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0월 14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이아침의시 5년전, 퇴직후하고싶은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 첫번째 가산티아고순례길완주. 야고 보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순례길을 완주하면 인생 후반 부를더보람되게살수있지않 을까? 했던 막연한 생각. 꽤 잘 걷는편이어서, 그랬던것같다. 그러나 실행은 계속 미루어졌 다. 동행을찾기힘들었고그러 다코로나사태가왔고, 세월이 지나 지금은 나의 무릎도 예전 과상당히다르다. 거의포기한 나의 버킷리스트 1번. 그 언저 리를찾아갔던, 지난유럽여행 중가장기대를했던하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레라 (Santiago de Compostela)는 가톨릭의 세계 3대 성지 중 하 나이다. 야고보 사도의 마지 막 안식처로 알려진 곳.‘별들 의 들판’이라는 이름. 야고보 성인은 예수님의 12제자 중 요 한,베드로와함께가장핵심인 물이었다. 예수님의 변모 사건 같은것을직접목격한사람중 하나며, 예수님의 신성한 사명 에대해심오한영적교감을나 누었다고 전해진다. 12제자 중 제일 처음으로 순교를 당한 사 람이며,‘우뢰의 아들(Sons of Thunder)’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정적인 신앙인이었다.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베리아 반도까지 선교하였고, 예루살 렘에서순교한뒤, 그의제자들 이 유해를 산티아고로 모셔왔 단다. 세계의순례자들은대부분프 랑스의 생장피에르포트(Saint Jean Pied de Port)가 출발 해, 피레네 산맥을 넘고 스페인 북 부를지나는 800Km의여정을 걷고또걷는다. 15개정도의도 시들을 지나고, 야고보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 앞 광장에서 순례를 마 친다. 그날 나는 대성당 앞 오브라 도이로 광장에서 많은 순례자 들을만났다. 그야말로환한표 정의 순례자들. 무거운 백팩에 신발을 매달고 순례길의 대표 표징인 조개 하나씩을 달았다. 지팡이를 내려 놓고 광장에 삼 삼오오모여앉아, 완주의의미 를이야기한다. 그들옆에서귀 동냥만 했지만 목표를 이룬 여 정이, 끝까지완주해온인내가, 고스란히 땀이 되어 그들의 삶 에한점을찍을수있었기를바 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 했다. 조개껍데기의 줄무늬가 한점으로모이는형태처럼, 여 러 갈래의 순례길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모인다는 의 미.또하나,야고보성인의유해 가배로옮겨질떄, 조개껍대기 에 싸여 보호 되었다는 이야기 에서 유래 되었다고도 전해 진 다. 광장에서이어진작은골목길. 길바닥,표지석,성당벽곳곳에 서노란색조개껍데기표시. 순 례자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동 시에, 마음속의 목적지를 다시 한번알려주는상징. 회심의여 정, 감사의기도, 소명을확인하 기위해길을나선순례자들. 신 앙을 증거하기 위해 작고 단단 한조개껍데기하나씩가슴에 담고걷고또걸었을까?나는언 제쯤그럴수있을까?가능하기 는한걸까? 돌아오는길에만났던중세의 골목 안에서 내마음은 순례자 가된다. 한성인의일생이세월 속에서 단단한 조개 껍질이 되 어믿음의길을알려주고있다. 별빛가득한들판,굽이굽이도 는자갈길, 언덕을오르고내리 며,별들은제빛을발한다.어렵 고힘들어도그한곳을향하며, 그분만바라보는우리는, 나는, 순례자가되어별빛을따라걷 고또걷는다. 산티아고순례길을걸어볼수있다면 집은 사람이 살아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러 이유로 집을 오랫동안 비워 두는일이생긴다. 새집을먼저구 입한뒤기존집이팔리지않는경 우도 있고, 장기간 해외여행이나 한국방문으로몇달씩집을비우 기도 한다. 최근에는 투자 목적으 로집을구입한뒤공실상태로두 는경우도적지않다. 많은사람들이이런상황에서가 장 먼저 걱정하는 것은 도난이나 화재다. 그러나 보험 전문가들이 더먼저떠올리는것은따로있다. “이집의주택보험은계속유효할 까?”하는문제다. ‘신주택’씨는얼마전마음에드 는 새집을 발견해 기존 집이 팔리 기전에먼저이사했다. 이전집은 곧팔릴것으로생각해매물로내 놓았지만, 예상과달리두달이지 나도록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 다. 집이비어있는동안에도잔디 를깎고우편물을정리하는등나 름대로 관리했다고 생각했다. 그 러던 어느 날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다. 빈집에 도둑이 들어 전선과 배관 일부를 뜯어가고 냉난방 설 비까지 훼손했다는 것이다. 피해 금액도상당했다. 신주택 씨는 당연히 주택보험으 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하고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접수 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먼 저 집이 언제부터 비어 있었는지 를물었다. 두달정도비어있었다 고답한뒤얼마지나지않아예상 치못한답변을받았다. 