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4월 7일 (화요일) D2 미국·이란 전쟁 “비니루원료가전쟁전보다절반도 안들어와유,아주속터져죽겄어.” 충남 서산시에서비닐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김경수 ( 68 ) 씨는착잡한표정 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달 2일 찾아간 공장은기계17대중 4대가 가 동을멈춘상태였다. 평상시라면농가 로 보낼농업용비닐을찍어내느라 24 시간이모자랐겠지만, 파종기특수는 사라진지오래다. 두 달 전만 해도 원료 포대가 천장 까지들어찼던창고는절반이상 비어 있었다. 미국·이란 전쟁이장기화하면 서비닐핵심원료인나프타 공급망이 마비된탓이다. 주변엔원료가없어아 예문을닫은공장도허다하다.김씨는 “비닐을 구하려타지에서도 찾아오지 만물건이없어돌려보내야하는상황” 이라며“25년간공장을운영하며온갖 풍파를다겪었는데, 원료가없어서기 계를세우는건생전처음”이라고고개 를저었다. 비닐 생산이차질을 빚으면서농촌 도직격탄을맞았다.온도유지를위한 비닐하우스용비닐, 토양유실과잡초 를막기위해흙표면에씌우는 ‘멀칭용 비닐’은 필수 자재다. 한창 밭을 고르 고씨를 뿌려야 하는 시기이지만, 농업 용비닐과비료가격이가파르게오른 데다일부 품목은 수급이어려워농심 이타들어가고있다. 경남 진주시에서 400평 규모 고구 마농사를짓는이진욱 ( 64 ) 씨는 “파종 을 위해멀칭비닐을 갈아줘야 하는데 가격이너무 올라 막막하다”며“예전 엔 10만원이면충분했지만지금은 12 만, 13만원을줘도구할수없어더큰 문제”라고호소했다.서산에서화훼작 물을 키우는 명예진 ( 25 ) 씨도 “비닐없 이는 잡초를 감당할 재간이없다”며 고개를떨궜다.일부농가는고육지책 으로 비닐재사용까지검토하고있다 고한다. 농자재판매업자들도 시름이깊다. 농자재마트를운영하는윤인식 ( 65 ) 씨 는 “멀칭비닐 도매가가 지난달 30% 올랐는데최근 또 50%올랐다”고 토 로했다. 마트창고에는평소키높이까 지쌓여있던멀칭비닐재고가무릎높 이에도못미쳤다. 급기야 사재기조짐도 나타났다. 가 정용종량제봉투처럼‘늦으면못산다’ 는불안감이급격히확산한탓이다. 충 남의한농자재판매업체 관 계자는“농 업용비닐을 사재기하려는 외 지인들이 있어서일부판매제한지 침 이생 겼 다” 고전했다. 게다가 작물 성 장에필수 영양분인 요 소비료가격까지동반상 승 하며농 민 들을 벼랑끝 으로내 몰 고있다.호르 무 즈 해 협 을 통 해들여오는 요 소 비중 은전체수 입 물량의38.4%에달한다. 지난달 중동지 역요 소 수 출 가격은 1 톤 당 670달 러 로전달대비38.1%,작년 동기보다172.3%올랐다.정부는상반 기재고가 충분하다고공 언 하지만, 현 장에서는물량부 족 을호소한다. 서산 농 협 에서 만난 신 모 ( 68 ) 씨는 “ 요 소비료 200포대를사 러왔 는데물 량이없다고해서 겨 우120포대만건 졌 다”며“다음 달 20일에모내기를 해야 하는데비료가 절반 밖 에없으니올해 농사를제대로지을수나있을지 걱 정” 이라고허 탈 해했다. 비료를제 때쓰 지못하면작물 발 육 이저해 돼 수확량이 줄 고 품질이떨어 질 수 있다. 결 과 적 으로 시차를 두고 농산물가격상 승압박 이 커 진다.충남 부여에서고 추 농사를 짓는 최모 ( 62 ) 씨는“이제고 추 씨심고농사를시작할 때 인데비닐도, 비료도없어수확이반 토막 날 까 걱 정”이라며“나중에고 추 가격을 올 리 지 않 고서는 버틸 방법 이 없다”고 말 했다. 