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4월 24일(금) ~ 4월 30일(목) A8 특집 ■휘발유가격…수개월걸릴듯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휘발유 가격 하락까지는 상당한 시간 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 일 오전 기준 글로벌 브렌트유 가격은배럴당약 92달러로, 약 15%이상급락한뒤 95달러안 팎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동안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목돼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 아만과오만만을연결하는전략 적 요충지로, 해상 운송이 막히 면서 세계 원유 공급 차질이 발 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점진 적으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본 격적인안정세는해협정상화와 원유수송회복여부에달려있 다고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 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 스트는“휴전으로 유가 전망은 개선됐지만, 지정학적리스크가 도매 유가와 금융 시장에 미칠 2차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 라며“적어도 이번 달까지 물가 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있다”고분석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역시해 협이재개방되더라도에너지가 격이안정되기까지는시간이필 요하다고전망했다.만약5월중 해협이 정상화될 경우 해상 물 동량과 중동 산유국의 생산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공급은 서서히 늘어나겠지만, 원유 공 급이 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하 는 시점은 2026년 후반으로 예 상됐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 하더라도 주유소 소매 가격은 곧바로 내려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로켓 과깃털’(Rockets and Feath- ers) 현상으로설명한다. 유가가 오를 때는 가격이 로켓처럼 급 등하지만, 내릴 때는 깃털처럼 천천히떨어진다는의미다. ■항공료·수하물요금 ‘줄인상’ 에너지 가격 안정이 더디면서 항공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 다. 항공유가격은전쟁발발직 전대비약87%이상급등한상 태로, 당분간높은수준을유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항공 사들은 현재 비용 부담을 상쇄 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에 나서 고 있다. 이미 항공권을 검색하 면 운임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나오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항 공사는항공편을감편하거나취 소하는 움직임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항공권가격인상과함께수하 물요금도덩달아뛰고있다. 사 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제트 블루, 델타 등 주요 항공사들은 최근 잇따라 위탁 수하물 요금 을올렸다.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는 첫 번째와 두 번 째 수하물 요금을 각각 10달러 씩 인상했고, 제트블루는 4~9 달러정도올렸다. 항공사들이기본운임을크게 올리지 않고 수하물 요금 등 부 가 수익을 늘리는 전략을 택하 는것은소비자들의‘가격충격 ’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 석이다. 항공 컨설팅 업체 R.W. Mann & Co.의 로버트 만 대표 는“항공사들은항공권가격인 상에 따른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가 요금 인상 전략을 주 로활용한다”고설명했다. 하지만이같은비용상승은여 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 성도 있다. 네바다주립대 라스 베이거스캠퍼스의항공전문가 댄버브교수는“소비자들이인 상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가 를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여행 계획을 재검토하는 움직 임이나타날수있다”고전망했 다. ■배송요금에할증료붙기시작 연료비, 특히 디젤 가격 상승 이 이어지면서 물류 및 운송 비 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 다. 디젤가격은전년대비갤런 당 2달러 이상 오른 상태로, 지 난 8일 기준 전국 평균 약 5.67 달러로급등했다. 이에 따라 운송업체들은 비용 을보전하기위해‘연료할증료 ’를잇따라도입하고있다. 아마 존은 제3자 판매자를 대상으로 3.5%의연료및물류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연방 우정 국’(USPS)도 일부 소포 배송 에 대해 8%의 추가 요금을 적 용하겠다고 밝혔다. 운송 업체 UPS와 페덱스 역시 연료 가격 상승에 따라 수시로 할증료를 조정하고있다. 이 같은 비용 압박은 식품 및 배달업계에까지영향을미치고 있다. 밀키트 업체 블루에이프 런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공 지에서 운송 및 배송 비용 상승 을 이유로 메뉴 가격 인상을 통 보했다. 회사측은“식재료조달 과 고객 배송 모두에서 비용 부 담이 커지고 있다”고 인상 배경 을설명했다. ■식탁물가도곧오를전망 연료가격이상승여파는식료 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 이다. 에너지 비용과 비료 가격 상승이 공급망을 따라 소비자 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이 먼저 나타날 품목으로 는베리류, 유제품, 육류등이꼽 힌다. 이들 식품은 운송 과정에 서 냉장과 냉동이 필요해 연료 비상승의영향을더크게받는 다. 유가는 운송비뿐 아니라 식 품 포장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은 주요 비료 생산국이지 만, 글로벌 비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농가 부담 역시 커 질 가능성이 있다. 미시건 주립 대의식품경제학데이비드오르 테가교수는“소매용식품가격 은 어느정도 완충 장치가 있어 가격상승충격이다소늦게나 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 비자들이 시차를 두고 그 영향 을체감하게될것”이라고분석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동 전 쟁으로 인한 이번 가격 상승 폭 은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같은 급등 수준에 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 고있다. 당시전쟁여파로글로 벌 식품 가격이 급격히 치솟은 바있다. 오른물가쉽게안떨어지는데…이란전쟁여파로소비자부담↑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 자들의 비용 부담이 휘발유는 물론 항공료와 밥상 물가에까지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행동을 2주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브 렌트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뒤따라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 들은 실제 소비자 체감 물가가 내려가기까지는 시 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더라도,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전쟁여파로아마존은최근제3자판매자대상연료할증료를부과하기시작했다.휘발유가격하락에수개월이걸릴것으 로예측되는가운데그사이항공료,배송비,식료품가격등이줄줄이오를것으로전망되고있다. <로이터> 휘발유 하락 수개월 걸릴 듯 ‘항공료·수하물’이미 줄인상 배송요금, 할증료 붙기 시작 식탁 물가도 따라 오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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