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4월 29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지구의 날 다음번 데이터 센터 20개는 여기에 지을 거야! 존다코우작<케이글USA 본사특약> 지구의날 몰맥싱(mallmaxxing)은‘쇼핑 몰(mall)’과‘맥싱(maxxing·극 대화하다)’을합친신조어다.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쇼핑 몰에서친구들과함께시간을보 내고 그 모습을 틱톡 등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에공유하는 활동을의미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소 비에피로감을느낀청소년들의 변화된소비상을반영한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중심소비가자리잡으 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서 계획했던 은퇴를 실행에 옮겼다. 얼마 전 여든 중반의 선배와 전화 를하던중에그소식을전하자, 아 직은돈을더벌어야하는나이인 데왜냐고물었다. “내가하고싶은것은돈이해결 해줄수있는것이아니거든요.” “넌돈고생을안해봐서그래.” 툭던진말은가시처럼날카로웠 다. 막은퇴를선언하고느려진삶 의 속도를 즐기며 만족하던 참에 들은그말은,내평온한마당에툭 하고떨어진낯선돌멩이같았다. 반박하고싶었지만,입밖으로나 오려던 말들을 마음속 낮은 곳에 조용히 내려놓았다. 그녀는 내가 존경하는분이다. 내가아는그녀 의 인생 스토리는 거대한 투쟁이 다. 자녀들을 홀로 키우며 풍파를 헤치며살아낸그사연을내가어 찌다가늠할수있을까.그혹독한 시간이 지금의 단단한 그녀를 만 들었고, 한방향으로만걸어온그 뚝심은 분명 존경받아 마땅한 것 이었다. 어느 상황 속에서도 부를 축적한 그녀의 일관성은 닮고 싶 을만한매력이었다. 그러나그부 러움 뒤편에서 낯선 서늘함이 느 껴졌다. 맞는말씀이다. 백세시대를사는 만큼돈을좀더벌어야하지않을 까 하는 긴장감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이만하면 되었다’는 안도감을나자신에게허락하기가 결코쉽지않았다. 망설였다. 하지 만 그 감정은 결승선을 통과한 마 라토너가 멈추는 즉시 쓰러질 것 같아, 결승점을 지나고서도 한동 안더달려야만하는숨가쁜관성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난의 기억이 뼈에 사무치도록 깊이 새겨지면, 풍요가 찾아와도 그것을 온전히 알아채지 못한다. 마치 동상에 걸린 살갗이 감각을 잃은 채 추위의 통증만을 기억하 듯,몸은이미따뜻한방안에들어 왔음에도 온기에 적응하지 못하 는것과같다. 고난은사람을단단 한 바위처럼 만들기도 하지만, 때 로는 창살 안에 가두어버리기도 한다. 나는지금스스로쳐놓은그 창살문을열고나오려는참이다. 나라고어찌고생의문턱을넘지 않았겠는가. 나 역시 나만의 겨울 을지냈고, 삶의무게에눌려앓던 밤들이있었다. 다만나는그고생 의 기억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 워지는것을내생의가장큰숙제 로삼기로했다. 과거쓰라린경험 때문에 현재의 만족감을 누리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지금내발등을비추는햇볕의따 스함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가여운인생인가. 잘 살기 위해서 돈을 벌고 모았 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은퇴를 하는지금내손에쥔것은많지않 다. 변변치않은연금이전부인나 의 노후가 어찌 불안하지 않을까.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어 매순간소소한기쁨을누려온나 의지난날에만족한다. 하고싶은것들을뒤로미루지않 았던 과거의 나처럼, 앞으로도 내 영혼이자유롭게숨쉴수있도록 살고싶다. 창밖에는 봄이 한창이다. 봄은 지난 계절에 빚을 남기지 않는다. 결코 뒤를 돌아보며 지나간 계절 을 증명하려 애쓰지도 않는다. 지 난날에피웠던꽃보다더크고화 려해야한다고스스로를채찍질하 지도않는다. 그저때가되면꽃을 피우고, 다음 계절이 오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며, 조용히 스러지 는봄처럼나도내인생의남은시 간을보내고싶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나이, 남들보다 앞서가려 애쓰지 않아 도되는나이다. 쌓아둔것이많지 않아도, 채우는일보다비우는일 에공을들이며, 생의마지막장을 써내려가고싶다. 누가감히내인 생을겨울이라부를수있는가. 이 제부터는 나만의 꽃을 피우련다. 오늘이바로내인생의가장찬란 한봄날이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내인생의가장찬란한봄날 우리속담에“백마엉덩이나흰 말 궁둥이나”라는 말이 있다. 겉 으로보면같은말인데표현만다 를뿐이라는뜻이다. 그런데언어 를자세히들여다보면, 비슷해보 이는단어도실제로는서로다른 의미를담고있는경우가많다. 영 어에서‘집’을 뜻하는 Home과 House가 바로 그런 대표적인 예 다. 일상생활에서는두단어를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의미를조금만깊이 들여다보면 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있다. 