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19년 2월 8일 금요일 | 30 여행 코카서스를아시는지? 조금은생소한지명일 도모르겠다.카스피해와흑해를사이에두고 카서스산맥에자리잡은아제르바이잔, 조지 , 아르메니아를 일컬어‘코카서스’혹은‘캅 스’ 3국이라부른다. 유럽과아시아를가로지르는거친산맥아래 쳐진코카서스는노아의방주가도착한믿음 땅이자,그리스신화의영웅프로메테우스가 을디딘땅이다.이후강대국사이에서끊임없 외침을당했던세나라는그럼에도불구하고 족정체성을지키며고유한문화를발전시켰 . 1991년, 소련연방이 해체됨에 따라 독립을 린코카서스는최근들어새로운여행지로주 받고있다. 때묻지않은순수한자연, 성스러 분위기를자아내는종교·역사적문화유산, 시킨이극찬한맛있는음식이여행자들의발 을이끌고있는것이다. 미주한인사회에서는 표 여행사인‘US아주투어’가 최초로 여행 스를개발하여소개하고있다. US아주투어의코카서스투어팀전원이기대 이상의감동을받았다는소감을전했다.필자 마찬가지였다. 코카서스는터키만큼이나감 적인성지순례지였다. 더불어이태리나스페 못지않게음식도훌륭했다. 집집마다유제품 자급자족해식탁에올리고,비옥한대지에서 란신선한먹거리들이건강과맛을동시에책 지고있었다. 러시아의대작가인푸시킨의말 음식이하나하나시와같다”라는말에필자역 전적으로동의하며코카서스여행을최고의 미각여행’이라부르고있다. ▲ 불의나라아제르바이잔 코카서스 여행의 관문은 아제르바이잔 Azerbaijan)의수도바쿠다. 이나라는코카서 3국중제일부유하다.세계최초로원유가발 된‘불의나라’답게질좋은석유가바쿠인근 카스피해에서 생산된다(2차대전 당시 히틀 가이를탐내고러시아속령인이곳을침공하 도했다). 구시가지는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 다. 시가지가파노라마로펼쳐지는메이든타 ,아제르바이잔건축의진주로손꼽히는쉬르 샤샤호프칸궁전등이명소다.구시가지를빠 나오면 7세기경커다란바위위에세운원형 탑이 나타난다. 그 유명한 처녀탑이다. 군주 딸이사랑없는결혼을피하기위해탑에올 가몸을던졌다는전설이전해내려온다.처녀 부근에는예수님의 12제자중의한명인바 로매(나다니엘)의 순교지도 있다. 도심을 조 벗어나면흡사팥죽과도같은진흙이용암처 끓어오르는진흙화산과선사시대사람들이 그린고부스탄암각화도볼수있다. ▲ 신화의땅조지아 아제르바이잔 국경을 넘어 조지아(Georgia) 에들어선다.코카서스여행의허리를담당하는 조지아는구소련연방에서독립하기전까지러 시아식이름인‘그루지야’로불렸다. 무엇보다 조지아는 와인을 처음으로 생산한 나라로서자긍심을가지고있다. 무려 8000년 전부터으깬포도를황토색질항아리에넣고땅 에묻어발효시킨와인을만들었다고전해진다. 이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와인을‘크레 브리(Qvevri)와인’이라부른다. 첫방문도시는시그나기다.터키어로‘피난처’ 란뜻의시그나기는해발800m가파른산위에 둥지를튼성곽마을이다. 4㎞남짓되는성벽으 로둘러싸인아담한마을은마치중세시대에그 대로멈춰있는듯한인상이다. 골목안에는와 인이나카펫을취급하는가게들이오밀조밀모 여있다. 2000명남짓되는마을사람들은대부 분전통양식으로카펫을짜거나와인을만들며 ‘슬로우라이프’를실천하고있다. 또다른명소는성녀니노의묘위에지어진보 드베교회다.성녀니노는지금의터키카파도키 아에서공주로태어났으나전쟁으로인해노예 로전락했다.니노는포도나무가지로만든십자 가를들고기독교를이땅에전파했다. 사후시 그나기지역에잠든성녀니노는지금도조지아 사람들의존경을한몸에받고있는인물이다. 조지아최북단, 북쪽으로러시아와마주하며 코카서스산맥계곡에둘러싸인카즈베기로이 동한다.카즈베기는코카서스산맥의미봉중하 나인카즈베기산과해발2,017m언덕에세워진 게르게티트리니티교회가있어관광객들의발 길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해발 5,047m의 카즈베기산은정상부분이두꺼운빙하로뒤덮 여있어‘얼음산’으로도불린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이베리아왕국의수도였던이력을가진므츠게 타에서는4세기경세워진스베티츠오벨리대성 당이가장유명하다. 7번째기둥이공중에솟구 쳐올라내려오지않았다는‘기적의기둥’으로 널리 알려진 교회다. 예수가 처형당할 때 입고 있던겉옷이보관되어있다고한다. ▲ 최초의기독교국가아르메니아 마지막목적지는아르메니아(Armenia)다.‘노 아의방주’가도착했다는아라라트산이있는 나라,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매력적인수도예레반의나라다. 앞서여행한조지아와아르메니아는같은기 독교국가인만큼사이가좋다(그러나한가지! 와인을먼저생산했다는사실에대해서는양보 가없다). 아르메니아는서기301년, 세계최초 로기독교를국교로받아들였다.아르메니아정 교회는예수님의신성과인성을동시에강조한 다. 삼위일체, 즉성부·성자·성신을믿는다. 열 두제자중바돌로메와다데오가이곳아르메니 아에기독교를전했다. 내륙국가인아르메니아에는해발 2,000m고 지대에세반호수가있다.여기사람들은이곳을 바다라고 부른다. 주변 경관이 참 아름다운데 특히용암이흐르다물과만나급격히굳어생 긴지형에서는쉽사리눈을뗄수없다. 다음목적지는아라라트산을품은예레반이 다. 노아의방주신화가살아있는곳이자아르 메니아인들에게는‘하나님의 집’으로 불리는 산이다.창세기에노아의방주가떠내려가다이 곳에서멈추었고, 그배조각이이산에남아있 다고전해진다. 폭포수를연상시키는언덕길계 단과건축물이인상적인케스케이드꼭대기에 오르면한국인이만든사자상도볼수있고, 창 세기고대문서를보관하고있는마테나다란박 물관도유명하다. 세계최초의기독교국가이다보니나라곳곳 에연륜깊은수도원과교회가많다.그중에서도 국가가공인해세운최초의성당인예치미아친 대성당은아르메니아에서첫손에꼽히는성지 다.로마병사가예수님이돌아가셨는지확인하 기위해옆구리를찌른롱기누스창,예수님께서 지고가셨던십자가나무일부를넣어만든십자 가, 노아의 방주에서 가져온 나무조각이 붙은 십자가등기독교사의귀중한유물을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유럽’코카서스에 가야만 알 수 있는 것들 노아의방주가멈춘아라라트산과초기기독교성지인코비랍수도원. 코카서스 3국 화산폭발로생겨난,세상에서가장높은고원호수인세반호수.내륙국가아르메니아엔보석같은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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