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15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뉴스ㆍ속보서비스 한국일보애틀랜타 HiGoodDay.com “내 감세 정책 비용을 내시오.” / “제가요?” 시사만평 폴두진스키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엉클 샘의 청구서 나이가들면서내마음을붙드 는 풍경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소리 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강 물이다. 가끔 흐르는 물줄기가 보고 싶을 때면, 차타후치 강이 발아래로보이는작은커피숍을 찾는다. 강물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으 면늘‘상선약수‘라는말이떠오 른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물과같다는뜻, 물은만물을이 롭게 하면서도 결코 공을 내세 우지않고, 순리에따라낮은곳 으로 기꺼이 흐른다. 젊은 날에 는 이 겸손함의 깊이를 알지 못 했다. 내가 가진 생각과 기준만 정답인 양 거세게 소리 내며 살 아온시간들이이제야부끄럽게 돌아보인다. 돌이켜보면젊은날의삶은거 친 계곡을 거침없이 흐르는 급 류 같았다. 새벽이슬을 밟으며 일터로 향하고, 늦은 저녁 기진 한 몸으로 돌아와 잠든 아이들 의 얼굴을 만지며 다시 내일을 준비하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더빨리, 더가져야한다는조바 심속에서치열하게일터를일구 었다. 거친 물살을 헤쳐 나가는 동안에는내가어디로가고있는 지 돌아볼 겨를조차 없었다. 내 일을 향해 질주하는 것만이 미 래로향하는유일한길이라믿었 던, 참 날카롭고 뜨겁던 청춘이 었다. 강물은 바위를 만나면 굽이쳐 돌고, 웅덩이를 만나면 그곳을 다 채우고서야 다시 흐른다. 세 월이라는물길을따라굽이굽이 돌다보니, 내삶의급류도어느 새잔잔한흐름으로바뀌었음을 깨닫는다. 요란하던 물소리는 잦아들었고강폭은한없이넓어 졌다. 수면은 비로소 하늘의 구 름과 주변의 푸른 풍경을 온전 히비출만큼고요하다. 이나이 가 되니 문득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던지게된다.‘이강물은 어디서어떻게끝이날까.’ 강물의 수명은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서 끝난다. 푸른 바다가 시작되는그곳을강의‘끝’이라 부른다. 바다에 닿는 순간 강물 은 제 이름을 내려놓고 거대한 바다의 일부가 된다. 하지만 가 만히들여다보면그것은사라지 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합일 이다. 바다에 이른 물은 영원히 마르지않는다.그곳에서거대한 파도로 춤추고, 다시 하늘로 올 라가 비가 되며, 또다시 대지를 적시는영원한순환을시작한다. 젊은 시절에는 노년이란 삶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줄어드는 상실 의 과정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 나막상이나이에서고보니, 강 물이 끝자락에서 폭을 한껏 넓 히듯 내 삶의 지평이 넉넉해지 는것을 느낀다. 남의 슬픔과기 쁨도어렴풋하게보인다. 그래서 인가, 내 아픔도 줄었다.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다투지 않 고 흐르는 물의 성정을 닮아가 는과정인것같다. 내안의날카 롭던 모서리들이 오랜 세월 흐 르는 물살에 깎이고 다듬어져 둥근자갈이된덕분이리라. 육신의시간이흐르고나면결 국 떠나야 하는 경계선에 다다 르겠지만, 그것이 허무한 죽음 만을의미하는것이라고는생각 하지 않는다. 강물들이 모여 마 침내 거대한 바다를 이루듯, 내 가 살아오며 남긴 따뜻한 말 한 마디, 누군가에게 베푼 소박한 사랑의기억,치열하게고민하며 쌓아 올린 삶의 흔적들은 내가 떠난 뒤에도 남은 이들의 마음 에 고스란히 스며들 것이다. 세 상의 도도한 흐름 속에 밀물과 썰물처럼 끊임없이 살아 숨 쉬 며, 그들의 기억 속에서 아름답 게반짝이리라믿는다. 오늘도 나는 차타후치 강가의 카페 창가에서 묵묵히 흘러가 는 강물을 바라본다. 문득 지난 날 일터에서 마주했던, 삶의 마 지막경계선에서묵묵히밤을지 새우던 분들의 얼굴이 스쳐 지 나간다. 부디 그분들의 남은 걸 음역시외롭거나허무하지않기 를, 저 강물처럼 평화롭게 바다 에 닿기를, 내 삶의 남은 여정도 더 넓고 깊은 마음으로 가득 채 워지기를 소망한다. 저 푸른 바 다를 향해, 가장 평온하고 아름 다운 모습으로 스며들 수 있도 록말이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저강이끝나는곳은 “비 올 때 우산 고친다”라는 말 이있다. 원래는일이터진뒤에야 허둥지둥 대책을 세우는 사람을 비꼬는표현이다.그런데주택보험 에서는 이 말이 의외로 현실이 되 는경우가많다. 평소에는아무관 심 없이 지내다가 비가 새거나 폭 풍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지붕 상 태와 보험 문제를 들여다보게 되 는것이다. 특히최근미국의주택 보험 시장에서는‘지붕(Roof)’이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로 떠오 르고 있다. 집 전체는 멀쩡한데도 지붕이오래되었다는이유만으로 보험갱신이거절되거나보험료가 크게오르는일도드물지않다. 왜 보험회사들은지붕문제에이렇게 예민해졌을까? 