인을 안다고 해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집은인간이가진가장큰재 산인경우가많기때문에자연재해 가발생하면그충격도매우크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 을 한다.“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주 택보험으로 다 보상되는가?”답은 “그렇지않다”이다. 어떤자연재해 는일반주택보험으로보상되지만, 어떤것은별도의보험이필요하다. 이차이를제대로이해하지못하면 큰 피해를 보고도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일이생길수있다. 가장대 표적인 예가 바로 홍수(Flood)다. 많은 사람들이 폭우로 집 안에 물 이 들어오면 당연히 주택보험에서 보상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일반주택보험은대부분홍수피해 를 보상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 는 홍수란 강물 범람, 폭우로 인한 광범위한침수,외부에서물이밀려 들어오는상황등을뜻한다. 예를 들어 허리케인이나 폭풍우 때문에 강이 넘쳐 집 안까지 물이 들어왔다면, 일반 주택보험으로는 보상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피해를보상받으려면별도의홍수 보험(Flood Insurance)에 가입해 야 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FEMA 가 지정한 홍수 위험 지역(Flood Zone)에있는집의경우모기지회 사가홍수보험가입을요구하는경 우가 많다. 은행 입장에서는 담보 로잡힌집이홍수로파괴되는위험 을막고싶은것이다. 문제는 홍수 위험 지역이 아니라 고해서완전히안전한것은아니라 는점이다.최근에는기상이변이심 해지면서 예전에는 침수되지 않던 지역도갑자기물에잠기는사례가 많아지고있다.실제로홍수피해의 상당수가 비홍수 지역에서 발생한 다는통계도있다.따라서저지대이 거나배수상태가좋지않은지역은 별도의홍수보험을고려해볼필요 가있다. 지진(Earthquake)도 마찬가지다. 일반주택보험은대개지진피해를 보상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처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별도의지진보험을가입하는경우 가많다. 그러나 조지아나 동남부처럼 지 진위험이낮은지역에서는가입률 이높지않다. 문제는“지진이거의 없는 지역”이라고 해서 절대 안전 한것은아니라는점이다. 최근에는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 에서도예상치못한지진이보고되 는 경우가 있다. 물론 확률은 낮지 만, 한번발생하면피해규모는매 우클수있다. 화산활동역시일반 주택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경우 가 많다. 다만 미국 본토에서는 특 정지역을제외하면현실적인위험 은비교적낮은편이다. 반면 폭풍(Windstorm), 우박 (Hail), 토네이도(Tornado), 허리케 인의바람피해는일반주택보험에 서 보상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 어강풍으로지붕이날아가거나우 박때문에지붕과외벽이파손되었 다면 주택보험의 Dwelling Cov- erage항목으로보상을받을수있 다. 그러나 여기에도 중요한 함정이 있다. 최근 보험회사들은 폭풍과 우박 피해에 대해 별도의 디덕터 블(Deductible)을 적용하는 경우 가많다.예전에는일반디덕터블이 $1,000이었다면 지금은“Wind/ Hail Deductible”이라는별도규정 이붙어집가치의 1% 혹은 2%를 적용하는경우가늘어나고있다.예 를 들어 집 가치가 50만 달러이고 Wind/Hail 디덕터블이 2%라면, 폭풍피해가발생했을때집주인이 먼저부담해야하는금액이무려1 만 달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따 라서 보험 갱신 서류를 받을 때는 단순히보험료만보지말고Wind/ Hail 디덕터블이어떻게되어있는 지도반드시확인해야한다. 산불(Wildfire)과 들불 역시 최근 미국에서매우중요한문제가되고 있다. 특히 서부 지역에서는 산불 때문에보험회사가신규가입자체 를 거부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불 피해는 주택보험 으로보상되지만, 위험지역일수록 보험료가매우비싸지거나보장제 한이생길수있다. 또하나사람들이자주혼동하는 것이 있다.“비 때문에 집 안에 물 이 샜다면 홍수인가?”하는 문제 다. 예를 들어 강풍 때문에 지붕이 파손되고 그 틈으로 비가 들어와 천장과마루가망가졌다면,이는일 반적으로 주택보험에서 보상되는 경우가많다. 그러나밖에서물이넘쳐집안으 로들어온경우라면홍수로간주되 어별도홍수보험이필요해질가능 성이 높다. 결국 주택보험에서 자 연재해를이해할때가장중요한것 은세가지다. 첫째, 어떤재해가기 본보장인지아는것이다. 둘째, 어 떤재해는별도보험이필요한지확 인하는 것이다. 셋째, 디덕터블과 보상한도를정확히파악하는것이 다. 자연재해는 인간이 완전히 막을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피해 이 후의 경제적 충격을 줄일 준비는 할수있다. 보험은바로그준비의 핵심이다.평소에는 잘 들여다보지 않는 주택보험 약관이지만, 폭풍 한번, 화재한번, 홍수한번이인 생의 재정 상태를 크게 바꿀 수도 있다. 