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8월 3일 (월요일) 25일이집트카이로스타디움역에서승객들이모노레일에탑승하고있다. 아프리카최초의모노레일탄회사원“이집트갈수록편리”엄지척 이집트수도카이로나스르시티에있 는 스타디움역. 모노레일열차가 미끄 러지듯승강장에들어서자승객들이기 다렸다는 듯일제히휴대폰을꺼내들 었다.연신사진과영상을찍는이들의 얼굴엔설렘이가득했다.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쇼핑몰에 간다는 엔지니어 누란 ( 24 ) 은 “평소엔버스를타는데오 늘은 특별히모노레일을처음으로 타 봤다”며미소를지었다. 좌석에서일어 나창문에코를 바짝 붙인어린이들은 열차가 움직이자 옅은 환호성을 내뱉 기도했다. ‘아프리카 최초’를 자랑하는 카이로 모노레일동나일 ( East of Nile ) 노선 의풍경이다. 3월개통식을거쳐6월 22 개역모든구간이일반에전면개방됐 다.카이로옛도심과맞닿은나스르시 티에서신행정수도까지총 56㎞를 잇 는 노선으로, 첫출발지인스타디움역 에서종점인저스티스 시티역까지약 1 시간15분이소요된다. 최첨단교통수단에자부심 운영한 지한 달이지난 이 ‘신상 교 통수단’에올라타 봤다. 가장 먼저눈 지루할틈없이빠르게바뀌었다. 풍경 을감상할수있도록일부좌석은객차 를가로길러배치돼있었다. 카이로도 심의빛바랜건물들을 벗어나면깔끔 하게구획된신도시‘뉴카이로’로연결 된다.신행정수도에들어서니이집트최 대규모인알파타알알림모스크와아 프리카 최고층 ( 394m ) 아이코닉타워 등 현대식건물들이모습을 드러냈다. 한쪽에는 마천루가 웅장하게서있는 한편, 반대편에는 흙먼지날리는 미완 의도시가공존하는묘한광경이였다. 썰렁한객차…서민발목잡는가격 하지만 열차 내부로 시선을 돌리면 썰렁한기운이감돈다.야심찬프로젝 트에도불구하고실제이용객이기대에 미치지못하고 있어서다. 모노레일은 시간당최대4만5,000명, 하루최대50 만~60만 명을 수 송 할 수있도록설 계 됐지만평일오 후 기자가 탑 승한객차 안 승객은단 6명 뿐 이었다.지 속적 으로 이용하는 출 퇴근 객 보 다는 한 번 타 보 러 온 가 족 단 위 이용객이나 관 광객이 대부분이었다. 카이로대에 재학 중 인 대 학 생하 닌 ( 20 ) 은 “출 퇴근 시간에도 붐비 는 걸본적 이없다. 언 제타든 항 상 앉 아서간다”고전했다. 이용 률 이저 조 한 가장 큰 원 인은 높 은 요 금 때 문이다. 편도 10개역기 준 40이집트파운드 ( 약 1,200 원 ) , 전구간 이용 료 는 8 0이집트파운드 ( 약 2,400 원 ) 이다. 구간별로 차이가있지만 메 트로 보 다 2~4배 비싸 다.이집트최저 임금 이 월 8 ,000이집트파운드 수 준임 을감 안 하면정기 권 ( 전구간이용시2,400파운 드 ) 을 끊더 라도월 급 의약 30 % 이상을 교통 비 로만 지출 해 야 하는 셈 이다. 서 민 들에게는 넘 기 힘 든문 턱 이다. 이에이집트교통부는이용 률 을 끌 어 올리기 위 한 할인행사를진행 중 이다. 평일에는 노인, 장 애 인등을 대상으로 반 값 할인이 적 용 되 지만, 주말 에는 모 든 승객에게기 본 요 금 할인을제공한 에 띄 는건 휑 한 운전석이었다. 기 관 차 가없는 무 인전동차로,신호에맞 춰 달 리는열차내부에는 4 량 의객차마다한 명 씩 배치된 안 전요 원 이전부였다. 모 노레일은 지상 5층 높 이의고가 선로 위 를 시 원 하게내달렸다. 발아 래복잡 하게 뒤엉킨 미니버스 ( 카이로시 민 들이 일반 버스 대신이용하는저 렴 한 승 합 차 형 교통수단 ) 와 자가용이내 려 다 보 였다. 