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3월 28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꽃가루가씻겨나갈만큼의비가내 려주었으면좋겠다. 꽃가루가천지를 덕지덕지 뒤덮는 호통 속에 하루들 의 지친 걸음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 은전쟁으로인한거침없는휘둘림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설상가 상꽃가루의야만적인조용한폭력까 지 가해지고 있다. 꽃가루가 야기해 낸 재채기와 안구의 쓰림과 눈물 따 위에는무관심이횡행하고있지만우 리네 하루들 일상은 투명한 듯 안이 하게 지속되고 있다. 이것이 인생 인 가 싶을 만큼인데 도 아침이면 오늘 은비가내리려나하고비를기다린 다. 마치플랫폼에서서기차를 기다 리는 것처럼 비를 기다린다. 햇살이 화창한 날인데도 무슨 방편처럼 우 산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서면서 간절 히비를기다린다. 매일. 마치비가치 료제라도되는듯, 간절한마음을읽 어줄것같은, 실존적물음에정확한 답을 제시할 것 같은 존재로 부각되 고있다.답없는답을찾고있는우문 현답 동문서답 문을 두드리고 있는 형국인데비소식은아직멀다. 꽃가루는인체까지도꽃인줄아는 지눈도코도구별없이제사명을다 하려 한다. 재채기에 기침에 안구까 지치명적이다.이에어지럼증까지감 당이안되는터에눈은충혈되고결 막염에비염까지극성스럽게유발시 키고 있다. 잠자리에선 가래가 끓고 수면 무호흡증에 코 골이 악화로 삶 의 질이 무진장 떨어지고 있다. 거리 의차들도꽃에게명중되어야할 오 발탄결과물을 부착하고 다닌다. 야 외활동 제한 뿐 아니라 과일도 조심 해서 먹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천식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하 고있다. 꽃가루폭력이괴롭다. 아름 답지만 치명적이고 강렬한 꽃가루 폭력에대처하기위해자연에의존하 는방법을강구할수밖에없음이다. 보이지않는비의포괄적이고현실적 인실재인비냄새라도맡고싶은심 정이 생각으로붙박이가되기전에 구름 층을 뚫고 생명의 감수성을 보 여주기라도 했으면 싶은데. 비를 바 래는와중인데비는우리에게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감지하 게된다. 삶의의미를탐색할시간을 제공하고있는건아닌지. 비의흔적 을 돌아보면 마음을 맑게 해주었고 생명의혈맥임을일깨워주곤했었다 는생각에머물게된다. 과학의눈으로바라본꽃가루는시 대를알수있는타임캡슐이라했다. 꽃가루로 옛 식물과 기후를 파악해 낸다고한다. 꽃을피우는식물은꽃 가루를 만들어 내는데 대부분 암술 에닿기도전땅에떨어지는데그꽃 가루가 화석이 되어 지층에 남아있 는 꽃가루의 형태와 무늬를 조사하 면 어떤 식물이 있었는지 같은 시대 에 자랐던 나무 종류부터 그 시대의 기온 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활엽수와침엽수의화석에서찾게된 꽃가루로 하여 그 습지의 온도가 지 금보다더낮았다는사실을분석하 게 되었다고 한다. 먼 옛날 1만년 전 지구환경까지꽃가루화석으로여러 가지생태계환경을알수있다고한 다.신비롭다. 아마꽃가루는숨바꼭질을하고있 을지도모를일이다. 만나야할암술 을찾아바람에실려천지분간없이 돌아 다닌다. 어쩌면 서로를 부르며 찾아다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다. 꽃가루가 암술의 씨방에 도달할 때까지 암술은 홀로 긴긴 날 꽃가루 를기다리며꽃의생을살고있다. 꽃 은 꽃잎이 낙화한 다음까지도 꽃이 다. 꽃은 모양과 빛깔과 향기와 더불 어꽃가루로태어난다. 홀로피는꽃 은 없다는 것이다. 화사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피어난 꽃들도 온몸에 꽃 가루를 묻히고 겨울을 준비해 왔다 는 신성한 생명력이 숨겨져 있음이 다. 어쩌면꽃들의생의상처가꽃가 루로 흩날리며, 바람에 헛되이 뿌려 지지는 않았는지, 남김 없이 허물어 지며 끝내 머물지 못하고 흔적 없는 침묵을남기고사라지는것이꽃가루 생애였다. 이렇듯 애처롭고 아름다운 사연을 지닌꽃가루지만인체엔피해를끼치 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대립되 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이중성 또는 양면 가치의 복합성이 양날의 검이 나 동전의 양면같이 본질이 가진 두 가지성질을동시에지닌다는사실이 다. 꽃가루폭력에민감한사람이의 외로 많다는 사실 앞에 지나치면 부 족함보다못한것임을절감하게된 다. 전문가들은 꽃가루가 극심한 날 이면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라는 조언이 있 지만꽃가루가노랗게쌓여가는 3월 끝자락의아침, 사야는연록으로물 들어 가고 하루가 다르게 바뀐 모습 으로 변하고 있는데, 꽃가루 폭력을 잠재우고 싶은 노년의 아낙은 꽃가 루시즌의마무리가당겨졌으면하는 소원이 깊어 간다.‘잘 가요, 꽃가루 여’안녕을외쳐본다.꽃가루를깔끔 하게씻겨줄빗줄기를기다리면서.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꽃가루 폭력 사 설 항공불안·공항혼란이대론안된다 미국에서 항공 참사가 또 다시 반복됐다. 뉴욕 라과 디아 공항에서 착륙한 여 객기가 활주로에서 소방차 와충돌해 2명이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 는 원인이 관제 혼선 가능 성이제기되면서충격을더 하고있다. 