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D6 문화 2023년3월30일목요일 이제 비연예인들은 학창 시절 생활 기록부를 방송사에 내야 TV에 출연 할 수 있다. 학교폭력 의혹으로 구 설에 오른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 는 줄줄이해외에서만 공개되기도 한 다. 기획사는 리스크 ( 위기 ) 매니지먼 트팀까지따로 만들어소속연예인들 의 사생활을 집중 관리한다. 잇따른 학폭 논란이 바꾼 K콘텐츠 시장 풍 경이다. “ 묞 팒많핆솒 ” 5월방송예정인인기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하트시그널4’의비연예인출 연자들은제작진에게초· 중·고등학교 12년치생활기록부를제출한 뒤촬영 을 시작했다. 앞선시즌에서시청자들 이일부출연자를학폭가해자로연달 아 지목하면서곤욕을 치른 제작진이 새시즌에서서류검증절차를 추가했 다. 출연자의말에만의존해윤리문제 를 파악했던리얼리티프로그램제작 풍토를고려하면특단의조처다.‘하트 시그널4’ 제작을 총괄하는 이진민 채 널A 제작본부장은“ ( 생활기록부제출 을 ) 동의한 분만 출연이가능하다”며 “생활기록부를 보고 특이사항이있는 지없는지를체크하고이과정에서 ( 출 연자의 ) 자기검열도이뤄질것이라생 각한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에서 윤리적소비가어느때보다 중요한 가 치로 떠오르자 미성년자를 K팝 스타 로육성하는기획사 관계자는아예학 교까지찾아가기도한다. 다수의한류 아이돌그룹을 배출한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데뷔조에든연습생의경우 그연습생부모동의를받아학교로찾 아간다”며“담임선생님을 만난 뒤학 교생활등을묻고문제가없을때계약 수순을 밟는다”고 말했다. 그룹 르세 라핌의김가람과 ( 여자 ) 아이들 멤버였 던수진등이학폭의혹으로최근줄줄 이팀을 탈퇴한 뒤연예계에불고있는 나비효과다. 솒몒퍋캏뮎 칺퓮옪 많 끊이지않는 학폭 논란은 연예인과 드라마,영화제작사가맺는계약서까 지바꿔놨다. 출연자귀책사유엔학폭 이추가됐다. 반복되는학폭파문으로 작품 공개뿐아니라제작에차질을빚 어수백명의스태프들이피해를본사 례가속출하고있기때문이다.여러20, 30대배우가 소속된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예전엔음주운전이나 마약 그리고성범 죄 가계약위반 사유였다” 며“최근 1년 새받은 작품 출연 계약 서중엔 배우에게 손 해배 상 을 청구할 수있는항목에학폭이 포함 된것도있 었 다”고 귀 띔 했다. 드라마 ‘달이 뜨 는 강 ’ ( 2021 ) 을 만든 제작사 빅 토리콘텐 츠는학폭가해일부를인정하고드라 마에서하차한 배우지수의전소속사 키 이스트를 상 대로 30 억원 의 손 해배 상 청구 소송을 냈 다. 학폭 문제로 회 사간대 형 소송까지 벌 어지다보니일 부 대 형 연예기획사는 아예리크스 매 니지먼트팀까지 꾸렸 다. 이기획사 관 계자는 “소속연예인의학교생활 관리 나 옛 학창시절 점 검뿐아니라부모의 빚등연예활동에 발 목을 잡 을수있는 사 안 을 중 점 적으로 관리하는게이팀 의 역 할”이라며“연예인부모님을따로 불러주의사항등을따로교육하기도 한다”고말했다. 