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았 다. LA한국문화원및코리아센 터와 세종학당 공동 주최로 열 린 한국어 시 낭송대회에 참석 했다. K-Pop받아쓰기,도전골 든벨, 체험마당이라는프로그 램을 통해 외국 학생들이 한국 어를 체험하는 뜻깊은 자리였 다. 한글은 고유한 문자 체계를 가진 소리글자다. 만들어진 창 제 원리를 알아갈수록 과학적 이고 실용적이다. 발음기관을 본떠 만든 자음, 천지인의 우주 형상을 상징하는 모음. 배우기 쉬울 뿐 아니라 소리를 내기 쉽 고, 창의적이고 재미있다. 풍성 한의성어와의태어를가지고있 어 감정과 느낌을 다양하게 표 현할수있기때문이다. 게다가 임금이 백성을 사랑하 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진 글자다. 일찍이 천민이 글을 배웠고, 대한민국엔 문맹자가 없다는 점이 놀랍지 않은가. 어 떤언어보다표기방법이쉽다. 독자적인 문자가 없는 나라에 서다른나라의문자를빌려사 용하는예를볼수있다. 찌아찌 아족은 고유 언어가 있지만, 사 멸 위기에 놓여 전통과 기억을 기록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이에 짧은 기간에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로 자국의 발음을 표 시해 적었다. 현지 바우바우에 한글학당을 세우고,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쳤다. 이에서 한글 의우수성을볼수있다. 미네소타 숲속 호수에‘한국 어 마을’이라는 프로그램이 진 행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학 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합숙하 며 한국어를 배우고 실습했다. 한국 도시 이름으로 지어진 방 에서일어나KPop노래에맞춰 체조하고 한국어 수업을 받았 다. 태권도나촌극등다양한행 사를 하며 한국어를 사용했다. 틀려도 괜찮다는 젊은 패기로 도전하는모습이놀라웠다. 나 역시 미주한국아동문학가 협회을 통해 2∽3세를 위한 아 동문학에 정성을 기울인다. 아 이 눈높이에서 쓴 동시, 동화를 창작하고 그들이 그린 삽화를 넣어출간했다. 출판기념회에선 서투른 발음일지라도 그들이 직접 동시와 동화를 낭송하게 했다. 함께 소통하며 기쁨을 나 누는시간이되었다. 세계여러종족이 K Pop을노 래하고 한국어를 배운다.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면 내 안 어느 부분이채워지면서생각의영역 이 확장된다. 이에 전 세계인이 말하는 한국어로 지구촌은 하 나가될수있다. 즉글로벌언어 로 떠오른 한국어는 세계를 잇 고소통할수있다. 세계를사로 잡을 언어와 문자로 다가가고 있다. 충분한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한국어 가 세계 공용어로 무대에 오르 고있다. ‘ㅎ·ㄴ’ (아래한) ‘ㅎ’ /‘ㅇ’이갓을쓰고/땅위 에 서 있다 / 대지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 우리의 생김새다 // 아래 아 (·) / 혀가 오그라져 내 는깊은소리/모음음가가소실 된채/사라진역사의한가운데 서 / 초성의아래쪽에붙어 / 균 형잡힌존재를만들며/지구를 중심축으로 / 스스로 회전한다 // 아래한 (ㅎ·ㄴ) / 크고위대한 / 한민족의 본체 / 세상을 향해 크고넓게 / 애써지켜온 / 자긍 심으로결속해 / 동쪽에올차게 솟아오른다// 한글 (ㅎ·ㄴ글) / 백성을 가르 치는소리 / 지구상에하나밖에 없는 / 민족의얼되어 / 한류문 화를퍼뜨리며 / 온세계를밝히 는햇살된다// 오피니언 A8 지구촌과소통하는한국어 예순 해 전 가을이 찾아들 무렵, 아버지 유언을 따라 고향에 산소 를모시고발길을돌리는날, 자주 오라시는 숙부님 당부에 고개 숙 여인사를올리고는다시찾지못 했다. 소처럼크고선한눈에그렁그렁 눈물을담던사촌오빠배웅을받 으며 고향을 떠나고는 아버지 고 향을 다시 찾지 않았다. 젊은 날, 아버지께서고향을떠나도회지에 서 터전을 잡으시고 결혼을 하시 고우리오남매를두신사연을안 고 있어서인지 고향길은 뜸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를 산소에 모시고 돌아선 길은 아직도 화석 처럼 깊이 각인되어 있다. 여대생 책갈피에 꽂혀 있던 낡은 사진처 럼 이름 없는 낡은 이정표처럼 남 겨져있을뿐이다. 아버지를뜻밖에일찍여읜여대 생은길이끝나는절벽위에서있 었지만 절망 속에서도 헤쳐가야 할초점을잃지않으며어머니와5 남매 장녀 자리에서 버팀목이 되 고자했었다. 스스로새로운길이되어걸어가 야한다는집념으로길이되는사 람으로 살아가고자 오늘도 낯선 듯길을간다. 