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0월 3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 케이글 USA-본사특약> 시사만평 관세전쟁, 이렇게 될라 아저씨, 무역전쟁 지지하시죠? 레모네이드 250달러 ‘국위 선양’을 명분으로 예 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가 처음 도입된 건 유신체제이던 1973년.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특기자선발위원회가 선발하는 방식이었다. 3S(스포츠, 섹스, 스크린) 정책을펴던전두환정 권에서 범위가 확 넓어진다. 올 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 권, 아시아선수권, 심지어 대학 생축제인유니버시아드까지 3 위내입상만하면혜택을줬다. 국제 대회에서 메달 따기가 쉽 지 않았고‘코리아’를 세계에 알리는 게 중요했던 시절이긴 했다. ■ 혜택 범위가 지금처럼‘올 림픽 3위(동메달) 이상, 아시안 게임 1위(금메달)’로 축소된 건 1990년이다. 그럼에도 형평 과 공정성 시비의 연속이었다. 2002년한일월드컵4강, 2006 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달성에사후적으로특별법 을 만들어 구제해 입길에 올랐 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선 야구 대표팀이 나지완 선수 의부상을알고도선발해논란 이됐다. 2012년런던올림픽한 국과 일본 축구팀의 동메달 결 정전에선경기종료4분전김기 희선수가투입돼‘4분전역’이 란비아냥을샀다. ■올해아시안게임도공방이 거세다. 그중심엔야구대표팀 이 있다. 5회 연속 금메달을 땄 는데, 그때마다같은논란의되 풀이다. 일각에선“왜 매번 야 구만욕을먹느냐”고억울함을 토로하지만 이런 물음에 답할 수있어야한다. △다른종목처 럼피튀기는예선경쟁을했는 가 △프로선수들이 사회인 야 구팀과메달경쟁을하는게공 정한가 △4년을 아시안게임만 보고 뛴 선수들과 같은 선상에 놓을수있나. 무엇보다프로선 수들은 특례와 더불어 막대한 연봉까지챙기지않나. ■ 제도 도입 반세기도 더 지 났다. 때마다 논란이라면 수술 대에올려야한다.‘국위선양’ 으로 치자면 BTS가 월등하다 는건누구도부인못한다.상무 부대를 감안하면‘경력 단절’ 명분도약하다.야구외다른종 목이나 예술인에게 문제가 없 다는것도아니다. 갈수록병력 자원이 줄어드는데 국방 의무 를거래대상으로삼는것자체 가 불편하다. 마일리지 점수제 등 여러 대안이 제시되지만, 전 면폐지를못할이유가없다. 이영태 / 한국일보 논설위원 지평선 왜 야구만 욕을 먹냐고? 운전이 필수인 현대인의 일상 을 들여다보면 출근길이면 커 피를 들고 차에 오른다. 시동을 건 다음 Seat Belt 장착을 하고 rearviewmirror 조절을한다. 운 전중커피를즐기고조반까지처 리하는경우도있다. 머리도매만 지고 Makeup까지 당연 시 되고 있는 현실이 두렵다는 생각조차 잊은지오래라는현실이불안하 고염려스럽다. 익숙함을추구하 는것은일상의편안함과안정감 을 도모하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과정이다. 뇌가에너지소모를줄 이게되는반복적인행동루틴을 만들고 친숙한 환경을 유지하다 보면마음의평안과여유가자연 스럽게 안정될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매일같은시간에일어나고 취침하는습관부터, 정해진시간 에일정한코스산책하기가익숙 함의 범주를 차지하고 있다. 내 방물건은한상제자리에놓여있 어야 하고, 옷도 편안 함을 위주 로선택하게되고,자주가는단골 식당이며옷가게등이익숙함의 길라잡이가되기도한다. 일상 가운데 익숙해진다는 것 은무감각이라는사생아를안게 된다.인간은익숙함에쉽게익숙 해지고, 그익숙함에편안해지는 안일만을 따르거나 추구했다면, 지금만큼의발전은과연이루어 졌을까. 개인에 있어서도 익숙함 이주는편안함을지향해왔다면 진리탐구나학문을향한목표를 위한 지난한 과정들이 헐거워지 고말았을것이다. 한번도접해보지않았던, 어렵 고 난해하다는 분야에까지 피하 기에급급하지말것이며도전과 도발,시도가필요하다.익숙함의 속성은감사를잃게되고각성에 도무감각해지기때문이다 각자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 서두각을나타내는관심분야는 극히한계성이존재하고있다. 전 문성을 가졌다 할지라도 오로지 그것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마지 노선의경계에부딪힐것이다. 보 이지않는제한은어느분야에서 도존재하며극한의한도와범위 는일정한테두리와한계점이실 존하고있다.