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9월 10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아메리카 시사만평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트럼프, 모든 것의 이름을 바꾸다 뉴스ㆍ속보서비스한국일보애틀랜타 HiGoodDay.com 광고문의 770 622 9600 어떤사람은한평생을비교적편 히살다가는행운이있고어떤사 람은파란만장하고험한가시밭길 을헤쳐가며살다가는불행이있 다. 인생사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다남모를역경과난관을고 민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고 인 생여정인것같다. 필자도그런과 정을 겪으면서 그동안 잘 살아왔 고또잘살고있어너무나감사하 고행복하다. 하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면 반성 하고뉘우칠일이너무나많다. 전 지전능하신하나님의은혜와보살 핌에 대해 감사를 드리면서 구사 일생의삶을회고해본다. 백과사전에는 구사일생을 수없 이많은생사의고비를뜻하는것 이라 했고 또 9번 죽을 고비를 겪 으며살아온삶이라고했다. 필자역시구사일생의여정을무 사히살아온행운아다. 6.25 당시 엔인민군치하에서, 1.4후퇴시엔 중공군 치하에서 아비규환의 치 열한 격전 현장에서 무사히 살아 왔고,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는 자 동차 사고로 인한 구사일생의 인 생사를겪어왔다. 이민 50년간열번이상크고작 은 사고를 겪었다. 그중에도 휴스 턴 공항을 향해 달리다가 진입로 에서달려든차를피하다가옆난 간을 받고 차가 뒤집히는 대형사 고가 났는데도 무사했고, 애틀랜 타에서도계속차사고를겪고5번 이상폐차처분을했다. 그중밤늦 게까지 연극 연습을 끝내고 집에 거의도착했을때깜빡졸아나무 에돌진하는대형사고가발생했지 만 구사일생으로 무사했고, 그 후 친구의 초대를 받아 저녁 식사를 끝내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85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미끄러지면서 횡단의 옆 도로로 건너가차가멈추었다. 다행히차에타고있던 4사람중 다친사람이없었다. 또다른대형 사고는도라빌은행에서나오다가 달려온차를받고차가돌면서쇼 핑센터로돌진해주차장에세워둔 차2대를받고2층빌딩벽속으로 차가 박혔는데도 나는 무사했고 다친 데가 없었으니 기적 같은 행 운아였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자신 의 부족함을 뉘우치고 조심을 했 지만 그 외에도 사고는 계속 이어 져 세상이 원망스럽고 아내와 딸 들에게 면목이 없게 됐다. 그래도 운전을 해야 했기에 아침 일찍 기 도를 하고 성경도 읽고 주일 예배 에 참석차 교회에 도착해 좌회전 을하다가또대형사고를냈다. 앞이 캄캄하고 하나님도 원망스 럽고혼란스러웠지만그래도다친 데 없이 구사일생 무사해 하나님 께감사기도를드린후그동안하 나님말씀을따르지못한죄를반 성하고용서를빌었다. 지난 8월 13일대형사고를냈는 데구사일생으로무사했지만충격 이너무크고심리적갈등과불안 과고민이커져더이상운전을하 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어 고민을 거듭한 끝에 순리에 따라 기꺼이운전을포기하고어려움과 불편과 고충을 감내하며 하나님 께감사하는길을선택했다. 어찌 됐든 구사일생으로 그동안 전지전능하신하나님의크신은혜 로 감사하게 잘 살아왔다. 고맙습 니다.하나님!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九死一生(구사일생) 50년전꽃같던우리가어느덧 80대할머니가되었다. 숙명여대 동문회를 돌아보며 그간 우리가 무엇을했는지생각하다혼자울 음을터뜨렸다. 이민자의아픔을 가슴에보듬고울고또울었다. 어제는고려서적채주자선배의 장례식을치렀다. 숙명여대동문 들이한마음으로성금과사랑을 모아고인을천국으로배웅했다. 유족혼자감당하기어려운장례일정을얼굴도본적없는선 배를위해돕는숙명인들의사랑을보며나도한없이울었다. 50년간우리는빈손으로세상을떠난선배들의장례를수없 이치러왔다. 