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3월 30일 (월요일) A5 종교 ■성장과정에서떠나 전세계불교신자의대부분은아시아 에 거주하고 있으며, 전체의 90% 이상 이 한국을 포함, 태국, 중국, 미얀마, 일 본등 10개국가에집중돼있다. 그런데 이들국가불교가정에서성장했지만더 이상 자신을 불교 신자로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늘고있는것이다. 이들가운데상당수는현재종교가없 는 상태로, 자신을 무신론자나 불가지 론자 혹은‘특별한 종교가 없다’고 밝 히고있다. 일본의경우 2024년퓨리서 치센터조사에서불교가정에서성장한 성인 가운데 40%가 현재무종교로분 류됐다. 한국에서는 그 비율이 42%로 더높았다. ■불교활동필요못느껴 퓨리서치센터와 한국와 일본에서 다 양한연령층을대상으로진행한인터뷰 에 따르면 불교적 배경에서 성장해 지 금도 불교와 일정 관계를 유지하고 있 지만 부모나 조부모 세대만큼 종교 활 동에적극적으로참여하지않는경우가 많았다. 또, 어린시절불교와의연결이 깊지않았고, 현재불교는물론종교에 대한관심이없다는응답자도있었다. 서울교외에서부모와함께살고있는 대학생 이선우 씨는“조부모는 독실한 불교신자지만부모세대는조부모세대 보다덜신앙적”이라며“종교적의식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영적인 것보다과학을더믿는편으로눈에보 이지않는것은믿지않는다”라고종교 에무관심하다는생각을밝혔다. 설문조사에서도한국과일본모두젊 은 세대가 고령층에 비해 자신을 불교 신자로 생각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구 통계 추정치에 서도두나라에서불교신자가전체인 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는 반 면, 종교가없는사람들의비율은점점 증가하고있다. ■현실생활이더중요 불교를떠나게된계기는개종보다성 장과정에서형성된신앙으로부터점차 멀어지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는 농촌이나 작은 도시를 떠나대도시로이동하면서가족의종교 전통과의연결이약해졌다고밝혔다. 서울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은퇴 한 오정남 씨는 어린 시절 작은 도시 에서 자라면서 불교 의식과 축제에 자주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 녀를 키우면서 종교에 대한 헌신보 다 생활에 대한 압박이 컸다고 한다. 오씨는“아이들과함께절에갔던기억 은 거의 없다”라며“아이들은 공부에 집중해야했고나도내삶을살아야해 서함께시간을내기가쉽지않았다”라 고말했다. 오씨역시불교가정에서자랐지만현 재는자신을불교신자로여기지않는다 면서도“지금도 불교적 신념에서 위안 을얻는다”라며“어릴때부터익숙했던 것이기때문에아직도내안에남아있 는것같다”라고말했다. 서울에서 스튜디오 기술자로 일하는 홍로건씨는불교를미신이나무속과연 관지어생각한다. 홍씨는아버지가스 스로를불교신자라고말하지만행운을 가져온다는 부적을 지니는 등 무속적 관행을따른다고말했다. 홍씨는“아버 지는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하면서 냄 새가 강한 향을 태우고 이상한 그림이 나보호부적을걸어둔다”라며“내지 갑에도 아버지가 직접 넣어 둔 부적이 하나 있는데, 그게 그렇게 효과가 있는 지는모르겠다”라고말했다. 하지만 퓨리서치센터의 인터뷰에 응 한 일부 응답자들은 오 씨처럼 자신을 불교 신자로 보지 않지만 불교와 문화 적 연결을 느끼고 있으며 불교의 일부 가르침에는여전히끌린다고말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 서는 종교가 없다고 밝힌 사람 가운데 약3분의1이,한국에서는약40%가불 교적전통이나방식에친밀감을느낀다 고답했다. 준최객원기자 불교도탈종교화…한·일·중등서뚜렷 불교계에서도탈종교화현상이나타나고있 다.이같은현상은불교인구가밀집한아시 아에서두드러지고있으며, 특히한국, 일본, 중국등동북아시아국가에서더욱뚜렷하게 나타난다.퓨리서치센터가2010년과2020년 자료를바탕으로추정한결과에따르면,불교 는전세계주요종교가운데유일하게신자 수가감소한종교로나타났다. 반면같은기 간다른종교들은신자수가증가했다. 대부분 성장과정서 떠나 종교 활동 필요 못 느껴 문화적 친밀감은 느껴 한국,일본,중국등동북아시아국가에서불교신자들의탈종교화현상이뚜렷한것으로조사됐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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