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25일 (토요일) D3 기획 Ԃ 1 졂펞컪몒콛 정의당 당원이었던 프리랜서A ( 32· 남 ) 씨는 1년전탈당했다. 서울여의도 에서만난 A씨는 탈당이유에대해“정 의당이사회적사각지대에있는사람들 의목소리를발굴할것이라는기대가있 었는데,어느순간그역할은멈췄고,정 의당만의담론을 만드는 것도 부족했 다”고설명했다.지난총선때까진정의 당에투표해왔으나지금은지지를철회 했다는직장인B ( 30·여 ) 씨는 “정의당이 무엇을하고있고,누구를대표하며,방 향성은어디로잡고있는지가불분명하 다”면서“당이초창기부터끌고간노동 의제도희미해졌다”고지적했다. 실제로정의당의정체성논란은침체 원인분석에서‘0순위’로꼽히는요인이 다. 정의당이지난해 7월당원 843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따르 면,‘당의호감도가낮아지는가장큰이 유가무엇이라고생각하십니까’라는질 문에 ‘이념및 정체성이선명하지않아 서’ ( 29% ) 라는대답이가장많았다.김윤 철경희대교수는 “유권자들이정의당 을국회로보낸이유는국민의힘이나더 불어민주당이돌보지않는사회의빈곳 을채워달라는것이었는데,성과를보여 주는 데거듭 실패하면서효능감과 투 표유인을떨어트렸다”고평가했다. 정의당이노동문제를다루는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이있었다. 직장인C ( 31· 남 ) 씨는 “당이전통적인노동조합과의 관계는신경쓰고있지만, 그런노조에 들어가지못한 노동자의처우개선에는 힘을쓰고있지않는듯하다”며일침을 가했다.이런문제의식은진보진영도공 감하고있다.‘진보정치1세대’를이끈천 영세전민주노동당 대표는 “진보정당 의소명은노동자와빈민등민중의삶 을 살피는 것인데, 민중의형태는 계속 변하고있다”며“특히정규직·비정규직 의구분을 넘어분화하는 노동계층을 포괄할수있어야한다”고지적했다. 청년들은특히정의당의정체성혼란 이민주당과의차별화실패에서비롯된 것으로 보고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연 세대앞에서만난 대학원생D ( 20대후 반·남 ) 씨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더이 상정의당에투표하지않는다. 그는“정 의당은당명과달리전혀정의롭지못한 모습을보이고있다”며“2030세대의눈 에조국사태는공정에반하는사건이었 는데, 민주당을 편드는 정의당을 보며 손절했다”고쏘아붙였다.대학생 E ( 24· 여 ) 씨도 “정의당이진보지지층의표를 의식한나 머 지당이 추 구하는공 익 적가 치에반하는 주장을 펼 치는 것을 보고 다 른 당에투표하 게됐 다”고 말 했다. 전문가들은정의당의조국사태 옹 호 를위기의시발 점 으로지목한다.손호철 서 강 대명 예 교수는 “지난 총선을앞 두 고연동형비 례 대표제도 입 이절실했던 정의당은조국사태국면에서민주당과 공조를 택 했는데결과적으로‘당리당 략 에의해불의에침 묵 했다’는 비판을 받 으며지지층을 잃 었다”고 분석했다. 정 의당당원사이에서도‘정의당이가장 잘 못한일’로 ‘조국 장관 옹 호’ ( 48.7% ) 를 꼽았다. 정의당의 페 미니 즘 정치는 특히 젊 은 남성들사이에서거부감이 심 한 ‘ 뜨 거 운 감자’였다. 서울 서대문구 신 촌 동에서 만난직장인 F ( 3 6 ·남 ) 씨는“정의당이‘ 래 디 컬 ( 급 진 ) 페 미니 즘 ’ 정 책 에힘을 싣 는 듯한인상을 받 으면서부정적인이미지 가생 겼 다”고 털 어 놨 다. 