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24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한때미국에서는“소비가미덕이 다”라는말이유행처럼번진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돈을 써야 경제 가 돌아가고, 소비가 늘어나야 기 업도 살아난다는 논리였다. 실제 로 미국 경제는 소비 중심 구조이 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하다. 하지만그렇다고해서무조건돈 을많이쓰는것이좋은일은아니 다. 소비와 낭비는 엄연히 다르다. 꼭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돈을 쓰 는 것은 현명한 소비이지만, 불필 요한 지출까지 계속 늘어나는 것 은 결국 재정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그래서예전부터내려오 던“절약이미덕이다”라는말도여 전히의미가있다. 보험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보험료를싸게만드는것이능사는 아니다.그렇다고불필요하게비싼 보험료를 계속 내는 것도 현명한 일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보장은유지하면서불필요한낭비 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최근처럼 주택보험료가크게오르는시대에 는더욱그렇다. 실제로 미국의 주택보험료는 최 근몇년사이빠르게상승하고있 다. 지역에따라차이는있지만, 과 거 10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적으 로두배가까이오른경우도적지 않다. 특히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같은 지역은 허리케인, 산 불, 폭풍등의영향으로보험료인 상이더욱심하다. 보험료가오르는이유는여러가 지다. 첫째는 인플레이션이다. 집 값자체가올라갔고, 건축자재가 격과 인건비도 크게 상승했다. 예 전에는 20만 달러면 다시 지을 수 있었던집이지금은 35만달러이 상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보험회 사는결국“재건축비용”을기준으 로보험료를계산하기때문에보험 료도함께오를수밖에없다. 둘째는자연재해증가다. 최근미 국에서는 허리케인, 토네이도, 산 불, 우박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 다. 보험회사의 지출이 커지면 결 국 그 부담은 보험 가입자 전체에 게 보험료 인상 형태로 돌아온다. 보험회사는자선단체가아니라손 실을계산하는금융회사이기때문 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계속 올라가는 주택보험료를조금이라도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대표적인 방 법은 디덕터블(Deductible)을 높 이는것이다.디덕터블이란클레임 이 발생했을 때 보험 가입자가 먼 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말한다. 예를 들어 디덕터블이 $2,500인 데피해액이 $10,000이라면, 보험 회사는 $7,500만 보상하고 나머 지 $2,500은 가입자가 부담한다 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디덕터블 이 높을수록 보험료는 내려간다. 왜냐하면작은클레임은보험회사 가 처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다.실제로주택보험은자동차보험 처럼 자주 클레임이 발생하는 보 험이아니다. 큰화재나폭풍피해 같은중대사고를대비하는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어느 정도 비상자 금을보유한가정이라면디덕터블 을 높여 보험료를 줄이는 전략도 고려할수있다. 물론반대로사고 가 났을 때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커진다는 점은 반드시 기 억해야한다. 둘째는“클레임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보험료에가장큰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클레 임기록이다.보험회사입장에서는 자주 클레임을 하는 집을 위험한 고객으로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 어오래된지붕, 낡은수도관, 오래 된Water Heater같은시설은미리 교체하는것이장기적으로유리할 수있다. 특히 물 피해(Water Damage)는 주택보험클레임에서가장흔한사 고중하나다. 작은누수가큰곰팡 이 피해로 이어지면 수만 달러가 들어가기도한다. 또한집주변나 무 관리도 중요하다. 오래되고 큰 나무가 집 가까이에 있으면 폭풍 때 쓰러질 위험이 커진다. 보험회 사에 따라서는 나무 상태가 좋지 않다고판단되면보험갱신자체를 거절하는경우도있다. 셋째는 작은 클레임은 신중하 게생각하는것이다. 예를들어피 해액이 $2,000인데 디덕터블이 $1,500이라면 실제 보험회사에서 받는금액은 $500 정도밖에안된 다. 