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0일(금) ~ 10월 16일(목) A5 특집 ▲필수생계비줄줄이올라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 난달발표기준평균주택임대료 는전년대비약 3.8%상승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특히전체세입자의절 반가량은수입의30%이상을월 임대료지출하고있는것으로나 타났다. 경제전문가들에따르면 수입의30%이상을주거비에쓰 는것은재정적으로과도한부담 이다. 공공요금 부담도 덩달아 높아 지고 있다.‘소비자물가지수’ (CPI) 통계에따르면, 지난1년사 이 천연가스 요금은 약 13.8%, 전기료는 약 6.2%나 올랐다. 최 근발표된통계에선식료품가격 이 2022년이후가장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는트럼프행정부의대중국관세 정책등무역조치가주요원인으 로 지목된다. 이 밖에도 의료비 와 주택 관련 비용 역시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휘발유가격만다소하락 하면서전체물가상승률평균치 를낮추는역할을하고있다. ▲ ‘쓰리잡’으로도감당안돼 오클라호마시티에거주하는티 파니타그보(41) 씨는두딸을키 우기위해지난10년간풀타임과 파트타임,두개의직장을다녀왔 다. 하지만최근몇달사이, 그녀 의 파트타임 업무 시간이 주 40 시간으로늘었고, 그것도모자라 세번째직장까지시작했다. 타그 보씨가‘쓰리잡’을뛰는이유는 오로지 가족 부양을 위해서다. 그런데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갈수록불어나쓰리잡으로도감 당못할정도다. 타그보씨는자살예방상담전 화를 관리하는 일로 받는 월급 중 절반가량을 건강보험료 400 달러를 내는 데 지출한다. 식료 품점에서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 면 얼마 안 되는 구입조차 계산 기를두드려야한다. 달걀하나와 네살배기딸이좋아하는치즈스 틱 하나까지도 가격을 고민하지 않을수없다는것이타그보씨의 한탄이다. 자폐 아동 돌봄 업무에도 종사 하는 타그보 씨는 언론 보도를 꼼꼼히챙겨본다. 일부지표상으 로는 생활물가의 급등세가 진정 됐다는 소식에 안도해보지만 실 제로느끼는것과는다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9% 상승해, 2022년 6월 기록했던 9%보다 는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타그 보 씨는“월급날만 기다리며 사 는나같은사람들은인플레이션 이줄었다고해도생활이나아졌 다고느껴지지않는다”라고한숨 을내쉬었다. ▲기저귀한박스도버거워 7살짜자녀를둔아드리아나바 라다스씨는요즘 8개월된둘째 기저귀를살때마다나오는한숨 을막을수없다. 첫째를키울땐 프리미엄 기저귀 한 달 치가 40 달러정도였지만, 지금은대형마 트코스트코에서가장저렴한제 품조차그때보다비싸고,게다가 한달을버티지도못한다. “아이하나키우는것도사치처 럼 느껴질 정도”라는 바라다스 씨지난 5월이사한집에서받은 천연가스요금고지서를보고눈 을의심하지않을수없었다.이전 집에서는 아무리 많이 써도 250 달러를 넘은 적이 없었는데 최 근 받은 고지서에는 무려 800달 러가적혀있었다. 설상가상으로 LA지역에서건설업에종사하는 동거인의일마저뜸해져, 결국가 족은 임대료까지 밀리기 시작했 다. 38세의 마리아 마데라 씨는 최 근의류매장에서해고된뒤식료 품가격에더욱민감해졌다. 건설 현장에서일하는남편과두아이 를 둔 마데라 씨는“예전에는 닭 고기가정말저렴했는데, 지금은 가족네식구가먹을만큼사려면 거의 20달러가 든다”라며 최근 궁여지책으로 생애 처음으로 푸 드뱅크를 찾았다. 마데라 씨는“ 처음엔 정말 부끄러웠지만 푸드 뱅크에가보니나같은사람이많 더라”며 달라진 생활상을 전했 다. ▲3년전엔반값이었는데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체감하는 물가 충격이, 실제 통 계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민심이도널드트럼프대 통령의 재선에 일부 영향을 미 쳤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하 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2023년발생한급격한인 플레이션은한풀꺾였지만, 당시 급등한물가는아직도대부분그 대로다. 최근엔오히려에너지등 일부항목에서다시큰폭의가격 상승이나타나고있다. 가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 는 지출 항목은 전기료, 임대료, 모기지페이먼트, 건강보험료등 매달반복되는고정비용이다. 이 중건강보험료는급등이예상된 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 의비만치료제, 대중국관세, 연 방정부보조금종료등의복합적 인 영향으로 인해, 내년 일반 보 험료가최소 9%이상오를것으 로전망된다.연방건강보험마켓 플레이스를통해직접보험을구 매하는개인들의경우, 보험료가 무려 75%이상오를가능성까지 제기되고있다. ▲전기요금마저치솟아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요금마저 치솟고 있다.‘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데이터센 터들이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면 서, 일반가정의전기요금까지함 께끌어올리고있는것이다. 게다 가,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민주 당이 주도한‘저탄소 발전소 건 설 보조금’이 공화당 주도의 정 책 전환으로 단계적으로 폐지되 면서,전력수요에맞춰야할신규 발전소 건설은 제자리걸음을 하 고있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 은행에 따르면, 평균 전기요금은 2019년 대비 40% 이상 상승한 상태다.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조 시 비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기요금인상은일시적인현상 이 아니라 당분간 계속 오를 것” 이라며 데이터센터 건설 기업들 에게전력인프라비용일부를부 담하게하고,바이든행정부의친 환경세금감면정책을연장하는 방안등을제시했다. 글로벌회계 법인RSM의조브루수엘라스수 석 이코노미스트도“현재 인플 레이션이다시통제불능상태로 가고 있고, 임금 상승률을 웃도 는수준”이라고경고했다. 지표상인플레이션이줄었지만이를실생활에서체감하는미국인은많지않 다.주거비,식비,의료비,전기료등생계에필수적인고정지출이여전히전체 물가상승률을웃돌고있기때문이다.소득이늘어도이들필수생계비가줄 줄이올라실질소득을깎아내리는‘생활비인플레’에서민들의한숨소리 만늘고있다. 소득이늘어도필수생계비가잇따라오르면서, 실질소득을잠식하는‘생활비인플레이션’에서민들의한숨이깊어지고있다. <로이터> 전기료부터임대료까지…허리띠졸라매는것도한계 필수 생계비 줄줄이 올라 전기료 2019년 대비 40%↑ 소득 늘어도 체감 안 돼 ‘쓰리 잡’도 감당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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