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3월 27일(금) ~ 4월 2일(목) A5 스포츠 스포츠계에서경험은오랫동안절대적 인 가치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이제 그 공식은 깨졌다. 노련한 경기 운영 대신, 10대들의 거침없는 패기와 압도적인 천 재성이 경기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종 목을 불문하고‘최연소’타이틀을 갈아 치우며 전 세계를 경악케 한‘앙팡 테리 블’(무서운 아이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한다. ‘무서운10대들’ 김영원·반효진·최가온 요즘프로당구(PBA)에서가장무서운존 재는 만 18세에 불과한 김영원이다. 그는 2024년 11월‘NH농협카드 PBA 챔피언 십’에서만 17세 23일의나이로우승트로 피를 들어올렸다. PBA 출범 이후 역대 최 연소우승기록. 3부투어에서시작해단 2 년 만에 1부 투어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은 지난 15일 시즌 왕중왕전인 2025-2026 PBA 월드챔피언십마저 집어삼켰다. 만 18 세 4개월 25일 나이로‘왕중왕전 최연소 우승’과함께상금2억원의주인공이된그 는이제당구계의세대교체를이끄는명실 상부한아이콘으로우뚝섰다. 반효진(18)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쏜 총알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바꿨다. 사격을시작한지불과 3년만에태극마크 를단그녀는여자 10m공기소총결선에서 251.8점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쐈다. 이 후 중국 황위팅과 벌인 피 말리는 슛오프 접전에서 단 0.1점차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순간은전율그자체였다. 대한민국하계올 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자 최연소 금 메달(만 16세 10개월 18일)이탄생하는순 간.고등학생사수의덤덤한표정뒤에숨겨 진무서운집중력은전세계를홀리기에충 분했다. 대한민국 동계 설상 종목의 역사는 최가 온(17)의등장전후로나뉜다. 그녀는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 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스노보드사상최초이자, 빙상이 아닌 설상 종목 통산 최초 올림픽 금메달이라는금자탑을쌓은것. 만 17세에 불과한 최가온의 우승 과정은 드라마였다. 결승 1차 시기 착지 과정에서 파이프상단에보드가걸려넘어져다리를 절뚝이는부상을당했다. 하지만투혼을발 휘한 그는 결국 3차 시기에서 롤모델이자 강력한우승후보였던미국클로이김의기 록을뛰어넘는역전극을펼치며정상에올 랐다. 부상을딛고올림픽챔피언으로우뚝 선그녀의퍼포먼스는한국겨울스포츠의 새로운지평을열었다는평가를받는다. ‘그시절’ 우즈… ‘요즘’은알카라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최연소 신화의 원조 격인 타이거 우즈를 만날 수 있다. 우 즈는 1997년 미국프로골프(PGA) 4대 메 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서며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을초토화했다. 21세 3개 월14일에거둔역대최연소메이저대회우 승이자 2위톰카이트를무려 12타차로따 돌린 압도적 우승. 오죽하면 골프장 측이 우즈를막기위해코스길이를대폭늘리는 ‘타이거 방지책’(Tiger-proofing)까지 도입했을정도였다. 1990년대 골프에 우즈가 있었다면 최근 테니스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 페인)가주목받고있다. 그는2022년US오 픈우승과동시에만 19세 129일의나이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테니스 역사상 최초10대의세계1위. 2024년프랑스오픈 과윔블던까지제패하며‘빅3’(페더러, 나 달,조코비치)시대를끝내고자신의시대를 연알카라스는현재도남자테니스세계최 강으로군림하고있다. 최연소챔피언들, 남은과제는 ‘지속가능성’ 최연소 챔피언들의 성공은‘시스템의 승 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에는 스승의 노하우를경험위주로습득했다면, 지금은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과 영상 피드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김영원이나 반효진 같은 선수들은어릴때부터상위권선수들의동 작을유튜브나전용프로그램으로분석하 며기술습득시간을획기적으로단축했다. 강력한‘Z세대정신’도한몫한다. 이들은 큰 무대일수록 주눅들기보다 자신의 플레 이를증명하는기회로삼는다. 반효진이올 림픽에서‘나도부족하지만남도별거아니 다’라고생각하며방아쇠를당겼다는점과 최가온이 골절상으로 밝혀진 부상을 안고 도포기하지않고금메달을따낸것은요즘 어린선수들의당당한기세를대변한다. 물론우려도있다. 너무이른나이에정점 에도달하면번아웃이나부상위험에노출 되기쉽기때문이다. 타이거우즈가겪었던 굴곡진 커리어나 수많은 천재가 부상으로 자취를감춘사례는어린챔피언들이경계 해야할대목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들이 보여주는 퍼포 먼스가 스포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는 사실이다. 10대들의 반란은 스포츠를 더역동적이고예측불가능하게만든다. 우 리는 지금 단순히 어린 선수의 반란이 아 닌, 스포츠의 주인 자체가 바뀌는 역사적 전환점을목격하고있는지도모른다. 김성수스포츠한국기자 프로당구왕중왕전최연소우승자가된김영원. PBA 숫자에불과한어린나이?… ‘최연소챔피언’의시대 부상을딛고한국설상종목최초의올림픽금메달을따낸스노보 드의최가온. 대한민국하계올림픽통산 100번째금메달이자최연소금메달주 인공이된사격의반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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