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22일 (월요일) 오피니언 A8 2026년현재미국이민시스템 은 과거보다 훨씬 정교해졌다. USCIS와국무부는단순히서류 만검토하는것이아니라신청인 의체류이력, 취업기록, 입국목 적, 각종 정부 데이터까지 종합 적으로확인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많은사람이오래된정 보나주변의경험담만믿고중요 한결정을내리는경우가적지않 다.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 들을보면복잡한법률때문이라 기보다 잘못된 상식이나 안일한 판단에서시작되는경우가많다. 특히최근상담사례들을분석해 보면반복적으로나타나는위험 한착각들이있다. 첫 번째 착각은 관광비자로 오 래머물러도체류기간만넘기지 않으면괜찮다는생각이다. 많은 사람이 입국 시 받은 체류 기간 안에만 출국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그러나미국이민당국 은 단순히 체류 기간 준수 여부 만 보는 것이 아니다. 입국 당시 목적이관광이었는지, 사실상장 기체류나취업을계획하고있었 는지도함께살펴본다.예를들어 관광비자로입국한후장기간거 주하거나사실상미국생활을하 는패턴이반복되면향후입국심 사나비자신청과정에서문제가 발생할수있다. 두 번째 착각은 영주권 신청서 를접수하면모든문제가해결된 다는생각이다. 가족초청이나취 업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한 뒤이제합법신분이확보되었다 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 나실제로는신청과승인은전혀 다른문제다.심사과정에서추가 서류 요청(RFE)이 나올 수도 있 고인터뷰가진행될수도있으며 과거기록에대한검토가다시이 루어질수도있다.특히허가받지 않은취업이나허위진술문제는 영주권 심사 후반부에 발견되는 경우도적지않다. 세번째착각은 OPT가끝나도 회사가원하면계속근무할수있 다는생각이다. 유학생들이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다. 회사 가계속고용을원한다고해서자 동으로근무자격이유지되는것 은 아니다. 체류 신분과 취업 허 가는별개의법적문제다.실제로 취업에는 성공했지만 H-1B 추 첨에탈락하거나후속신분전략 을준비하지못해결국미국을떠 나야하는사례들이계속발생하 고 있다. 미국 체류는 직장이 아 니라신분이결정한다는사실을 반드시기억해야한다. 네 번째 착각은 비자 만료일이 체류가능여부를결정한다고생 각하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사 람이여권에붙어있는비자의만 료일만확인한다.하지만미국내 합법 체류 여부는 대부분 I-94 기록이기준이된다.비자가이미 만료되었더라도 합법 체류가 가 능한경우가있고반대로비자가 남아있어도체류자격이종료된 경우도있다. 이차이를이해하지 못하면본인도모르는사이신분 문제가발생할수있다. 다섯 번째 착각은 시민권자 가 족이있으니결국영주권은나온 다는생각이다.물론시민권자배 우자나 부모, 자녀를 통한 영주 권 신청은 중요한 혜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가족관계만으로모 든문제가해결되는것은아니다. 과거 허위 진술, 범죄 기록, 입국 과정의문제, 불법취업, 이민사 기 등의 요소가 있다면 심사는 훨씬복잡해질수있다.최근에는 가족초청케이스역시관계의진 정성과과거이민기록을매우세 밀하게검토하는추세다. 2026년미국이민시스템은점 점더데이터중심으로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넘어갔던부분들 이이제는전산기록과정부기관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쉽게 확인 된다. 따라서인터넷에떠도는오 래된정보나지인의경험만믿고 결정하는것은매우위험할수있 다. 미국 이민법에서 가장 큰 위 험은법을모르는것이아니라잘 못알고있는것이다.“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수년간 쌓아온 계 획을한순간에무너뜨릴수도있 다. 지금 필요한 것은 희망적인 추측이아니라자신의상황에맞 는정확한전략과현실적인준비 다. 이민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정보의정확성에서시작된다. 케빈김 법무사 전문가 칼럼 2026년 미국 체류신분, 가장 위험한 착각 5가지 클래식음악을어렵게느끼고오 페라를 진부한 극음악이라고 생 각하던 사람이라도 LA 오페라의 2025-2026 시즌 마지막 작품인 모차르트의‘마술피리’를보았다 면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한인 성악가들의 활 약은 반가웠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기존 오페라의 틀을 과감히 벗어난 연출이었다. 오페라에 대 한 고정관념을 단숨에 무너뜨리 는신선한충격이었다. 보통오페라극장의객석에는우 아한 귀부인과 신사들이 주로 눈 에띈다. 그러나이날은달랐다. 개 성 넘치는 차림의 관객들 사이로 어린자녀의손을잡고온가족단 위관객들이적지않았다. 평소오 페라 공연장에서는 보기 드문 풍 경이었다. 모차르트의 고전 오페 라였지만아이들은지루해하기는 커녕 눈을 반짝이며 무대에 빠져 들었고, 어른들 역시 예상치 못한 연출에 놀라면서도 어느새 동화 속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표정이 었다. 이번프로덕션은연출가바리코 스키와 영국의 애니메이션 극단 1927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무성 영화와 애니메이션, 라이브 공연 을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는 이미 세계여러오페라극장에서큰사 랑을받아왔다. 참고로극단이름 ‘1927’은최초의유성영화인‘더 재즈싱어’가개봉한해에서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성영화와 영화 초창기 시각예술에 대한 이 들의 애정이 이름에서도 드러난 다. 무대는마치거대한팝업북같 았다. 흑백과 컬러를 자유롭게 넘 나드는 영상은 현실과 환상의 경 계를 허물었고, 정지된 삽화 같던 장면은어느순간애니메이션으로 생명을 얻었다. 배우들은 벽에 난 작은 창문 속에서 등장해 노래했 고, 회전문처럼 열리고 닫히는 공 간을 통해 어느새 다른 장면으로 이동했다. 