펞줂뻖힎쁢핳 ? “2 많혾킺 ” 학폭의혹에연 루 된연예인이출연하 는 드라마 와 영화에대한 반 감 이 커 지 면서K콘텐츠시장엔 ‘해외전 용 작품’ 까지등장했다.학폭의혹을받는 박혜 수 와심 은우가각각출연한드라마 ‘ 디 어 엠 ’과 ‘ 날 아 올 라라나비’는한 국 에서 방송이 무 기한연기된뒤일본과 대만 의 온 라인동영 상 서비스 ( O TT ) 에서지 난해공개된것으로 파악됐다. 공개하 지 못 하면제작비를 회 수할수없기때 문에해외만 유 통 하는 고육지책을 택 한것이다. 드라마제작사의한관계자 는 “한 국 에서 흥행 해야 해외에서제 값 을받고 팔 수있는데해외에만 팔 아선 제작비의반도 거둬 들이기어 렵 다”고 속을태 웠 다. 학폭논란의여파로콘텐츠제작 현 장이 급격히무너 지는 것을 막 기위해 일각에서“학폭의혹과작품은 별 개로 봐 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 실 . 하지만전문가들은이는피해자 에 2차가해가 될 수있기때문에사 안 을 엄 중 히 다뤄야한다는지적이다. 곽 금 주서 울 대 심 리학과교수는“유명연 예인을 향 해학폭 미 투 가이뤄지는 건 잘 나가는 누군 가를 추 락 시 키 고 싶 어 서라기보다피해자 입 장에선어려선 잘 몰랐 던혹은 그동 안억눌 러 왔 던고 통 을 ‘내가피해자’라고말하게 됨 으로 써 시작하는치유의과정”이라며“K콘텐 츠 산업종 사자들이 더 적 극 적으로 학 폭 피해자들과 대화해피해자의 상 처 가 더커 지지않는방 향 에서대 안 을찾 아야할것”이라고말했다. 양승준기자 단 편 소설출간시장에도새로운기 획바람이불고있다. 한 국 문학인기의 큰 축 인정세 랑 , 김초 엽 , 천 선란 등 젊 은 작가의 팬덤 을 눈 여 겨 본 출 판 사들이새로운 작 가, 새로운이야기에목마른 독 자들 을 겨냥 한이 색 기획을 내 놓 고있다. 한 작가의단 편 소설을 묶 는 소설집, 정기문예지 발표 등기존의출간 방 식 과는 다른 식 으로 젊 은 독 자들을 끌 어오는게이들의전 략 이다. 대 표 적인시도가 위 즈덤 하우스의 ‘위 픽 ( WEFIC ) ’이다. 이달 8 일 첫 선 을보인‘위 픽 ’은단한 편 의단 편 소설 로 한 권 의책을 구성했다. 200자 원 고지100 ~ 200매분 량 의단 편 하나로, 책한 권 이 얇 은 다이어리정도 크기 다. 박 태근 위 즈덤 하우 스 출 판 본부장은 “출 판 사가 운영하 는 독 서모임에 참 여한 젊 은 독 자들 에게서아이 디 어를 얻었 다”면서“기 존 출 판 계에서는 장 편 , 단 편 , 소설집 과 같 은 기 준 이명 확 했지만 젊 은 독 자들에게그 런 구분이중요하지않 았 고이야기자체가매력적인지가관 건 이 었 다”며기획배경을 설명했다. 위 픽 시리 즈 는구 병 모 ‘파 쇄 ’,이 희 주 ‘마 유미’,윤자영‘할매 떡볶 이 레 시피’, 박 소연 ‘ 북 적대지만 은 밀 하게’, 김기창 ‘크리스마스이 브 의방문 객 ’ 등 다 섯 작품을시작으로,매월 둘째 수요 일에4 종씩 출간,1년동 안 50 권 을 낼 계획이다. 출 판 사 열 림원 도 비 슷 한 시기에 ‘ 림 ( LIM ) 젊 은 작가 단 편 집’ 첫 편 을 선보였다. 시리 즈 타이 틀 인 ‘ 림 ’ ( 林 ·수 풀 ) 은 경계없는 이야기의 숲 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소설의 형식 에제한을 두 지않고 작가의자 격 기 준 도없다. 따라서 신춘 문예나 공모전등기존제도를 통 해등단절 차를 밟지않은 작가들에게도 문 호 가열려있다. 