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평생 족은아방(작은아버지) 딸로 살 당(살다가), 이제사(이제야) 진짜 아방 딸로되난(되니) 하영지꺼지고(많이기 쁘고) 고마운 마음뿐이우다(입니다).” 지난달 31일 제주 제주시 아라동 자택 에서만난고계순(77)씨는휠체어에앉 아 아버지의 사진과 가족관계 확인 결 정서를보여주면서눈물을글썽이며환 한 웃음을 지었다. 제주 4·3사건으로 70년 넘게‘작은아버지의 딸’로 살아 온 고씨가 지난 2월 13일 가족관계등 록부에친아버지의이름을되찾기까지 꼭 78년이걸렸다. 고씨는정부가한국 현대사의비극인4·3으로왜곡된가족 관계를 바로잡은 첫 사례다. 고씨는 지 난달 4·3특별법특례규정을통해“고 계순은희생자고석보의친생자임을인 지한다”는결정서를받았다. 짧은한문 장이지만평생을아버지없이힘들고외 롭게살아온그에게는이제까지의아픔 을한번에치유해주는큰선물과같았 다. 그는“78년 만에 아버지를 다시 찾 게돼죽어도여한이없다”고했다. 1948년 6월 태어난 고씨는 출생신고 이전인같은해 12월 21일아버지를잃 었다. 1947년 3월 1일좌익계열인남로 당제주도위원회의반정부집회를탄압 하기위한경찰의발포로촉발된4·3은 이듬해 무장봉기로 이어지면서 제주가 초토화됐다. 토벌대와 무장대 간 충돌 로무고한목숨2만5,000~3만명이희 생됐다.고씨의아버지도토벌대에게끌 려간후총살당했다. 고씨는“아버지가 가족들과 집 마루 에숨어있다가토벌대가집에불을지 르겠다고위협하자,아기였던내가죽을 까봐스스로나와끌려간후총에맞아 돌아가셨다”며“할아버지하고 어머니 가아버지시신이라도찾으려고갔는데 수많은시신이뒤섞여찾지를못하다가, 구멍난양말을꿰맸던자국을겨우확 인해구루마(수레)에싣고와서몰래묻 었다고나중에들었다”고전했다. 아버지는 당시 일본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유복했던 집안의 아들이었다. 하지만아버지의죽음으로집안은풍비 박산이났다. 제주=글 · 사진김영헌기자☞3면에계속 2026년 4월 2일 (목)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내가죽을까봐끌려가신아버지 “ 78년만에친딸로인정되니기뻐” 제주4 · 3희생자유족고계순씨인터뷰 토벌대두려워작은아버지호적에올려 특별법계기로가족관계처음바로잡아 지난달 31일 제주 제주시 아라동 자택에서 만 난 고계순씨가 휠체어에 앉아 아버지의 사진과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 회가 의결한 가족관계 확인 결정서를 보여주면 서 이야기하고 있다. 정부가다주택자보유수도권·규제지 역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17일부 터 원칙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금융 이더이상다주택자의투기수요를떠 받치는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하 겠다는 취지다. 대출 규모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1만2,000호가 대출 규제의 영향권에 든다. 금융권의가계대출총량증가율은작 년보다 낮은 1.5%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연말‘대출절벽’을막기위해월 별·분기별 목표를 설 정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부서울 청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2026년도 가 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과 규제지역 아파트에 걸려 있는 기존 주 택담보대출 연장 제한이다. 지난해 설 정한 목표보다 큰 폭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금융기관은 그만큼 올해 목표 치에서 깎는다. 박세인기자☞2면에계속 다주택자대출연장 ‘불허’ …수도권 1만2000호매물유도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