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3월 24일 (화요일) 쓰레기줍고 질서있게귀가한 아미$ ‘떠난 자리’까지빛났다 “광화문공연, K팝아티스트한국적미학보여줘” ☞ 1면‘돌아온BTS‘에서계속 공연을 찾은 외국인관객들은 BTS 의선택에호응했다. 노르웨이에서온 메타 ( 58 ) 는“새앨범을듣고느낀점은 ‘역사적인음악’이라는것”이라며“궁궐 앞에서한복입은여성들 ( 소리꾼들을 뜻함 ) 이나와서같이공연하는장면을 보며 ( BTS가 ) ‘K뮤직’을 한다는 느낌 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멕시코 인발레리아 ( 31 ) 는 “한복은 멕시코전 통 복장처럼컬러풀하면서도 옷의외 형이나 디자인은 크게달라 매력적”이 라고말했다. K팝이국악, 한복, 고궁 등 전통 요 소들을앨범, 공연, 뮤직비디오에활용 하는건새로운현상은아니다.걸그룹 블랙핑크가 ‘하우유라이크댓’ 뮤직비 디오에파격적개량 한복을입고 출연 한일이나, 판소리기반밴드이날치가 ‘범내려온다’로세계적관심을모은일 이대표적사례다. 김희선국민대교수 는 “K팝이청각적차원의음악을넘어 시각적공연예술로 진화하면서가수 는곧퍼포머가됐고,이는K팝이전통 요소를적극차용할수있는조건이됐 다”고분석했다. BTS의광화문광장 공연은전통 요 소의활용정도나 파급력면에서K팝 과 K트래디션의융합 수준을 획기적 으로높였다는평가가나온다.시민불 편이따르긴했지만경복궁·광화문일 대를 K팝 공연무대로 삼는 신기원이 열렸고, 공연실황은 최대 3억명이동 시시청할수있는글로벌플랫폼넷플 릭스를 통해실시간으로 중계됐다.여 기엔지난해K팝소재애니메이션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가 공전의히트를 치며한국전통문화에대한 관심이비 약적으로늘어난점도한몫했다. 전문가들은초창기K팝은글로벌시 장에서보편적으로통하려면한국적요 소를배제해야한다고여겼지만,지금의 K팝아티스트들은한국문화에자부심 을갖고K팝의K를 ‘한국적미 학 ’으로 받아들이고있다고지적한다.공연평 론 가황 승 경 박 사는“BTS가한국적정서 를앨범전면에내세 웠 다는건 옳 고그 름 의문제가아니다”라며“이제세계시 장은 자기 언 어와 자기 맥락 이 또렷 한 콘텐츠 일수 록더강 한 설득 력과지 속 성 을갖는다고보기시 작 했다”고 짚었 다. 서 울 광화문광장에서열 린 방탄 소 년단 ( BTS ) 컴백 공연에공 권 력과 행 정 력이 남 용 돼논란 이일고있다. 엄 연히 민간 기 업 의영리 행 사인데 안 전 관리 책임 이공공에전가됐다는비판도적지 않 다. 과도한통제로시민들이 겪 은불 편과인 근 상점영 업 차 질 등을포함하 면 눈 에보이지 않 는사 회 적비용도상 당 할것으로 추 정 된 다. 22 일경 찰 등에따르면전날광화문 일대에 투 입 된 인력은 경 찰 기동대 72 개부대 및 형사 팀 35개등 7 , 000 여명, 서 울 시·자치 구 2 , 600 명,소 방 8 00 명,서 울 교통공사 400 명, 행 정 안 전부 70 명 등공무원만 총 1만 명이 훌쩍 넘는다. 주 최 측 인하이 브 가 고용한 운영요원 4 ,8 00 여명의 두 배가넘는다. 하지만 관중 수는 서 울 시실시간 도 시데이터기준으로 광화문광장에 4 만 6 , 000~4 만8, 000 명, 서 울 시청과 서 울 시의 회 앞관 람 객 까 지포함해전 체7 만 7 , 000~ 8만3, 000 명으로 집 계됐다.