지지를철회한 대학생 G ( 21·남 ) 씨는“성평등이중요하 다는주장에공감 못하는것은아니지 만,정의당이보편적인지지를 받 기위해 서는 젠 더이 슈 를 1순위에 둬 서는 안 된 다”고지적했다. 또 다 른 대학생 H ( 21· 남 ) 씨도“노동 운 동가를대표하는노회 찬 의원이사 망 한 뒤 정의당은 노동이 슈 에 집 중하기보다 젠 더문제에치중하 는모습을보이는것 같 다”고평가했다. 천전대표는“진보정당이라면모 름 지기 그어 떤 당보다 페 미니 즘 을지향해야하 지만, 당의전통적가치인노동자 중 심 성은 굳 건히세 운 상태에서 균 형감있 게 다 뤄 야한다”고조 언 했다. “ 푾읺솧뻲헣픦샇헣 핆졾않푢 ” 지역과 현 장에서정의당이보이지않 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풀뿌 리정당으 로상향식민주주의를실 현 하지못하고 있다는 얘 기다. 한국일보가 만난 청년 들도 10명중 9명 꼴 로 “누가 우리지역 의정의당정치인으로 활 동중인지모르 겠 다”는반 응 을보였다.서울구로구에 사는 대학생 I ( 24·남 ) 씨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홍 보 플래카 드는 길 거리에서 자주보이는데정의당이 름 이들어간 현 수 막 은 본 적이 없 는것 같 다”며 헛웃음 을지었다. 취업준 비생 J ( 27·남 ) 씨는“정 의당이지방선거에서기초 단 체장조차 한 명도 당선시 키 지못한 이유는 원 내 정치에 집 중하는과정에서소도시,지역 주민들과 멀 어졌기때문”이라고평가했 다. A씨도“선거때정의당후보들의공 약집 과 토 론회발 언 을보면지역의제에 대한이해도가떨어진다”고거들었다. 지역기반의 취약 성은정의당의고질 적인 약점 으로 꼽 힌 다. 지금도 ‘여의도 중 심 미디어정치정당’‘비 례 의원정당’이 라는 꼬 리표가 따라다 닌 다. 문정은정 의당 광 주시당위원장은“진보정당의무 기였던지구당제도가 폐 지된이후지역 정치 활 동에제 약 이 커 졌고, 낙 선이거듭 되 면서지역의차세대정치인을 발굴하 는일도어 렵 다”고전했다. 이런 현 실 탓 에당 내 에선 “지역 풀뿌 리 단 계부터기초체 력 을 키 워야 한다” 는 목소리가 비등하고있다. 지난해지 방선거에서수도권지역유일한당선자 인김 종 호인천동구 ( 가 ) 구의원은“정의 당간판을달고 첫출마 를했을때당선 은 쉽 지않았다”며“ 최 소10년을잡고기 초의원 단 계부터주민들에 게 신 뢰 를 쌓 아야한다”고 말 했다.정한울한국리서 치전문위원도“정의당은유권자 입 장에 서국정 운 영경 험 이 없 다는평가를 받 고 있다”면서“기초의회와기초 단 체장부터 섭렵 해나가며실 력 을 쌓 아야 한다”고 조 언 했다. “ 헣픦샇픎킺캏헣 ‘1 핆헣샇 ’” 이 번 에만난 2030세대는정의당을대 표하는정치인으로이구동성 심 상정의 원을 지목했다.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에서만난대학생 K ( 24·남 ) 씨는“정의당 이라고 하면 심 상정의원 말 고는 ‘ 네임 드 ( 유명 ) 정치인’이 떠오 르지않는다”며 “인 물 이부족하다”고 말 했다.‘정의당 = 심 상정1인당’이라는 냉 소적반 응 도적 지않았다. 그만 큼 ‘포 스 트노회 찬 · 심 상 정시대’를이끌차세대리더가보이지않 는다는의미다.인 물 난은정의당침체의 핵심 원인중하나로지목된다. 서울관 악 구서울대에서만난대학생 L ( 21·남 ) 씨도 “’ 6 411 번버스 연설’로 큰 울 림 을 줬 던노회 찬 의원이돌아가신 뒤 로는정 의당 소식에관 심 을 갖 지않 게됐 다”며 아 쉬운 표정을지었다. 정의당 당원들도 “전 략 의부 재 와 함 께 전 력 ( 인 물 ) 의고 갈 도 심 각하다”는진 단 에동의한다. 