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21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덴버에서스페인의수도, 마드리 드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덴버공항델타카운터앞에서만 난다. 일요일이라서 였을까, 오전 시간이라서 그런걸까, 공항을 가 득 메운 여행객들. 불경기라는 말 이 무색하다. 학생들의 여름 방학 이 시작된 이유이 겠지만 그야말 로인산인해다. 시간을잘못잡았 다는 후회가 잠깐 스쳐 지나쳤다. 방학을 이용한 여행객들과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우리들 인데왜하필이시간을택했을까? 더구나올해유럽의여름은너무 일찍 와서, 엄청나게 덥다는 뉴스 까지있었다. 그래도떠난다. 발걸 음 가득하고, 웅성거림이 천장을 향하는 공항, 밀리듯 게이트를 빠 져나와탑승구앞에앉았다. 그제 서야 새로운 여행을 시작했다는 실감이난다. 스페인은 어떤 곳일까? 수도, 마 드리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릴 기다리고있을까? 긴비행끝에마 드리드에 도착했다. 이번 선택은 한인민박. 한눈에 보기에도 도심 중에 도심 인 곳 앞에서 택시기사 는‘여기’란다. 입구가 극장 같아, 여기가숙소?라는의문. 4명이짐을밀고겨우탈수있는 작은 엘레베이터. 내려 초인종을 누르자, 반갑게 한국말로 인사를 해준다. 이번 여행에서 한인 민박 을 택했던 이유는 궁금해서였다. 호텔보다저렴하지만조식을한식 으로 준다는 조건도 매략적이었 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모양이 지만 우리도 한번 가보자는 의견 이 모아졌었다. 숙소는 작고 아담 했지만, 상호’써니 마드리드’답게 첫인상이좋았다. 명동의 한 가운데 어떤 가정집 같은 느낌. 같은 건물의 아래층에 는 피자집과 별다방, 골목을 돌아 가면 슈퍼마켓, 식당가, 길을 건너 면 네온이 휘황하게 돌아가는 영 화관, 10초안에다을수있는지하 철, 20초 안에 버그 정류장, 그리 고많은관광명소가걸어서갈수 있는 곳에 있단다. 미소가 백점인 젊은이의 조곤조곤한 설명이 스 페인의, 마드리드의, 첫인상이 되 었다. 샤워 후, 스페인의 습관 중 하나 인, 시에스타(Siesta)를 핑게로 오 후의 낮잠을 잠시 잤다. 긴 비행 의 피곤은 금새 풀렸고 이른 저녁 을 먹기로하고 길을 나섰다. 숙소 에서 알려준대로 길을 건너 조금 걷다가 찾은 타파스 식당. 타파스 (Tapas)는 음식을 먹는 방법으로 작은 접시에 핑거푸드 같은 것들 이 소량으로 나와 여러 개를 시켜 안주처럼 먹을 수 있는 스페인식 음식문화란다. 자리를잡고앉아, 영어로 된 주문서를 보며 오징어 튀김,버섯구이,안심구이,팬(Pan) 이라불리는빵, 올리브, 소세지에 마드리드, 라는 맥주까지 주문을 했다. 스페인 음식에 문외한이었 던나는소량의각종음식을맞볼 수있는타파스가꽤마음에들었 다. 숙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광장의 곳곳에선 길거리 음악들과 퍼포 먼스를하는관중들이모여있고, 늦은 밤 까지 음악소리와 박수소 리와 함성들로 떠들석하다. 밤까 지 식지 않는 열정, 태양의 나라, 스페인은 잠들지 못하고, 소음으 로나도, 우리도덩달아깨어있다. 애써 뒤척이며 내일을 위한 잠을 청한다. 스페인 여행의 시작, 마드리드에서 “자유롭게 숨 쉬고 싶다!”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대형산불 연기 비상 산소 / 산불 연기 링컨은 동료들과 과격한 언쟁을 일삼는 젊은 장교에게 다음과 같 은충고를했습니다.“높은뜻을가 진 사람은 사사로운 언쟁으로 시 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네. 그런 사 람일수록자신의성격을더럽히고 자제심을 잃는 일은 피하지. 만일 자네가 어떤 일에 반 정도의 확신 밖에 없다면 차라리 양보하는 것 이 낫네. 불확실한 진실의 시비를 가리기 위해 개에게 물리기보다 는 그 개에게 자네의 자리를 양보 하는것이현명한태도야. 그이유 는자네가그개를죽인다해도그 개에게물린상처가치유되는것은 아니기때문이지.”이말처럼사사 로운 논쟁 때문에 서로가 상처받 는 일이 참으로 많이 벌어집니다. 논쟁이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 하면 당사자들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입증하기위해상대방에게잘 갈지도 않은 칼을 들이미는 것과 다름이없습니다. 그러므로 논쟁에 있어서 승자는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어떤 승부 가 결정 났다 해도 마찬가지입니 다. 두 사람은 피를 흘리며 서 로 의 승 리 를 주 장 하 는 바 보 같은 연극을 할 뿐입니다. 만일 당신이 누군가의 주장을 상 처투성이로 만들어 놓고 승리의 기쁨에 들뜬 기분이 된다고 칩시 다. 그러나 당신이 얻은 것은 일 순간의 포만감일 뿐 그 뒤를 따르 는 상대방의 저주를 피할 수가 없 을 것입니다.“논쟁하지 말라”이 말은 펜 생명 보험회사가 보험 세 일즈맨들에게 강조하는 제1의 철칙입니다. 논쟁이 아니라 언쟁 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 들은 설득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어떤 상품을 팔 경우에는 은 연중에 장점을 느끼게 하고 소 비자가 스스로 다가오게 해야 만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상하 게 한 세일즈맨에게 누가 상품 을 사려 하겠습니까? 