익숙함이주는편안 함인지,자신이좋아하기때문에 잘하는 것으로 비취지는 것인지 에 대한 구분이 모호하다. 익숙 함속으로스며든함정을분별하 는필요성의깨달음이심각하다. 이제까지접하지않은분야에대 한도전의필요성을끊임없이추 구해야할것이요,익숙함의양면 성을경계해가면서익숙함을즐 겨야할것이다. 양철 가공 공장에서 일하게 된 청년의예화가있다. 처음에는그 소음에견딜수가없었지만시간 이지나자소음에익숙해지고옆 사람과 대화까지 나누게 되었다 고한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소음이 사 라진 것이 아니라, 귀가 그 소음 에마비되어감각을잃었다는것 이다. 소리없는일상의익숙함도 이와같다는것이다.소금장수와 당나귀 이야기도 당연함에 대한 익숙함이 편법과 요령에 익숙해 지다보면그익숙함이자신을짓 누르는함정이된다는것이다. 익 숙하다는것은친근한환경에적 응되고 길들여져 체질화 되어버 리는, 낯익음에친숙해지고숙달 된버릇이되고능숙해진것같은 착각을불러들이게된다. 익숙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사라지다보면긴장감도무감 각해지기십상이다. 두려움과떨 림의감정회복이절실하다. 치명 적인결함으로받아들여야한다. 모든것에익숙해진다는것은삶 의무게를견디고에너지를아끼 기위한적응과정으로풀이되지 만동시에소중한것의가치감각 을 이완시키는 무서운 무감각이 도사리고있다.익숙함에대한회 의나불안,초조에경직되는자신 을 돌아볼 능력이 줄어든다. 익 숙함을대하는태도가남용되면 삶 자체가 통찰력을 잃게 된다. 일상에서늘새로움을추구하는 마음자세를잃지않아야한다. 당연한 은혜에 대한 떨림이나 신선한감동이줄어듦으로삶이 건조해질수있기때문이다. 삶의 궤적에 대한 재해석을 요 구하는시대로가고있기에삶의 패턴을새로운각도에비추며살 아가기위해익숙함의먼지를털 어내야한다. 익숙함을 추구하는 기본 자세 는 변화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익숙해짐을 살펴가면서 때가 되 면바꾸는것에도두려워하지않 으며, 익숙함을 멈추는 것도 받 아들여야 할 것이다. 더 맑고 더 큰마음자세로가다듬기위해묵 은 것, 익숙해진 것들을 조용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생활 양식, 행동습관, 일상의흐름이나과정 의의미를재조명해보면서.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익숙해짐의 양면성 고대그리스인들은신의섭리나 배려, 선견지명 등을 가리켜‘프 로노이아(pronoia)’라 했다고 한 다. 앞을 뜻하는 접두어‘pro’와 정신이나 마음, 생각을 의미하는 어근‘noia’의 합성어다. 미국 사 회학자 프레드 골드너는 저 단어 를 피해망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 파라노이아(paranoia)’의 대칭어로차용했다. 그는 1982년 10월 1일 학술지‘ Social Prob- lems’에 발표한 같은 제목의 논 문에서“프로노이아는 파라노이 아의긍정적대응물로, 다른사람 들이 자신을 좋게 생각한다는 망 상”이라재정의했다. 즉자신의행실이나성과를다른 이들이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여 기고,단지안면만있는사람을가 까운 친구로 생각해 혼자 애착함 으로써 예컨대 상대의가벼운 인 사를 미래의 긍정적 약속으로 오 판하는경우등이거기해당된다. 골드너는 타인의 평가에 점점 더 의존하는현대사회, 특히성과기 준이불분명한기업과학계등대 규모 조직사회에서 일종의 자기 방어 기제로서, 혹은 나르시시즘 적 자기존중감의 확장으로 저 증 상이나타날수있다고,관찰연구 를통해밝혔다. ‘온 우주가 나를 돕는다’는 식 의인식이동기부여나사기진작 을 위한 방편이라면 별문제가 없 겠지만, 그게신념이되면문제가 될수 있다. 친절하고 적극적이며 긍정-낙관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할수도 있지만, 조직의 책임자가 프로노이아 성향을 띨 경우 계약 이나 인사 평가 등에서 부정적이 거나 때로는 치명적인 사태를 야 기할수있기때문이다. 다만골드 너는자신의연구가조직-대인관 계메커니즘 분석에 초점을 둔 것 일뿐 정신의학적 병리화는 아니 라고선을그었다. 이성사이의가벼운호의를적극 적구애로오판-과대평가하는경 향을 심리학에선‘ (성적 관심)과 지각편향’이라한다.그역시정신 병리학적 질환은 아니며, 프로노 이아와마찬가지로나르시시즘적 성향과관련이있다고한다. 온 우주가 당신을 돕는다? 이왕구 / 한국일보 논설위원 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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