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9월 5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한국일보HiGoodDay.com 선거의 거대한 파도 시사만평 R.J. 맷슨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검은돈의 파도 다크머니 2026년유권자들 누군가의말한마디에마음을깊 이다친적이있다. 한참을따끔하 게보답해줄한마디를찾아헤매 느라무수한말들이내마음을휘 젓고다녔다. 사람마다품격그릇이있듯누구 나마음이담긴말의그릇이있다. 각자 지닌 말 그릇마다 인성과 품 성의 깊이는 천차만별이다. 말 그 릇이깊고넉넉한사람은말이쉽 게흘러넘칠수없을뿐더러말이 담긴용량또한한계없는깊음이 라서때에따라용도에따라넉넉 하고 후덕하다. 하지만 비좁고 얕 은마음그릇에담긴말은쉽게넘 치기도하지만적재적소에쓰기에 도 빈약하기 이를 데 없음이라 절 제나 규제 없이 부끄러운 줄 모르 고흘러넘친다. 확인되지 않은 남의 다리 긁는 야사에, 카더라 통신까지 분별이 없다. 품격과겸양이담긴말을입 에 물고 살아가기에도 유한한 시 간이 아까운데도 말이다. 언어 습 관은 삶의 모양새 형성에도, 영향 력이미치게된다. 말한마디가새로운가능성과포 부가실린비전을심어주기도하고 희망을 단절시키기도 한다. 어휘 속에 생각과 마음이 전달되는 것 이라서 예의 바른 고운 말은 주변 과세상에평안을끼칠뿐아니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 력이 되는 것이 말의 메커니즘이 다. 의사소통에필요한기본용어 를적절하게사용할줄안다는것 은말하는이의품격을대변해주 기에 말 한마디가 이웃이 되기도 하고남이되기도한다. 때로는말한마디가세상을바꾸 기도하고, 고운마음이담긴말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주변에 평안을 끼치게 된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 마음이가난한사람은가 난한말을입에담게될것이요, 생 각이 풍요로운 사람은 주변에 풍 요로움을 끼치는 말을 구사할 것 이요, 생각이아름다운사람은아 름다움을 전이 시킬 것이다. 세상 을 떠도는 말속에는 말하는 이의 생각과 품성과 인격까지 엿볼 수 있게된다. 말은삶의에너지를전 달하는힘이내재되어있기에대 화가운데서도함께할수있다는 신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사람 과 사람을 이어주는 긴밀한 도구 가 되어 아름다운 관계를 창출해 내기도한다. 입에 담은 말이 공기 속으로 노 출되면서 소리의 파장을 타고 귀 로전달되는순간, 말의품격은드 러나게 된다. 주변을 복잡하게 얽 히게 만들기도하고, 세상을 혼란 에 빠뜨리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 하기도 한다. 언어는 마음과 생각 을변화시키면서육체에까지영향 력이미친다. 환경과운명, 자화상까지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부드러운 세치 혀 가 모멸감, 좌절감을 던져 주기도 하고, 좌중을어둡게만들기도한 다. 온화한 혀는 주변을 따스하게 감싸주고, 분노를 멈추게 하고 희 망을심어준다. 신뢰가바탕된진 심 어린 말은 긍정적 변화를 이끌 어내지만무례하거나부정적인말 은상처를낳는다. 모진말은마음 에깊은아픔을남긴다. 마음에담겨있던생각이말이되 는것이라서말이씨가된다했다. 말배우기에는 2년이소요되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일생이 소요 된다했다. 고단하고 차가운 세상에서 포근 한안식을느끼게해주는, 마음의 온기를나눌수있는말,마음을울 리는 깊은 감사가 배어 있는 은은 한마음이담긴말들은잔잔한바 람이 숲을 잠재우는 힘이 내재되 어있다. 수많은언어들중에서영혼의결 이다듬어진평안이깃든말은지 친 하루 끝에 받아보는 편지처럼 하루의 끄트머리에 조용히 스며 들어 피안을 만나게 해주기도 한 다.마음에들어온생각이말로,행 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생각과 말 과행위의카테고리다. 무심코던진말로하여누군가는 웃을수도있겠지만, 회복할수없 는 깊은 심상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말에대한속담이나명언 이많은것일게다. 매일나누고사 는말, 말의파장을다시생각하게 된다. 내말이누군가의가슴에서 영원히살수도있는것이라서‘말 수는적게, 듣기는많이’를명심하 는 편이다. 대담이 이어지는 자리 에서는 말을 나누는 편보다 경청 의자리를택하며, 사려깊음을익 혀가려한다. 다사로운온기가담긴고운말들 을 주머니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 내어나누어보면어떨까싶다. 