카이로의 악 명 높 은 교통 체증 에 서자 유 로워지는 순 간이었다. 이프로젝트는 압둘팟 타 흐 엘 시시 이집트 대통 령 이 주 도하는 국 가 현대 화 사 업 의일환이다. 개통식당시 엘 시 시대통 령 은 “카이로 모노레일은이집 트가 추 진하는 ‘신공 화국 ’ 건설의 핵 심 축 이자 대 중 교통의 패 러다 임 을 바 꿀 친환경 혁 신“이라고강 조 했다. 향후 ‘10월 6일시’와 피 라미드가 위 치한 기 자를연결하는서나일노선 ( 42 k m ) 까 지완공 되 면전 체 길이가약100㎞에달 하는 세계 최장 모노레일 네 트워크가 구 축 된다. 최 첨 단 인프라를 접 한 시 민 들은 자 부심도 상당했다. 인스타 그램 과 틱톡 등 사 회관계망 서 비 스 ( S N S ) 에는 탑 승 카이로=글·사진 김소희특파원 을인 증 하는이집트 MZ세 대의영상이 잇달아올라오고있다. 회 사 원 모스타 파 ( 35 ) 는 “이집트가 갈 수록 편리 해 진 다”며 엄 지를 척 들어 보 였다.이집트의 메 트로 ( 지하 철 ) 에서는 구간마다 휴대 폰 데이 터 신호가 끊 기기일 쑤 인데, 모 노레일에선 그럴 걱 정이없었다. 메 트 로와 달리승강장마다 스크린도어도 설치됐다. 정차역을 지날 때 마다 창 밖 풍경은 <1>철도현대화나선이집트 김소희카이로특파원의 6월운영한 ‘동나일노선’타보니$ 카이로 ~ 신행정수도잇는56노선 무인자동차$고가선로위내달려 바깥풍경은‘마천루와사막’공존 요금비싸이용객적어객차안썰렁 교통부,이용률늘리려할인행사도 서민대중교통안착까진갈길멀어 모래도더위도견디는 K전동차, 이집트서민의발 됐다 현대로템2012년메트로시장진출 1~3호선전동차만들고유지보수 기후고려해방진과냉방효율높여 럼근무 하며 안 정 화 과정을 거 쳤 다고 한다. 박 종 혁 현대로 템해외CS팀책임 은“ 퇴근 길에 우 리가만든전동차가 무 사히오가는모습을 보 면 뿌 듯 함 을 느 낀 다”고 말 했다. 현지환경과 문 화 도 반영했다. 사 막 기 후 를고 려해 방진성 능 과 냉 방 효율 을 높 였고, 여 성전용 칸 운영등이 슬람 권 사 회 특성에맞 춘 제 작 이 필 수다.현 지직 원 들에게는 기도 시간을 보 장하 고라마단기간에는이프타르 ( 해 가진 뒤먹 는 첫식사 ) 비 용을 지 원 하는 등 근무 환경도현지문 화 에맞 췄 다.전동 차를현지에서제 작 하는이스트 포 트사 설명했다.이 후 2 · 3호선전동차사 업 을 잇달아수 주 했고, 2022 년 에는 2 · 3호선 전동차 320 량 ( 6,165 억원 ) 추 가 공 급 계 약을 체 결했다. 현 재 누 적 수 주금액 은약 2 조원 에달한다. 3호선열차 중 에선 3대 중 2대가 현 대로 템 차 량 이다.일 본긴키 차 량 과달 리객차 사이연결통로를 적 용 해 승객 이 칸 사이를이동할수있고,운전실에 서는객실내 폐쇄회 로 ( CC ) TV 를한눈 에 확 인할수있다.차 량 공 급 이 후 8년 간 유 지 ·보 수 계 약도현지파 견 자 회 사 가 담 당한다. 운행초기에는 잔 고장에 대 비해 야간에도사실상‘5분대기 조 ’처 축 을 맡 고있다.도로 체계 가미 흡해 만 성 적 인교통 체증 이심 각 한카이로에서 메 트로는 하루약 450만 명이이용하 는 핵 심교통수단이다. 현대로 템 은 2012 년 카이로 메 트로 1 호선전동차 1 8 0 량 공 급 계 약을 따 내 며이집트시장에첫발을디 뎠 다. 당시 시장은일 본 과 프랑스 업체 가 주 도하 고 있었다. 김태 건 현대로 템 이집트지 2 7 일이집트카이로 메 트로 ( 지하 철 ) 3호선아들리만수르역인 근엘살 렘차 량 기지. 