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28일 (화요일) 레디코어(Ready-Core)는‘준 비(Ready)’와‘핵심(Core)’의영어 단어를 결합한 신조어다. 어떤 일 이든 계획하고 확인하는 생활 습 관을 통해 확실한 결과를 창출한 다는개념이다. 글로벌경제의불 확실성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등 예측 불가능한 시대가 도 래하면서나타난 현상으로풀이된다. 미리준비해 시행착오를줄이려는성향은개인 의삶을넘어소비·투자·금융·교 육등생활전반으로 확산하고 있 다. 부동산에서20~40대의 실수 요자들이 신축 아파트와‘직주근 접’등핵심입지를선호하는것도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지하철 등 광역 교통망이 갖춰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도시보 다 기존 도심의 신축 주택으로 불 확실성을줄이겠다는의도가담겼 다. 시간을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음식점 예약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고, 스마트워치를 활용 해실시간으로컨디션을관리하거 나 구독서비스를 활용해 충동적 인 소비를줄이는 행위 역시 같은 맥락으로해석된다. 오피니언 A8 뉴스ㆍ속보서비스 한국일보애틀랜타 HiGoodDay.com 광고문의 770 622 9600 시사만평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채소를 안 먹는 이유 상추관련설사집단발병 오스굿은 자기가 천재라 고 생각하지. 1993년 이후로는 잎채소 를 입에도 안 댔으니까. “내손을잡아”라는말은짧지 만, 그안에위로와동행의마음 이 들어 있어 사람을 안심시킨 다. 마치 어두운 길에서 누군가 손을잡아주는것처럼. 거문고를 전공한 동생이 있다. 좋은학교에가겠다는목표를세 우고 집을 떠나 고시원 생활을 했다. 좁은 방에서 라면으로 끼 니를때우며이를악물고필기시 험 준비를 했다. 낮의 대부분은 실기 시험 준비에 매달렸다. 거 문고 줄을 뜯는 손끝은 점점 단 단해졌고,마음도함께단단해져 갔다. 그러나 손가락이 굵은 줄 을 견디지 못했다. 엄지 손가락 이아파오더니풍선처럼부어올 랐다. 병원에서 살을 떼어내는 수술 을 해야 했다. 의사는 단호하게 말했다.“두달동안손가락을쓰 면안됩니다.”하지만서울대실 기시험은 한 달 뒤였다. 동생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절 실했다. 가죽으로 작은 손가락 골무를 만들어 살을 떼어낸 손 가락에 끼웠다. 상처 위에 덧댄 작은 갑옷 같았다. 다시 거문고 앞에앉았다. 그리고한달후실 기시험을 보았다. 꿈을 향해 간 다는 것은 저렇게 끝까지 놓지 않는일인가생각했다. 그때는 12월에시험을치르고 합격발표가 1월초에있었다. 나 는 결혼을 했고 동생과 함께 할 수없었다. 그해마지막밤, 제야 의 종소리가 밤하늘로 퍼지던 그시간, 막막한마음을두손에 모았다. 살면서 몇 번 없었던 간 절한 기도를 했다. 눈물이 쏟아 져 내렸다. 동생의 시간이 헛되 지 않게 해달라고 울부짖었다. 그때“염려하지말고내손을잡 아.”내마음을붙드는분명한음 성, 그 한마디가 마음을 조용히 잡아 주었다. 창 밖에서는 여기 저기송년의소리가들려오고있 었다. 나는그밤의공기와, 두손 모았던간절한기도를지금도선 명하게기억한다. 실기시험이끝 나고 발표를 기다리는 긴 시간 동안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다. 드디어합격자명단을확인했다. 기뻐서 박수 치던 그날에 나는 오히려그밤을기억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 던 순간, 보이지 않는 위로 하나 가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인생을살아가다보면누구나자 기 힘만으로 버틸 수 없는, 어쩔 수없는순간이있다. 아무리애 써도결과를알수없고, 불안은 밤새마음을흔든다. 그럴때사 람은 누군가의 손을 찾는다. 가 족의 손일 수도 있고, 친구의 말 한마디일 수도 있고, 설명할 수 없는 위로일 수도 있다. 내게 그 밤은 그런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직접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 었지만누군가끝까지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 다. 가장 중요한 손은 보이지 않 는 손이다. 사람의 손이 아니라 절망의순간에우리를넘어지지 않게 붙드는 손이다. 그 손은 인 간이무엇으로버틸수있는가를 생각하게한다. 손가락의 살을 잘라내야 했던 절망과아픔속에서실기시험을 치른동생은끝까지자신의손을 놓지 않았다. 끝까지 꿈을 붙들 었다. 아프다고주저앉기에는너 무 오래 꿈을 향해 살아온 시간 이었다. 나는 그런 동생의 손을 마음으로붙들었다.그리고보이 지 않는 손은 불안 속에 흔들리 던 우리의 마음을 붙들어 주었 다. 