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5월 5일 (화요일) D2 오늘은 어린이날 “간판이나 시험지보면답답했는데$ 이젠 한글 신나게읽어요” 부모가 SNS에올린자녀사진‘경각심팝업창’캠페인도 국가인권위원회가 ‘4세·7세고시’ 로불리는조기사교육확산을심각 한아동인권문제로규정했다. 경쟁 중심환경이아동의놀 권리와 휴식 권등기본권을침해하고있다는지 적이다. 안창호인권위원장은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명에서 “이른바 4 세·7세고시로대표되는과도한선행 학습은아동의건강한 발달을저해 한다”며“성장은 경쟁속도가 아닌 존중받는 시간의밀도로 이뤄져야 한다”고밝혔다. 인권위는 한국 사회제도와 문화 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이규정한 ‘아 동의최선이익’을 보장하지못한다 고 진단했다. 지난해유엔아동기금 ( UNICEF·유니세프 ) 조사에서한국 아동의학업성취도는 전체 36개국 중 4위였지만, 전반적웰빙수준은 27위에그쳤다. 특히정신적건강 ( 34위 ) 과 신체적 건강 ( 28위 ) 은하위권에머물렀다.안 위원장은 “경쟁에서는 앞서있을지 라도 삶의안정감과 안전에서는 충 분히보호받지못하고 있다”고 꼬 집었다. 아동학대를 두고는 “폭력은어떤 경우에도훈육이라는이름으로정당 화될 수없다”며사후 처벌 중심대 응에서벗어나 위험신호를 조기포 착하고 공적개입을 강화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최근 생후 4개월영아 가부모의학대로숨진‘해든이사건’ 등아동학대사망 사건이잇따르는 데따른제언이다. 촉법소년연령하향논의에대해서 는낙인과차별우려를들어처벌강 화보다 교육적개입과 지원체계구 축이우선돼야 한다는 신중한입장 을재확인했다. 이재명기자 인권위“4세^7세고시는아동발달저해” “이젠혼자서공부도할수있어요.” 최근 서울 구로구에있는 대안학교 남북사랑학교에서만난한서연 ( 10 ) 양 이한글 교재를펼쳐들고는 막힘없이 또박또박읽어내려갔다. 긴지문을이 해해야풀수있는문제도많이맞혀책 장마다 ‘빨간색동그라미’로 가득 찼 다. 맞춤법은가끔헷갈리지만간단한 문장도 쓸 수있다고 한다. 쑥쑥 자란 한글 실 력을 뽐 내 던 서연 얼굴 에 뿌듯 한 웃음 이 번졌 다. 서연이는 중국에서재중 동포 부모 슬 하에서지내다지난해7월한국에입 국한이 주배 경아동 ( 다문화가 족 의자 녀 ·중도입국 및탈 북아동 ) 이다.당시엔 한글을못읽었지만,지금은 완 전히 깨 쳤다.요 즘 학교생 활 에도한 층 자신감 이 붙 었다. 학교에서진행하는한글수 업과,국제구호개발 비 정부기구 ( N GO ) ‘ 희 망 친 구기아대책’이지원하는문해력 교육을받은 덕 분이다. 서연이는 “처 음 엔가 게 간 판 에 뭐 라 써 있는지모르고 교과서랑 시험지도 읽을 수없어 답답 하고 슬펐 다”며“아 직겹 받침이어 렵 긴하지만 모든 글자 를읽을수있어 좋 다”고자랑 스러워 했 다. 박미 숙 ( 5 6 ) 남북사랑학교 교사는 “처 음 에는수업을따라가지못해 주눅 들었 던 서연이가 한글을 익히 면 서한 층 발 랄 해 졌 다”고 설 명했다. 한국은 문 맹률 이1 % 미만이라 통 계 조사도중단 된 ‘문 맹퇴치 국’이지만,다 문화 가정이 늘면 서가정안에서한글 을 배 우기힘든이 주배 경아동의문해 력 결손 이 새 로 운 사회문제로 떠오 르 고있다. 지난해전국 초 ·중·고등학교 에다니는다문화학생은 20만2,208명 ( 전체학생대 비 4 % ) 으로 2020년 ( 14만 7,378명 ) 보다 37 %늘 었다 ( 교육부 통 계 ) . 글을 모르 면 학습 부진이 누 적될 뿐 아니라일 상 생 활 과대인 관 계에서도 어려 움 을 겪 을 수있어아이가어 릴때 발 빠 른개입이중요하다. 베트 남인어머니와한국인아 버 지사 이에 태 어난 김태희 ( 8 ) 양은 문해력조 기교육의 효 과를 잘 보 여주 는 또 다 른사 례 다. 태희 는한국에서나고자 랐 지만, 1년전인 초 등 1학년 1학기 까 지 도한글을읽지못했다. 그 러 다 태희 가 다니 던김 해이 주민 지원조이 센터 가기 아대책문해력사업에선정되 면 서한글 공부를 시 작 했고, 불과 6개월만에받 침 몇 개를 빼 고는한글을전부익혔다. 태희 는“다이소물건이름도읽을수 있다”며한 껏즐거워 했다. 홍 기 출 조이 센터 대 외 협력 팀 장은 “ 얼 마 전 태희 가 ‘선생 님 ( 아 픈 몸 이 ) 다 낳았 어요 ( 나 았 어요 ) ’라는문자를보내 왔 는데,글자를 보기만해도 스트레스 받 던 아이가글을 써깜짝 놀 랐 다”며대 견스러워 했다. 기아대책에따르 면 문해력교육 효 과가 가장 크게 나 타 나는 시기는 7 ~9 세다. 