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전자신문
2018년 12월 7일 금요일 | 30 여행 호주여행의새로운붐을주도하는곳이서남 쪽퍼스라면북부브룸은서호주의숨겨진속살 같은곳이다. 고스란히보존된거친자연은붉 은땅,짙푸른바다,살가운사람들이뒤섞여이 방인을맞는다. 원주민의 터전이던 브룸은 1880년대부터 진 주잡이의땅으로세상에이름이알려지기시작 했다.이곳자연산진주의가치가소문나면서진 주채취를위해아시아곳곳에서다이버들이찾 아들었다. 브룸은한때세계진주의 80%를채 취할정도로명성높았다. 세계최고수준의노을비치 진주의이름값을이어받은주역은이곳노을 이다.브룸감동의전주곡은‘케이블비치’에서 확연하다. 22km가량이어진아득한해변은일 몰이탐스럽다.세계최고수준이라고칭해도과 언은 아니다. 필리핀 보라카이, 미얀마 바간의 노을이세간에오르내리지만드라마틱한광경 에서는이곳석양이결코뒤지지않는다. 해질녘이면모래위에간이의자를펼친채와 인을즐기는청춘들이곳곳에모습을드러낸다. 석양사이로돛단배가지나고침묵이파도처럼 밀려들면케이블비치의일몰소나타가시작된 다. 해넘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정점으로 치닫는 다.낙타들의행렬도드문드문해변에모습을드 러낸다. 둔덕 너머는 사막인데, 바다와 연결된 경계선에서낙타들은석양의케이블비치를뚜 벅뚜벅걸으며마지막풍경을장식한다.바다에 비친낙타들의모습은물위에번져데깔꼬마니 가 되고, 일몰과 함께 돌아오는 행렬은 의식을 치르듯숙연하다. 해변의경이로움은케이블비치에머물지않는 다.이블비치반대편로벅베이는 보름달 뜰 무렵 개펄이 달로 향 하는계단처럼보이는‘달로가 는계단’현상으로유명하다. 진주잡이의흔적이남은땅 해변을 뒤로 하고 브룸 시내에 들어서면생경한도시풍경과맞 닥뜨린다. 1916년 문을 연 세계 에서가장오래된야외영화관이 브룸에 있다는 사실은 의외다. ‘선픽처스’라는노천영화관에서는쏟아지는 별과함께마당간이의자에앉아영화를감상한 다.영화관입구에는초창기사용하던영사기와 다양한포스터들이즐비하게전시돼있으며브 룸일대의자연경관을배경으로촬영됐던영화 ‘오스트레일리아’의 포스터도 중앙에 자랑스 럽게걸려있다. 초창기진주잡이다이버들의흔적역시시내 곳곳에스며들었다.도심한편에는일본인다이 버들을기리는묘지가있으며진주잡이의역사 를엿볼수있는‘펄러거’에서는잠수복도입어 보고다이버들의애환을담은다큐멘터리도감 상할수있다. 채취현장을직접방문하는투어 에참가하면진주양식장을지키는악어도만나 게된다.악어,캥거루고기등이함께접시에담 겨나오는독특한메뉴역시브룸여행의신비감 을더한다. 글ㆍ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tour0@naver.c om 노을, 바다가빚어낸전율 호주브룸 호주서북부브룸은경이로운노을을간직한땅이다. 바다위선홍빛석양, 낙타의행렬,진주잡이의사연까지어우러져닫힌빗장을허문다. 케이블비치의 노을. 주잡이의 역사가 담긴 펄 러거. 브룸 해변 낙타체험. 케이블비치 해변. golf 지구상에이런골프대회는없다. 11월23~25일경북경주시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열린오렌지라이 프챔피언스트로피박인비인비테이 셔널은한국이아니면열릴수없는 대회다. 한팀은한국인이면서KLPGA투 어에서활약하는선수13명으로구 성됐고상대팀은세계최고수준의여 자골프투어인LPGA투어에서활약 하는한국선수와한국계선수13명 으로구성됐다. LPGA투어팀은한 국국적도있고미국을비롯한다양한 국적이포함돼있다. 어떤국가가같은혈통의선수들로 국내투어와해외투어로나눠경기를 벌일수는있겠지만이대회처럼국 내투어와미국투어소속의선수들 이정상적인대결을벌일수있는국 가는없다. 이런대회가가능하다는 것은국내투어즉KLPGA투어의 선수의기량이LPGA투어선수의 기량에거의대등한수준까지올라 있음을간접적으로증명하는것이다. 이런의미에서이번대회는‘태극낭 자들의제전’이라할만하다. 객관적인기량은LPGA투어선수 들이KLPGA투어선수들보다한 수위일것은당연하다. LPGA투어 에서활약하는한국선수또는한국계 선수는대부분이KLPGA투어에서 정상수준에올랐던선수들이거나골 프유학또는이민으로일찍이골프를 익힌선수들이기때문이다. LPGA투어의한국선수및교포선 수들과KLPGA투어선수들이여러 형태로대결을벌인이번대회는골 프의진면목을낱낱이보여주었다. 