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월 30일(금) ~ 2월 5일(목) 부동산 A5 ■‘작은아파트’ 인생최고시절 뉴욕시에사는제이씨와남편 은 약 560평방피트 크기의 작 은 아파트에서 두 자녀를 키웠 다. 대부분 실내 생활은 작은 침실 로 둘러싸인 거실에서 이뤄졌 고, 외로울 틈은 거의 없었다.“ 우리는 단지 그 작은 공간을 있 는그대로받아들여살았을뿐” 이라는제이씨는작은아파트에 서의생활이인생최고의시절로 남을것으로생각한다. 마리아노 로하스 경제학자는“ 행복한삶의정의에서주택면적 은 여러 변수 중 하나에 불과하 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라고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 서지적했다. 그는 또“중요한 것은 집의 크 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맺는 관 계다”라며“만약 더 큰 집으로 이사하면서 관계가 틀어지면 삶의 질이 망가진다”라고 지적 했다. ■집인가?삶의질인가? 새집에들어간직후잠시만족 감이치솟는경우가있지만, 얼마 안가이사이전수준의만족도로 돌아가는경우가많다. 심지어일 부경우에는만족도가더낮아지 기도한다. 이는‘집에만족한가? ’와‘삶에 만족한가?’란 질문에 대한답이크게다르기때문이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주거 환 경과 관련, 사람들은 행복을 좌 우하는우선순위를정하는데실 수를많이한다. 모기지, 통근, 주택유지비와같 은 주거 비용은 물론 자녀 및 친 구와의 시간, 이웃과 교류, 도보 이동 가능성 등 실제로 행복을 결정짓는무형의가치는낮게평 가하기때문이다. 큰 집 자체가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큰 집에 살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 문에만족도가떨어질수있다. ■큰집장점갈수록줄어 사회학자들은 주거 환경과 행 복과의 관계를‘역 U자 가설’ (InvertedU)로설명한다.이가설 은가구원수와행복의관계는직 선이아니라포물선형태로변한 다는것이다. 사회학자들에따르 면U자그래프의한쪽끝은혼자 살거나단한명과만사는경우로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느끼기 쉽 다. 반대로다른한쪽끝은과밀한 거주 환경으로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다. 사회 학자들은 행복감은 이 두 극단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이룰 때 최고치로 오른다고 설명한 다. 멕시코와 유럽의 수만 가구 를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재정적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 게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행 복도 측면에서는 가구원 수가 4~6명인 가정이 가장 행복하 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집 크기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른 연구에서는 안전과 편안 함을 위한 최소 공간 기준을 넘 어서면, 더 큰 집이 주는 이점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 다. 큰 집으로 이사했을 때 잠시 느끼는 주거 만족도 상승은 삶 전체의 만족도에 지속적인 영 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만 족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안쓰는공간에도세금 과거에는 거주 공간이 늘면 자 유가 늘고, 자유가 늘면 행복도 높아진다라고여겨졌다. 그러나큰집이주는만족보다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 이행복감을상쇄할수있다. 홈 시어터, 포멀 다이닝 룸, 게임룸 같은 편의 시설은 평소 잘 사용 하지 않는 공간이 된다. 사용되 지 않는 이들 공간에도 재산세 가 엄연히 부과된다고 생각하 면 행복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 다. 큰집에살기위해먼교외로이 사하거나과도한모기지대출을 감수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도 만만치않다. 더많은부채, 긴통 근시간, 유지비부담, 사회적교 류와 운동 시간 감소 등 여러 불 이익이따른다. ■동네환경 콜롬비아 이세시 대학 웰빙연 구센터의 행복도에 조사에 따 르면, 빈부가 행복에 큰 차이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발견됐 다. 빈부와 상관없이 주민들의 행 복도는 거의 비슷했지만, 통근, 의료, 공원 접근성과 같은 동네 조건을 따로 분석할 때 상황이 달라졌다. 연구팀은“동네 환경 이 행복에 영향을 준다”라며“ 사람들이거주하는공간자체와 는 큰 연관이 없다”라고 설명했 다. 다른 조사에서는 적정 주택 구 매 비용과 유지비, 가족과 친구 와의 근접성, 공동체 의식이 거 주 행복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 요한 요소로 꼽혔다. 집의 설계 나 면적 또는 구조는 여덟 번째 순위에불과했다. ■공간활용도 공간이 얼마나 넓은 지보다,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 하다. 사용하지 않는 방이 많으 면서도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부 족하다면, 행복도는 낮아질 수 있다. UCLA 연구팀의 과거 조 사에 따르면, 주택의 최대 60% 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위치 추적 데이터를 살 펴보면, 가족들은 큰 집에 살더 라도 주로 몇 개의 작은 주요 공 간에모이는데, 식사공간, 주방, 패밀리 룸 등에 자주 모이는 것 으로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에 의하면 실내 중앙에 공용 공간이 잘 갖춰진 1,200평방피트짜리 집이, 분산 된 구조의 3,000평방피트 집보 다 가족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것이다. 준최객원기자 큰집살아야좋다?…작은아파트도얼마든지행복 ‘아메리칸 드림’하면 흔히 넓은 교외 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사 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평균 주택 면적이 두 배 가까이 늘어 났음에도, 사람들의 행복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최근 신 규 주택의 1인당 평균 면적은 약 940평방피트로, 1973년의 550평방피트보다 거의 두배 커 졌다. 이는 단독 주택의 평균 면 적이 2,400평방피트로 커진 반 면, 거주 가구원 수가 2.5명으 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집의 크기와 삶의 만족도 사이의 상관관계는 미미하며, ‘ 아메리칸 드림’을 잘못 생각하 고 있을 수도 있다고 워싱턴 포 스트가 지적했다. 집커져도삶만족도영향미미 가족과시간‘무형가치’도중요 집보다동네환경과공간활용 평균주택면적이두배가까이늘어났지만거주자들의행복도는크게높아지지않은것으로조사됐다. <로이터> 사회학자들은동네환경, 이웃과교류, 공간활용도, 가족과의시간등의무형의가치 가거주자들의행복에더영향을미친다고강조한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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