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달 30일, 대전 에서 만난 백운초 6 학년 양소원(12· 사 진 )양은3학년때일 을 또렷하게 기억했 다. 학교 근처 신호 등없는2차선도로를성큼가로지르는 어른들과달리소원이와친구들은쉽사 리건널수없었다. 학교를안전하게다 니고싶다는생각이싹텄지만어린이의 말을들어주는곳은찾기어려웠다. 소 원이가처음으로자신의의견을내고싶 다는생각이든순간이다. 소원이가느끼기에3년전이나지금이 나어린이가당사자인일에의견을개진 하는건쉽지않다. 최근뉴스에많이등장하는수학여행 문제만해도 그렇다. 온통 대통령, 선생 님등어른목소리뿐이다. 2022년 강원 춘천의 한 초등학교 체 험학습도중발생한학생사망사건이 후 학교가 수학여행을 피하는 모습을 이해못하는건아니다. 그래도평생단 한 번뿐인 초등학교 수학여행이 어른 들의결정만으로사라지는게소원이는 아쉽다. 운동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아이가 지면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학부모 민 원에운동회에서승패를가르지않거나 아예 폐지한 학교가 적지 않다. 소원이 는“주인공인아이들의의견을묻지않 고수학여행, 운동회가없어지고있다” 며“평소친구들이학원다니느라자주 어울리지 못하는데 유일하게 하루 종 일같이뛰어놀수있는날을빼앗긴것 같다”고 했다. 소원이는 그래서 어린이 가 처한 문제만큼은어른들의 결정을 그대로따르는대신직접뛰어들기로결 심했다. 자주가던동네도서관의관장 님권유로대전서구구정참여단에들 어가 등하굣길 도로 신호등 설치를 제 안했고이를계기로아동총회에참가해 어린이들의목소리를대변한게시작이 었다.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한국아 동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아동총회는 2004년부터여름에2박3일동안열리 는 행사다. 2002년 유엔아동특별총회 에서 의결한‘아동이 살기 좋은 세상’ 실현을 목표로 매년 선정 주제에 대한 정책결의문을내놓는다. 17개시·도대 표, 의장단 등 초·중·고생 110여 명이 토론을 통해 직접 작성한 결의문은 복 지부,국회에전달된다. 소원이가 대전 대표로참여한 2024 년아동총회주제는‘더워지는지구멀 어지는 아동의 일상,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나요?’였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어린이들이폭염, 물부족, 가뭄등으로 살기 어려워질 것 같다는 평소 생각을 아동총회에서 만난 친구들과나눴다. 대전=박경담기자☞2면에계속 2026년 5월 5일 (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수학여행 ㆍ 운동회, 왜어린이의견은안묻나요?” 아동총회의장단활동한양소원양 매년주제선정해어린이목소리대변 체벌금지등실제정부정책반영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소음 민원 때문에 초등학교 운동회도 열 지 못하는 각박한 시대, 5월 5일만이라도 어린이들이 마음껏 떠들며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란다. 박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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