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5월 9일 (토요일) 한국 국회에서 여야 6당이 발의 한 헌법 개정안이 국민의힘 불참 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무산되면서 사상 첫 재외 국민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불투 명해지고있다. 이번 개헌안은 7일(한국시간) 본 회의에상정됐지만국민의힘이표 결에불참하면서재적의원3분의 2찬성요건(191명)을충족하지못 해 투표 불성립으로 처리됐다. 민 주당은8일본회의를다시열어표 결을시도할계획이지만여전히통 과가능성은불확실하다. 국회에서 개헌안이 최종 의결되 지 않을 경우, 6월3일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되던 개헌 국민투표는 사실상 무산된다.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개헌 절차 가 진행될 경우에 대비해 해외 거 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 투표 준비도 이미 시작된 상태였 다. 개헌안에는 헌법 전문에 부마민 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 을포함하고, 대통령계엄선포시 국회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 의무명시, 헌법제명한글화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 지 못하면서 재외국민 투표 준비 역시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커 졌다. LA 총영사관에 파견된 황성원 재외선거관은“헌법 개정안이 국 회에서 의결되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재외선거가실시될예정 이었으나현재로서는진행여부가 불투명한상황”이라고밝혔다. 노세희기자 종합 A2 |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 | 권명오선생 누군가의삶은그자체로역사가된다.아흔의고 개를넘어서도여전히‘애틀랜타의영원한현역’ 이라 불리는 권명오 선생.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의포화를뚫고, 태평양건너낯선땅에 한인사회의기틀을세운그의 90년일대기가에 세이집‘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으로 피어났다. 본보(한국일보)에 5년간 칼럼을 연재하며 노익장 을과시해온권선생을만나파란만장했던생의 궤적을짚어보았다.<편집자주> Q. 구순의 나이에 474페이지에 달하는 방 대한회고록을내놓으셨습니다. 감회가남다 르실것같습니다. “제 인생은 굽이굽이 험난했던 아리 랑 고개였습니다. 1936년생인 제게 조국 은 늘 시련이었지요. 일제 치하에서 자라 6·25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들었습니 다. 하지만 저는‘아리랑’의 의미를 달리 해석했습니다.‘아(我)는 진솔한 자아, 라 (羅)는세상을다스리는지혜, 랑(朗)은끝 내잃지않는즐거움’이라믿었지요.그마 음 하나로 한국에서의 38년, 미국에서의 52년을 버텼습니다. 이번 책은 그 고개들 을 넘으며 제가 불렀던 희망의 기록입니 다.” Q. 한국 초창기 연극영화학도로서 문화예 술에쏟은열정도대단하셨다고들었습니다. “KBS TV 탤런트 공채 2기생이었으니, 그야말로맨땅에헤딩하던시절이었죠.최 불암, 강부자 같은 쟁쟁한 동료들과 소극 장을만들고‘햄릿’을무대에올렸습니다. 돈이없어등록금이며반지까지전당포에 맡겨무대세트를만들었지만, 단한번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군 복 무 시절에도 위문 공연을 다니며 연극의 씨앗을뿌렸고, 그것이훗날미국이민사 회에서연극협회를일궈낸자양분이되었 습니다.” Q. 1974년 이민 후의 삶은 그야말로 ‘사투’ 에가까웠습니다. “1974년, 서른여덟의 나이에 미국에 도 착했을 때 제 손에는 기술도 돈도 없었습 니다. 볼티모어 가구공장에서 유대인 사 장 밑바닥부터 일을 배웠고, 가장 드라마 틱했던 건 휴스턴 대형 쇼핑몰 입점기였 죠. 인종차별과 냉대 속에서도 밤을 새워 직접도면을그려건축감리사들을설득하 고, 때로는 재판장에서 법적 투쟁까지 마 다치않으며한인상인의기개를보여줬습 니다. 그때의 독기와 정직함이 오늘날 애 틀랜타정착의밑거름이되었습니다.” Q. 애틀랜타한국학교에봉사를많이해오 셨습니다.특별한이유가있을까요? “뿌리 없는 나무는 없습니다. 미국 땅에 서 우리 아이들이 코리언 아메리칸으로 서 당당히 서려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한국학 교 섬김에 온 생을 던진 이유입니다. 이번 책도우리1세대가어떻게피땀흘려이땅 에자리를잡았는지후세들에게‘유언’처 럼남기고싶어쓴것입니다. 바람이있다 면 조만간 영문판을 내어 우리 손주들에 게할아버지의진심을직접전하고싶습니 다.” Q. 마지막으로 5년간 칼럼을 애독해주신 한국일보 독자들과 한인 사회에 한 말씀 부 탁드립니다. “지난5년,한국일보에칼럼을쓰는시간 은 제 인생의 황금기였습니다. 구순의 노 병에게귀를기울여준독자들덕분에제가 더젊게살수있었지요. 한인사회에부탁 하고싶습니다.서로시기하지말고배려하 며 어우러져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 나가 될 때 이곳 미국에서 진정한 아리랑 의환희를맛볼수있습니다.오는16일,제 인생의작은축제에오셔서함께축복해주 시면더할나위없겠습니다.” 제인김기자 90년외길, ‘코리언아메리칸’의전설 일제강점기부터미대륙개척까지…에세이집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출판기념회연다 권명오선생이출판기념회개최를앞두고한국일보와인터뷰를진행하고있다. 권선생은이날인터뷰에 서‘코리안아메리칸아리랑’에담긴이야기들을전했다. ◀1면서계속 90세생일을겸하는이번출판기 념회는애틀랜타한국학교이사회 (이사장 최주환),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송), 중앙대학교동문회(회 장홍육기)가공동주최한다. 책은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30달러에 구입할수있다. 권명오선생, 90년실화 에세이집출판기념회 사상첫개헌재외국민투표 ‘무산위기’ 국회의결막혀불투명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