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 22 골프 겨울골프시즌으로접어들었다.정확한볼 컨트롤, 섬세함의극치를요구하는그린플 레이, 그리고화사한날씨와생명넘치는자 연을즐기는골퍼들은부상이나스윙의변 형을우려해겨울골프를마다하며체력보 강이나 인도어 연습장에서의 기술 연마에 주력하지만계절에상관없이언제나골프장 으로 달려나가겠다는 골수 골프광들은 골 프장이휴장을하지않는한겨울골프를사 양하지않는다. 혹한기에도 골프장을 찾는 골프매니아는 늘어나고 있지만 겨울 골프를 제대로 즐기 는사람은찾기어려운것같다.겨울골프를 절대 사절한다면 몰라도 겨울에도 골프를 하겠다고 나섰다면 철저하게 겨울 골프를 즐기는자세와요령을터득할필요가있다. 겨울골프를즐기는제1의원칙은불평을 하지않는것이다. 겨울골프장은모든게정 상적이아니다.추위와눈,바람을만나기일 쑤고 페어웨이나 그린도 정상적이 아니다. 몸도추위에움츠러들어평소실력의 60% 를발휘하기도어렵다. 그러니라운드조건 이나스코어등에불평불만을갖지말아야 한다. 동시에동반자들에대해선보다너그러운 자세를가질필요가있다. 정상적인플레이 가 불가능하니 동반자들도 짜증과 불만에 휩싸일확률이높기때문이다. 혹한기에라 운드하면서멀리건이나오케이에인색하다 면동반자들이좋아할리없다. 두번째겨울골프에서만통하는노하우와 기법을터득하고즐길줄알아야한다.땅이 얼어있으니바운스는예측불허다. 잘맞은 볼이 불규칙 바운스로 OB가 되는가 하면 위험하게날아간볼이행운의바운스로깃 대가까이붙는경우도생긴다. 무엇보다 그린 부근에서의 어프로치샷은 높이띄우는것보다는굴리는것이훨씬효 과적이다. 한겨울에도 싱글 스코어를 유지 하는고수들의비결은바로굴리는어프로 치샷에있다해도과언이아니다. 그렇더라도바운스는운에맡기는수밖에 없다.예측할수없는바운스의결과에일희 일비하는 것 또한 겨울 골프의 재미이기도 하다. 특히얼어붙은그린은많은고민을안긴다. 대개그린에볼을올리면훌쩍지나가버리 지만양지바른그린은의외로쿠션이있다. 오전이냐 오후냐, 양지바른 곳이냐 응달진 곳이냐에따라그린상황은판이하다. 주변 상황에따른매우치밀한상상력발휘를요 한다. 옷을껴입고몸도위축돼정상적인스 윙이불가능하므로 4분의 3 스윙이나펀치 샷을익혀볼이앞으로구르게하는샷을구 사하는것도현명한방법이다. 세번째적당한음주를마다하지않는것이 다.따끈한정종한잔과어묵국물은겨울골 프의묘미다. 간혹휴대용술병에코냑이나 위스키를담아라운드중에두어모금씩나 눠마시는골퍼들도있는데이정도의음주 는가슴을따뜻하게덥혀주어추위를이기 는데도움이된다. 악조건들을헤치며최선을다하는것이겨 울골프의묘미라면스코어에는신경을꺼 놓는것이상책이다. 악조건속에최선을다 했다는데서쾌감을찾아야지그결과에라 운드의 성패를 따진다면 겨울 골프는 고통 일수밖에없다. 납득할수없는스코어로겨울골프가싫어 진다면이렇게자문해볼일이다. “혹시나는겨울에꽃을피우겠다고욕심 부리고있는것은아닌가?” 온실 안이 아니고선 겨울에 식물이 꽃을 피울턱이없다. 사람이라고다를이유가없 다. 겨울에평소스코어를내겠다는건겨울 에꽃을피우겠다는것과다를바없는지나 친욕심이다. 체질적으로추위에약하고변칙적인플레 이로 스윙이 무너지는 것을 염려해 필드를 찾지않더라도골프채만은놓지말것을권 한다. 골프채를놓아버리면이듬해봄은그 야말로잔인한계절이되기십상이다. 골프의 토대가 허술한 사람이나, 보다 업 그레이드 된 골프 세계로의 진입을 원하는 사람에겐오히려겨울이절호의기회다. 필 드행을 자제하고 연습장을 열심히 찾아 자 세를교정하며나쁜버릇이나습관을없앤 다면내년봄은예전과전혀다른봄이될수 있다. 방민준(골프한국칼럼니스트) news@golfhankook.com 현명한골퍼의겨울나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 견으로 주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소속 칼럼니스트에게는 주간한국 지면 과 골프한국, 한국아이닷컴, 데일 리한국, 스포츠 한국등의 매체를 통 해 자신의 글을 연재하고 알릴기회 를 제공합니다. 레슨프로, 골프 업 계 종사자등 골프 칼럼니스트로 활 동하고싶으신분은이메일(news@ golfhankook.com)을 통해 신청 가 능합 니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