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18년 12월 14일 금요일 | 27 푸드 현재는대량생산의 ‘간장게무침’ 게인‘깅이’,호남에서젓갈로만드는돌게,민 물참게등이다. 돌게는일명‘벌떡게’라고도부른다. 사람이 다가가면아주작은녀석이벌떡일어서서공격 자세를갖추기때문이다. 동력선도없고, 그물도시원찮았다. 조선시대 에는먼바다에서바닷게를구하는것은힘들었 다. 내륙에서쉽게잡을수있는민물게를귀하 게여긴이유다. 참게는민물인강, 개천, 늪지대 에서구했다.꽃게보다는많이작지만바닷가에 서흔하게보는작은게보다는큰크기.이참게 로장을담근것이참게장이다. 이젠참게가귀 하니참게장은더귀한음식이되었다. 꽃게는‘곶게’에서시작된표현이라는주장이 다수설이다.‘곶(串)’은 육지가 바다로 뻗쳐나 간지형이다. 주변의수심이비교적얕다. 바로 곁은 깊은 바다지만 곶은 수심이 얕고 사람이 활동할 공간도 있다. 오늘날 낚시꾼들도 곧잘 ‘곶’에서낚시를한다. 곶에가면‘곶게’를잡기쉽다. 바닷가보다는 ‘곶게’들이자주돌아다닌다.곶에서잡은게가 바로‘곶게’다.곶게가꽃게가된다.삶으면색깔 이붉은색으로마치꽃같이변한다고꽃게라고 한다는주장도있지만‘곶게,꽃게’가다수설이 다. 간장게장을담그는게도바로꽃게다. 싱싱한 꽃게를구하기힘든시절에는내륙의참게로참 게장을담갔다. 가을철벼가누렇게익어갈무 렵, 논배미나논옆웅덩이에서참게를잡는다. 참게를며칠동안독안에넣어둔다. 참게는흙 이나오염물질등을뱉어낸다.형편이넉넉한사 람들은독안에든참게에고기등먹이를주기 도한다. 간장을달여서붓고,얼마간시간이지나면다 시간장을따라내서끓인다. 끓인간장을식혀 서다시붓는다.달인간장을독에부을때날간 장을더하기도한다. 이런과정을몇번이고해 낸다. 참게장은만들기번거롭다. 품도많이들 고구하기힘든조선간장의소모량도많다. 결 국참게장은거의없어지다시피했다.섬진강유 역에서참게장을볼수는있지만예전방식으로 만드는것은아니다. 참게장을대신하여나온것이바로간장게장 이다.간장게장은참게장의대중적인버전인셈 이다. 내용은전혀다르다. 냉동꽃게를채녹지 도않은상태에서간장에절인다. 불과몇시간 후건져내서손님상에내놓는다.오래저렸다는 집이겨우하루, 이틀정도다. 간장게장태반이 이런간단한방식으로만든것이다. 돌게장과깅이죽 동해안의대게도귀한존재가되었다.게한마 리에 20만원을넘기면게를먹는일이아주호 사스런행사가된다.다행히홍게가흔하게나온 다. 대게와생긴것도비슷하고맛도비슷하다. 마침생산되는계절도비슷하다.겨울이면대 가나오고같은시기홍게가나온다. ‘돌게장’이나‘깅이죽’은게맛을느끼는효율 적인음식이다. 돌게는먹기힘든, 딱딱한게 젓갈로먹는방식이다. 돌게로장을담근다음 곱게갈아서내놓는다.딱딱하지않고부드러운 젓갈인데게특유의맛이아주좋다. ‘깅이죽’은우리시대에나타난음식이다. 깅 이는 작은 게의 제주도 방언이다. 깅이를 곱게 갈아서죽을쑨다. 게는보이지않는데게향기 는그릇에가득하다.제주도에는작은게로조림 을만들어서내놓는집도있다. 글ㆍ사진=황광해음식칼럼니스트 dasani87@naver.com 목포자매집 돌게장을내놓는집이다. 민어, 낙지탕탕이등호남서남해 안의음식이좋은집.밑반찬으로곱게갈아서만든돌게장을 내놓는다.곰삭은맛이일품이다. 모메존 제주도의 토속적인 음식을 내놓는‘제주음식 전문점’이 다. 제주도바닷가에서흔하게구할수있는작은게로죽을 만들었다.‘깅이’ ‘겡이’는작은게를이르는제주도방언. 후포항 후포는대게와홍게등으로유명하다. 겨울철에는우편배 달이많다. 현지에서도홍게, 대게찜을먹을수있다. 특별한 식당보다는후포항옆의해산물센터를이용. 청정간장게장 여수도게관련음식이유명하다.특히게장은여수산을최 고로친다.‘청정간장게장’은게장양이넉넉하고밑반찬도 좋다.가격도적절하다. 제주도깅이조림 게다리조림 [게맛집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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