상 큼하고 달콤한 사탕을 나누어 먹 듯이.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마음이 담긴 말 기독교의 핵심 가르침은 단순 하다. 행위나 신분, 재산이나 성 별과 무관하게 오직 예수 그리 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 는 것이다. 이 가르침은 현대인 들에게는너무배타적이라고생 각될수도있지만, 실상이가르 침은인류역사에서가장급진적 인평등사상의뿌리가되었다. 고대세계는철저한신분사회 였다. 로마 제국에서 노예는 인 간이 아니라 주인의 소유물로 취급되었고, 귀족과 평민, 자유 인과 종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벽이 있었다. 그러나 초대 교회 는 이 오래된 질서를 근본에서 부터 흔들었다. 그 뿌리에는 어 떠한사람도예수님을믿으면하 나님의자녀가된다는기독교의 가르침이있었다. 왕이든노예든, 남자든여자든 동일하게한조건만으로하나님 의자녀가될수있다면, 그들사 이에 타고난 신분적 우열은 의 미가없어지게된것이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 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 하나 다”고 선언했다. 하나님 앞에서 는 노예도 주인도, 남자도 여자 도 동일하게 믿음 하나로 구원 받는 존재라는 이 가르침은, 인 간의가치가태생이나신분이나 업적이아니라오직믿음이라는 단 하나의 조건에 달려 있다는 혁명적인사상이었다. 이사상은시간이흐르며실제 역사를 바꾸는 힘이 되었다. 18 세기 영국에서 노예무역 폐지 운동을 이끈 윌리엄 윌버포스 는 독실한 복음주의 신앙에서 그확신을얻었다. 그는노예또 한 하나님 앞에서 동일한 영혼 을 지닌 존재이며, 오직 믿음으 로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 었기에평생을노예제폐지에바 쳤다. 미국에서도 노예제 폐지 운동 의 상당 부분은 교회에서 시작 되었고, 여성 참정권 운동 역시 마찬가지였다. 많은 초기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하나님 앞 에서 남녀가 동등하다”는 신앙 적확신을정치적평등의근거로 삼았다. 유럽의봉건질서역시이믿음 앞에서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태어날 때부터 귀족과 천민, 영 주와 농노로 신분이 갈리던 체 제는“누구든지 믿으면 구원받 는다”는 가르침과 근본적으로 충돌했다. 구원에 이르는 길에 신분이나 혈통이라는조건이끼어들자리 가없다면, 사회적신분역시인 간의 본질적 가치를 결정할 수 없다는결론에자연스럽게이르 게된다. 근대에이르러여러사 회에서신분제가법적으로폐지 된 데는 이런 신학적 토대가 오 랜 시간에 걸쳐 사람들의 의식 을바꾸어놓은영향이적지않 았다. 물론교회지도자들이오랫동 안 노예제와 신분 차별, 성차별 에 가담했던 어두운 역사가 있 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결국 그 차별을 무너뜨 린 사상적 힘도 같은 성경 안에 서 나왔다는 사실은 의미심장 하다. 조건 없는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가르침은, 인간이 태 생이나 성취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동등한가치를지닌다는 사상의 씨앗을 품고 있었던 셈 이다. 그래서 이 가르침은 기독교인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노예제 폐지, 여성의 권리 신장, 신분제 철폐라는인류사의진보를딛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믿든 믿 지 않든 이미 그 유익을 누리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람의 값 어치를 그의 출신이나 재산이 아니라인간이라는사실자체에 서 찾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면, 그당연함의상당부분은오 직 예수라는 오래된 가르침에 빚지고있는셈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도, 이가르침이만들어낸더평 등한 세상은 여전히 값진 선물 로 남아 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오심은기쁜소식이다. 왜기쁜소식인가? 유경재 나성북부교회담임목사 한국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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