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May 9, 2023 B4 2010년대까지만 해도 통상 관련 이슈의최대초점은환태평양경제동 반자협정(TPP)·범대서양무역투자동 반자협정(TTIP) 등 각종 자유무역협 정(FTA)이었다. 이들협정에따라다 양한 품목별 관세 규모가 어떻게 정 해지는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지금 은 FTA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7일“조 바 이든 행정부가 지난 1년간 일본·유 럽연합(EU)·인도 등 20여개국과 경 제적연결방안을논의했지만,‘자유 무역’‘관세’는논외였다”고지적했다. 이제 세계 각국이 무역 협상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FTA가 포괄하 는관세문제가아니라환경규제, 디 지털 저작권, 기술·제품 표준 같은 비관세장벽이다. WSJ는이를보도하 며“서비스업, 전자상거래가 성장하 며 상품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 은작아졌다”고지적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시행하면 서 한국·일본·EU 등 동맹국 기업이 미국에 직접 진출해 보조금을 받도 록 유도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국 가들과 경제협력을 논의할 때도 관 세이야기는없다. 무역협상에서관세의비중이줄어 든 결정적 이유는 각국마다 임금, 생 산비격차가줄어들었을뿐아니라애 초에 관세가 너무 낮아서 협상할 필 요가줄었기때문이다. 단적으로, 미국 에 수입되는 EU 상품에 매겨지는 관 세는 2.5%로 세계 표준보다 상당히 낮은상태다. 따라서겉보기에사소해 보이는 각종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게 무역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더 크다는게전문가들의평가다. 시그네랏소 EU집행위원회연구· 혁신 분야 사무국장은“관세를 철폐 하는데 성공한다 해도 비관세 장벽 이 남아 있으면 시장에 접근도 못할 수있다”고지적했다. 또한 FTA가 의회에서 비준동의 안 통과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야 하는 것과 달리 각종 비관세 장 벽을 다루는 협정은 정부 실무자 간 서명으로 끝나는 경우도 적잖다. 정 치적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 미로, WSJ는“세계화에 따른 경제 적 혼란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비 관세 장벽과 비교하면 정치인들에 게 자유무역협정이 구식으로 비쳤 을것”이라고전했다. 보호무역틀바뀐다…‘관세→비관세장벽’재편 20개국자유무역협정협상 자유무역·관세관심줄고 노동조건·환경·지재권관심 무역서상품비중작아져 수출입컨테이너들이독일함부르크항부두에서선적을대기하고있다.무역협상의초 점은관세에서노동조건,환경등비관세장벽으로옮겨가고있다. <연합> 애플, 50억회사채발행 “현금흐름확대자신감” 아이폰제조업체애플이대규모회 사채발행에나섰다고블룸버그통신 이소식통을인용해8일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채권 발행을 통 해 5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 으며채권은기간별로최대 5개부문 으로이뤄질것이라고전했다. 또 30년 만기 채권은 같은 기간의 미 국채보다 수익률이 135bp(1.35%, 1bp=0.01%)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애플의이번채권발행은지 난해8월에이어9개월만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에만 241억6,000만달러 순이 익을 기록하는 등 막대한 순이익을 벌어들이고있다. 애플은 지난 4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9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및 배 당 계획을 발표했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24센트)로 기존의 주당 23센트 에서4%인상한수준이다. 애플은 조달한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용도로사용할것으로보인다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부채 상 환등이포함될수있다. 구글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 업) 직원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금리 인상과 주가하락때문이다. 7일 월스트릿트저널(WSJ)은 지 난해부터 이어진 연방준비제도(연 준·FRB)의공격적금리인상으로기 술주주가가크게하락했고, 이에따 라 스톡옵션도 줄어 빅테크 근로자 들의연봉이감소했다고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호황을 누려온 기술 기업은대표적인고연봉직장으로평 가됐다. 일반적으로 기술기업 근로자 들의 급여에서 스톡옵션은 큰 비중 을차지한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금리 인상이 시작되자 기술주 주가는 급락했고,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결정되는 스톡옵션도덩달아감소했다. 기술 기업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수년에 걸쳐 지급되는 양도제한 조 건부 주식(RSU)의 형태로 스톡옵션 을 받는다. 예를 들어 2021년 말에 지급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스 톡옵션 5만달러 상당은 현재 주가 하락에 따라 그 가치가 3분의 1로 급감했다. 아마존 역시 주가 급락으 로 올해 스톡옵션 보상이 15∼50%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빅테크들은 앞다퉈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 생각해 갖고 있던 주식 을 팔지 않았거나 주식 가치에 근거 해주택구매등미래계획을세워둔 직원들은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놓였다.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토미 요크(33)는 2021년 12월 구글 모기 업 알파벳의 주가가 사상 최고를 찍 었을 때 4년에 걸쳐 17만5,000달러 가 지급되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그 러나 지난해 알파벳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지난 1월 요크는 다른 직원 들과 함께 해고 당했다. 스톡옵션으 로는4만6,000달러밖에받지못했다. 메타에 지난 2021년 8월 입사한 라이언 스티븐스(39)은 당시 4년간 8 만달러의 스톡옵션을 지급받기로 했 다. 그러나작년 11월해고될때이미 일부주식을현금화한그에게는약 1 만달러상당의주식만남아있었다. 구글다니면고액연봉?…‘돈방석’옛말 고금리에스톡옵션줄어 주가 하락·가치 떨어져 은행권 불안 속에 금융기업 주가 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이던 2007년 고점 수준에 머물면서, 일각 에서는 고점 아래로 내려갈 경우 증 시가추가하락할수있다는우려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 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상 장된금융기업들을추종하는지수는 지난 한 주간 2.64% 하락해 536.83 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호조와 반발 매수세 등에 힘입어 5일 낙폭을 일 부 만회했지만, 지난주 퍼시픽웨스턴 은행의 지주회사인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43%,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 프주가는27%하락했다. S&P500 금융기업 지수는 3월 저 점(505.96)을 찍은 뒤 회복세를 보였 지만, 지난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붕 괴로 지역은행 지급 능력에 대한 우 려가부각되면서매도세가강해졌다. 이 지수는 2007년 중반 510 수준 을 찍은 뒤 2008년 금융 위기 여파 로 급락해 2009년 3월 80 아래까지 내려간 바 있으며, 이후 2021년 1월 2007년 당시고점을 회복하고그 위 에서머물러왔다. 블룸버그는 이 지수가 2007년 고 점 아래로 내려갈 경우 기술적으로 주식시장 전반에 추가 하락이 일어 날수있다고봤다. 이경우은행들의 대출 축소 경향이 심해지면서 경제 침체우려를더할수있다는것이다. 로펠 자산관리의 헤지펀드 매니 저짐로펠은“은행주가격이내려가 면 강세장이 나올 수 없다”면서“이 는 올림픽 출전 선수가 다리에 콘크 리트블록을달고있는것과같다”고 평가했다. S&P금융기업지수하락 뉴욕증시악영향불가피 은행주, 2008년금융위기전고점수준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