숙명의기를장지에꽂고선배의마지막길을함 께하는동문들의아름다운마음을보면서나는오늘아이처 럼 혼자 울었다. 50년간 이런 장례식을 치르며 깨달은 것은, 이낯선땅에서우리는결코홀로가아니라는사실이다. 숙명여대동문회는화려한옷이나치장으로만나는모임이 아니다. 수많은어려움을함께겪고하늘길을떠나는선배를 보내며, 끝까지자리를지켜준선후배동문들께진심으로감 사드린다. 어렵게세상을떠난선배의마지막환한얼굴을보 았다.자랑스러운민족사학숙명여대,그빛이타향에서홀로 외로이 떠난 선배에게 닿았기를 바란다. 후배들의 아름다운 마음을보며다시한번감사드린다. 민족사학숙명여대, 그천년의빛이여. 이민자의아픔속에 서도서로의상처를보듬고따뜻한마음을나누는숙명여대 동문들께진심으로감사드린다. 박경자드립니다. 숙명여대조지아동문회 시와수필 이 글은 타향에서 사랑으로 선배의 장례식을 치러낸 숙명여대 동문들의 이야기이다. 내 일의 성격상 그동안 주례 부 탁을 많이 받았다. 40대 초반, 방 송 프로그램에서 주례를 처음 맡 은후, 많은결혼식에서빛나는부 부의 새출발을 지켜보았다. 요즘 은주례없는결혼식이대세다. 신 랑 신부 아버지가 성혼 선언문을 낭독하거나아들딸에게당부하는 말로 주례사를 대신하고, 가족이 나 친척 친구들이 덕담으로 주례 의 역할을 나눈다면 굳이 주례를 고집할이유는없다. 지인이자녀결혼식주례를부탁 해도 신랑 신부를 잘 모를 때에는 예비부부가 잘 알고, 그들이 진심 으로 모시고 싶은 분에게 부탁하 라고 설득한다. 그래도 내가 주례 를맡게되면신랑신부를먼저만 난다. 축하의미로내가음식을대 접하며,‘결혼식’준비에 매몰돼 정작‘결혼생활’준비는생각지도 못하는 두 사람에게 결혼의 현실 을 직시하도록 실질적 얘기를 들 려준다. 걱정되는 것이 있으면 무 엇이든물어보라며일방적훈계보 다충분한대화를나눈뒤,못다한 얘기는 내 책을 참고하라며 선물 한다. 주례사는 그 커플에 꼭 맞는 맞 춤용으로 5~7분이 넘지 않도록 짧게 한다. 결혼식 참석객 대부분 이주례사에는별관심이없기때 문이다. 신랑신부에게해주고싶 은 얘기도 한 가지로 줄이고 대신 양가부모에대한당부를더강조 한다. 양가부모가두사람의결혼 생활에 가장 지대하게, 지속적으 로 영향을 끼치는 분들이기 때문 이다. 혼인서약서도 신랑 신부가 직접 작성해서 낭독하게 하고 매 년 결혼기념일마다 그 내용을 새 로 고치며 결의를 다져보라고 권 한다. 결혼식당일에는늦어도 30 분 전까지 도착해서 사회자와 역 할분담에대해의논한다.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부부나 양 가 가족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커플이 많다. 상견례를 전후 해 사윗감, 며느릿감이 마음에 들 지않거나사돈집안이탐탁지않 아서, 혼수나 예단, 예물, 결혼식 비용분담이나집마련등이원인 이다. 내게는그런일로갈등이생 기고 불화가 커지는 것을 예방하 기위해사전에조율하는일도주 례의 역할이다. 살다 보면 부모에 게 말하기도 어렵고 배우자에게 털어놓기도망설여지는일이나고 민이 생긴다. 그런 때는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당부와 함께 원한다 면평생무료로상담해줄테니문 제가생긴뒤에오지말고그전에 찾아오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배 우자에게 알리지 않기를 바란다 면 끝까지 비밀을 유지해 줄 테니 걱정하지말라는약속까지…. 주례를 서 준 인연으로 20년이 되도록 만남을 이어가는 커플도 있다. 내가그들을잘알고문제가 있을 때마다 대화하고 상담하면 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한 덕분 일 것이다. 돌아보면 주례사를 위 한 주례가 아니라 긴 여정을 함께 하며실질적도움을줄수있는주 례가되고싶었던것같다. 주례가 사라지고있다지만,신혼부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최 선을 다하는, 결혼생활의 멘토가 되는 것이 주례의 가장 큰 의무라 고생각한다. 삶과 문화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장) 주례없는시대,주례의또다른역할들 시와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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