골프팬들의입장에선서로다른다양 한조건들의조합이만들어내는경기 를감상할수있는귀한기회를가진 셈이다. 첫날포볼경기(두명이각자공으로 플레이한뒤좋은스코어를팀성적 으로채택하는방식)와둘째날포섬 경기(두명이한개의볼을번갈아치 는방식), 셋째날싱글매치성적을종 합해LPGA팀이13대11로KLP- GA팀을이겨지난해패배를설욕하 고통산3승1패의우위를 켰다. 승패를떠나3일간의대회는골프 에서생길수있는다양한변수들이 등장해AI(인공지능)도예측할수 없는복잡계(複雜系) 골프의모든것 을보여주었다. 포볼, 포섬경기는개인의객관적 기량을확인하는데한계가있다. 특 히LPGA투어에서뛰던선수들로서 는국내코스가낯설고시차적응에 도어려움이없지않아KLPGA투 어선수들에비해불리한입장이었 다. 그런의미에서3일째치러진개 인별매치플레이가그래도객관적기 량을판단할수있는합리적인잣대 가아닐까생각된다. LPGA팀선수 와KLPGA팀선수의매치플레이 를지켜본소감을정리해봤다. 물론 순전히개인적인소견이다. ‘미소골프’의대명사인호주교포 이민지(22)는전반연이은버디로좋 은출발을했으나차돌처럼단단한김 지현2(27)를주저앉히는데는실패 했다. 김지현2는평소그의경기방식 대로쉽게포기하지않고끈질기게뒷 심을발휘해비기는데성공했다. 리 디아고(21)와김자영2(27)의대결 은겉으론부드러워보였지만자존심 을건라운드였다. 리디아고는마지 막홀어프로치세이브로천재성을입 증했고김자영2는노련미와평상심 으로잘막아내무승부를기록했다. 유소연(28)과이승현(27)의대결 에선일찌감치큰물에서산전수전다 겪은유소연이경기를압도했다.‘명 랑골퍼’이미향(25)이나왕중왕전 의우승자이다연(21)의기량차이 는거의드러나지않았으나내심업 어치기를노린이다연의패기가즐기 는골프가몸에밴이미향에게는먹 히지않았다. 지은희(32)는오지현(22)의거센 도전을노련미로무력화시키며불리 한신체조건으로LPGA투어에서장 수하는이유를증명했다. 처음이대 회에참가한제니퍼송(28)은모국 나들이나온기분에다소들떠김지 현(27) 탄탄한플레이에제대로 대응하지못한느낌이었다. 이정은 5(30)는김지영2(22)를맞아가벼 운푸트워크로대응하고자했으나김 지영2의당찬대응에혀를내두르고 무승부에만족해야했다. 최근부진의늪에서빠져나오기시 작한최운정(28)은이번대회를통 해존재감을증명하고싶었지만이소 영(21)이끝까지잘버텨1UP으로 패했고, 즐기는골프를하지만기복 이심한편인신지은(26)은저돌적 이면서흔들림없는플레이를하는 동갑내기조정민에게3&2로잡혔 다. 세계랭킹2위박성현(25)은‘이겨 야본전’이라는부담을안고겁없는 최혜진(19)과대결, 에리야쭈타누 깐과함께LPGA투어의대표강자 의면모를보이며4&2로승점을보 탰다. 최혜진의도전이보다집요했 으면하는아쉬움이있었다. 전인지(24)는여 히새색시같은 플레이로LPGA투어Q시리즈수 석합격으로자신감에차있는이정은 6(22)을휘어잡지못하고1홀차패 배를맛봤다. 최근상승기류를타며 즐기는골프를하는다니엘강(26) 은KLPGA의장타자김아림(23) 에게2&1로무릎을꿇었다. 김아림 의선전은지난5월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결승전에서박인비와맞붙 어선전하면서얻은자신감의산물이 아닐까여겨진다. 승패를떠나친선경기의성격이강 한대회지만골프팬들로선상황의변 화에따라의외의결과가나올수있 는골프의다양한면을확인할수있 는귀중한기회였다. 방민준(골프한국칼럼니스트) news@golfhankook.com 골프의만물상보여준박인비인비테이셔널 2018년단체사진(뒷줄왼쪽부터시계방향총26명. 지은희, 김지현, 이정은5, 오 지현, 이정은6, 이다연, 이소영, 이승현, 박인비, 김지현2, 최혜진, 김자영2, 박성 현, 김지영2, 이민지, 조정민신지은, 리디아고, 장하나, 다니엘강, 이미향, 전인 지, 김아림, 최운정, 유소연, 제니퍼송). 사진제공=오렌지라이프챔피언스트로피박인비인비테이셔널조직위원회 다른그림찾기정답 2018년12월3일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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