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19일(금) ~ 6월 25일(목) A9 연예 허수아비에서집요한관찰력과예리한직 감을소유한에이스형사강태주역을맡아 1988년부터 2019년까지 30년의 시간을 오가며 청년기와 노년기를 열연한 배우 박 해수를최근서울강남구의BH엔터테인먼 트사옥에서<스포츠한국>이만났다. “이렇게까지 큰 사랑은 예상을 못했어요. 정말뜨겁게준비한드라마였는데그걸또 알아봐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요. 이야기가 무겁고힘이드셨을텐데함께공감하고위 로를해주시는것을보니출연을너무잘했 다싶었어요. 강태주를떠나보내야하니좀 먹먹하기도하네요.” 허수아비는 198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연쇄살인사건을배경으로시대 의무능함속에가려진피해자들과그주변 인물들의아픔을집요하게파고들었다. 연 출자인박감독은허수아비에서진범이밝 혀진이후그사건이후를살아가야했던사 람들에대한이야기에집중해접근했다. 수 사와 미스터리의 축은 유지하면서도 그를 둘러싼인물들의감정과선택등에대해더 관심을쏟았다. “저희작품은피해자와그주변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어요. 앞으 로절대이런일은없어야한다는메시지를 담았죠. 시대의무능력한사람들이야기로 결말이 지어졌지만 극 중 사건들이 속시원 히 해결된다면 작품 속 주제가 잊힐 것 같 다는느낌도있었죠. 시청자들께서잊지않 아야할것들에대해같이고민해주셨기에 출연 배우로서는 매우 만족했던 결말이었 어요. 선이 악을 응징하는 속 시원한 결말 이아니기에고구마같다는반응들도있지 만석만이재심에서무죄선고를받는내용 은정말위로가됐고감사했어요. 강태주가 꾸는꿈장면들에기범과순영의결혼식장 면이 나오는데 촬영하면서도 많이 울컥했 던장면이죠.” 허수아비의 제안을 받았던 초반 출연 결 정을향한두려움도있었다. 강태주라는인 물이30년동안그시기의사건을짊어지고 변해가는모습을표현해야한다는사실에 대한고민도있었다. 그랬던박해수가허수 아비출연을결심하게된것에는박감독의 연출의도또한큰몫을했다. “작품시작당시많이무겁고무섭기도했 어요.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죠. 사건 과 인물의 서사와 30년 후 그 사건을 짊어 진 인물의 모습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강태주는완성형형사나인물이아니고또 사건을 완벽하게 잘 해결해 나가지도 못하 죠. 하지만불완전한인간의모습을보여드 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어요. 사건을 파 고 들수록 쓰러지기도 하고 도태되기도 하 고상실의감정을겪기도하는데이런인물 에대한도전의식이생기더군요. 작가님의 글과감독님의연출의도또한너무좋았고 요.” 국내에서 활약 중인 남자 배우 중 연기력 에있어믿고보는신뢰의아이콘으로통하 는박해수이지만허수아비출연직전스스 로의 캐릭터 해석력이나 인물 표현력에 있 어새로운고민과한계를느끼기도했던상 황이었다. 다른선배배우들을보며스스로 에게부족함을느끼던찰나허수아비를만 났고이희준을비롯해곽선영, 정문성등상 대배우들과호흡하며진심을담아연기하 던중새로운얼굴과몸짓들이스스로에게 서피어나는것을깨달았다. “이 작품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 떤한계에부딪힌느낌이있었죠. 드라마에 서기능적캐릭터를잘구축하고있기는한 데다음단계로넘어가고싶었다고할까요? 저 스스로가 욕심이 많거나 아직 안 열려 있다는느낌을받았어요. 허수아비직전연 기스터디를하면서기본적으로해왔던것 을갈아엎고있던단계였어요. 이희준형과 같은스터디를하는데대본분석을하며형 과이야기도많이나눴고요. 허수아비에서 는 잘 하려거나 뽐낸다는 마음, 혹은 보여 주겠다는마음을지웠어요. 헐벗고연기하 게 됐죠. 감독님도 그런 현장을 만들어 주 셨고믿는사람들과함께연기를하다보니 연출자의정확한의도대로나아갈수있었 어요. 제가힘들때또고민할때옆을지켜 줬던이희준형앞에서는아무거나다해보 고싶다는마음도들었어요. 그러다보니저 도 모르는 표정들이 나오더라고요.‘내가 조금 열렸구나, 시선이 넓어진 건가’하는 걸느꼈죠.” 허수아비가 ENA 히트작‘이상한변호사 우영우’에이어ENA역대드라마시청률2 위를차지하는등인기를누린것에는참혹 한연쇄살인사건을수사하면서끝까지범 인을잡기위해기를쓰고덤비는강태주의 불도저 같은 에너지와 피해자 및 주변인에 대한아픔을이해하고안아주려하는선한 영향력또한큰이유가됐다.특히강태주를 연기한 박해수의 지독한 성실성과 우직한 연기열정이시청자들을공감시키는큰기 폭제가됐다. 넷플릭스‘악연’에서소름돋 는악역을현실감있게연기해호평을받기 도했지만역시박해수는선역을맡았을때 시청자들을설득시키는힘이더세진다. “선한역할을연기할때특별히다른마음 을 가지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부모님 영향인가싶긴하네요. 저희부모님이허수 아비를 보시며 많이 우셨어요. 그 시절 청 년들이겪는억울함과비통함을보고안타 까우셨다고해요. 제가배우생활을하면서 부모님영향을많이받았다는것을느낄때 가 있어요. 온전한 건강 상태로 작품에 임 한다는것도너무감사하고어느한쪽으로 마음이치우치지않는것도감사하죠. 부모 님이저를위해오래기도해오셨고그러면 서 선한 영향력을 주셨던 것 같아요. 강태 주는어찌보면이상향같은인물이었고오 이디푸스와같다는생각도들었어요. 처절 하게모든걸잃게되는인물인데대표적으 로사죄해야하는인물이기도했죠. 앞으로 제게 주어지는 어떤 믿음직한 배역이더라 도또다잘해내보고싶어요.”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주연의 ENA 드라마‘허수아비’(연출박준 우·극본이지현)가지난달 26일 12회방송을끝으로막을내린가 운데전국 8.1%의시청률을기록하며월화드라마 1위는물론동시 간대 1위를차지했다. 또 ENA 채널드라마역대 2위기록을달성했 다. 허수아비는연쇄살인사건의진범을수사하던형사강태주(박 해수)가자신이혐오하던고교시절친구이자현검사인차시영(이희 준)과뜻밖의공조관계를맺으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그렸다.‘모 범택시’,‘크래시’등장르적쾌감을극대화해온박준우감독이 실제사건을모티브로직접기획했고영화‘살인의추억’의모티브 와같은연쇄살인사건을소재로했다. “내가모르던새얼굴꺼내준작품” ENA드라마‘허수아비’ 박해수 영화허수아비포스터. 사진=BH엔터테인먼트·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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