서연이도, 태희 도이나이에시 작 했다. 유기원기아대책국내사업본부 복 지사업 팀 간사는 “이 주배 경아동들 은글을못읽을수 밖 에없는환경이다 보니, 교육을 받으 면 학습 속도가 빠 르고 극 적인 효 과가나 오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손놓 고있는건아니다.지 역 센터 에서한국어위 탁 교육을하고,이 주배 경학생이 30 % 이 상 인 학교에는 한국어학 급 도 설치 한다. 다만지 역 간 자원 편 차가심하고아이수준에맞 춘 개별 교육을 하는 데한계가있다. 교 육부 관 계자는 “ 현 재기본적인프라가 부 족 한 것 은 사 실 ”이라며“인근 대학 및 지자체 관련 기 관 을한국어집중교 육기 관 으로지정해교육기회를 확대 할 예 정”이라고밝혔다.교육부는인공 지 능 ( A I ) 기반한국어교육시 스템 ‘모 두의한국어’ 가입인 증절 차를간소화 하고이 용 대 상 을확대하는등 온 라인 학습지원도강화하고있다. 전문가들은 공교육안에서기 초 문 해력을 길러줄 수있는 체계적인교육 프로그 램 이 필 요하다고 지적한다. 안 성 희홍 익대교육학과 교수는 “언어는 의사소 통 수단을 넘 어학교문화와또 래관 계를이해하는기반”이라며“ 초 기 문해력이 뒷 받침되지 않 으 면 수업적응 은 물 론 또 래관 계 형 성에도어려 움 을 겪 어자존감저하로이어 질 수있다”고 우려했다.또“한글교육이대안학교나 지 역센터 등 외 부 지원에의존하는 경 우가 많아 부모의정보력에따라지원 수준이달라 질 수있다”며“공교육안 에서언어지원이이뤄져야 한다”고강 조했다. 청 소년기에입국해한국어·한글학습 에 더큰곤 란을 겪 는중도입국학생에 대한맞춤 형 지원도과제로 꼽힌 다. 김 희주 협성대사회 복 지학과 교수는 “연 령별·학습단계별맞춤교육체계를마 련 하고,일 상 대화에요구되는 ‘생 활 언 어’와 교과서읽기·문제해 석 에 필 요한 ‘학습언어’를 구분해교육해야 한다” 며“교육부와성 평 등가 족 부등으로분 산 된 지원체계를 통합 할 필 요도있다” 고진단했다. 김나연^나민서기자 학업성취도4위^정신건강 34위 지난해유니세프조사‘경고등’ ☞ 1면‘아동총회의장단’에서계속 마 음껏 의 견 을펼 칠 수있는아동 총 회가 좋았던 소원이는202 5 년엔 주 제를 정하는의장단을 맡았 다. 초 등학생7명, 중고생7명으로구성 된 의장단선 출투 표에서“아동들이불 편 한 점 을조금 더 말 하고개선하기위해 노 력하 겠 다”고 한소원이를 친 구들이지지해 줬 다. 소원이가 의장단으로 참여 한 202 5 년아동 총 회는 ‘모든아동이 디 지 털 환 경에서행 복 한그날 까 지,아동권리업데 이 트 ’로 주 제를정했다. 디 지 털범죄 에 노출된 아동보호가중요하다고 판 단 해서다. 소원이만해도인 스타 그 램 , 유 튜브 , 로 블록스 등 사회 관 계망서 비스 ( S N S ) , 게임플랫폼 에서이유없이 욕설 을 듣 고 상 처받는 친 구를 여럿봤 다. 어른들이 아이 동의 없이 올 리는 S N S 콘텐츠 에대한 경각심을 갖 도 록 하는 캠페 인도 벌였다. 어린이의사생 활 도어른처 럼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 각은 “부모가 의사 결 정 능 력이없는 아동을 S N S 에 올릴때 , 피 해가발생할 수있다는 내 용 의 팝 업창이보이 게 해 주 세요”라는조 항 으로 202 5 년아동 총 회 결 의문에 담겼 다. 어린이들이 스스 로권리를 외친결 과 일 상 에서체감할 수있는 변 화도생 겼 다. 얼 마전학교근처도로에신호등이 생 겼 고체벌금지, 모든학교금연구 역 지정, 교내놀이시 설 안전 검 사 실 시등 일부아동 총 회 결 의문은 실 제정부정 책에반영 됐 다. 소원이는수학 여 행 여 부를 결 정할 때 도어린이의의 견 이 더담겼 으 면 좋겠 다고 했다. “어른들은 학창 시 절 즐거 웠던추억얘 기를아 주 많이하지만우 리는 책 상 앞에서공부했 던 기 억 만 날 것같 아요.어린이도 좋 은 추억 을 떠올 리 면 서 살 권리가있으니많은 추억 을 만들고 싶 어요.” 한서연양이지난달 27일서울구로구남북사랑학교에서한글교재를펼쳐보여주고있다. 지난해7월한글미해득상태였던한양은문해력교육을통해한글을깨우쳤다. 강예진기자 문해력사각지대이주배경아동 다문화학생‘20만시대’한글교육 학습결손뿐아니라친구관계도영향 “7~9세교육효과커,조기개입중요” NGO서문해력교육받은서연이 “겹받침어렵지만연습”활짝웃어 지난해 8월열린아동총회장소에참여학생들 이마련한결의문이붙어있다. 양소원양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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