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경제 B3 Friday, March 17, 2023 B4 크레디트스위스(CS) 최대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의 아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이 15일 블룸버그TV 와의 인터뷰에서‘자금 수요가 있 으면 CS에추가재정지원을하겠느 냐’는 질문에“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표면적 이유는 규제였지만 알쿠다이리 회장은“5~6개의 다른 이유를 들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은 추가투자하기에부적절함을암시했 다. 이 발언에 CS의 주가는 이날 취 리히 증시에서 20% 이상 하락했고 부도위험(CDS)은하루만에 4배이 상치솟았다. 166년 역사의 CS가 글로벌 금융 불안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휩싸였다. 가뜩이나유동성이 쪼그라든 상태에서 실리콘밸리은행 (SVB) 폐쇄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 여파가 겹치면서다. 월가에서는 CS 의경우 SVB와는달리자칫그여파 가 세계 금융 시스템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경고하고있다. CS의 위기는 잇따른 투자 실패와 구설수로 고객 기반을 잃으면서 불 거졌다. CS는수년전영국의핀테크 업체 그린실캐피털에 총 100억달러 규모의펀드를조성해대출을지원했 다가 2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 다. 그린실이 코로나19 여파로 2021 년파산하면서다. 엎친데덮친격으로주식투자손 실로파산한아케고스캐피털에도투 자했다가 50억달러가량의손실을봤 다. 여기에 지난 수년간 탈세 혐의로 미 의회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불 가리아에서 범죄 자금을 세탁했다 는 혐의를 받으면서 고객들이 발길 을돌렸다. 블룸버그에따르면 CS의예금액은 지난해 1분기 4,325억달러에서 지난 해 말 2,530억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8,020억달러 에서 지난해 말 5,830억달러로 27% 감소했다. 이날 CS를둘러싼부실우려가순 식간에 확산된 것도 이 때문이다. 고 금리에 따른 금융 불안이 커졌지만 정작 예금 확대 등 유동성 개선 성 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투자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 이다. 경제매체배런스는“SVB와 CS의 근본적인 문제는 동일하다”며“고객 들의 자신감이 사라지면 기존에 유 동성문제가있는은행의경우더많 은 뱅크런을 유발하게 된다”고 진단 했다. 스위스국립은행의 대출 허용 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각국의 경계 심은 이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ECB)이 유럽 내 은행들을 접촉해 CS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확인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도 미 은행들에대한점검에나섰다. CS는주요 20개국(G20) 산하금융 안정위원회가 선정한 2022년‘시스 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SIBs)’ 30곳 중 한 곳이다. 무너질 경우 금융위기 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기관이라는 의미다. CS의자산규모는지난해말 기준 5,830억 달러로 SVB의 2배에 이른다. 스콧 킴볼 룹캐피털애셋매니지먼 트 채권 디렉터는“SVB나 시그니처 뱅크의 문제는 일회성 사건으로 분 류할수있지만CS의부실은신용시 장에더큰문제를가져올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회성 사건이라는 분 석도 있는데 블룸버그통신은“리먼 브러더스나 SVB와 달리 CS는 중앙 은행에 요청할 수 있는 상당한 유동 자산을보유하고있다”며“전체부채 의절반을갚을수있는수준”이라고 전했다. 문제는이번위기를넘긴다해도붕 괴 우려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수익을확보할수있는영업기 반이쪼그라들어유동성개선을확신 하기어려운분위기다. 더욱이 SVB나 퍼스트리퍼블릭뱅크처럼 신용등급의 하락가능성도불안요인이다. 모닝스 타의분석가인요한숄츠는“CS의자 금 조달 비용은 굉장히 높아졌기 때 문에자본을확충하거나파산해야한 다”며“대안은회사를스위스국내부 문과 자산운용·자산관리 등 여러 부 문으로 분할한 후 매각 혹은 상장하 는것”이라고말했다. 특히 CS의 붕괴를 막더라도 고금 리 기조가 계속되는 한 또 다른 금 융 부실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앤드루케닝햄캐피털이코노 믹스 유럽 수석이코노미스트는“이 번 사태가‘일회성’ 사건이라면 지난 해 9월 영국 국채 위기, 지난주 미국 의 지역은행 파산에 이어 몇 달 만 에 일회성 위기가 세 번째 발생한 셈”이라며“앞으로다른문제는없을 것이라는 가정은 어리석은 것 같다” 고꼬집었다. <김흥록특파원> 투자손실·예금이탈‘더블펀치’…CS발‘시스템리스크’공포 자금세탁등구설수에예금썰물 작년에만2,000억불대규모유출 SVB이어유럽으로위기확산 “파산땐글로벌금융시스템흔들” ■ 대형은행으로 위기확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 공지능(AI) 기술적용을사무용소프 트웨어오피스365로도확대한다. MS는 16일생성AI 기술을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 사무용 소프트 웨어(SW)에도탑재한다고밝혔다. 사무용 SW에 탑재되는 AI 기술은 ‘코파일럿’ (Copilot·사전적 의미는 부조종사라는 뜻으로 코딩을 도와주 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가진 기술을 일컬음)으로, 이는 텍스트를 이해하 고 응답하는 AI 툴인 거대언어모델 (LLM)에기반을두고있다. MS는코파일럿기능이“단순히오 피스 365에 내장된 오픈AI의 챗GPT 보다 더 강력하다”며“이 기능은 편 집하고 반복할 수 있는 초안을 제공 하며, 이를 통해 문서 작성·소싱·편 집시간을절약할수있다”고설명했 다. 이어 앞으로 수 개월 안에 워드 와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비 바, 파워 플랫폼 등 모든 사무용 SW 제품군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안작성·시간절약” 사무용‘코파일럿’기능 MS, 워드·엑셀에도생성AI 탑재 미국의 가장 큰 은행들이 부도 위기에 빠진 중소은행 퍼스트 리퍼 블릭의 위기가 금융시장 전체로 확 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모아 해당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형 은행 11곳은 16일 퍼스트 리 퍼블릭은행에총 300억달러를예치 한다고보도자료를통해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가 각각 50억 달러를 예치하고,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가각각25억달러를넣기로했 다. 또 BNY멜론, PNC뱅크,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뱅크가 각 각10억달러를예치한다. 이들예금은보험이적용되지않는 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 트리퍼블릭은행은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여파로 뱅크런(대규 모예금인출) 우려가제기되면서위 기설에휩싸였다. 이번 조치는 대형 은행들이 퍼스 트리퍼블릭이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 하는 것은 물론이며 자기 돈을 맡길 정도로 퍼스트리퍼블릭을 신뢰한다 는상징적의미도가진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대형 은 행이지원한 300억달러외에도 15일 기준약 340억달러의현금을보유하 고있다고설명했다. 대형 은행들은 이번 구제 방안을 금융당국과협의했다. 이같은 구제 소식에 퍼스트 리퍼 블릭 주가는 16일 10.3%(3.22달러) 급등한34.38달러에마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구제300억달러투입 JP모건·씨티그룹·BOA등 4개은행각각 50억지원 16일주가큰폭반등 대형 연회석 완비 각종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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