그래서보험은단순히“가입 해 두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보상되고 무엇이 제외되는 지를이해하는것이훨씬중요하다. (최선호보험제공770-234-4800)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요즘 졸업식 브루스플랜트작<케이글USA 본사특약> “자, 이제세상으로나가 자신의길을찾으세요.” “교수진에게는이쯤하고… 이제학생들에게도몇마디하겠습니다.” 은퇴후일상을위해세웠던계획 이우연한기회에바뀌었다.여유롭 게쉬면서여행이나다니려던계획 에서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을 다른 이들에게나누어주는일로방향을 돌렸다. 이변화의시작은시니어들 에게건반과기타를가르치기시작 하면서부터였다. 적지않은나이에 처음접하는악기가서툴러손가락 을뚝딱거리면서도,차츰실력이늘 어갈때그분들의얼굴에번지는미 소가 내 삶에도 큰 활력이 되었다. 날로다듬어지는연주소리를듣고 있노라면,어릴적매섭게꾸짖으시 면서도내게음악적재능을길러주 셨던어머니에대한감사함을다시 생각해본다. 하지만 교실에서 시니어들을 마 주하다보면가끔마음이복잡해지 는순간과도맞닥뜨린다.무언가잘 풀리지않거나진도를따라오기힘 들때, 너무나쉽게나이를핑계삼 는 분들이 많다. 조금만 더 연습하 면충분히나아질텐데도,“돌아서 면 잊어버릴 나이”라거나“늙어서 손가락이 안 움직인다.”며 지레 포 기하곤한다.가끔은연세를앞세워 수업진행을은근히주도하려는분 도 계신다. 이런 순간을 마주하면 나도어쩔수없는사람인지라속이 상한다.소중한시간을쪼개어정성 으로찾아온자리인데, 당장이라도 다내려놓고가버릴까하는서운하 고야속한마음이울컥올라온다. 사실 교실에서 일어나는 그 정도 의어깃장이나투정을받아내는것 쯤은 내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 다. 요양시설에서어르신들과부대 끼며이십년이넘는세월을보낸내 공이 내게도 있지 않은가. 서운한 마음을달래고다독여제자리로돌 려놓는일은솔직히내게그리어려 운 일이 아니지만, 내가 매번 입을 꾹 닫고 못 들은 척 지나치는 까닭 은 따로 있다. 혹시라도‘늙었다고 나를무시하는게아닐까’하는피 해의식이도사리고있을지모를그 분들의 마음에, 자칫 내 설익은 말 한마디가작은상처로덧날까조심 스러워서다. 그렇다. 황혼의 길목에서 건반을 누르고기타줄을튕기는법을배운 다는 것은, 젊은 날의 배움보다 몇 배의인내가필요한일임이분명하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 전에기꺼이첫발을내딛은그용기 만큼은진심으로존경스럽다. 하지 만출발선은같아도모두가같은속 도로걸을수는없다. 어떤이는성 큼성큼앞서가고,어떤이는한참을 서성거리며더디게따라온다.그격 차를찬찬히들여다보면,원인은신 체적인노화보다는그들마음에견 고하게들어찬‘벽’인경우가많다. 심리학에‘코끼리 사슬 증후군’ 이라는말이있다. 서커스단에서는 아기코끼리가처음들어오면튼튼 한 말뚝을 땅에 박고 굵은 쇠사슬 로 발목을 단단히 묶어둔다고 한 다. 힘없는 아기 코끼리가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봐도 사슬 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 결국 깊은 좌절속에서아기코끼리는자포자 기를 배운다. 세월이 흘러 코끼리 덩치가집만해지고힘이장사가되 었을 때, 이제는 고작 얇은 밧줄과 가느다란나무말뚝하나에묶어두 어도코끼리는절대도망치려하지 않는다. 이미 마음의 사슬에 묶여 버렸기때문이다. 우리교실의풍경도이와크게다 르지 않다. 사실 손마디가 조금 굳 고 눈이 침침할 뿐이지, 무언가를 새로 배우고 익힐 그분들의 뜨거 운 열정과 뇌는 결코 멈춘 게 아니 다. 조금만 여유를 두고 연습을 하 면충분히멋진소리를낼수있다. 그런데도‘이나이에내가뭘하겠 냐’며 스스로 한계를 긋고 포기하 거나, 나이를 앞세워 투정을 부리 며클래스를흔들려는사람을만나 게되면강사로서의인내심이시험 대에오르며가슴이답답해지기도 한다.그러나그런서운함은번번이 눈 녹듯 사라진다. 교실 안에서 느 끼는 일시적인 감정보다는 가르치 며 얻는 보람이 훨씬 더 크기 때문 이다. 특히 날로 눈에 띄게 향상되 는그분들의연주실력을마주할때 면, 온몸에 행복 호르몬이 도는 듯 한 짜릿한 기쁨이 차오른다. 이 맛 에내가은퇴후계획까지바꿔가며 이자리에서있는것이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 서툰 투정들을 조용히 삼키고 못 들은 척 지나쳐 버린다. 그러고는다시그분들의손 을잡아건반위에조심스레올려놓 는다. 생각해보면 내가 교실에서 해야 할 진짜 일은 도레미파 음계를 가 르치는 기술적인 전수가 아닐지도 모른다. 시니어가 되는 동안 자신 도모르게발목에차고살게된‘나 이’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을 이제 그만끊어내라고, 아직당신에게는 그 마음의 말뚝을 단숨에 뽑아버 릴거대한힘이충분히남아있다고 끊임없이일깨워주는일.그눈빛의 위로와 격려가 앞으로 내 십 년의 대계를채울진짜공부이자사명이 아닐까. 그런생각이깊어지는오늘 이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마음의사슬 모든자연재해는주택보험으로보상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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