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C6 연예 “내영화의동력은 불안과불길함” 제31회부산국제 영화 제마스터클래스서 연출론·신작 ‘호프’비 화 공개 나감독은마스터클래스시작직후 자신의유년기에대해“어릴때어머니 께서무서운소설책과만화책을챙겨 읽으셨다. 어머니심부름으로미스테 리스릴러와추리소설을심부름으로 서점에가서사오곤했고어머니가다 읽으시면제가 그책들을받아서읽 을수있었다”고말했다.이어“아버지 께서는일본을자주다니셨는데제가 유치원가기전부터워크맨을사주셔 서들고다녔다. 초등학교때부터하 루도 빠짐없이음악을 들으며다녔 다. 저보다큰형님들이제워크맨을 뺏어갔고또잃어버리기도했는데계 속워크맨을사주셨다. 음악을매일 들을수밖에없는상황을만들어주 셨다”며유년기시절창작활동의단 초가됐던경험을공개했다. 나감독은어린시절그림그리기등 에남다른재능을보였으나순수미 술대신공예과를택한이유또한공 개했다. “평면적인그림은지루했다. 입체적인질감과재료의물성을탐구 하고싶어목공예, 금속공예, 도자공 예를배웠다”며그가스크린위에빚 어내는날것의물성과시각적압도감 의기원이무엇인지엿보게했다. 10대후반에서20대시절수많은 사람들과의만남을통해인간의본 성에대해탐구해간과정에대해서도 돌아봤다. 나감독은“어릴때부터자 유롭게살다보니대학교에가서많은 환경의인물들과 다양한 자리를 할 수있었다. 사람들이꺼려하는곳도 갔고어떤사람이든만나는것에주저 함이없었다. 군대를다녀오고 30세 가됐을때‘사람은어떤존재’라고정 의내릴수있게됐다”고전했다. 나감독은이어“제가깨달은것은 사람들이아주많은거짓말을하고 있고왜곡된말들을대부분하고있 다는것이었다. 사람들을만날때, 어 느집단에소속이될때굉장히불안 하다고느끼기시작했다.그리고그런 불안함은시나리오를쓸때가장핵 심적으로여기는부분이됐다.애초에 진짜라는것혹은진실이라는것은 없다는걸깨달았다. 어떤영화를만 들때이요소가가장중요하다고생 각하게됐다”고말했다. 작품을위한소재발굴과정에서도 철저히현장성과직관을따랐다.추격 자는동네술집에서만난강력계형사 의취중실화에서출발했고곡성을위 해서는무속인들과산속암자에서수 개월간합숙하기도했다. “추격자는동네술집에서친한형들 과축구를보며술을먹고있는데옆 에앉은형사님들과친해지게됐어요. 한형사님이술에취해연쇄살인범유 영철의일화를들려주셨죠.황해는코 리안차이니즈들이계신밀집지역관 련이야기를듣고연변까지가서유명 한조직폭력배를만나이런저런이야 기를들을수있었고요. 곡성때는한 무속인의가족과친해지게됐어요.무 속에대해서알고싶다고생각이들어 무속인들과함께생활하면서산속의 암자에서몇달동안지냈죠. 그때이 런저런것을느끼게됐고, 심지어(무 언가를) 보게되는지경까지갔었죠. 곡성의결말과관련해서도한말씀드 리고싶어요. 살아가며겪는크고작 은불행은개인의잘못이나죄책감과 는무관한다른차원의일이라는거 죠.어떤불행을겪더라도결코자책하 지말라는위로를전하고싶었어요.” 나 감독이이날 꼽은자신의작품 세계를관통하는핵심키워드는 ‘불 안’과 ‘불길함’이었다. 불길함이느껴 지지않는다면영화를시작하지않는 다는것.나감독은이어“호프같은경 우2017년한반도에전쟁이날것이 라고확신했다. 미국전투기가평양 상공까지갔다왔다는 뉴스가 나왔 다. 2018년후반 ‘평창올림픽이끝나 고전쟁이나겠다’고크게불길함을 느끼게됐다. 그요소가중요하게작 용해서호프를쓰기시작했다. 이불 길함은시나리오를쓰게하는가장 중요한요소중하나”라고말했다. 일반적인제작방식과차별화된그 만의연출스타일도공개됐다. 충무 로의일반적인관행인사전스토리보 드(콘티) 작업을지양한다는그는“너 무꼼꼼하게준비하면유연함이떨어 지고영화가경직된다”며“곡성도호 프도매일아침촬영감독과의논하며 공간과빛에맞춰직관적으로카메라 를움직였다”고말했다. 또그가 ‘공 간의통제’에대해얼마나집착하는지 에대해서도설명이이어졌다.나감독 은 “촬영현장이정해지고나면현장 에200여명의스태프가투입되기전 출연배우들을하루일찍보내공간의 공기를온몸으로흡수하게한다. 그 만큼공간의통제를가장중시한다” 고강조했다. 이어모든프리·프로덕션과정은 ‘포 스트프로덕션’을위한준비일뿐이라 며, “시간을철저히관리하지못하면 영화를사냥할기회를놓치고오히려 영화에사냥당한다. 편집실에서비로 소그괴물의완성도가결정된다”며 후반작업의중요성을강조했다. 나홍진영화의서사는 냉혹한 파 국을 맞거나 관객들을 믿음의시험 대앞에서멈춰서게하는경향이있 었다. 그러나나감독은이날행사에 서영화의결말을향한태도의변화를 밝혔다. “예전에는끝까지관객에게빛을보 여주지않고믿음의영역으로남겨두 었죠. 관객이답을갈구할때가차없 이끝내버려원망도많이샀어요. 그 것이내가지키려던리얼리티였죠. 하 지만나이가들면서점차그엔딩에서 빛을보여주고온기를느끼게하고싶 다는쪽으로변해가고있어요.저라는 사람역시조금씩밝아지고있습니다.” 모신정스포 츠 한국기자 msj@sportshankook . co . kr 나홍진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추격자’, ‘황해’, ‘곡성’ 그리고 최 신작 ‘호프’까지한국장 르 영화의 새 지평을연나홍진감독이제31회부산국제영화제( BIFF )기간중 마스터클래스를 열 고자신의독보적인영화세계와창작철학을 밝혔다.나감독은지난8일부산해운대구신세계 백 화점 센텀 시티점 문 화 홀 에서 열 린제31회부산국제영화제마스터클래스에 참석 해 1시간여동안유년기기 억 부터시나리오집 필 방식,현장연출 론 , 그리고 신작호프의창작계기까지다양하고 솔 직한이야기를 풀 어놓았다. ●나홍진감독 의 창 작 세계 2026년 1 0월 1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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