공실상태 와관련된약관때문에보상이제 한되거나 거절될 수 있다는 것이 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보 험회사가빈집을민감하게보는이 유는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 이다. 사람이살지않는집은작은 누수도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아 큰피해로이어질수있다. 겨울철 에는 수도관이 얼어 터질 수도 있 고, 전기 이상이나 화재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또한 빈집이라 는 사실이 알려지면 절도와 기물 파손의표적이되기쉽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일정 기간 이상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집에 대해 일반 주택보험과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보험회사 마다 규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 반적으로30일또는60일이상장 기간 비어 있는 경우에는 일부 보 장이 제한되거나 별도의 심사를 요구하는사례가많다. 특히절도, 기물파손, 동파와같은손해는일 반 거주 주택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수있다. 따라서 집을 오래 비울 예정이 라면 먼저 보험회사나 보험 에이 전트에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 다. 필요한 경우에는 빈집(Vacant Home)이나 공실 주택을 위한 별 도의 보험이나 특약(Endorse- ment)을 추가해야 할 수도 있다. 보험료는 일반 주택보다 다소 비 싸지만, 사고가 발생한 뒤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 한선택이다. 장기간 해외에 나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두세 달 방문 하거나장기여행을계획하고있다 면단순히문만잠그고떠나는것 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족이나 이 웃에게 정기적으로 집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전문 하우스 시터(House Sitter) 또는 관리 서 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우편물이 계속 쌓이지 않도 록하고, 조명을타이머로켜두거 나 보안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빈집범죄예방에도움이된다. 요즘에는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 해 휴대전화로 실시간 영상을 확 인하거나 누수 감지기와 온도 센 서를 설치해 이상이 생기면 즉시 알림을받을수도있다. 이런장치 들은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뿐아니라, 보험회사에집을적 절히 관리하고 있었다는 점을 설 명하는데도유리할수있다. 한편새집으로이사한뒤기존집 을 매물로 내놓은 경우에는 보험 자체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거주용 주택보험이 계속 적합한 지, 공실상태에맞는보장이필요 한지 보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 이안전하다. 많은 사람들은 보험료를 절약하 려고별다른조치없이그대로두 는경우가있지만, 공실기간이길 어질수록 예상하지 못한 위험도 함께 커진다. 빈집은 단순히 사람 이없는집이아니다. 보험회사입 장에서는 위험이 크게 증가한 주 택으로평가될수있다. 몇 달 동안 집을 비울 계획이 있 다면 출국 준비만큼이나 보험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 험회사에 미리 알리고 필요한 보 장을 준비하며, 정기적으로 집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까지 마련해 둔다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 하더라도훨씬안심할수있다. 집을 비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보험까지 비워 두어서 는안된다. 사소한 확인 한 번이 수만 달러 의손실을막아주는가장현명한 대비가될수있다. (최선호보험제공770-234-4800) 집을오래비우면주택보험은어떻게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미 전역 횡단 히치하이커…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일찍 찾아온 불청객 전지은 수필가 삶과생각 독감 처마밑에쪼그려 소나기긋는다 들어와노다가라 금칠갑을하고앉아영감은 얄궂게눈웃음을쳐쌓지만 안본척하기로한다 빗방울에간들거리는봉숭아 가는모가지만한사코본다 텃밭고추를솎다말고 종종걸음으로쫓아와빨래를 걷던 옛적사람그이의머릿수건을 생각한다 부연빗줄기너머 젊던그이 ‘극락전’ - 김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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