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2월 26일(금) ~ 1월 1일(목) A9 특집 이달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비 만이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을 희석시켜 질병의신호를약화시킬 수있다는사실이확인됐다. 체중이 많이나갈수록혈액내단백질농도 가낮게측정돼,단한번의검사만으 로는실제위험을과소평가할수있 다는것이다. 또다른최근연구에서는기억력이 걱정되지만일반적인인지검사에서 는정상범주에속한사람들가운데, 척수액검사에서초기알츠하이머 의생물학적증거가확인된경우혈 액내관련단백질수치가5년에걸쳐 더가파르게증가한것으로나타났 다.이들중일부는초기검사에서는 정상판정을받았음에도시간이지 나면서알츠하이머와연관된비정상 지표가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아직 혈 액검사가 광범위한 진단 도구로 완전히자리잡지는못했지만, 알 츠하이머병 감지 기술이 분명한 진전을이루고있음을보여준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말린크 로트 방사선의학연구소산하신경 영상연구센터의책임연구원이자신 경방사선전문의인사이러스A.라지 박사는“20년전제가의과대학을다 닐당시에는알츠하이머병을사후부 검으로만진단할수있었다”며“지금 의변화는이분야자체를혁명적으 로바꿔놓았다”고평가했다.그는이 달북미방사선학회연례회의에서관 련연구를발표한바있다. ■뇌 스캔과 척수 검사에서 혈 액검사로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병이 뇌에 미치는 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은 PET 스캔이나 척수 천자에 의존 해왔다. PET스캔은방사성추적 자를 주입해 인지 저하와 연관된 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를 뇌 영상에서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아밀로이드가 비정상적 으로 축적되면 또 다른 단백질인 타우에변화가생기고, 이는결국 신경세포 간 소통을 방해해 기억 력상실로이어진다. 척수천자는 뇌와 척수를 둘러싼 액체에서 이 러한 단백질 수치를 직접 측정한 다. 문제는이러한검사들이대부분인 지저하가상당히진행된이후에야 시행된다는점이다. 장비와전문인 력의부족,높은비용,보험적용의한 계로인해접근성이낮기때문이다. 알츠하이머전문가들은진단을받 은환자뿐아니라, 실제로는질병을 앓고있으면서도진단받지못한인 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 한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는 지난 3~5년 사이 급격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FDA는 알츠하이머 관련 바 이오마커를 감지하는 두 가지 혈 액검사를 승인했고, 알츠하이머 협회는전문진료환경에서이검 사를활용하기위한첫임상지침 을발표했다. 알츠하이머협회 의료담당 부회 장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시나 오 로라 박사는 이 두 검사에 대해“ 각각다른목적을가진다”고설명 했다. 하나는 1차 진료 단계에서 아밀로이드 축적이 증상의 원인 이 아닐 가능성을 가려내는‘배 제 검사’이고, 다른 하나는 전문 의가사용하는‘확인검사’로, 양 성결과가나올경우뇌에알츠하 이머 관련 단백질이 존재할 가능 성이높다는것을시사한다. 오로라박사는이러한검사들이 단독진단도구가아니라가족력, 인지선별검사, 영상검사등과함 께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검사는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 한것이아니라, 이미경도인지장 애의 객관적 징후가 있는 환자를 위한 도구”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는 가정용 키트가 아니라 치매 진료 경험이 풍부한 임상의가 처 방하고 해석해야 하는 의학적 검 사라고 덧붙였다. 증상이 나타나 기수년전에혈액검사로질병신 호를포착할수있다는최근연구 에대해서는“아직은미래적인단 계”라고평가했다. 그럼에도혈액검사가제시하는가 능성은크다. 단순한채혈만으로도 뇌영상에서확인되는아밀로이드와 타우단백질변화를혈류에서감지 할수있다면,수천만명이보다쉽게 검사에접근할수있기때문이다. 라지 박사는“알츠하이머병은 가장이른증상이나타나기 20년 이상 전에 이미 시작된다”며“치 매가발생하기전, 즉무증상단계 에서질병을확인할수있다면단 백질을 제거하는 조기 치료를 통 해향후치매발생을예방할수있 을것”이라고말했다. 다만전문가들은이러한검사에대 해성급한기대를경계한다.현재메 디케어적용범위도제한적인만큼, 혈액검사는특정임상적상황에서만 사용돼야하며일반적인선별검사로 활용되어서는안된다는것이다. ■만성질환이만드는변수 혈액검사의 신뢰성에는 현실적 인 제약도 존재한다. 