사고 당시 관제탑은 소방 차에 활주로 통과를 허가 했다가 뒤늦게“멈추라”고 다급히 외쳤고, 결국 충돌 을 막지 못했다. 이후 관제 사가“내가 일을 그르쳤다 ”고 말하는 정황까지 드러 났다. 이는 항공 안전의 마 지막보루인관제시스템이 흔들리고있음을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미국 항 공시스템은만성적인관제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 로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는 경고가 이어져 왔다. 현 장에서는“충분한 인력이 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 리 실제로는 인력 부족이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더해현재미전역 주요 공항에서는 보안 검 색 대기 줄이 끝없이 늘어 지는‘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연방 국 토안보부(DHS) 예산을 둘 러싼 정치적 대치가 있다. DHS 일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수많은 TSA 요원들이 급여 없이 근무하거나 아예 현장을 떠나고 있다. 이렇다보니 공항 검색대 인력 부족 상 황이곳곳에서터져나오고 있다. 이 사태의 책임은 분명하 다. 정치적 계산에 매몰된 채 타협을 거부한 정치권, 특히도널드트럼프대통령 의 강경한 태도가 사태를 장기화시키고있다. 공화당 내에서제시된절충안조차 트럼프대통령이거부하면 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 졌다. 민주·공화양당역시 서로책임을떠넘기며해결 책 마련에 실패하고 있다. TSA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예산을지원하자는제안은 번번이막히고,국토안보부 전체 예산을 둘러싼 정치 공방만반복되고있다.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행 정 혼선이 아니라 시스템 이흔들리고있음을보여주 는 경고 신호다. 관제 인력 부족은대형참사로이어질 수 있는‘시한폭탄’이고, 공항보안마비는국민들의 일상을 흔들고 있다. 정치 권은 더 이상 책임 공방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 항공 안전과 공항 운영은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우선 돼야한다.국토안보부예산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관제 인력 확충과 시스템 개선에즉각나서야한다. 1492년 8월 3일 크리스토퍼 콜럼 버스는산타마리아등3척의배를이 끌고 스페인 항구를 떠났다. 이사벨 여왕과 맺은‘산타페 협약’은 든든 한탐험밑천이됐다. 콜럼버스의신 대륙 항해를 자극한 것은‘동방견문 록’과‘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였 다. 13세기 이탈리아 탐험가인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을 밑줄을 그 어 가며 읽은 콜럼버스는 몽골제국 의쿠빌라이칸을만날상상에빠졌 다. 그의항해일지에는“이제그레이 트칸을만나러간다”는구절이많이 나온다. 콜럼버스는 지도 제작자였던 장인 에게서 각종 해도 등을 얻었는데 스 리랑카와말레이반도를넘어중국까 지들어간프톨레마이오스의세계지 도에 특히 전율했다. 유럽의 대항해 시대를열어젖힌그의모험은스페인 을패권국가로등극시키는기폭제가 됐다. 역사의 큰 물줄기에는 명(明)과 암( 暗)이공존하는법.땅과황금을약탈 하는 과정에서 무자비한‘홀로코스 트’가자행됐다. 금할당량을채우지 못하면 수족을 잘랐고 노예로 팔아 넘겼다. 도망친 원주민은 사냥하듯 살해했다. 유럽인들의‘총·균·쇠’는 원주민 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했다. 콜럼 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내디 딘지150년만에원주민인구의3분 의2가사라졌다. 유럽인에게는신대 륙의발견이었지만원주민에게는구 대륙의살육이었다.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 23일 콜럼버스동상을백악관경내에설치 했다. 2020년흑인남성이경찰의과 잉진압에숨지며촉발된‘흑인목숨 은소중하다(BlackLivesMatter)’시 위 때 미국 전역에서 콜럼버스 동상 이파괴·철거됐다. 트럼프의‘콜럼버스 영웅 만들기 ’작업은올해미국독립 250주년을 맞아보수지지층을결집하려는‘문 화전쟁’의성격이짙다. 한국에서도 독립운동가 홍범도와 음악가 정율 성,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더글러 스맥아더장군등의동상설치와이 전을 놓고 뜨거운 설전이 있었다. 바 야흐로‘정치적올바름(PC)’논란이 동상설치의또다른준거가되는시 대다. 돌아온 콜럼버스 동상 만화경 서정명 /서울경제논설위원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너무 비싼 티켓값 티켓가격 메이저리그 팬들 장외 홈런! (대박 이익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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