농작물 생산비가 치솟 으면 결 국 밥 상물가가위태로 울 수있다는우려도 나온다. 최 철 숙 명여대소비자경제 학 과 교 수는“고물가가계속된상태에서 생산비상 승 분이물가에 본 격반영 되 면서 민 경제어려 움 이더욱가중 될것 ” 이라고진 단 했다. 서산=글^사진남병진기자 미국·이란전쟁장기화로 나프타 등 각 종 원료 수 입 에차질이생기면서건 설현 장 곳곳 에서공사중 단 우려가확 산하고있다. 레 미 콘 생산의핵심원료 인 혼 화제부터창호, 단열 재, 방 수재, 페 인트, 도 배 지 등 주 요 자재들이4 월 중 순 이 후 생산이중 단될 가 능성 이제기 되 며5 월 부터는수급이 본 격 적 으로어 려워질 것 으로예상 되 기 때 문이다. 6일건 설 업계에 따 르면국내대다수 공사 현 장에서는이달 중 순 이 후 부터 본 격화할 주 요 자재수급차질에대비 해상황을 집 중모니터 링 하고있다. 비 축 물량으로 버티 고있는 대 형 건 설 사 들마저도 4 월 중 순 이 후 각 종 자재의 생산이중 단될 가 능성 을 염 두에 둔 상 태다. 한 건 설 사 관 계자는 “주 택 건 설 현 장만 해도 레 미 콘 부터 단열 재, 섀 시 ( 창호 ) 까지자재하나라도 부 족 할 경 우다음공정으로 넘 어가기가어 렵 다” 며“당장실질 적피 해는없을 테 지만전 쟁상황이 앞 으로도 유사하게지속 될 가 능성 에대비해야 할 것 같 다”고 설 명했다. 수년간 공사비가 급 등 한 상황에 서전쟁 악 재까지 겹쳐 업계부 담 은 가 중 되 고 있다. 한국건 설 기 술연 구원 ( KICT ) 에 따 르면올해 2 월 건 설 공사 비지수는 133.6 9 ( 잠 정 ) 로, 지난해 8 월 ( 130. 9 1 ) 이 후 6개 월째 최고 치 를 경 신 중이다.여기에는아직중동전쟁영 향 이반영 되 지 않 은 만 큼 3 월 지수는 더 욱 높아질전망이다. 2022년에도 러 시 아·우 크 라이나 전쟁으로 시 멘 트 생산 에필 요 한 유 연 탄 수급에차질이생 겼 는데, 한국건 설 산업 연 구원은 당시전 쟁으로인해생산 비용이건 축 물 공사 는 1.5%,일반 토목 공사는 3.0%가량 올랐다고분 석 했다. 업계는 자재 수급 불확실 성 이비용 상 승뿐 만 아니라 업계전반의위 험성 을 키 울 것 으로 보고있다. 우 선 주 택 정비사업지에 선 공사비를 둘러싼 갈 등 이고조 될 공산이 크 다.또다른건 설 사 관 계자는“특히 페 인트나 방 수재 같 은 자재들은 준 공 단 계에서대 거 사용된 다”며“공사가 마무 리단 계인 현 장들 은 애 로 점 이있을 것 ”이라고 말 했다.실 제 현 대건 설 은서 울 은평구대조1구 역 재개 발 조 합 , 송 파구마천4구 역 재개 발 조 합 등 최근공사비 협 상을진 행 하던 조 합 들에공사비인상을 요 구했다. 신 규프로 젝 트파이 낸싱 ( PF ) 추 진차 질, 도로· 철 도 등 공공공사 타격으로 인한인프라 구 축 지 연 도 우려 되 는 부 분이다.이은 형 대한건 설 정책 연 구원 연 구위원은 “비용 상 승 은 PF 사업 성 과 직 결돼신 규사업 추 진을어 렵 게한다” 며“기 존 사업에서도공사비갈 등 과공 정지 연 , 공사 중 단 이빚어질 수있다” 고 분 석 했다. 국토 교통 부는 3일부터 김이 탁 1차 관 을 단 장으로하는건 설현 장 비상경제태스 크 포스 ( TF ) 를 운영 하며자재수급상황을 관리 에나 선 상 태다. 