한지역위원장은 “주전 선수가 없 는 상 황 인데도 당은 평소 선 수발굴이나 육 성에관 심 이 없 다가,선거 가 임박 해서야 출마 자를 물색 하는 행 태 를 10년 째 반 복 하고있다”고비판했다. 이 준 한 인천대교수는 “정의당이총선 때화제성인 물 을 낙 하 산 방식으로영 입 하다보니지역에서부터 단련 된큰정치 인을 배출 하지못하는 악 순 환 을 밟 고 있다”고지적했다. “ 헣픦샇펞킲잫솒헪 3 샇픎푢 ” 청년들이이 렇 듯정의당에실 망 했다 고해서제3당 필 요성까지부정하는것 은아니다. 오 히 려 “거대 양 당중 심 의정 치구조는 다 양 한 국민의요구를 수 용 하는데한계가있다”고 입 을모았다.연 세대에서만난대학생 M ( 24·여 ) 씨는“한 국의거대 양 당 ( 국민의힘·민주당 ) 은모 두 우편향 돼 있어다 양 한 의제를 포괄 하지못하고있다”면서“ 좌파 , 진보 계 열 정당이더많이나와야한다”고주장 했다.다 른 연세대생 N ( 21·여 ) 씨도“정의 당이의석이적어국회에서큰역할을하 지는못하더라도,거대 양 당을 견 제하는 것만으로도의미가있다”고 말 했다. 현재 국회에서는소수정당의원 내 진 입길 을 넓 히기위한선거제도개편논의 가이 뤄 지고있다.그 러 나제도개 혁 만 큼 이 나제3당 스스 로가경 쟁력확 보를위해노 력 해야한다는주문이적지않다.정의당 지도부 출 신관계자는“선거제도가개선 될 것이라는식으로나무에서감이떨어지 기만을기다리는정당은 존립 이불가능하 다”며“ 오 직민생능 력 을 입증 할때당의기 반도 강 화 될 것”이라고했다. “정의당, 약자 보듬는 역할 멈춰”$만회할 전략^인물 없다 청년층호감도, 중·장년층보다낮아 젠더이슈치중, 보편적지지흔들 “전통가치인노동자중심성살리고 분화하는노동계층포괄할수있어야” 현장·지역에선보이지않는정당 원내정치집중하며지역과멀어져 “최소10년잡고기초의원단계부터 지역기반풀뿌리체력키워야”지적 노회찬·심상정이을 ‘간판’ 부족 2030“좌파^진보정당더나와야” 화제성인물영입반복하지말고 민생능력증명할정치인키울필요 위기의정의당,긴급진단<상> 이정미(가운데)정의당대표가9일국회앞농성장에서열린상무집행위원회도중곽상도전국민의힘의원의뇌물혐의에대한무죄판결을비판하고있다. 연합뉴스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 매년1월기준 ● 자료 한국갤럽 10% 0 2 8월의 경우최고 16%기록 1 % 1~2 % 3~5 % 3~4 % 3~4 % 4~5 % 8~10 % 5~6 % 3~5 % 4~5 % 4 6 8 최근10년간정의당지지도추이 이념·정체성이선명하지않아 29.0 정책차별성이뚜렷하지않아 17.4 발전하거나성장모습보이지않아 16.7 정치적존재감부족 12.3 호감가는정치인없어 6.8 이념·정체성좌파적 1.4 기타·잘모름 16.4 당원이생각하는호감도하락원인 ● 단위 % ● 자료 지난해7월정의당당원843명대상 여론조사결과보고서 세대별정당호감도 ● 단위 % ● 자료 한국갤럽·1월31일~2월2일18세 이상1,001명대상여론조사결과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이상 0 20 40 60 80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100 24 21 21 35 48 54 24 33 45 35 28 26 19 17 22 25 21 16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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