경 찰 이예상했 던26 만명에한 참밑돈 다. 1 0 · 29 이 태 원 참 사를의 식 해인파 밀 집 에 철저 하게대응할 수 밖 에 없 다는 점을감 안 하 더 라도,애초 과도한예 측 에기반해공 권 력과 행 정력을무리하게 동원했다는 비판을 피 하기어려 워 보 인다. 더큰 문제는 공공의자원이한 곳 에 집 중 되 면그외지역에선치 안 및 응급 상황에공 백 이발 생 할 수도있다는점 이다. 실제로 사 회 관계 망 서비스 ( S N S ) 에선‘대전공장화재 참 사 당 시인력이 광화문에동원 돼빠 르게대응하지 못 했다’는의 혹까 지불 거졌 다. BTS 공연 현장에세 종 · 충남 지역소 방 인력은 투 입 되 지 않 았지만, 시민들이느 끼 는 불 안 이어느정도인지 짐작 할 수있는대 목 이다. 현장에 투 입 된 공공인력을 위 한 휴 일 근 무 수 당 도 주 최 측 부 담 이 아 닌 전부국민 혈 세로지급 된 다. 공연장일대에선 과도한 통제로 불 만이 쏟 아 졌 다. 광화문일대 곳곳 에 안 전 펜 스가 설 치됐고, 광장진입시에는 문형금 속탐 지기 ( MD ) 통과, 휴 대용스 캐너 전신 검 사, 소지 품검 사등을 거쳐 야했다.공연을보러간 딸 을기다리 던 아 버 지최명 환 ( 46 ) 씨 는 “인파가 많 지 도 않 은데금 속탐 지기 검 문을 2번 이나 했다”고성 토 했다. 도로교통차 단 ,지하 철 무정차통과, 시내 버 스노선우 회 운 행 등으로시민들 이 겪 은불편도 컸 다.경기화성에 거주 하는 강 석희 ( 2 5 ) 씨 는“고 양 에서열리는 행 사에가는데 2 시간 20 분이걸렸다”며 “통제 구 역이 많 아 버 스와전 철 을 총 4 번갈 아타야했다”고분통을터 뜨 렸다. 광화문일대상인들도영 업 에지장이 있 었 다.간편 식 과음 료 등을파는편의 점은매출이 올 라 ‘BTS 특 수’를 누 렸지 만, 광화문외 곽식당 들은 손님 이 없 어 오히려 손 해를 봤 다. 덕 수궁인 근 디 저 트가게직원김모 ( 22 ) 씨 는 “ 주 말 하 루 매출이 2 5 0 만 원인데공연 당 일엔 60 만원에그 쳤 다”고말했다. 문지수·남병진·나민서·전예현기자 공무원만 1만여명$민간행사‘공권력남용’논란 21일서울광화문광장인근결혼식장을방문한 하객들이경찰로부터검문검색을받고있다. 연합뉴스 검문검색받는결혼식하객 과도한통제탓통행불편등호소 ‘특수’기대한상인들되레손해도 서 울 광화문광장을 보 랏빛 물결 로 뒤덮 은 ‘ 방탄 소 년단 ( BTS ) 컴백 라이 브 아리 랑 ’ 무대가무 탈 하게 막 을내렸다. 공연을앞 두 고국내는 물론 세계각지 에서 팬 들이 몰린 데다 현장 분 위 기가 일 찍 부터가열 돼 자 칫돌 발 상황이발 생 할수있다는우려가적지 않 았지만, 공연전 후 11 2 로 들어온 사건·사고신 고는 단 한건도 없었 다. 22 일 경 찰 에따르면 서 울 시실시간 도시데이터기준으로 전날 오 후 8시 BTS 공연시 작 시간광화문광장에만 4 만 6 , 000~4 만8, 000 명이모인것으로 집 계됐다. 서 울 시청과 서 울 시의 회 앞 관 람 객 까 지포함한 전 체 관중 수는 7 만 7 , 000~ 8만3, 000 명 ( 주 최 측추산 1 0 만 명 ) 으로 추산된 다.경 찰 이예상했 던 26 만명에는 밑돌 지만적지 않 은 숫 자다. 수만 명이모인대 규 모 행 사가 무사 고로 끝 난 데는 팬덤 ‘아미’의‘보 랏빛 ’ 시민의 식 이 큰 역할을했다. 