당신이 논 쟁으로 상대를 굴복시키고 승 리를 쟁취한다면 무한한 성취감 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 나 한 사람의 벗을 잃게 되므로 그 승리는 곧 공허할 것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입니다. “이처럼 당신은 공허한 승리자 가 될 것인가, 아니면 벗을 택할 것인가.”데일 카네기가 어떤 만 찬에 초대되어 갔을 때의 일입 니다. 식사를 끝내고 차를 마시 면서 담소를 나누던 중 어떤 사 람이 이런 구절을 인용하였습 니다.“우리가 엉성하게 일을 해 도 하느님이 마무리를 해 주신 다.”그는 이 말을 성경의 한 구절 로 우리가 가슴 속에 담고 있어 야 할 내용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카네기는그구절이셰익스피어의 희곡에나오는말이라고정정하기 도했습니다. 그러자그사람은정 색을하며이렇게대꾸하였습니다. “셰익스피어라구요?그럴리가요? 전혀 아닙니다. 이 말은 분명 성경 구절이라니까요?내기를할까요?” 그 때 마침 옆자리에는 카네기의 친구이며셰익스피어연구가인프 랭크 가몬드가 앉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에게 진실을 들어보 자고달려들었습니다.그러자프랭 크는테이블밑으로카네기의발을 툭차면서이렇게말했습니다.“데 일, 자네가틀렸네. 저분말씀이맞 아. 그 말은 성경 구절임에 틀림이 없어.”카네기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프랭크에게 물었습니다.“여 보게, 아까그말은분명셰익스피 어아니었나?”그러자프랭크는심 각한 표정으로 카네기에게 이렇 게말했습니다.“물론이야,그말은 햄릿의 5막 2장에 나오는 대사라 네. 하지만잘생각해보겠나. 우리 는 좋은 자리에 초대받아 간 손님 이었네. 그런데무엇때문에그자 리의손님과불편한언쟁을벌이는 가? 그가틀렸다고증명하면우리 가과연얻을게뭐가있겠는가?그 사람은 자네의 의견을 물은 적도 없고또그걸원하지도않았네. 그 러나 자네는 그 사람의 체면을 살 려줄 생각을 하지도 않더군. 제발 모나지 않게 살아가게나. 그것이 훨씬이득이라는걸모르겠나.”이 말을 들은 카네기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카네기는 어릴 적부 터 논쟁을 좋아했고 대학에서 논 리학과변론을공부했으며뉴욕에 서 토론과 논쟁에 대하여 강연도 했던인물이었습니다.그런카네기 가 그날 얻은 논쟁의 최고의 결론 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논쟁을 피하라.”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논쟁에서는 이기는자가 없다 전지은 수필가 삶과생각 1948년 5·10 총선거로 꾸려진 제헌국회는 같은 해 7월 12일 첫 헌법을의결하고 7월 17일공포했 다. 나라기틀을세우는데한시가 급했던 당시 닷새 간격을 뒀던 데 대해태조이성계가조선을세우고 즉위한 1392년 7월 17일(음력)에 맞춰 정통성을 계승하려 했다는 설이있다.이렇게공포된헌법은8 차 개헌을 거쳐 1987년 국민투표 로개정돼시행중이다. ■국경일에관한법률로 5대국 경일 중 하나로 지정된 제헌절은 1950년부터 공휴일이 됐다. 이후 주5일제를 도입하면서 기업들은 근로 시간이 부족해 경쟁력이 떨 어진다며 쉬는 날을 줄여달라 요 구했다. 참여정부는 이를 받아들 여 2005년제헌절을제외하는결 정을 내렸고, 2008년부터 제헌절 은 국경일로 기념은 하지만 빨간 날이아닌,평일이됐다. ■ 18년 만에 다시 제헌절에 쉴 수 있게 된 건 2024년 12·3 불법 계엄이 계기였다. 윤석열 전 대통 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헌법상 국회의 계엄해제권으로 무력화됐 고,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진행하면서‘헌법열풍’이 불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예스24에 따르면 2025년 1월 헌 법관련서적매출이전년동기대 비13배(1285.4%) 늘었다. 반헌법 적 상황이 헌법 가치와 국민주권 주의 등 헌법을 되돌아볼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 이재명 정부 는 관련 법령을 정비해 올해부터 제헌절을다시공휴일로지정했다. ■ 헌법은 시대정신의 반영이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등으 로 촉발된 민주화운동의 결과물 로, 대통령직선제를 도입하고 언 론·정치활동의자유확대를약속 한1987년헌법은40년이지나수 명을 다한 듯하다. 헌법상 독립기 관인 선관위는 책무를 방기해 투 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났고, 국 회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 원 칙을 도외시해 후반기 원 구성조 제헌절 안아람 / 한국일보 논설위원 지평선 차 못하고 있다. 대통령 4년 연임 제와 대통령 권한 분산 같은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 되고 5·18 민주화운동등을헌법 전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새 헌법을 고민하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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