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19년 2월 8일 금요일 | 26 여행 ■모로락(MorroRock) 1542년캘리포니아해변을최초로탐험한탐 가후안로드리게스와일행이평평한해변에 뚝솟아있는거대한바위를발견하고차돌바 라는뜻의로카데모로(Roca de Morro) 라 명했다.화산용암분출과냉각과정을거쳐형 된거대한화강암바위는종또는도토리모 을띠는독특한모양새를지녔다. 오늘날 높이 576피트(175m), 모로락(Morro ock)이라 부르는 이 바위는 1800년대 후반 1900년대중반까지방파제에쓰일암석채취 진행되었다. 탐험대가처음발견했을무렵보 크기는작아졌으나여전히지역을대표하는 이콘으로손색없는위용을지녔다. 바위는 캘리포니아 해안에 서식하는 갈매기, 리칸등수십종의조류번식지로유명하며고 율망원경으로조류관찰삼매경에빠진이들 만나는것은그리어려운일이아니다. 자연 호구역으로지정된바위인근은지역조류학 의각별한보호를받고있다. 동쪽해안에는바다수달(Sea Otter)의보금자 가있다. 미역의사촌뻘인컬프(Kelp)를몸에 아빠른조류에휩쓸리지않도록해놓고서편 안하게잠자는바다수달을볼수있어이를구 경하는인파로늘북적인다. 어미수달은배위 에새끼수달을올려두고새끼가행여물에젖지 않을까 털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있자면절로마음이푸근해지고시간 가는줄모르게된다. 서쪽해안은좋은수심이얕고큰파도가이는 모래해변이다.태평양에서쉼없이밀려드는거 센파도에몸을맡기고스릴을즐기는파도타기 명수들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다. 활모양의 아 름다운해안선을따라운치있는산책로가놓여 있고가족단위여행객에게더없이좋은모래사 장은놀이터가되어준다. ▧모로베이(MorroBay)오버뷰(Overview)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각각 3시 간30분이 소요된다. 거리로 보나 시간으로 보 나 LA와 샌프란시스코의 중간지점이다. 미국 을대표하는풍경도로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PCH)의하이라이트인모로베이~몬트레이반 도 사이의 시작점과 끝 지점이 모로베이로 행 정구역은샌루이스오비스포카운티(San Luis ObispoCounty)에속한다. LA에서 101번 하이웨이를 타고북상, 모로베 이와허스트캐슬방면CA-1 국도로갈아타고 서북서쪽방면13마일(15분)을더달리면멀리 거대한발전소굴뚝 3개가점점가까워지고메 인 스트릿(Main Street)이란 길에서 내리면 그 곳이모로베이다. 중심도로는골프장,캠핑장을잇는메인스트 릿(Main St.),해안선을따라나란히엠바카데로 (Embarcadero)도로이며 도로 양 옆으로 갤러 리, 레스토랑, 호텔, 수상스포츠렌탈, 마켓등 사업체가모여있다. 모로베이인근넓은초원에서방목하던가축 과유제품을대도시로운반할목적으로1870년 항구가생겨났고오늘날캘리포니아서부해안 에남아있는몇안되는상업어항이다.앞바다 에는연중차갑고영양가높은염류가흘러어족 자원이풍부하다.주로잡히는어종은생태의일 종인블랙카드(BlackCod)와연어,크랩이며민 물과바닷물이교차되는내항에서는굴양식(모 로베이오이스터컴퍼니, www.morrobayoys- ters.com)이활발하다. 선착장에는이른새벽부터밤새잡은고기(생태, Cod)를하역하거나물때에맞춰출항하는고깃 배에먹잇감을옮겨담는작업이한창이다.이때 를놓치지않고함께바빠지는무리가있는데바 로갈매기다.수백마리의갈매기가물고기를낚 아채기위해기회를엿보며좋은자리를차지하 기위한싸움이끊이질않는다. 갓잡아온생태는아쉽게도일반인이구입할 수 없게 돼 있다. 계약된 회사로 팔려나가는데 그중일부는부둣가맞은편마켓과카페에서살 수있다. 미리손질된필레는구입과동시에요 리를부탁하면된다. 인근지역에서양식, 수확 한싱싱한생굴또는그릴에구워낸바비큐굴도 맛볼수있다. ▶먹을거리와즐길거리 살아있는어항답게어패류, 생선가격이놀랍 도록저렴하다. 지오바니스피시마켓&갤러리 가대표적인맛집으로크램차우더에서부터샌 드위치,커다란찜통에서쪄낸싱싱한게도맛볼 수있다. 뱃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토그나지니 독사이 드(Tognazzini’s Dockside)는갓잡아온카드 를튀겨낸피시엔칩스와새콤한소스를얹어그 릴에구워낸굴요리로유명하다.이때조심해야 할점은대부분야외패티오에앉아먹게되는데 이때비릿한갯냄새를참아야하며음식을앞에 두고한눈을팔경우갈매기가음식을훔쳐달 아난다는점이다. 잔잔한내항이있어액티비티의천국이라해 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 공된다. 그가운데바다속이훤히들여다보이 는 반잠수정 서브 시투어(Sub-Sea Tour)는 꼭탑승해봐야하며시간여유가있다면하루 2~3차례출항하는웨일와칭(Whale Watch- ing)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배터리로 움직이는전기보트, 카약또는카누는자유롭 게내항이곳저곳을돌아다닐수있어재미가 쏠쏠하다. 주립공원부지내퍼블릭골프코스와샤워시 설을갖춘2곳의대형캠핑장이마련돼있으며 모로베이가한눈에들어오는전망좋은언덕에 는자연사박물관이자리한다. 가동을멈춘화 력발전소는지역민과합심하여상업,문화시설 로탈바꿈시킬예정이며특히굴뚝은전망대로 활용한다는계획으로앞으로모로베이를방문 해야하는또하나의이유가될전망이다. ▶ 웹사이트 www.parks.ca.gov/?page_ id=592▶전화805-772-7434 비릿한 갯냄새와 항구, 거대한 화강암 바위 바다위에우뚝솟은바위(모로락,MorroRock)는중가주,센트럴코스트의대표적인아이콘이자이정표역할을하고있다. “뿌우~~~” “뿌우~~~”소리등대의묵직한울림이작은항구에퍼진다. 태평양에서아침·저녁으 로밀려드는자욱한안개로한치앞을볼수없을때이곳을지나는뱃사람에게위치와방향을알려주는 구원의소리다. 해가뜨고안개가걷히자거대한화강암바위가손에잡힐듯가까운거리에서위용을드 러낸다.그리고비릿한갯냄새와항구특유의부산함.중가주,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의보석이라불 리는곳의아침풍경이다.지친일상의굴레를벗고마음의위안을얻을수있는정겨운풍경과살아숨쉬 는웅장한자연이함께하는작은항구도시, 이곳의이름은모로베이(Morro Bay)다. 북가주·남가주대도 시에서아침일찍출발한다면1박2일일정으로다녀오기좋은주말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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