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8일(금) ~ 8월 14일(목) A5 특집 ■‘중산층·고소득층’도가성비중 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충성도보다 가성비를 더 중시하 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틱톡 등 SNS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들 이브랜드제품대신둡제품을소 개하는 콘텐츠를 올리며 높은 조 회수를 기록 중이다. 밥슨대학 로 런 바에텔스파어 마케팅학 교수 는“경제 불확실성이 클 때 둡 제 품을 찾는 건‘똑똑한 소비자라’ 는자부심을갖게한다”라고둡제 품인기이유에대해설명했다. 높은 물가와 개인 부채, 게다가 관세우려까지겹치면서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가 느는 가운데 브랜드와 유통업체들도‘가성비 전쟁’에뛰어들고있다. 대형슈퍼 마켓체인업체앨버트슨스의수잔 모리스 CEO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자리에서“PB제품마케팅에 집중하고있다”라며“앞으로관세 인상으로 식료품 가격이 더 오를 경우PB제품이훌륭한대안이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이같은변화는저소득층뿐만아 니라 중산층, 심지어 고소득층 소 비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 다. 경제분석 기관 무디스의 소매 업부문체들리루이스부대표는“ 중산층 사이에서 월마트, 달러 제 너럴, 달러트리등저가유통업체 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라 며“PB 제품의 인기는 소비자들 이 그만큼 신중해졌다는 신호”라 고설명했다. 신중한소비경향은식료품뿐아 니라 의류·소형 가전 등‘선택적 지출’항목에서도나타난다. 과거 소비자들이 브랜드 이미지에 끌 려 특정 브랜드를 고집했다면 이 제는 괜찮은 품질에 더 저렴한 가 격을 중시하는 소비 행태를 보이 는것이다. ■작년 PB식품 매출 2,706억 달 러 소비자들의브랜드충성도가약 해지며유통업계가 PB 상품매출 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식료 품 업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두 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서카나 ’(Circana)의 샐리 라이언스 와 이엇 선임 고문은“PB 제품은 대 형마트와할인점들이수십년전 부터 수익성 높은 상품군으로 공 을 들여온 분야”라며“2022년부 터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유 통업체들이 PB 제품전략에다시 집중하고있다”라고분석했다. 서카나와‘PB제조업체협회’ (PLMA)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 에 따르면, 2024년 식료품 및 생 활용품PB상품의연간매출은약 2,706억달러로사상최고치를기 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증가 한수치로, 같은기간내셔널브랜 드의성장률은1%에그쳤다. 지난 해전체식료품및생필품매출중 약 20%가PB상품이차지한것으 로도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가 작년 실 시한 설문조사에서‘지난주 구입 한식료품대부분또는전부가PB 제품’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의 33%에 달했다. 반면‘대부분 브랜드 제품’이라는 답변 비율은 24%에 그쳤고,‘절반씩’이라는 응답은 41%였다. 전통적인 브랜 드업체들은 PB 경쟁에 부담을 느 끼고있다. 시리얼‘치리오스’와‘ 시나몬 토스트 크런치’로 유명한 제너럴 밀스와 지난달 파산 보호 신청(챕터11)을 한 통조림 식품업 체델몬트등의업체도PB제품과 의 경쟁에서 패한 것으로 분석되 고있다. ■‘디자인·품질’ 고급 제품 못지 않아 과거에는 단순히 저렴한 대체 품에 머물렀던 PB 상품들이 이 제는 디자인, 품질, 구성까지 개 선되며 브랜드 제품 못지않은 경 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타겟은 유기농 라인‘굿 앤 개더 ’(Good & Gather)와 디저트 중 심프리미엄라인‘페이버릿데이 ’(FavoriteDay)마케팅에공격적 이다. 월마트는 중상위층을 겨냥 한유기농건강식품PB‘베터굿스 ’(Bettergoods)를선보이며호응 을얻고있다. 