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4월 3일(금) ~ 4월 9일(목) A5 스포츠 “만약에당구가없었다면” 김가영의책임감이남다른이유 당구 팬들이 김가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우승을많이해서만은아니다. 경기 장밖에서는털털한성격과입담을자랑하 지만, 경기에들어서면상대가누구든승리 를위해최선을다하는진정한프로이기때 문이다. 공과사의구분이정확하면서도당 구에대한열정이엄청난선수. 그렇다면만약당구가없었다면김가영의 승부욕과열정은어디로향했을까. “다양한 취미가 있지만, 그 중 업으로 삼 을만큼잘하는게없어요(웃음). 음악을좋 아하지만연주에대단한재능은없다고생 각하고, 다른스포츠도좋아하지만민첩성 이나반사신경이뛰어난편은아니에요. 당 구는전략을생각할시간이충분히있어답 을찾아내는편입니다. 구기종목중에서도 정적인상황에서전략을세울수있는골프 나 볼링이 그래도 괜찮을 듯해요. 잘하는 걸직업으로삼을수있었다는점에서운이 좋다고생각하죠.” 잘하는당구를업으로삼고있고, 과거엔 여자 포켓볼, 지금은 3쿠션 정상에 군림하 고있는김가영. 하지만현재의당구여제를 보지못했을가능성도충분히있었다. “사실당구를이렇게오래칠줄은몰랐어 요. 포켓볼 선수를 할 때도 40세까지 뛰고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 생각이었거든요. 3 쿠션으로 전향하면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데, 그래도선수의신분일때는선수로서의 무와책임을다해야한다고느껴요.또저의 은퇴시기가어떠한기준이될수있기에성 급하게 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상에서 더 오래 싸울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해 봐야 죠.” ‘중꺾마’ 아닌 ‘중바마’ “중요한건바뀌지않는마음” 김가영은 당구라는 스포츠 안에서도 포 켓볼과 3쿠션이라는, 완전히 다른 형식과 규칙의 두 종목에서 모두 최고가 됐다. 그 만큼적응과습득에뛰어난것. 만약 종목의 규칙이 완전히 바뀐다면 당 구여제라도애를먹지않을까. 하지만김가 영이지키고싶어하는단하나의요소는기 자의머릿속을강타할만큼인상적인답변 이었다. “규칙보다도 제 마음이 바뀌지 않았으면 해요. 유연하고,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즐기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 만변하지않는다면못할게없다고생각해 요. 포켓볼을시작했던10대때부터지금까 지 선수로서의 책임감은 여전히 굳건해요. 과거의김가영이지금의저를 봤을때에도 특별히해줄말은없습니다.” 인터뷰 도중 연습실 한편에 놓인 진열대 를가득채운트로피들이기자의눈을사로 잡았고,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당 구박물관이세워지고그안에‘김가영구 역’이 생긴다면, 선수 본인이 생각하기에 김가영이라는선수를가장잘설명할수있 는전시품은무엇일까. “포켓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컵과 LPBA(3쿠션) 왕중왕전 우승컵을 나란히 놓고싶어요. 김가영이라는사람은언제나 최선을 다했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걸 한 번에 설명할 수 있지 않 을까요. 포켓볼에서 부진해 3쿠션 선수가 된 게 아닌, 최고일 때 넘어와 다시 정상까 지올랐다는것도보여드리는기회가되지 않을까해요. 전향직전까지도포켓볼대회 에서우승을하고넘어왔거든요. 당시의선 택에후회가없다는점에서도두트로피를 함께전시하고싶습니다.” 당구라는스포츠안에서이룰수있는걸 대부분이룬김가영이지만, 그는도전을멈 추지않는다.개인의영광을넘어당구의발 전과동료선수들을위하는김가영의마음 이원동력이었다. “당구 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트로피를 다 따냈는데 뭘 더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 을때, 당구발전에도움을주고, 동료선수 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 고싶었어요. 저를차갑고냉정한사람으로 보시는분들도있지만, 그건선수로서경기 에임했을때제모습이에요.경기장밖에는 당구가더밝은곳에서멋있게빛나기를바 라는김가영이있습니다. 지금은선수의본 분에 충실하고 있지만, 은퇴 후 당구 발전 에 더 힘이 되고 싶어 조금씩 준비하는 것 들이 있어요. 물론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 요합니다. 당구의분위기자체가젊어지고, 더경쾌한문화가자리를잡는다면,더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 는믿음이있어요.” 김성수스포츠힌국기자 2025~2026여자프로당구(LPBA) 왕중왕전을제패하며여전히정상을지키고있는김가영. 스포츠한국김성수기자 ‘당구여제’ 김가영 “도전과변화를즐기고싶어요” 언론에서 아무리 새로운 라이벌 을 만들어도, 올 시즌 여자프로당구 (LPBA) 최강의 자리도 결국 김가영 (43·하나카드)의 차지였다. 정규투어 최다 3회우승에이어지난 15일마친 시즌왕중왕전 ‘하나카드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 십2026’ 까지정상에올랐다. 지난 시즌 7개 투어 연속 우승에 이 어 올 시즌에도 정상을 지킨 김가영. 이뤄낸 우승만큼이나 커리어를 거슬 러올라가는질문의반복에지쳤을그 에게 ‘만약에 게임’을 하는 듯한 물음 을 던져봤다.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 로 ‘당구여제’가된선수의대답은연 습장에진열된수많은트로피이상으 로빛났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