김민지열 림원 책임 편 집 자는“보 통 등단한지시간이 좀흘렀 거 나인지도가있는작가를중 심 으로 앤솔 로지등이기획 돼 출 판 된다”며 “반면 ( 림 은 ) 미등단 작가를 포함 해 신 인 작가들에게지면을 연 것이특 징 ”이라고소개했다. 첫 단 편 집‘ 쿠쉬룩 ’에는 서윤 빈 , 서 혜듬 , 설 재 인, 육선민,이 혜 오, 최의 택 작가 와 전청 림 문학 평론 가 등 모 두 첫 작품을 발표 한지5년이 넘 지않은 작가들이 참 여했다. 특 히천 선란 작 가가 추 천 한 서 혜듬 작가는 이 번 이 첫 소설 발표 다. 봄호 를 시작으로 1 년에2차례 펴낼 예정이다. 출 판 계가 젊 은 작가를 중 심 으로 단 편 기획을시도하는데는 현실 적이 유도있다. 스타 작가들은 4, 5년치 출간일정이차있는 상 태라 새로운 작가 발굴 로 활로를 찾으려는 것이 다. 첫 작품에는구 병 모, 천 선란등기 획 홍 보를 견 인할 작가들을 앞세 웠 지만전반적으로 신 인 급 작품들을 키 워 간다는 게 두 출 판 사의계획이다. ‘위 픽 ’에는시인 ( 이소 호 ) 과논 픽션 작 가 ( 김 원 영,정 혜 윤 ) 의 첫 소설이 포함 됐고, ‘ 림 ’은 투 고도 받을 예정이다. 젊 은 문학 팬 들에게 빠 르게 신 예 작 가들의작품을 선보이고 반 응 을 끌 어내기위해 장 편 보다는 단 편 을 선 택 했다. 온 라인공개 후 책으로 엮 는등 온 오프라인경계를없 앤점 도특 징 이다. 열 림원 은이달 문을연문학 웹 진 ‘ 림 ’ 에연 재 된 작품 일부를 단 편 집으로 내 놓 는다.위 즈덤 하우스 역 시지난해 11월부터자체 웹 에매주단 편 소설을 공개하는 ‘위 클 리 픽션 ’ 프로 젝 트를 ‘위 픽 ’ 출간으로연 결 했다. 박 태근본 부장은“해외문학 상 수 상 도 많 고 팬 덤 있는 작가가 매년배출되기도 하 는등여러모로한 국 문학에대한관 심 이 뜨겁 다”면서“출 판 사 플랫폼 에 서처음소설을 쓴 작가중에성공사 례가 많 이나오 길 기대한다”고 말했 다. 진달래기자 뻔한 틀벗은단편소설, 새로움을입다 단편한편으로책한권구성 위즈덤하우스“젊은독자염두” 작가자격^장르^형식제한없애 열림원“신인작가에문호확대” 스타작가출간일정포화상태 단편기획,신예발굴창구역할 1. 위즈덤하우스가낸 단편소설시리즈 ‘위픽’은 단1편의단편으로 1권의책을구성했다. 위즈덤하우스제공 2. 열림원의 ‘림젊은작가 단편집’은활동경력5년 이하의작가들을위한 창작공간이다. 열림원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대한불교조계 종 이 1 99 4년 종 단 개 혁 의 결 과로 멸빈 ( 승 적 박 탈 ) 됐던서의 현 전 총 무원 장 ( 의 현 스님 ) 을 대 형 사 찰 인대구 동화사의방장으로 추대했 다. 의 현 스님은 당 시총 무원 장 3선연 임을시도하면서이에반대하는 승 려들 을폭력배들을사주해제 압 하는등 종 단을 비민주적으로 운영했다는 비 판 을받 았 다.‘ 권승 ’이라는비 판 을받으며 종 단에서 쫓겨났 던스님이고위 직 에오 르면서조계 종 일각에서는 이 번 추대 가 종 단을 권 위주의시절로 퇴 행 시 켰 다는비 판 이나오고있다. 2 9 일조계 종 에따르면 종 단의 국회격 인중 앙종회 는이 날 임시 회 에서의 현 스 님을동화사에서가장 권 위가 높 은스 님인방장으로추대하는 안건 을 승 인했 다.