정차한 전동차 안 에선에어 컨 필터 를 교 체 하는 작업 이한창이었다. 모 래 와 먼지가 많 은 이집트에선 냉 방 장치 관 리가 중 요하다. 여름철 이면 필 터 를1,2 주 마다 갈 아 끼우 는노 력덕 분 에한 국 기 업 이만든이전동차는 폭염 속 에서도 쾌적함 을 유 지한다.현지인들 사이에서노 후 한다 른 전동차대신“에 어 컨 이나오는 신 형 전동차를 타 려 고 기다린다”는 말 이나올정도다. 이집트시 민 들이선호하는이전동차 는 한 국 기 업 현대로 템 이제 작·납품 한 차 량 이다. 현대로 템 은 카이로 메 트로 1~3호선전동차 제 작 , 유 지 ·보 수 사 업 에 참여 하며이집트 철 도 현대 화 의한 사장은“가 격 경 쟁력 과설 비 지 원 등을 앞세 워경 쟁력 을 확보 할수있었다”고 김태건현대로템이집트지사장이 27일이집트 카이로엘살렘차량기지에서정비중인 3호선 전동차를소개하고있다. 다.실제요 금 할인이 적 용된 주말 이용 객이평일 보 다1.5배정도 많았 다. 주변 인프라미 비 도발 목 을 잡 는다. 일부역은건물만완공됐을 뿐주변 이 온 통 공사장이라 유 동인구를 찾 기어 려웠 다.승객역시출발지와신행정수도 중 심부등일부 주 요역에만몰렸다. 안 전요 원 아 흐 마드는 “ 주 로신행정수도 로 출 퇴근 하는 공 무원 들이이용한다” 고했지만,역에서 주 요 청 사건물까지 바로이어지지 않 는경 우 공 무원 들 조 차 모노레일에서내린 뒤 다 른 교통수단으 로 갈 아타야하는상 황 이라고한다. 이집트 터널청 ( N AT ) 이2019 년착 공 한이대 형 프로젝트에는 총사 업비 2 8 억 달러 ( 운영 ·유 지 보 수 포함 약 45 억 달러 ) 의 막 대한자 금 이 투입 됐다. 프랑 스알스 톰 ( A lstom ) 컨 소시 엄 이사 업 을 주 도했고,한 국 의 LS 일 렉 트 릭 도 철 도전 력 공 급 시스 템 사 업 자로 참여 하 고있다. 하지만 막 대한 해외 차 입금 에 의존 해 건설하고도 정 작 실 질적 인 수 요와 도시개발 속 도가어 긋 나는실정 이다. 특정 계 층만이용하는구 조 가지 속될 경 우국 가 재 정에도상당한부 담 이 될 수 밖 에없다. 모노레일이이집트 서 민 들의실 질적 인대 중 교통으로 안착 하기까진 여 전히 갈 길이 멀 다는지 적 이 나오는이 유 다. 이드 공장에서는 현지인 력 교 육 과 기 술 이전에도 힘 을 쏟 고있다. 이집트는 노 후 한 철 도 시설로인한 사 망 사고가 빈번해철 도 안 전문제가 꾸준 히제기돼 왔 다. 현대로 템 은 메 트 로 뿐 아니라현 재룩 소르지역방면 국 철 신호현대 화 사 업 일부구간에도 참 여해 수동으로 운영 되던 신호기와 선 로전환기,건 널목 차단기등을자동 화 하는 작업 을진행 중 이다. 신행정수도 에신설 될계 획인수소트 램 사 업참여 도 추 진하고있다. 김 지사장은이집트 를 중 동 · 아프리카 지역의 주 요 거점으 로 꼽 으며“이집트에서의현지 화 경 험 이다 른 아프리카 국 가의사 업 을 추 진 하는 데 중 요한 기반이 되 고 있다”고 말 했다. 카이로=김소희특파원 ‘살람 (Salam) ’은아랍어로평화를뜻하는인사말입니다.김소희카이로특파원이중동및 아프리카지역의분쟁과갈등은물론미래를향해움직이는사람·도시·산업의변화도함께 전합니다.4주에한번씩,이집트카이로를거점으로낯설게느껴지는이지역의이야기를조금 더가까이담아봅니다. 지난 3월개통한카이로모노레일은왼편에보 이는고가선로위를달린다. D4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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