이국땅에서낯선길이열리고이 방인 흔적을 남겨오는 동안 시간 이 길을 만들고 추억이 농축되고 깊어지면서 길은 조금씩 새롭게 열리곤 했었다. 노년의 아낙이 되 도록 생애를 걸어도 다시 눈앞에 펼쳐지는길, 유사이래무수한사 람들이지나갔을길들위에내발 자국을 얹으며 선명하게 길을 다 지듯걸어간다. 낯선 길을 만나기도 하고, 길 머 리나 길 어귀가 어렴풋한 길도 계 속걷다보면길이트이기도하고, 끝없는아득한길을정처없이걸 어가는 것이 인생이었다. 평생을 걸어도다시열리는길. 내가길을 택한것인지걷고있는나를손짓 으로불러들인것인지. 정답이없 는길을걷고또걷는다. 생애를걸 고유일한내길을찾아걷고또걷 는다. 헤매는시간도더러있긴했지만 결코낭비는아니었듯이가끔길 을잃는다해서영영잃는것도아 니었다. 길어귀가보이지않는, 가 늠할수없는막막함을안고직관 으로 걸어가다 보면 만나지 못했 던 길로 들어서기도 하면서 익숙 하지 않은 도전은 미지의 여정으 로이어졌다. 두 길이 만나 한 길이 되기도 하 고한길이나뉘어져두길이되기 도 하는 길. 홀로 걷는 길이 다른 이들이 걷는 길과 다르다 해서 길 을잃는것은아니다. 인생들은스 스로의길을걷고있기에어느누 구도 그 길을 평가하거나 판단하 거나 비평해서는 아니될 일이다. 길이란 마냥 걷기만 하는 것이 아 니라 계속 진전을 거듭하며 오르 막과 내리막을 만나면서 나아가 고 있음이기에. 나아가지 못하거 나 진행되지 못하는 길은 DEAD END일뿐이다. 길을 놓칠 때면 되돌아 보는 것 조차 용납치 않으며 줄기차게 걷 고또걸었다. 앞이안보일때, 빛 없는어둠의골짜기에내팽개쳐졌 을때도, 믿음으로헤쳐나가면분 명히길은있었다. 길찾기는멈출수없는순례자의 운명이라믿었기에.누가인생길을 탄탄대로나지름길로만걸으라할 수있을까. 가시밭길, 진흙길도마 다않으며길같지않은길들과마 주하며 어설프게 길을 만들어 내 려다 상처를 입기도 하지 않았던 가. 길들은항상열려있지만새로 운길,유일한길을찾아우리네인 생은걷고또걸으며새길을만들 어간다. 다시금 산길, 물길, 오솔길을 돌 아교차로앞에서게되면욕심도 자랑도 내려놓게 되고,마치 새들 의 날아오름 같이 가벼워져서 다 시앞길을재촉하게된다. 끝없는아득한길을동행없이도 터덜터덜 걸어가는 것이 생의 여 정이다, 노정 중에 동행을 만나기 도하지만종국에는홀로길을찾 아나서기도한다. 새로운길을만나는것을두려워 말것은길이끝나는곳에는때를 따라새길이있을터이기에. 나를 지으신 이의 부름에 뒤돌아 보지 않을발걸음이될수있기를염원 하면서 낯선 이국의 길을 오늘도 낯선듯걸어간다. 가던 길이 끝난 곳에서 스스로 새로운 길이 되어 걸어가는, 길이 되고픈사람이기에.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오늘도 낯선 듯 걸어간다 트럼프식 논리 시사만평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트럼프식 논리 다른나라들과무역을끊으면 수십억달러를아낄수있지! 음식을안먹으면식비를 엄청아낄수있겠네! 이희숙 아동문학가 토요단상 기억할 오늘 최윤필 / 한국일보 기자 2011년 9월‘월가 점거 시위 (Occupy Wall Street)’는 지역적 상징성과 선명한 구호-“우리는 99%다(We are the 99%)”- 덕 에 후기자본주의의 절망을 대표 하는 사건이 됐다. 하지만 그 배 경에는 2010년 말 튀니지와 이집 트 등지에서 시작된 반독재 민주 화 시위가 있었고, 더 직접적으 로는 2011년 5 월 15일의 스페인 ’15-M(May) 운동’이 있었다. 2008년세계금융위기이후실업 사태 등에 반발한 시민들이 수도 마드리드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광장을점거, 금융자본과 그에 결탁한 차별성 없는 양당 정 치권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스 페인전역 50여개도시로확산된 그 시위의 구호는‘ Democracia Real Ya(지금 당장 진짜 민주주 의!)’였고, 그구호와광장점거방 식이 월가 시위로 계승된 거였다. 주최측은‘글로벌민주주의선언 (United for Global Democracy: A Manifesto)’을 통해 전 지구적 차원의민주화와정치-경제개혁 을위한10월15일지구인동시행 동-시위를 촉구했다. 스페인 5월 선언에는 정치 부패 근절과 금융 개혁, 언론-사법 독립 외에도 투 표의 비례성을 무시하며 소수정 당을희생시켜온양당제선거제도 개혁도 포함돼있었다. 2018년 한 국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 특위)가마련한‘ (준)연동형비례 대표제’를타락시킨양당과그기 획에동조한위성-프로젝트정당 들이 5월선언이 지목한 민주주의 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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