미국 남부 지역에는 폭풍, 우박, 허리케인, 토네이도 같은 자연재 해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재해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부분이대개지붕이다. 지붕이망 가지면 빗물이 집 안으로 들어와 천장,벽,마루,전기시설까지연쇄 적으로피해가번질수있다. 보험 회사 입장에서는 지붕 상태가 곧 큰 클레임 위험과 직결되는 셈이 다. 몇년전만해도보험회사들은지 붕 나이에 지금처럼 민감하지 않 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완 전히 달라졌다. 보험회사가 신규 가입을받을때지붕나이를묻는 것은 기본이고, 드론 사진이나 위 성 사진으로 상태를 검사하는 경 우도 많아졌다. 심지어 현장 점검 을 보내는 회사도 있다. 집주인은 멀쩡하다고 생각했는데 보험회사 에서는“지붕수명이다되어간다” 며교체를요구하기도한다. 많은사람이이런상황을이해하 지 못한다.“아직 비도 안 새는데 왜 바꾸라는 것인가?”라는 불만 이생길수밖에없다. 그러나보험 회사는 현재 상태만 보는 것이 아 니라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 은위험까지계산한다. 특히 15년, 20년이상된지붕은폭풍한번에 도큰피해가날확률이높다고판 단하는것이다. 문제는 오래된 지붕이 단순히 보험료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보 험자체에영향을줄수있다는점 이다. 보험회사가 갱신을 거절하 는경우도있고, 특정보상방식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지붕 피해가 발생하면 새지붕으로교체할수있는 Re- placement Cost 방식으로보상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에는 오래된 지붕에 대해 Actual Cash Value 방식만 적용하는 보 험이늘어나고있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Replace- ment Cost는새지붕을설치할수 있는 비용 기준으로 보상해 주지 만, Actual Cash Value는 감가상 각을적용한다. 예를들어새지붕 설치비용이2만달러인데지붕이 오래되었다고판단되면실제보상 액은몇천달러밖에안나오는경 우도 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엄 청난차이다. 특히우박피해지역 에서는지붕클레임이폭증하면서 보험회사들의태도가더욱엄격해 졌다. 어떤지역은폭풍한번지나 간뒤수많은집이동시에지붕클 레임을 제기한다. 그러면 보험회 사는막대한손실을입게된다. 결 국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올리거 나, 디덕터블을높이거나, 아예특 정 지역 신규 가입을 제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폭풍과우박피해에대 해일반디덕터블과별도로Wind/ Hail Deductible을 적용하는 경 우도 많다. 예를 들어 일반 디덕 터블은 1천 달러인데, 폭풍 피해 는집가치의 1%혹은 2%를적용 하는 식이다. 만약 집의 Dwelling Coverage가 50만 달러라면 1% 디덕터블만해도5천달러가된다. 집주인이 먼저 부담해야 하는 금 액이상당히커지는것이다. 그렇다면 집주인은 어떻게 대비 해야 할까? 우선 자기 집 지붕의 나이와 상태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지붕 교체 시기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집을 오래 소유했거나 중고 주택을 샀 다면더욱그렇다. 보험갱신통지 서가 날아온 뒤에야 문제를 발견 하면시간이촉박해질수있다. 둘째로지붕상태를평소관리하 는것이중요하다. 깨진싱글, 누수 흔적, 처진부분등을방치하면작 은문제가큰피해로번질수있다. 보험회사는 이런 관리 상태도 본 다. 특히나뭇가지가지붕위에계 속닿아있는경우위험요소로간 주하기도한다. 셋째로새지붕으로교체하면보 험료 디스카운트를 받을 가능성 이 있다. Impact Resistant Roof 같은 내충격 자재를 사용하면 추 가 할인 혜택이 나오는 회사도 있 다. 초기 비용은 들지만 장기적으 로 보험료 절약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또하나흥미로운점은HOA 가있는서브디비전에서는지붕색 상이나재질을 HOA 규정에맞춰 야하는경우가많다는것이다. 마 음대로 가장 싼 자재를 선택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지붕 공사 를하기전에HOA규칙을먼저확 인하는것이좋다. 집은단순한건물이아니라대부 분사람에게가장큰재산이다. 그 리고지붕은그집을보호하는가 장 바깥의 방패와 같다. 평소에는 존재감이 별로 없지만, 폭풍이 몰 아칠때가장중요한역할을한다. 주택보험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는종이몇장처럼느껴질지몰라 도,큰사고가났을때는인생의재 정상태를좌우할수도있다. 특히 지붕 문제는 최근 주택보험 시장 에서가장민감한핵심요소중하 나가되고있다. “아직 괜찮겠지”라고 미루기보 다는,내집지붕상태와보험조건 이어떻게되어있는지한번쯤점 검해 보는 것이 현명한 집주인의 자세라고하겠다. (최선호보험제공770-234-4800) 지붕이오래되면주택보험은어떻게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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