관객은 공연을 본다기 보다 한 권의 그림책을 직접 넘기 며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 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인 1791년에 완성한 오 페라다.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 의딸파미나를찾아나서고, 새잡 이 파파게노와 함께 여러 시련을 거치며 사랑과 진실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왕자와 공주, 마법의 피 리와 종, 괴물과 시련이 등장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성장과 사랑, 그리고 깨달 음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등장 인물들의재해석이었다. 파파게노 는 무표정한 얼굴과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무성 영화 스타 버스터 키튼을 연상시 키는 모습으로 등장했고, 파미나 는 1920년대 할리웃을 대표했던 단발머리 영화배우 루이즈 브룩 스를 닮은 세련된 여인으로 그려 졌다. 악역 모노스타토스는 고전 공포영화의 원형으로 꼽히는 독 일영화‘노스페라투’의흡혈귀를 연상시키며강렬한존재감을남겼 다. 가장압도적인존재는단연밤의 여왕이었다. 전통적인 드레스 대 신 거대한 검은 과부거미의 형상 으로 등장한 그녀는 무대 전체를 장악했다.특히유명한아리아‘지 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속에 끓어 오르고’를부를때화면가득뻗어 나가는거미다리는환상적이면서 도섬뜩했다. 동화속마녀와무성 영화의괴물이만난듯한이장면 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기억에남았다. 이 놀라운 무대 뒤에는 정교한 기술과 치밀한 훈련이 숨어 있다. 거대한 흰색 스크린 벽에는 수많 은 비밀문이 숨겨져 있고, 성악가 들은벽뒤의플랫폼에올라얼굴 과상체만드러낸채노래한다. 애 니메이션과 실제 배우의 움직임 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해 수개월 에 걸친 연습이 이어진다고 한다. 그 결과 2차원의 영상과 3차원의 인물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세계 로 융합된다. 기술적 장치라는 사 실을알면서도눈앞에서펼쳐지는 마법을의심하기어려웠다. 230년이 넘은 작품이 오늘날에 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 일까. 그것은 모차르트의 음악이 시대를 초월하기 때문만은 아니 다.‘마술피리’는 시대마다 새로 운 상상력을 입고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번 LA 오페라의‘마술피리’는오 페라가 결코 낡은 예술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가장 오래된 예술이 가장 현대적인 상상력과 만났을 때 얼마나 자유롭고 매혹적인 경 험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한 무대 였다. 마법의 무대… 그림책이 된 ‘마술피리’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아프리카 서쪽 바다 위 섬나라 카보베르데 (Cabo Verde)는 평생 모르고 살 았을 듯싶다. 인구 58만 명의 이 작은신생국은 16일 2026 국제축 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 기면서 세계를 매료시켰다. 처음 으로본선에오른팀이연봉만수 천억원에달하는우승후보스페 인에단한골도내주지않은건기 적이나 다름없다. 여기엔 한 나라 의아픈역사가숨겨져있었다. ■대서양의10개화산섬으로구 성된 카보베르데는 1456년 포르 투갈의 식민지가 됐다. 포르투갈 은 협곡이 많은 이곳을 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 했다. 1975년에야겨우독립할수 있었지만 자원도 없고 농지도 부 족, 기근이이어졌다. 결국생존을 위해 고국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 다. 이후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으 로이주한이들중축구선수들이 배출되기시작했다. 카보베르데는 이들을찾아국가대표팀을구성했 다. ■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스페인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 아낸 40세 골키퍼 보지냐(Voz- inha)였다. 골로연결될수있었던 27회의 슈팅이 그의 손끝에 모두 막혔다. 1986년 카보베르데 항구 도시 민델로에서 태어난 그도 현 재 포르투갈 2부 리그 GD차베스 에서뛰고있다. 10년넘게대표팀 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정신 적지주역할을해왔다. 노장의헌 신에 후배 동료들도 조국애로 화 답하며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 됐다. ■ 카보베르데는‘푸른 곶’이란 뜻이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지형 에서 유래한 국명인데, 대표팀 별 명이‘푸른 상어’인 것도 이 배경 이다. 카보베르데는 당초 모든 면 에서 부족했다. 그러나 그런 결핍 이 있었기에 바깥으로 시야를 넓 힐수있었고가능성을발견할수 있었다. 그리고그렇게모인전세 푸른 상어 카보베르데의 기적 손영아 문화 칼럼니스트ㆍYASMA7 대표 손영아문화산책 박일근 / 한국일보 수석 논설위원 [지평선] 계의‘푸른 상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똘똘 뭉쳤다. 이런‘푸른상어’앞엔거대한자 본도,무적함대도힘을쓸수없었 다. 지구본에서도 찾기 힘든 작은 섬나라가 보여준 경이 앞에 박수 를 보내며, 그간의 핑계와 포기를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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