만성질환이 검사결과에영향을미칠수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신장 기능 저 하가 혈액검사 결과를 왜곡해, 경 미한 경우를 포함해 신장 문제가 있는노인약 3분의 1에서는결과 해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의 임상 신경심리학자이자 공동 연 구자인 코리 볼턴 박사는“경미 한 신장 기능 장애만으로도 여러 알츠하이머 혈액 바이오마커 수 치가영향을받는다”고설명했다. 특히뇌신경손상을나타내는지 표로 널리 사용되는 신경섬유 경 쇄는그영향이가장컸다. 그는“ 3기 신장질환 환자에게서는 이 바이오마커가 더 이상 유용하지 않았다”고말했다. 이는PET스캔이나척수검사와 달리, 혈액검사가 전신의 영향을 받을수밖에없다는구조적한계 를 보여준다. 신장질환뿐 아니라 비만, 혈관 질환, 일부 약물까지 단백질 수치를 변화시켜 결과 해 석을어렵게만든다. 이 연구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만성 신장질환만을 대상으로 했 으며, 가장중증환자는포함하지 않았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34%가 만 성신장질환을앓고있으며, 이질 환은 일부 유색인종 공동체와 저 소득층에서 더 흔하다. 연구자들 은신장질환이이렇게흔한만큼, 혈액검사 결과에 어떤 혼란을 초 래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 이라고강조한다. 볼턴 박사는 단백질 간 비율을 비교하는 방식 등 대안을 모색하 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바이오마 커검증연구가대부분백인·고학 력·상대적으로건강한집단에치 우쳐있다는점에서, 다양한인구 집단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UMC 알 츠하이머 센터의 신경과 전문의 아르곤데 판 하르턴 박사는“우 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각 개인에 대해 질병을 정확히 예측 하는 것”이라며“미래에는 질병 초기 단계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 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가 생 물학적 변화를 최소 침습적으로 들여다볼수있는중요한창이될 수있다고덧붙였다. ■‘한 번’이 아니라 ‘시간’이 말 해준다 하르턴과 캘빈 트리우가 진행 한 연구는 기억력 저하를 느끼지 만 인지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 타난 298명을 5년간 추적했다. 연구진은 2년마다 혈액 속 알츠 하이머관련단백질, 즉아밀로이 드, 타우, 신경섬유 경쇄, 그리고 신경계를 지지하는 세포에서 주 로 발현되는 교세포 섬유산성 단 백질을측정하고, 매년인지평가 를실시했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들단백질, 특히타우와교세포섬 유산성 단백질수치가급격히증가 한경우사고력저하가뚜렷했고,경 도인지장애나치매로진행될가능성 도높았다.초기에는정상수치를보 였던참가자중약20%는이후비정 상적인바이오마커수치를나타냈 다. 하르턴 박사는 이 결과가 집단 차원의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지 개인별 예측을 의미하는 것은 아 니라고선을그었다. 또한평균연 령 62세로 비교적 젊고, 신장 기 능저하등만성질환이적은집단 이었다는점도한계로언급했다. 연구자들은단일혈액검사가한 시점을 포착한‘스냅사진’에 불 과하다면, 반복검사는시간의흐 름속에서환자의인지건강을입 체적으로보여준다고강조한다. <ByAkilahJohnson> 간단한혈액검사로알츠하이머를예측할수있을까 ■워싱턴포스트특약건강·의학리포트 “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 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 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하이머병의조기발견을목표로한혈액검사개발경쟁이가속 화되고있다. 기억력저하와같은뚜렷한증상이나타나기전, 혈액 속특정단백질변화를통해질병의신호를포착하겠다는것이다. 그러나최근발표된여러연구는단한번의검사결과에의존하는 방식에는분명한한계가있으며, 시간에따른변화추적이훨씬더 정확한정보를제공한다는점을보여주고있다.최근연구에따르면 특정단백질바이오마커의 ‘수치자체’보다도 ‘변화의방향과속도’ 를관찰하는것이알츠하이머병을감지하는데있어핵심적인요소 로떠오르고있다. 특히비만이나만성질환이있는경우, 단일혈액 검사는질병신호를가릴가능성이크다는점도함께지적된다.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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