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전자신문

2018년 12월 7일 금요일 | 22 스포츠 2018년,벤투호의항해는대성공이었다. 출범이후6경기를치르면서결과도, 내용도모두 잡았다. 세계적인강팀들과대등하게맞섰고, 한수 아래의팀은확실하게제압했다. 덕분에잃었던팬 심도 되찾았다. 러시아 월드컵을 전후로 드리웠던 먹구름도완전히걷혔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제 겨우 시작이기 때 문이다. 앞으로가야할길이더긴데, 이과정에서 지속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슈틸리케호 역시초반2년만큼은순항을거듭하다단숨에침몰 했다. 벤투호, 그리고한국축구가잊어서는안되는 뼈아픈과거이기도하다. 더할나위없었던벤투호의2018년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은 지난 8월 대표팀의지휘봉을잡았다.포르투갈을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4강에올랐던 경력으로주목받았다. 김판곤감독선임위원장 은“카리스마가있고선수단을장악하는스타 일이다.가장적극적으로진정성을나타냈던감 독”이라고설명했다. 4명의코치진과함께‘사단’을이룬벤투감독 은 빠르게 대표팀 재정비에 나섰다. 4-2-3-1 전형을바탕으로월드컵멤버에아시안게임멤 버를더하는형식으로명단을구성했다.과감한 세대교체보다는기존선수들을주축으로뼈대 를갖추고,경기를지배하고세밀하게공격을전 개하는색채를입히는데집중했다. 첫출항은지난9월코스타리카전이었다. 5년 만의A매치매진속에벤투호는코스타리카를 2-0으로완파했다.이어당시피파랭킹12위였 던칠레와도무승부를거두는저력까지발휘했 다.김학범호가불을지핀축구열기를벤투호가 이어받았다. 지난달에는피파랭킹5위우루과이를꺾는대 파란을일으켰다.한국축구가우루과이를꺾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파나마, 호주와 승부를 가리지못하면서주춤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대파하면서2018년항해를마쳤다. 부임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는 지난 2004년본프레레호가기록한5경기연속무패 (3승2무)를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성적뿐만 아 니라전반적인경기내용면에서도충분히합격 점을받을만했다. 잊어서는 안 될 슈틸리케호의 ‘초중반 행 보’ 더할나위없는출발이었다.특히초반부터흔 들리거나 방황하지 않고 가야할 방향을 잘 잡 았다는점에서도의미가있다.벤투감독역시도 “우리가가는방향이맞다고생각한다. 올바른 길로나아가고있다고믿는다”고했다. 그러나앞선행보에안주하거나방심하는것 은 금물이다. 어디까지나 평가전이었고, 또 만 원관중속에안방에서열린A매치가대부분이 었다는점등을간과해서는안된다. 벤투호의 민낯은여전히베일에가려있다.전반전슈팅수 에서1-10으로크게밀렸던호주원정경기력을 되짚어봐야하는이유다. 문득 떠오르는 대표팀도 있다.‘갓(God;신)’ 이라는수식어까지붙을정도로부임초반순항 을거듭했던슈틸리케호다. 벤투호만큼의 시작은 아니었다. 울리 슈틸리 케(65·독일) 감독부임초반파라과이, 요르단 을꺾었지만코스타리카와이란에는졌다. 대신 이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터가파른상승세를탔다.아시안컵준우승을 차지한뒤,이후A매치15경기연속무패(12승3 무)까지달렸다. 2015년이후A매치 22경기성 적은18승3무1패. 이른바‘갓틸리케’라는별명 까지생겼을정도다. 스페인을 상대로 1-6으로 참패했던 경기는 그래서더충격이컸다.그동안한수아래의팀 들을상대로쌓아온기록들은출범이후처음 만났던세계적인팀앞에서와르르무너져내렸 다. 슈틸리케호, 그리고한국축구의민낯이드 러나는순간이었다. 슈틸리케호는좀처럼초반의상승세를이어가 지못했다.월드컵최종예선에서조차중국,카타 르에충격패를당하는등부침만겪었다. 결국 슈틸리케호는최종예선을다치르지도못한채 침몰했다.초중반행보에대한찬사역시신기루 처럼사라졌다. 중요한 건 지속성, 아시안컵을 주목해야 할이유 굳이지금슈틸리케호를다시떠올리는이유 는 결국 벤투호, 그리고 한국축구의 궁극적인 목표가4년뒤카타르월드컵이기때문이다. 초 반평가전에서어떠한성적을거뒀는지보다는, 얼마나오랫동안일정수준이상의유지할수있 느냐가중요하다는뜻이다. 초반항해의‘지속성’을확인할첫관문은내 년1월아랍에미리트(UAE)에서열리는아시안 컵이다. 지난 1960년 이후 한국축구가 정상에 오르지못했던대회이자, 벤투감독이입국당 시부터우승에목표를둔대회이기도하다. 특히중립지역에서펼쳐지는대회이고, 또평 가전이아닌실전이라는점에서벤투호의민낯 도어느정도드러날것으로보인다. 만약앞선 상승세를변함없이이어간다면벤투호의항해 는더욱속도가붙을수있지만, 반대로전과다 른모습을보여줄경우엔더할나위없던앞선 행보역시그의미가사라진다. 벤투호는 12월 11일울산에서국내파위주로 마지막소집훈련을진행한뒤, 22일UAE로출 국한다.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치른뒤에는7일필리핀, 12일키르 키스스탄, 16일중국과차례로격돌해 16강진 출여부를가린다. ‘벤투호무패행진’, 지금까진더할나위없지만… 내년1월아시안컵 ‘벤투호실체’ 드러날것 한국축구국가대표팀벤투감독이 11월 20일호주브리즈번퀸즐랜드스포츠육상센터(QSAC)에서열린우즈베키스탄과의친선경 기에서4-0으로승리해‘데뷔최다무패’신기록을수립했다.6경기3승3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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