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19년 1월 4일 금요일 | 22 스포츠 ▶그녀가소개하는스포츠의매력 홍재경 아나운서는 스포츠 아나운서의 길을 걸어보겠다는생각을상당히늦게가졌다.이화 여대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첫 직업 역시 기상 캐스터였다.그러나날씨정보전달에국한된일 보다조금더큰세상을걷고싶다는생각으로 2014년부터스포츠아나운서로의삶을새롭게 시작했다. 이후골프, 야구, 배구종목의프로그 램진행및현장리포팅등활발한활동을이어 왔다. 스포츠를어린시절부터워낙좋아했기때문 에기상캐스터보다스포츠아나운서와의궁합 이훨씬좋았다. 그녀는축구, 농구, 야구, 발레, 배구, 탁구, 골프, 당구, 볼링, 수영, 태권도, 특공 무술,해동검도,유도,스쿼시,테니스등수많은 종목들을몸으로직접경험해본만능스포츠우 먼이기도하다. “여러종목중에서현재는수영, 탁구에특히 꽂혀있어요. 탁구는고교시절학교에탁구부 가있어서즐겨했어요. 2년전한잡지와의인터 뷰에서제스매시를받아칠수있는남자를이 상형으로꼽은적이있는데그뒤사람들을만 나면 사실인지를 꼭 물어보더라고요(웃음). 수 영은그동안듬성듬성배워서2018년에는평영 과 접영을 꼭 마스터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목표를이뤄서너무뿌듯했습니다.” 골프역시홍재경아나운서가가장즐겨왔던 스포츠중하나다.가족들과함께할수있는스 포츠를고민하다가대학생때처음접하게됐으 며, 아버지의 남다른 승부욕을 배우고 싶다는 소망을밝히기도했다. 특히 골프는 홍재경 아나운서가 SBS 골프아 카데미메인MC로4년째활동하고있다는점에 서더욱애착이깊은종목이기도하다. 그녀는 골프프로그램을진행하면서느끼고있는점에 대해서도입을열었다. “많은 골프 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점에정말감사함을느끼고있어요. 하지만골 프아카데미는제가주인공이라는인식을단한 번도가져본적이없어요.물론다른종목,다른 프로그램역시마찬가지지만골프프로그램은 특히그런생각이더욱강한것같아요.” ▶노력으로 극복한 암흑기 “계속 성장하 는모습보여줄것” 현재는활기차고안정적인프로그램진행및 현장리포팅으로많은스포츠팬들에게인정받 고있지만홍재경아나운서에게도나름의힘든 시간들이있었다.특히스포츠아나운서초창기 에는말을더듬거나잔뜩위축된모습들이발견 됐고, 외모와관련해서도상처가될악성댓글 들을접해야했다. 하지만홍재경아나운서는“2014년에는제가 봐도가장못생긴것같아요”라며넉살좋은웃 음을터뜨렸다.이어그녀는수첩을의도적으로 지참하지않는등더욱떨리는상황을만든뒤 이를극복하는연습을통해서서히마음의여유 를찾게됐다고밝혔다.자신감부족으로본인의 모습을자칫잃을뻔했지만내면에서의변화를 통해이제는밝고매력적인미소속에알찬정보 를시청자들에게전하고있다. “2014년의 암흑기를 딛고 2015년 이후로는 더나은모습을보여준것이스포츠아나운서 로서 일하며 가장 뿌듯했던 부분이에요. 시청 자께서‘저아나운서가도태되지않고후퇴하지 않고계속노력하고열심히하는구나.외적이든 내적이든5년동안꾸준히성장했구나’이런점 을기억해주시면정말기쁠것같습니다.” ▶롱런꿈꾸는그녀, 2019년다짐은? 홍재경아나운서는2019년만30세가된다.여 성스포츠아나운서들의직업수명이일반적으 로워낙짧은편이기때문에생각이많아질수 있는시기다.하지만그녀는여성스포츠아나운 서에대한인식이과거와달라진만큼본인만의 방식으로롱런을꿈꾸고있었다. “뭔가 젊고 예쁜 아나운서 때문에 스포츠를 보는시대는지난것같아요. 물론젊고예쁜아 이돌 같은 후배들을 보면 좋아 보이고 부러운 마음이드는건사실이에요(웃음). 하지만스포 츠팬들의수준역시높아졌기때문에스포츠 아나운서들도이제는더욱실력을키워야하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김민아 선배께서 그렇게 인정받아롱런할수있었다고생각해요.지금도 그자리에계신다는것이정말대단한것같습니 다.” 비록서른즈음에결혼을해야겠다던과거의 계획이 무산됐지만 홍재경 아나운서는“10년 뒤에는제발결혼을했기를미래의저에게간절 히바라봅니다”라는농담과함께 2019년당찬 목표를전했다. “2018년에는다이어리에당일치기여행,영어 공부,싱글패만들기,수영마스터,돈열심히벌 기, 남자친구만들기, 결혼준비하기등등을적 었죠(웃음). 그중에절반정도를이룬것같아 요. 2019년에는우선못이룬목표들을계속해 서도전해보려고요. 또새로운목표를잡는다 면저만의채널을만들어보고싶어요.수동적인 사람보다는늘능동적으로창의적인일에도전 하는스포츠아나운서홍재경이되겠습니다.” 박대웅스포츠한국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사진=장동규기자 jk31@hankooki.com ‘만능스포츠우먼’ 홍재경아나운서의서른즈음에 인터뷰 “젊음ㆍ미모가아닌실력으로롱런”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SBS스포츠홍재경아나운서가회사 내방직후이곳저곳을향해밝고 큰목소리로인사를시작했다.직원 대부분이점심식사를위해자리를비운 상황이었지만보이는사람들마다 깍듯한인사를남기며고요한분위기에 활기를불어넣었다. 홍재경아나운서는평소에도예의 바르고활발하며동시에털털한성격을 지니고있다.인터뷰중에도본인을 포장하기보다2019년을“만30세가 되는해”라고소개하며여성스포츠 아나운서에게는다소민감할수도있는 나이이야기를오히려먼저꺼냈다. 어느덧스포츠아나운서로5년째를 보낸그녀에게2018년은어떤의미가 있는해로기억될까.또2019년은 어떤목표를가지고뚜벅뚜벅걸어갈 계획일까.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