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5일 (금요일) 경제 B3 제롬파월연방준비제도(FRB·연 준) 의장은 3일 아직 기준금리 동 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을 뿐 아 니라 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이‘시 기상조’라는입장을고수했다. 이날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 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 로 0.25%포인트의금리인상을단행 한파월의장은이어진기자회견에 서‘이번이 마지막 인상일 것’이라 는 시장의 기대에 확답을 주지 않 은셈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동결 여 부에관한질문에“동결에관한결 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앞 으로FOMC회의때마다미래의경 제 데이터에 기반해 그때그때 정하 겠다는뜻을나타냈다. 이어“우리 (FOMC) 위원들은 인 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그러한관측이대체로맞다 면금리인하는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내리지않을것”이라고강조 했다. 이번인상을끝으로연준이금리 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연내 상당 폭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 하는투자자들의기대에다소찬물 을끼얹은발언으로해석된다. 비주거 서비스 부문의 수요와 노 동시장이지금보다더약화해야금 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월의장은설명했다. 파월 의장은“더욱 제약적인 통 화정책이타당하다면우리는더많 은일을할준비가돼있다”며상황 에따라추가금리인상도가능하다 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 을 낮추기 위해 장기간‘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성도 거듭강조했다. 연준은 다만 지난해 3월부터 10 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현 기 조의조심스러운방향전환을예고 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준이 발표한 성명서에서가장눈에띄는대목은 직전 회의인 3월에 발표된 성명서 에 등장했던‘예상’ (anticipate)이라 는단어가사라진것이다. 연준은 당시 금리 인상과 관련 해“긴축을 강화할 정책적 추가 조 치가적절할것으로예상한다”는입 장을천명했다. 그러나이번회의에 서는 이 문장에서‘예상’이란 단어 가사라졌다. 대신연준은“추가조 치가적절할수도있다”는표현으로 긴축에대한톤을낮췄다. 이는연준이이번기준금리인상 을마지막으로금리동결에들어갈 것이라는분석과부합한다. 제롬파월연준의장은 FOMC 이 후 기자회견에서“오늘 금리 동결 이결정된것은아니다”라고선을그 었다. 그러나그는‘예상’이라는단어 가사라진이문장을직접언급하면 서“의미있는변화”라고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평소처럼 통화정책 에대한모호성을유지하려고애쓰 는 모습을 보였지만, 통화 정책 변 화 가능성에 대한 문을 열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이르면 다음 달13일부터이틀간열릴FOMC정 례회의에서금리동결이결정될수 도있다는것이다. 다만 그는 시장 일부에서 기준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현상에 대 해선“올해 내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전망하지않는다”라며과도 한 기대감을 경계했 다. 기준 금리를 인 하하기 위해선 물가 가 현재 연준이 예 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정돼야 한 다는것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이 인플레이션 목표 치 2%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 혔다. 2%대물가상승 률을 실현하는 데에 는적지않은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대 등으로 목표를 완화하지도 않겠다 는것이다. 그는물가지표와임금상승률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 하면서도“아직 2% 목표치를 웃돌 고있다”고지적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침체 를 피해 연착륙할 수 있다고 기대 하면서도‘완만한경기침체’에직면 할가능성도상당하다고경고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사 태를 시작으로 최근 퍼스트리퍼블 릭은행까지 무너지면서 은행 시스 템의 위기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 지만, 파월 의장은“지난달 초 이 후 미국의 은행 부문 여건이 광범 위하게 개선됐다”며“미국의 은행 시스템은건전하고강력하다”고자 신했다. Thursday, May 4, 2023 B2 ■ 연준 금리인상 배경 오늘새벽일찍부터핸드폰으로 컴퓨터로, 한국TV 셋탑박스로 편안하게보실수있습니다. 323.692.2121 구독 문의 323.692.2100 광고 문의 “ 내손안에온라인으로배달됩니다 ” 한국일보 전자신문 집 에서 사무실 에서 온라인 에서 언제,어디서나,편하게 신문보세요 Postmaster : Send Address changes to The Korea Times P.O.Box 74517, Los Angeles, CA 90004-9517 파월“금리동결아직결정안돼…금리인하부적절” 방향전환가능성은예고 인플레“아직갈길멀다” “은행여건은한층개선” 3일연방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제롬파월연준의장의이번금리인상배경 및향후경제전망기자회견내용이방송되고있다. <로이터> 모건스탠리등일부투자은행이세 계경제침체우려속에주식보다채 권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2일전했다. 