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2월 19일(금) ~ 12월 25일(목) A9 생활경제 모두가원하는물가하락…반드시긍정적이지않아 ■경제학자들 ‘가격하락시더 큰부작용’ 트럼프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높은 물가는 그의 국정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요인 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 트, ABC뉴스,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59%가 “현재의 물가 수준에 트럼프 대 통령이 상당한 책임이 있다”라고 답했다. 문제는 한 번 오른 가격을 좀처 럼되돌기가쉽지않다는것이다. 실업률이 급등하는 경기 침체기 같은 때가 아니면 소매업체들은 가격을낮추지않는다. 무디스애 널리틱스의 경제학자 매트 콜리 어는“인플레이션이괴로운건사 실이지만, 가격하락은더바람직 하지않은경우가많다”라고설명 했다. 한번오른물가가예외적으로다 시 내려간 경우도 있다. 조류 인 플루엔자 때문에 폭등했던 계란 값은사태가지나자안정됐고, 국 제유가 역시‘석유수출국기구’ (OPEC+)의공급조절탓에등락 이잦은편이다. 그러나경제전반 에 광범위하게 퍼진 인플레이션 만큼은되돌아가기어렵다. 2022 년 중반 약 9.1%까지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지만, 최근‘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3%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 나 팬데믹 초기와 비교하면 전체 물가는여전히 25%나높은수준 이다. ■물가하락은침체신호 아이러니하게도, 가격 하락은 경기 침체의 신호이자 그 자체로 침체를촉발하는요인이될수있 다는점이문제다. 프란체스코비 앙키 존스홉킨스대 경제학과장 은“최근 몇 년의 인플레이션은 임금도 함께 끌어올렸다”라며“ 임금은 높은데 상품 가격만 떨어 지면 기업은 직원들에게 지급할 수익을충분히얻지못하게된다” 라고 현제 경제 상황의 딜레마를 설명했다. 상품 가격만 하락하면 기업이 노동자를 고용하는 비용 이높아지고, 이는경기침체를일 으킬수있다. 침체가시작되면가 격하락에대한기대가더커지고 경제는 모든 경제학자들이 우려 하는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설명이다. 컬럼비아대 로라 펠트캠프 경영 대 교수도‘가격 하락 기대감’만 으로도경기침체를불러올수있 다고지적했다.“소비자들이가격 이내려갈것이라고믿는순간, 구 매를 미루기 때문에 수요는 급락 하고경기침체가거의즉각발생 할수있다”라며“가격하락은대 체로 경제에 부정적 결과와 연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낮은 물가를 기대하 고 있으면서도 정작 가격이 내려 갈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 것 으로 조사됐다.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은 앞으로 1년간인플레이션이더욱 높아질것이라고내다봤다. ■관세 불확실성에 기업들 가 격못내려 지난달 말 발표된 자료에 따르 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3%로다시소폭올라,‘연방준비 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연준의 정책은 물가를 0%나마이너스로되돌리는것이 아니라 2%수준으로안정시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인관세는수십개무역파트너국 과 수많은 품목에 광범위하게 적 용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관세가소매가격에영향을 주지않을것”이라고주장했지만,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식품을 중심으로 일상 제품 가격은 확연 히올랐다. 트럼프대통령은결국 11월 15일 쇠고기, 코코아, 바나 나, 커피 등 여러 식품에 대한 관 세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을 내렸 다. 다행히기업들은관세인상분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 세를 철회하더라도 가격을 완전 히 되돌릴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다. 관세정책이언제다시뒤집 힐지 모른다는 불확실성과 가격 을 내리고 올리는 과정에서 고객 을잃는위험이도사리고있기때 문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맷콜리어 콜리어 경제학자는“정부 정책이 주거비와의료비, 두분야에서가 격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의료는 정부 개입 이 큰 영역이므로 비용을 낮추는 정책을시행할수있고, 주거는토 지이용, 용도규제, 주택공급정책 을통해주택건설을늘리면공급 확대가 자연스럽게 가격을 억제 할수있다는것이다. ■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는 높 을것 2022년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최 근역사에서보기드문일이었다.비 앙키존스홉킨스대경영학장은“소 비자들은아주낮은수준의물가상 승에 익숙해져 있었다”라며“연준 이‘건전하다’고 여기는 수준보다 더낮은인플레이션이수년간이어 져왔기때문이다”라고설명했다. 리버럴 성향 단체‘그라운드워 크 콜라보러티브’를 린지 오언 스 대표는“물가 문제가 앞으로 도몇년간최우선관심사로남을 것”이라며“소비자들은 특정 가 격에기준을두기때문에, 소득이 올라 부담이 줄어도 심리적으로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 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 자들은 2022년 물가 급등 이전 과 이후 상황을 들며 더 나쁜 상 황에대비해야할수도있다고지 적하고있다. 당시는코로나팬데믹의충격에서 막벗어나던시기로,정부는경기붕 괴를막기위해대규모재정지출로 경제를떠받쳤다. 대부분의경제전 문가들은이막대한현금유입이이 후인플레이션을초래한주요요인 이었다는데동의한다.반면비앙키 교수는“미국경제는사상최대폭의 인플레이션을겪었다”라면서도“하 지만동시에글로벌금융위기와같 은재앙을피할수도있었다는점을 기억해야한다”라고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치솟 기 시작했을 당시 많은 경제학자 들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경 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 우려 했다. 컬럼비아대 펠트캠프 교수 는“연준이경기침체를막으면서 경제를 충분히 둔화시켜 인플레 이션의상승속도를멈추는데성 공한 것은 가장 성공적인 인플레 이션 안정화 사례였다”라고 설명 했다. 남녀노소를불문하고모든소비자가원하는것이있다.바로물 가 하락이다. 지난 5년간 식료품 가격은 25%나 뛰었고, 신차 평균가는 5만달러를넘어섰다. 에너지요금은치솟고, 건강보 험료와보육비도상승일로다. 주거비역시 2020년이후임대, 매매 모두 최대 30%나 올랐다. 인플레이션은 2024년 대선의 핵심이슈였고, 도널드트럼프대통령은당선첫날부터물가를 낮추겠다고약속했다. 경제학자들이물가하락이반드시긍정적이지만은않다고지적했다. 물가하락은경치침체신호로, 자칫경제에치명적인디플레이 션으로이어질수있기때문이다. <로이터> 경제학자‘가격하락시부작용’ 물가↓·기업수익↓·경기침체 관세불확실성가격못내려 소득올라도체감물가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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