신지후기자 “원유대체선확보최우선” 당정, 중동 3개국에특사 나프타상승분지원80%까지검토 “흙덮을비닐^비료 못 구해$ 올해농사 망치면어쩌나” 단열재^창호등자재수급불안$건설현장덮치는‘나프타 대란’ 이달중순부터생산중단될가능성 공사비지수도 6개월째최고치경신 주택사업지공사비갈등증폭우려 1일경기안양시의한레미콘공장에믹서트럭 들이주차돼있다. 뉴스1 당정이미국·이란전쟁장기화에 따 른 원유 수급 불안 문제를해 결 하기위해 사우 디 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특사 를파 견 하기로했다.대체경로 등 을확 보해원유확보물량을 늘리 겠다는 취 지다.또‘전쟁 추 경 ( 추 가경정예산 ) ’으로 석 유화 학 기초원료인나프타수 입단 가 상 승 분의80%까지 석 유화 학 기업들에 보전해주는 방 안도검토하기로했다. 더불어 민 주당과 정부는 6일국 회 에 서‘중동사태경제대 응 특 별 위원 회 ’ 2차 회 의를 열 고이 같 은 방 안을 논 의했다 고안도 걸민 주당의원이 밝혔 다.안의 원은 “원유 대체물량 확보가 시급하 다”며“ 현 재정부가하는일이대체루트 를확보하고있는산유국과 협 의해원 유물량을확보하는 것 ”이라고했다. 그 러 면서“사우 디 ·오만· 알 제 리등 3개국이 타 깃 이 돼 있는데,특사파 견등외교적 노력 에 총력 을다할 것 ”이라고했다. 최근 종량제봉투 대란으로 연결되 고있는이른 바 ‘나프타 쇼크 ’해 결 책으 로 추 가재정지원을검토하기로했다. 앞 서정부가지난달 31일국 회 에제 출 한 26조2,000 억 원규모의 추 경안에는 석 유화 학 기업의나프타 수 입단 가 상 승 분의50%를지원해주는예산 4,700 억 원이포 함됐 다.안의원은“업계에서 이비 율 을 높여야 ( 제3국에서대체물 량을확보하는 ) 유인책이 될 수있다고 주장해 80%까지인상해야 한다는 논 의가있었다”고 설 명했다. 마지막으로 당정은 유가 불안 대 응 을위해정유업계의사 후 정산제를 폐 기 하는 방 안도 추 진하기로했다.정유사 가주유소에기름을우 선 공급하고한 달 뒤 국제기 준 가격 등 에 따 라정산하 는 방 식이다. 그 간주유소업계는이 같 은구조상가격변동에 따 른불확실 성 이 크 기 때 문에마진을 비 교적넉넉 하 게책정할 수 밖 에없다고주장해온 바 있다. 안 의원은 “ 민 주당은 그 동안 사 회적 대화기구를 통 해주유소와 정유 사간상생 방 안을 협 의해 왔 다”며“사 후 정산은원 칙적 으로 폐 지하고, 1개 월 인정산주기를1주이내로 단축 한다는 합 의가이 뤄졌 다는보고를 받 았다”고 했다. 이어“정유사와 주유소 간 전속 거 래도 물량의 60%까지 낮추 는 방 안 으로 합 의 됐 다”며“ 추 가 협 의 통 해4 월 둘째 주까지 합 의안을최종 발 표할 것 ” 이라고했다. 박준석김소희기자 충남서산비닐공장^농가가봤더니 창고가득했던물량절반넘게비어 “원료없어기계세우는건생전처음” ‘외지인사재기’판매제한지침까지 모내기^파종철비료수급도어려워 하반기먹거리물가상승등우려도 2일충남서산시의한화훼비닐하우스에멀칭비닐이씌워져있고, 안에는농수관이설치돼있다. 파종기를맞아낡은비닐을걷어내고새비닐을씌워 야하지만물량이달리는데다가격까지치솟아비닐재사용을고민중인농가가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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