반면아마존은저가 형필수식료품라인‘아마존세이 버’(Amazon Saver)를출시해반 대가격전략을택했다. PB 시장의 원조격인 코스트코 의 기세는 여전히 강하다. 코스 트코 PB‘커클랜드 시그니처’ (Kirkland Signature)의작년매출 은 560억 달러로 코스트코 전체 매출의23%를차지했다. 이는 베스트바이, 코카콜라, 달 러 제너럴의 전체 매출을 뛰어넘 는 규모다. 최근 독일계 할인 유 통업체‘알디’(Aldi)와‘리들 ’(Lidl)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 고 있다.‘전미소매연맹’(NRF) 에 따르면 알디는 지난해 미국 내 에서만 120개 신규 매장을 열었 고, 매출은전년대비 14%증가한 540억달러를기록했다. ■‘패션·뷰티’ 업계는 ‘둡’ 열풍 패션 및 뷰티 시장에서는 둡 제 품 열풍이 거세다. 화장품 브랜 드 E.L.F., 향수 브랜드‘도시에 ’(Dossier), 패션 브랜드‘퀸스 ’(Quince)와‘퓨모다’(Few Moda) 등은 고가 브랜드의 대체 품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빠 르게 소비자층을 끌어 모으고 있 다. 도시에는고가디자이너향수를 모방한‘인상적 향수’(Impres- sionPerfumes)’시리즈로틱톡에 서입소문을타며뉴욕에첫매장 을 열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335달러짜리‘바카라루즈 540’ 의둡제품인도시에의‘앰버샤프 란’(Amber Saffron)은시중에서 49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시장조 사기관 닐슨IQ에 따르면, 올해 6 월기준향수둡제품매출은전년 대비 1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둡매출은약10%, 스킨케 어둡매출은약27%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어도비 애널리틱 스가 2024년 6월부터 2025년 6 월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 반적인소비트렌드역시‘저가중 심’으로이동중이다.의류분야에 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대 제품 비 중이 9% 늘어난 반면, 고가 제품 비중은5.7%줄었다. 둡 브랜드 중 하나인‘퀸스’ (Quince)는 의류·가방·주방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고급 공장에서 직접생산해중간유통과정을줄 이고있다. 퀸스측은“5,000달러 짜리 보테가 백 대신 이탈리아산 고급가죽으로만든130달러짜리 둡 제품을 구입하라”고 적극적으 로홍보하고있다. 멤버십 기반 패션 브랜드‘퓨모 다’(FewModa) 역시“유명브랜 드와같은제조공장에서만든제 품을‘원가’수준으로 제공한다” 고 강조한다. 실제로 퓨모다 웹사 이트에선‘티어리’(Theory),‘ 스토드’(Staud),‘테드 베이커’ (Ted Baker) 등의 고가 브랜드와 공유하는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 고있다. 아마존에서도 CRZ 요가 와 같은 셀러들이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패션 둡 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몰이중이다. 브랜드보다 가성비…짝퉁 아닌‘둡·PB’제품 열풍 “레깅스하나에 10만원넘게쓸필요없더라고요. 품질도별 차이 없고요.”뉴욕에사는애드리아나리날디(34) 씨는 고급레깅스여 러벌을 갖고있지만대부분유명 브랜드제품이아니다. 한때한벌 에 118달러를주고‘룰루레몬’레깅스를샀던그녀는 이제 3분의 1 가격에 구매할수 있는‘CRZ 요가’제품을 애용한다. 이른바‘둡 (Dupe·Duplicate의줄임말)’열풍이거세다. 과거에는 저렴한짝퉁 이라면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강했지만, 최근엔정품 못지않은품 질의유사제품이 등장하면서소비자들 사이에서인기를 끌고있다. 유사제품과함께 대형마트나온라인쇼핑몰의‘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인기를 끈 지이미오래다. 브랜드충성도대신가성비를중시하는소비경향이나타나면서, 유통업계에서유사제품과자체브랜드제품열풍이거세 게불고있다. <로이터> ‘디자인·품질’고급 제품 버금가 ‘중산층·고소득층’도 가성비 중시 ‘패션·뷰티’업계는 유사제품‘둡’ 식료품업계는 자체 브랜드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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