동생은 자신의 손으로 거문 고를붙들고있었지만사실은보 이지 않는 어떤 손이 동생을 붙 들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나는 그 밤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조용히 되뇌어 본 다. “괜찮아,내손을잡아.” 괜찮아, 내 손을 잡아 ■ 신경제용어- 레디코어 우리가일을하다가실수를저질 렀을 때 간혹 구실을 들어 변명하 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짓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서 는 어떠한 관용이나 발전을 기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변명은 어 리석은사람만이저지르는술수입 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 람만이개인의가치를끌어올리고 스스로도 고결함과 환희를 느낄 수있습니다. 자신의잘못을인정하는것은실 수의 결과로 인한 사태를 단시간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방화수 와 같습니다. 변명이란 타오르는 불을 끄려 하지 않고 부채질하는 행위와다를것이없습니다. 내탓 이라고 말하는 것, 그것은 책임을 감수하겠다는선언입니다. 기도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 는 것처럼 진지한 마음으로 책임 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 종 실수 때문에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경우가있습니다. 그때 그가 화를 내기 전에 먼저 사과한다면 화의 농도를 엷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그가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비난 해보십시오. 사람은자기죄를인 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에게 관용적인태도를취하게마련입니 다. 즉, 그러한태도는약자에대한 강자의아량입니다. 어느 누가 강자의 위치에서 덕을 베풀고 싶지 않겠습니까? 페르난 도 위렌은 광고와 출판용 일러스 트를 출판사에 제공하는 일을 하 고 있었습니다. 대개 이런 상업용 일러스트는매우섬세하고정확해 야 하지만 출판사의 광고나 출판 시기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매 우다급하게제작되기일쑤입니다. 그러므로사소한실수가종종일 어나곤 합니다. 위렌의 고객 중에 는까다로운미술편집자가있었습 니다. 그는 사소한 실수를 찾아내 신랄한 비난을 퍼붓는 것을 즐기 는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어느날위렌은그가의뢰 한일을서둘러끝냈다가시빗거리 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조그만 실수를 발견한 미술 편집자는 그 를 사무실로 호출하였습니다. 그 리고는 일을 너무나 성의 없이 처 리한 데 대하여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위렌은그잘못이분명자신에게 있었지만급하다고재촉한출판사 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 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찍이 터득한 자기 비판법을 쓰기로 했습니다.“정말 부끄럽기짝이없었습니다.오랫동 안선생님의도움으로그림을그려 왔는데 언제나 이 모양이군요. 이 엄청난 실수를 어떻게 해야 하죠? 정말변명할여지가없습니다.”위 렌이 이렇게 자학하듯 자신의 실 수를인정하고절망스러운표정을 짓자미술편집자의비판적인어조 가 돌연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감 싸주는 것이 아닌가요.“아아, 너 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번 것은 실수라 해 봤자 사실 대수로 운게아니에요.”위렌은재빨리그 의말을막으며말했습니다.“아닙 니다. 아무리 사소한 실수라도 회 사에 대단히 큰 영향을 주지 않겠 습니까? 좀 더 신중해야 하는데… 혹시 시간이 좀 있다면 제가 다시 그려와도괜찮겠지요?”그러자그 는 손을 휘휘 저으며 만류했습니 다. 이렇게 해서 위렌은 트집을 잡는 것을취미로삼던미술편집자와의 대결에서승리했을뿐만아니라그 에게서다른일거리까지받아들고 집으로돌아오게되었습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나의 부족함이라 말하라 조형숙 시인ㆍ수필가 미주문협 총무이사 삶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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