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2월 12일(금) ~ 12월 18일(목) A8 스포츠 시즌초반그사고와시즌 막판기적의9연승 선수시절거포1루수로많은우승을경험 했던이호준. NC와LG트윈스코치를거쳐 드디어 첫 프로 사령탑을 맡았고 초보 감 독에대한기대와우려는공존했다. 하지만NC는시즌초야구가아닌사회면 에 더 기사가 많이 났다. 경기장 구조물 추 락으로 인해 20대 팬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기때문. 홈개막시리즈부터큰사건 사고가났으니선수단도동요할수밖에없 었다. 홈경기장점검으로인해한달이상홈 경기를 하지 못하며 원정경기만 다니는 유 례없는일이벌어졌다. “오히려초보감독이라괜찮았다. 경력있 는감독이었다면정상적으로운영이안되 니 힘들겠지만 전 모든 게 처음 아닌가. 물 론원래쓰던숙소를쓰지못하고식사도하 지 못하니, 선수들이 경기 후 배달 음식을 먹고빨래도제대로하지못해힘들어하는 상황은참안타까웠다. 다들동정의시선으 로보면서전하는‘힘들겠다’는말들이오 히려‘너네가 틀렸어’라고 증명하고 싶은 오기를불러일으켰다.” 시즌종료까지 9경기남은시점에서슈퍼 컴퓨터가 예상한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단 3.5%. 모두가‘끝났다’고 생각 했다. 그러나NC는거짓말같은9연승을해 내며포스트시즌진출을달성했다. 이감독은“박건우, 박민우고참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오히려‘아직 안 끝났 다. 절대 포기 못해’라고 외치며 되는 팀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더라. 나 역시 선수-코 치생활을해보며그런분위기가만들어질 때를알지않나. 그런분위기가잡힐때‘이 건되겠다’싶었다”면서“다른감독님들께 여쭤봐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되는 팀의 분위기가 있다더라. 여전히 미스터리인데 사실그런분위기를만드는방법만알면20 년은 1등하면서 감독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억지로만들어지는분위기나 상황이아니다”라며웃었다. 초보감독의눈물 “애들이짠해서…” 기적처럼가을야구에진출한NC는와일 드카드시리즈 1차전을 승리하고 2차전까 지몰고갔다. 2차전직전이감독은취재진 앞에서눈물을보여큰화제가됐다. “그때 이미 팀 상황은 쥐어짤 만큼 짠 상 황이었다.‘더이상쥐어짜는것은무리다’ 싶었다. 트레이너들이 많은 선수들이 부상 으로안된다고보고했는데아침에선수들 이 스스로 병원을 알아봐 침 맞으러 가고 진통제등주사를맞으려하더라.그때감독 으로서선택지는두가지였다. 더쥐어짜거 나말리거나. 저는후자를택했다”며“어떻 게든 경기에 나가보려는 애들이 짠해서 눈 물이흘렀다. 경기가시작되고도초반에주 체가 안 되더라. 감독 생활을 하며 가장 감 정이 격해졌던 순간이다. 초보 감독인 게 가장 티가 났던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 다. SK 시절 스승이었던 김성근 감독이 경기 후 전화가 와“감독이 인터뷰할 때 눈물을 흘리냐. 눈물은 방에서 혼자 흘려라. 나도 그렇게한다”며면박을줬다고. 수십년간 선수와 코치를 했지만 완전히 다른 감독이라는 직책의 무게감이 어떤지 물었다. 이감독은“감독은각파트별코치 와트레이너의모든일일보고를외우고수 많은정보속에서선택을한다. 야구팬들은 후보선수가나와홈런을치면‘운좋네’라 고 하지만 야구에서 우연이란 없다”며“한 경기를하기전에각이닝별, 상황별플랜A 부터 D까지계획하고들어간다. 타순변화 역시마찬가지다. 모든건의도됐기에못한 것마저감독탓”이라며“감독이경기에집 중하지않는다면그걸모든코치와선수들 이바로안다. 그러면팀워크는깨지고팀은 무너진다.경기끝나면보고만받고몸하나 까딱할 수 없이 몇 시간을 쓰러져 있는 이 유”라고했다. 행복야구는없다… 5위는높은순위아니다 선수, 코치를 하며 이호준은 늘 궁금했다 고한다.‘왜감독들은저렇게화를내지.좋 게 말해도 알아들을 텐데’라고. 그리고 자 신이감독이되면모두가행복한야구를하 겠다고다짐했다. “감독 부임 후 첫 몇 경기는 져도 다독이 고 했는데 어느 순간‘이러다 하위권하다 끝나겠구나’싶었다. 그때부터생각을직설 적으로 표현하니 다들 바쁘게 움직이더라. 나도 내가 그렇게 화낼 줄 꿈에도 몰랐다. 코치들도 나이가 40대인데 내가 생각해도 ‘말이 심했나’할 때도 있었다. 왜 예전 감 독님들이그러셨는지내가그자리가돼보 니알겠더라. 그래도내년에는조금덜하지 않을까.하하.” 이 감독 아래 한일전 9회 말 2사 동점 홈 런의주인공김주원은리그최정상급유격 수로 거듭났고‘야구 선수도 아니다’라고 평가받던 전사민, 김진호 등 불펜 투수들 도 1인분을 하고 있다. 부상이 문제인 132 억원투수구창모도내년에기대해볼만큼 부활의기지개를켜고있다. “2026시즌을 앞두고 NC에 보강이 없다 고다들걱정하시는걸안다. 맞다. 외부영 입은없지만육성과성장은기대이상이다. 사활을걸었다. 분명올시즌 5위는사건사 고 속에서도 9연승을 거둔 선수단과 코치 진이박수를받을만하다. 감독때문에5패 는더한것같은데저도 1년해봤으니그 5 패더한걸5승으로바꾸겠다. 제야구인생 에 5위는 높은 순위가 아니다. 5위로 좋아 하는건이번이마지막이다.밑에단추를끼 웠으면이제위에단추를끼우는게당연한 거아닌가.”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3.5%의기적’NC이호준감독“5위는높은순위아니다” 모두가하위권을예상했다. 어떤이는‘꼴찌 후보’라고했다. 그이유로‘초보감독’과‘스 타 부재의 경험 없는 선수단’을 꼽았다. 시즌 종료후NC다이노스는5위로가을야구에진 출했다. 기적의시즌막판 9연승은경기장사 고로 인해 가슴 아파했던 NC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했던순간. 비록가을야구의더높은곳에올라가진못 했지만 이호준(49) NC 감독은 박수받기 충분 한시즌을보냈다.‘호부지’이감독을서울영 등포에서만나2025시즌에대한소회와2026 시즌에대한기대를들어봤다. 하위권으로예상됐던 NC 다이노스를 3.5%의확률을뚫고가을야구에진출시킨이호준감독(오른쪽).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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