이차이를이해하면 영어 표현뿐 아니라 주택과 보험 을이해하는데에도도움이된다. 먼저 우리말부터 생각해 보자. 한국어에도‘집’과‘주택’이라 는두단어가있다. 둘 다사람이 사는 공간을 의미하지만 느낌은 다르다.‘집’은 정서적인 표현이 다. 내가 돌아가 쉬고, 가족과 함 께시간을보내는공간이다. 그래 서“집에가고싶다”라는말에는 편안함과 안식의 의미가 담겨 있 다. 반면‘주택’은보다객관적이고 기능적인 단어다. 구조물로서의 건물, 즉 사람이 거주할 수 있도 록만들어진공간을의미한다. 그 래서“주택 구입”,“주택 융자” 같은표현이자연스럽다. 같은공 간을가리키지만, 하나는마음의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물리적인 공간이라고볼수있다. 영어에서도 이와 매우 비슷한 구분이 존재한다. Home은 감 정이 담긴 공간이다. 단순히 사 는 곳이 아니라, 돌아가고 싶 은 곳,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 다. 가족, 추억, 생활이 함께 있 는 공간이다. 그래서“Home sweet home”이라는 표현은 자연스럽지만“House sweet house”는 어색하게 느껴진 다. 또한“hometown(고향)”, “homeless(집 없는 사람)”같은 표현에서도알수있듯이, Home 은단순한건물이아니라삶의터 전을의미한다. 반면House는구조물로서의건 물이다. 사람이살기위해지어진 물리적인공간이다. 사람이살고 있지 않더라도 House라는 표현 을쓸수있다. 예를들어“vacant house(빈집)”는 자연스럽지만 “vacant home”은 다소 어색하 다.사람이살지않으면‘집’의의 미가약해지기때문이다. 이처럼정리하면간단하다. House는 건물이고, Home은 그안에담긴삶이다. 그렇다면 이 차이는 실제 생활 에서어떤의미를가질까. 첫째, 부동산 에서는 주로 House 개념이 사용된다. 가격, 구조, 면적, 위치 등은 모두 물리 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 서 주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는 House의개념이중심이된다. 둘째, 생활에서는 Home의 개 념이중요하다. 같은집이라도누 가어떻게살고있는지에따라완 전히다른의미를갖게된다.어떤 집은단순한건물이지만, 어떤집 은따뜻한기억이있는공간이된 다. 셋째, 보험에서는 이 두 개념이 흥미롭게 결합된다. 주택보험을 영어로 Homeowners Insurance 라고부르는이유가여기에있다. 논리적으로 보면‘House In- surance’라고부르는것이더맞 을것같지만, 실제로는Home이 라는단어를사용한다.이는단순 히건물만보호하는것이아니라, 그안에서살아가는사람과재산, 생활 전체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고있기때문이다. 즉 주택보험은 단순히 벽과 지 붕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생활과책임까지함께보호 하는개념이다. 예를 들어 화재가 발생했을 때 보험은건물만보상하는것이아 니라, 집 안의 가구와 물건, 그리 고거주할수없게되었을때의생 활비까지보상해준다. 또한집에 서발생한사고로타인이다쳤을 경우책임까지포함된다. 이런점 에서 Home이라는 표현이 더 적 합하다. 결국 Home과 House의 차이 는단순한단어선택의문제가아 니다. 사람이사는공간을어떻게 바라보느냐의차이다. House는눈에보이는건물이지 만, Home은보이지않는가치까 지포함한다.구조물과삶,물질과 정서가함께어우러질때비로소 ‘집’이완성된다. 우리는집을사고, 관리하고, 보 험에가입하면서도종종이차이 를 잊고 지낸다. 그러나 이 두 개 념을이해하면주택을단순한자 산이아니라,삶의공간으로바라 보는시각이달라질수있다. 결론적으로 House는 건물이 고, Home은 그 안의 삶이다. 그 리고우리가지키고싶은것은단 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 담 긴삶의이야기일것이다. (최선호보험제공770-234-4800) Home과 House, 같은 ‘집’이지만다른의미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 고 싶다 전문가칼럼 ■ 신경제용어-몰맥싱 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공 간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유통 업 체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쇼핑 몰을 소비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 을할수있는장소로재편하고있 다. 오프라인 매장을‘콘텐츠 생 산 플랫폼’으로 활용하도록 공간 구성을 다양화하고 체험형 이벤 트등을늘리는것이다. 미국에딕 티드·프린세스폴리 등 온라인 기 반의류업체도 10대청소년을겨 냥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 다. 유통 업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더 저렴한 가격의물건판매보다더압도적인 경험 제공이 방문객을 끌어오는 새패러다임이될것이라는분석 도나온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