일부중 앙종회 의 원 은비공개비 밀 투표 를제 안 했으나받아들여지지않 았 던것으로전해 졌 다. 동화사는조계 종 산 하2 6 개교구가운데 9 교구의본사다. 의 현 스님은‘ 징 계의 결 서를받지 못 했 다’며지난 2015년조계 종 에 재심 을요 청했고 징 계수위가 ‘ 승 적 박 탈’에서‘공 권 정지3년’으로 완 화됐다.이어2020년 에는 승 적이 회 복됐고 종 단에서가장 높 은 법 계인‘대 종 사’ 법 계를받 았 다.조계 종 은 종 단의화 합 등을이유로이조치 의정 당 성을주장했지만, 멸빈 자에게 승 적 회 복을 허용 하지않는 종헌 에어 긋 난 다는비 판 이 꾸준히 제기 돼왔 다. 이 런 상황 에서방장 추대소 식 까지 전해지자불교계시민사 회 단체들의반 발 은 거 세지고있다. 대불 련 동문 행 동, 정의 평 화불교연대, 신 대 승네 트 워 크등 불교계사 회 단체 8곳 은 2 8 일 조계사 일주문앞에서기자 회견 을열고 “중 앙 종회 에서치욕적인 역 사가반복되려고 한다”고 비 판 했다. 이들은 1 99 4년 종 단 개 혁 을 출가자 와 재 가자가 함께 해 비민주적 권 위주의체제를부정하고대 중공의에따른 운영을 천 명한일로 규 정하고,의 현 스님의방장 추대가 종 단 개 혁 의정 신 을 훼손 할 것이라 우려를 표 시하고있다. 참 여불교 재 가연대교단자정 센 터가 501명의 승 려를 대 상 으로 2 9 일 공개 한설문조사 결 과, 승 려 응답 자 9 2. 8% 가서의 현 방장인 준 에대해서“동의하 지않는다”고 답 하는 등 부정적의 견 이 압 도적으로나 와 논란은계속 될 것 으로 보인다. 손상훈 교단자정 센 터장 은한 국 일보 와 의 통 화에서“ ( 의 현 스님 은 ) 대다수 승 려에의해서자 신 이 멸빈 된것에대해서한마 디참회 도없고반 성도없다.이 런상황 에서방장으로인 정할수없다”면서“연대하는시민단체 들과 함께 동화사불자등이방장이동 원 하는 행 사에 참 여하지않도록 홍 보 하는불 참 운동을 벌 여나 갈 예정”이라 고 밝혔 다. 김민호기자 폭력사주로승적박탈됐었는데$ 조계종동화사방장추대‘시끌’ 불교계시민단체관계자들이28일서울종로구조계사에서서의현전총무원장(의현스님)의대구동 화사방장추대에반대하는내용의기자회견을열고있다. 전국민주연합노조조계종지부제공 1994년종단개혁결과쫓겨났던 의현스님추대에시민단체반발 “권위주의시절로퇴행시켜”비판 연예계‘학폭포비아’ 겹겹검증^안전장치 출연진선정과정부터면밀체크 기획사직접연습생학교찾기도 출연중학폭논란땐손해배상 계약서에포함시키는제작사늘어 리스크팀꾸려돌발상황사전차단 출연자학폭연루의혹불거지면 제작비회수해외만공개고육책 생기부꼼꼼하게 계약서까다롭게 전담팀철저하게 게티이미지뱅크 드라마 ‘디어엠’은출연자인박혜수(오른쪽두번째)가학교폭력의혹 을받아국내방송이무기한연기됐다. 그과정에서이드라마는지난 해일본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먼저공개됐다. UNEXT사회관계망서비스캡처 대만 OTT에서유통되고있는드라마 ‘날아올라라나비’. 출연배우인심은우가 학교폭력의혹을받은뒤이드라마는국내방송이무기한연기됐다. 마이비디오홈페이지캡처 연애리얼리티프로그램 ‘하트시그널4’ 제작진은 비연예인출연자들의생활기록부를받고 촬영 을진행했다. 채널A영상캡처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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