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30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조이스 킬머 나는결코볼수없으리 나무처럼사랑스러운시를 굶주린입으로 단물흐르는대지의젖가슴을물고있는나무 온종일하느님을바라보며 잎새무성한팔을들어기도하는나무 여름이면머리에 방울새둥지를얹고 가슴엔흰눈이내려앉고 비와함께다정하게살아가는나무 시는나같은바보에의해쓰여지지만 나무는하느님만이만들수있네 나무들 추억의아름다운시 한미우호협회(회장박선근, 이사 장프랭크브레이크)가주최한한 국전 기념 및 헌화 행사가 지난 7 월24일엄숙히거행됐다. 1992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6.25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참전했던조지아출신740명 의 희생을 추모하고,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는뜻깊은자리다. 이날 한미우호협회는 참전용사 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영웅들의 업적을기렸고, 각단체장은희생 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헌화 했다. 박선근 회장은 참전용사들 의희생을절대잊어서는안된다 고강조했다. 박회장은그동안 1년에한번씩 미국 6개 대도시에‘Thank You America’빌보드 사인을 고속도 로변에 설치하며 미국에 대한 코 리언 아메리칸들의 진심 어린 감 사를표해왔다. 폴김한미우호협 회 이사의 참전용사 소개에 이어 레니 엘리스 전 한미우호협회 이 사장, 이준호한국총영사, 김기찬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이추모축 사를했다. 조지아 내셔널가드 윌슨 사령관 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 대국 으로 가는 밑거름이 됐다고 치하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회 레이 대 비슨 회장은 한국전쟁을‘잊혀진 전쟁’이라부르지만, 한인들이계 속추모하는한영원히잊히지않 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참전용사들의 고 령화로 인해 이번 행사가 마지막 기념식이될수있다는사실이다. 하지만그들의숭고한역사는사 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 전 참전용사들을 꾸준히 받들어 온 한미우호협회와 박선근 회장 의노고에경의를표하며, 그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현재 추진중인 6.25 전쟁참전국기념 공원사업에도힘을보태야할것 이다. 미국을선택한우리코리언아메 리칸들은 한국전 희생자들을 항 상기억하고한미혈맹관계를위 해마음과힘을다해야한다. 은혜 와 정의를 저버리는 국가나 개인 에게는 미래가 없다. 우리는 미국 의 승리로 광복을 맞이했고 대한 민국이탄생했으며, 6.25 남침저 지와 경제 발전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그공로가미국에있다는사 실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한국전기념및헌화행사 시사만평 요즘 취업 제데이브와몬드작<USA 본사특약> 인공지능 구직신청서 1단계: 귀하가인간이아님을증명하시오: 뒤란텃밭에열무가자란다.여린 무라고도 하는 열무는 여름철 기 력회복과 수분 보충에 탁월한 알 카리성채소다. 올해두번째파종 한 열무를 솎아내기 위해 밭으로 나간다. 짙은 초록색 사이로 벌레 먹은 이파리가 구멍을 드러내고 있다. 농약을쓰지않았으니이정 도는예상한일이다. 마켙에서 산 열무보다 억세기는 하지만 이것을 시중 열무와 비교 할수있으랴. 열무를비롯한채소 를해충을피해잘기르려면몇차 례농약을써야한다. 농약도주지 않고벌레없이멀쩡하게키워내긴 힘들다. 농약걱정을할바엔키워 먹는 수밖에 없다. 힘들게 텃밭에 채소를 키우는 이유는 농약 같은 공해를 피하기 위함이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벌레와 나 눠먹는다고생각하면속편하다. 같은시기에씨앗을뿌려도싹을 틔우고자라는속도는제각각이라 굵은 포기부터 솎아낸다. 엉거주 춤 구부리고 힘들게 열무를 뽑아 내다 몇 번이나 일어나 허리를 편 다.이럴땐채소키우는걸그만둘 까생각하다시간이지나면또무 언가를 심곤 한다. 한반도에서 열 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시기가 삼 국시대 이전이라고 하니 열무는 우리민족의식문화에서뺄수없 는깊은서사가있음을알수있다. 그야말로 여름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반찬이었다. 열무를 솎아내며 친정어머니를 생각한다. 냉장고도 없던 시절에 여러식구먹거리를준비했던어머 니. 여름에는 김치가 쉬이 익어버 리니며칠만에또김치를담가야 했다. 김치외에매끼반찬도만들 고 병행하여 아이들 양육에 일도 해야하는고된일상을어떻게견 디었을까. 그것을 헤아리지 못하 는 철없는 자식들은 반찬 투정에 불평이나 했으니 돌이킬 수 없는 후회에마음이아프다. 뽑아낸 열무를 다듬어 물을 받 아담가놓는다. 혹시나있을해충 을죽이기위해서다. 한참후에보 면웬만한벌레는양푼바닥에죽 어있다. 벌레가먹은건건강한채 소라고 생각한 지 오래되었다. 깨 끗이 씻은 열무를 소금에 절여놓 고 붉은 고추를 따서 씨를 털어낸 다. 찹쌀가루로풀죽을쑤어놓고 두어 시간 절인 열무를 씻어 소쿠 리에서물을뺀다. 마늘과고추를갈아찹쌀죽에섞 은후, 밭에서키운파와풋고추를 썰어 물이 빠진 열무와 함께 버무 린다. 국물이 자작한 열무김치를 담그려고 한다. 쌉싸름한 김치를 선호하는 가족을 위해 조미료는 첨가하지 않는다. 찹쌀죽이 쓴맛 을 죽이고 부드럽고 달큰하게 김 치를익혀갈것이다. 남편은열무 김치를 좋아한다. 엄마가 해주던 맛을 씁쓸한 김치에서 찾는가 보 다. 이맛이야! 하면서, 밥한그릇 을뚝딱비운다. 열무엔유익한성분이많다.동의 보감에도 오장에 이롭고 나쁜 기 운을 씻어준다고 쓰여있다. 비타 민A, C를 비롯해 베타카로틴, 인 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다량 함 유하고풍부한식이섬유는다이어 트에 좋고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한 다. 맛은씁쓰름하지만쓴약이몸 에좋다는말도있지않은가. 풀빛으로물든손톱이검은색으 로흉하지만, 김치가되어통에담 긴 텃밭의 소산물이 대견하다. 마 늘빼고모든재료가밭에서나왔 다. 다음엔 물김치를 만들어야겠 다. 보리밥에고추장넣고비벼먹 을 생각하니 입안에 군침이 고인 다. 역시여름엔열무김치다. 입맛 이확돈다. 열무,계절의맛 목요칼럼 정유환 수필가 * 조이스킬머(Alfred Joyce Kilmer : 1886~1918)는미국의시인. 1913년에 발표한 <나무>라는 시 한편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886년뉴저시주뉴브런스위크태생의이시인은첫시집‘나무와그외 시들’을 1914년발표하고는 1차세계대전이터지자군에지원, 프랑스에 서작전수행중사망하였다.시집에‘Trees and Other Poems’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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