대형스크 린 에“ 안 전하게 귀 가해달라”는 문 구 가 뜨 고곧이어“ 바깥 관객부터이동해 달라”는 안 내 방송 이나오자, 팬 들은 외 곽 스 탠딩구 역부터 질 서있게 퇴 장 했다. 가장 안쪽 지정석에 앉 은이들은 긴대기시간에도 별 다 른 불만 없 이차 례를기다렸다.인파가 종 각역과 시청 역, 서대문역등으로 분 산돼 지하 철 역 도 혼잡 하지 않 았다. 아미들은 떠 나는 뒷 모 습 도 성 숙 했 다.인파가 빠져 나간 뒤바닥 에 버 려진 쓰 레기를자발적으로 줍 고 거 리를청소 하는모 습 이 곳곳 에서 눈 에 띄었 다. 티 켓 은 구 하지 못 했지만 멀 리서나 마 공 연을보고 싶 어경기광명에서이 른 아 침 출발했다는이 숙 재 ( 5 4 ) 씨 는“우리가머 문자리를 잘 정리해야 BTS가 욕 을 먹 지 않 는다”며 바닥 에시선을고정했다. 열성 팬 이지현 ( 3 0 ) 씨 도 “이공간을 잠 시 빌 려 쓴 만 큼깨끗 하게하고가는 게 당 연하다”며“BTS를 생 각하는 마 음으로치우고있다”고수 줍 게 웃었 다. 이선아 ( 5 0 ) 씨 는 “ 뒷 정리는기 본 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며“기 쁜 마 음으로 쓰 레기 줍 기에동 참 했다”고말했다. 공연을앞 두 고 경 찰 이 테 러등에대 비해 검 문 검색 을 강 화하면서시민과 보 안 요원사이에간 혹 실 랑 이가벌어지 기도했지만, 큰충돌 로 번 지진 않 았다. 다만 검 문 도중개인소지 품 에서 총 기 모 양 호신용 품 , 식칼 등이발 견돼 현장 에한 때 긴장감이높아 졌 다. 광화문교보 생 명 빌딩 인 근검 문게이 트에선가스분사기와전기 충 격기를지 니고있 던 5 0 대여성이인 근 파출소로 인계됐다.조사 결 과일반호신용스 프 레이건과실 효 전 류 가 낮 은전기 충 격기 로 확 인 돼 곧 바 로 귀 가조치됐다. 식칼 을소지하고있 던 요리사가금 속탐 지기 에적발 되 기도했다. 당 초라이터도 위 험물품 으로 분 류 됐으나, 라이터소지 자가 너 무 많 아 결 국반입이 허 용됐다. 크고 작 은 해 프닝 은있 었 지만 사고 없 이공연이 마 무리 된덕 분에, 팬 들은 광장에 남 아오래도 록 여운을 즐길 수 있 었 다.보라 색 한복을 맞춰 입고온노 르웨이아미메타 ( 58 ) 는 “아리 랑 앨범 덕 분에한국역사를 많 이 알 게됐다.앞 으로한국어도 꾸 준히배우고 싶 다”며 광화문광장 한가운데세 종 대 왕 동상 을한 참 동 안바 라 봤 다. 프랑 스에서온 소 냐 ( 5 2 ) 는 “ 멀 리서음악 소리만 들어 도 좋 았다”며“이 행 복이영원할 것만 같은느낌이 든 다”고 생긋웃었 다. 허유정·남병진·전예현·나민서기자 10만인파에도사건·사고신고 0건 “뒷정리는기본”거리곳곳청소 인파분산돼지하철역도덜혼잡 검문중‘식칼’발견돼한때긴장 알고보니요리사, 다수해프닝도 21일서울광화문일대에서일본인관광객들이한국일보가발행 한 ‘BTS특별판’을보며즐거워하고있다. 류효진선임기자 굿즈가된본보특별판 세계각국에서모인아미(방탄소년단팬덤명)들이21일서울광화문광장에서BTS의컴백공연을보며환호하고있 다.아미들은행사후질서있게퇴장하고자발적으로청소도하는등성숙한시민의식을보여줬다. 강예진기자 “이순간이영원했으면” D4 BTS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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