주가에는 아직 침체 우려가 제대 로반영되지않은만큼향후미국경 제가 경착륙할 경우 하락 여지가 큰 반면, 국채 등 우량 채권의 경우 상 대적으로경기둔화를잘견딜수있 을것으로보인다는것이다. 예를들어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 셔널(MSCI) 세계 주가지수(ACWI지수) 편입종목의배당이익률이우량달러 채권이익률에미치지못하고있다는 게블룸버그설명이다. 채권의 이익률이 더 높은 데다, 금 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매각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 는상황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수 석전략가는“현상황에서여전히채 권에기회가있다고본다”면서“미국 주식의 가격은 특히 싸지 않고 실적 전망도 여전히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 스(S&P) 500 선물에 대한 순 공매도 규모가 12년 새 최고 수준일 정도로 주가하락에대한기대가높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글로벌 자 산운용의 하르트무트 이슬은 UBS가 채권을 가장 선호하는 자산군으로, 주식을 가장 기피하는 자산군에 포 함했다면서“우량한투자등급채권 은최근이익률이떨어졌지만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에서 어느 정도 보호 받을 수 있기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선택을받을것”이라고말했다. 경제침체우려…“주식보다채권선호” 모건스탠리·UBS분석 안전자산매력부각 제조업고용규모가코로나19 확산 으로 급락했다 반등한 뒤 정체 상태 를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법(IRA)을 비롯한 산업정책에도 불구하고 제조 업 일자리가 대규모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는평가가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미국의비내구 재제조업일자리가코로나19확산직 전이던 2020년 2월 100에서 2020년 4월 91로 급락했다가 빠르게 회복했 지만 지난해 6월부터 102 수준에 머 물고있다면서이같이분석했다. 같은 기간 내구재 제조업 일자리 도 100에서 88로급락했다회복했지 만지난해 10월께부터는 101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제조업 해고 규모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과 구인은 고점 대비 하 락세라는게NYT설명이다. 스콧 폴 미국제조업연맹(AAM) 회 장은“매우 우려스러울 정도의 급락 은 아니지만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면서“이러한상황이길어질수록 (제 조업일자리를) 활성화하기어려워질 것”이라고평가했다. 2020∼2022년늘어난제조업일자 리는중공업보다는식음료·제약분야 등이며 노조 조직률이 낮은 저숙련 일자리인 만큼 수요 변화에 따라 빠 르게조정될수있다고평가했다. 싱크탱크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바버라 데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상황은 항상 경기침체에 선 행한다”고평가하기도했다. 1950∼1960년대와달리새로만드 는 공장들은 외국과의 비용 경쟁을 위해 자동화·효율화에 나서고 있으 며, 충분한 숙련 노동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로봇 사용도 늘리 고있다고NYT는덧붙였다. 반도체법효과미지수 자동화·효율화도변수 제조업일자리정체…고용효과 ↓ Thursday, May 4, 2023 B4 “실리콘벨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금융시장의혼란은끝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파산위기에몰 린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에대한 인수결정을내린미국최대은행‘JP 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같이공언했다. 하 만그의자신감 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의문 부호에 휩싸이고말았다. 미국지역은행들의 주가폭락에이어, 대다수전문가들도 지금의 은행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는전망을내놓고있기때문이다. 미 금융권을 에워싼 불안감은 지 역 은행의 불안정에 기인하고 있다.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월 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 종가 대비 27.8% 폭락했다. 지 난 2월 SVB 파산사태이후일일최 대 낙폭이다. 팩웨스트도 SVB처럼 스타트업에 주로 자금을 대출 준 지역은행이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 대출에 주력 해 온 지역 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도 15.1% 하락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모두 SVB 사태이 후 당국의 집중 조사를 받았고,‘전 략적 자산 매각’ 절차까지 진행했음 에도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한 셈이 다. 두은행의주가급락은시장전반 의 불안 심리도 자극했다. 이날 S&P 500 지역 행 지수는 2020년 이후 최악인5%이상떨어졌다. 대형은행들에도불안심리는옮겨 붙었다.이날뱅크오브아메리카와웰스 파고주가는각각3%, 4%하락했고, JP 모건도전날2%의반짝상승이무색하 게1.6%떨어졌다.지역은행과대형은 행의동반부진으로, 이날 S&P 500의 전체금융지수또한3.21%하락했다. 전문가들 분석에서도 위기감은 엿 보인다. 공공금융 분야 권위자인 로 버트 호킷 미 코넬대 교수는 CNN방 송 인터뷰에서“워싱턴의 예측과 달 리, FRB매각은은행위기의끝이아 니라시작”이라며“최소예 보증한 도(25만달러)를폐지하거나상향조 정해야만 뱅크런(대규모 현금 인출) 을막을수있다”고주장했다. 현지 매체들도 비슷한 의견이다. WSJ는 이날“FRB 매각 이후에도 많 은 은행의 주가가 급락한 건, 투자자 들 여전히 미 금융권의 건전성을 의심한다는신호”라고지적했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의 분 석은 더 비관적이다. 연구소는 금융 권 리포트를 통해“미국의 4,800여 개은행중 2,315곳이상이부채보다 적은 자산을 보유하는 등 이미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와관련, 아미트세루스 탠퍼드대교수는영국텔레그래프인 터뷰에서“SVB와 FRB 사태는 빙산 의 일각에 불과하다”며“미 은행들 이손실을감추고있으나, 이들중절 반 이상이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라 고봐야한다”고평가했다. 미금융권의불안은3일금리인상 발표로 더 증폭될 공산이 크다. 시장 에선 미국이 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아직 경기 침체와 고용불안, 물가 상 승이계속되고있어소폭이나마금리 인상은불가피하다는이유다. 이후 최대 분수령은 미 연방준비위 원회(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발 언이될것으로보인다.이번금리인상 을마지막으로금융안정을위해기존 긴축기조를철회할것인지, 현상황을 더 보수적으로 지켜볼지에 따라 시장 은민감하게반응할수밖에없 . 현재로선‘긴축기조철회’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일 본 노무라증권 5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2024년 3월 첫 번째 금 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점쳤으 나, 다국적금융사 ING는“올해11월 과 12월각각 0.5%포인트의금리인 하가단행될것”이라고내다봤다. 지역은행주가뚝뚝…‘은행위기아직안끝났다’ JP모건회장“혼란끝”발언무색 팩웨스트은행주가27.8%폭락 웨스턴얼라이언스도15.1%하락 지역은행불안에대형은행도흔들 “미은행절반이상자본잠식상태” 스탠퍼드대등비관적전망 ^ 분석 샌프란시스코에본점을둔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결국파산하면서연방예금보험공 사(FDIC)에의해지난1일JP모건체이스은행에인수됐다. <로이터> 연방거래위원회(FTC) 리나 칸 (사 진) 위원장은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 고 있는 인공지능(AI)의 남용 여부에 대해예의주시하고있다고말했다. 칸 위원장은 3일 뉴욕타임스 (NYT)에 실은 기고문에서“AI 도구 가참신하지만 그렇다고 기존 규정의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 이 밝혔다. 그는“우리는 이 새로운 시장에서도 강력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AI가 반독점법과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해 사용되는 것에 대 해 경계하고 있 다고강조했다. 이어 AI의발 전을둘러싼현 재의 양상을 2000년대 중반 과비교했다. 칸 위원장은 페이 스북과 구글 같은 기술 기업의 등장 으로 소통 방식이 크게 바뀌었 만, 개인정보보호는 몇 년이 지난 후에 도완전히실현되지못했다 지적했 다. 그러면서“혁명적인 기술의 시작 은 결국 주요 서비스에 막대한 개인 권력을 집중시키고,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는 비즈 니스 모델을 고착시키는 결과를 낳 았다”고썼다. 그는FTC는AI 도구사용에필요한 소스를통제하는소수기업의영향에 대해지켜보고있다며이지배적기업 은 경쟁자를 배제하고“지배력을 더 욱 공고히 하는 방식으로 승자와 패 자를선택할수있다”고말했다. 또 가격 책정에 사용되는 AI 도구 가“가격을 부당하게 부풀리는 담합 은 물론, (동일한 상품에 대한) 가격 차별도 조장할 수 있다”며“FTC는 담합, 독점, 가격 차별, 불공정한 경 쟁 등 빠르게 발전하는 AI 부문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법 적관할권을갖고있다”고강조했다. “인공지능남용예의주시하고있다 FTC리나칸위원장 “강력하게법집행” 구글은 3일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에서비밀번호를입력하지않고도구 글이 지원하는 앱이나 사이트를 이 용할 수 있는‘패스키’ (passkeys) 기 술을출시한다고밝혔다. 패스키 앱이나 사이트 이용 시 고유비밀번호를입력하지않고얼굴 인식이나 지문, 화면 잠금 개인 식별 번호(PIN) 등을 이용해 로그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서버에 비 밀번호정보를남기지않고‘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유출되는 개 인정보가없도록설계됐다. 구글은기존의비밀번호는피싱공 격이나 해킹에 노출될 수 있지만, 패 스키는 그러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 다고설명했다. 또“패스키자체가로 컬 PC나모바일기기에저장돼있다” 며“이를통해진짜본인임을확인하 기 위해 생체인식이나 PIN을 요청할 수있다”고덧붙였다. 패스키 사용 시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기기에서사용자인증이동기화 되며, 이에 기기 잠금 해제시 사용하 는것과같은생체인식등으로로그 인할 수 있다. 구글은 패스키를“비 밀번호 없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 걸음”이라고강조했다. 구글‘패스키’도입 “비밀번호종말시작” 컴퓨터·모바일비밀번호없이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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