그런데이런클레임기록은몇 년 동안 남아 향후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줄수있다. 물론큰사고는 당연히 클레임해야 하지만, 아주 작은 금액까지 무조건 보험에 청 구하는 것이 항상 유리한 것은 아 니다. 넷째는 디스카운트를 적극 활용 하는 것이다. 많은 보험회사는 자 동차보험과주택보험을함께가입 하면 Bundle Discount를 제공한 다. 경우에따라수백달러이상절 약되는경우도있다. 생명보험이나 Umbrella 보험까지 함께 가입하 면추가할인이붙는경우도있다. 또한 집에 보안 시스템(Security System), 화재 경보기, 누수 감지 장치 등을 설치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홈장비를설치했다고보험료를낮 춰주는회사도늘어나고있다. 다섯째는 보험 내용을 정기적으 로 점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이집을구매한후보험을거의들 여다보지않는다. 그러나몇년사 이상황은많이바뀔수있다. 아이 들이 독립해서 집에 고가 물건이 줄어들 수도 있고, 반대로 리모델 링을 해서 집 가치가 올라갔을 수 도있다. 불필요한Coverage가들어가있 는지, 혹은필요한보장이빠져있 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이 중요하다. 다만 단순히 보험료 를 줄이려고 Coverage를 무작 정 삭제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Replacement Cost Coverage를 Actual CashValue로바꾸면보험 료는줄어들수있지만, 사고시실 제보상차이는매우커질수있다. 마지막으로 신용점수(Credit Score) 관리도 중요하다. 미국에 서는 많은 보험회사가 보험료 산 정시신용정보를참고한다. 신용 점수가높을수록보험료가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같은 집이라도 신 용 상태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나 는이유가여기에있다. 결국주택보험료를절약하는핵 심은“무조건 싼 보험”을 찾는 것 이 아니다. 필요한 보장은 유지하 면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것 이다. 보험은평소에는눈에잘보 이지않는다. 하지만큰사고가났 을때인생전체의재정상태를지 켜주는 마지막 안전망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보험료절약은단순히돈 을덜내는기술이아니라, 위험과 비용사이에서균형을찾는지혜라 고할수있다. (최선호보험제공770-234-4800) 주택보험료, 어떻게아낄수있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 고 싶다 전문가칼럼 이른 새벽, 카메라를 챙겨 들 고서둘러집을나선다. 아직컴 컴한 하늘에는 새벽달이 흐릿 하게 걸려 있고, 며칠간 세차게 불었던 바람 탓인지 나뭇가지 위에 막 피어나던 꽃들은 자취 를 감춘 뒤다. 목적지는 분지처 럼 아늑하게 내려앉은 축구장 이 있는 눈데이 파크(Noonday Park). 오래전부터 마음먹었던 길이다. 지난밤 일기예보에는 안개 소식이 없었지만, 왠지 그 곳에 가면 새벽안개가 나를 기 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기어이 안개를 만나고야 말겠 다는 막연한 기대와 예감 하나 에 의지해 무작정 차를 달린다. 공원 입구에 도착해 사방을 둘 러보니 예감은 보기 좋게 적중 해있다. 언덕밑으로길게뻗은 산책로 끝자락, 넓은 축구장 위 로 새벽안개가 하얀 너울처럼 낮게 일렁인다. 사방을 메운 옅 은어둠과정적속에순간으스 스한 한기가 돋아 몸이 움츠러 든다. 그러나 신비로운 풍경을 카메라 프레임에 담고 싶다는 마음이 서늘한 두려움을 이겨 낸다. 사진기를 꺼내 들고 조심스럽 게 산책로를 따라 걸음을 옮긴 다. 막상 삼각대를 세우고 셔터 를 누르기 시작하지만, 안개의 본연을 포착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사방을돌아보며수십번 을 찍고 또 찍어보아도, 유명작 가의 화보집에서 보았던 그 몽 환적인 자태는 좀체 잡히지 않 는다. 더 가까이 다가가면 안개 의속살을볼수있을까싶어,안 개 속으로 가만히 걸어 들어가 본다. 온통안개에휩싸여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그안에서니발밑의푸른잔디 가 오히려 선명하게 눈에 들어 온다. 고개를돌려뒤를바라본 다. 안개는 어느새 저만치 멀어 져있다. 오히려조금전까지내 가서있던산책로가짙은안개 에 싸여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 낸다. 안개는 어쩌면, 멀리서 바 라볼 때만 아름다운 존재로 머 무는것일지도모른다. 문득사람이살아가는일도이 새벽안개 속을 걷는 것과 참 닮 았다는 생각이 스친다. 유명 작 가의 멋진 안개 사진에 매료되 었던것처럼, 어쩌면나또한타 인의 삶을 부러워하며 그것이 인생의 정답인 양 쫓아온 것은 아닐까. 저 멀리 있는 신기루에 닿으려 스스로를 다그치느라, 정작 지금 내가 딛고 선 발밑의 소박하고 푸른 행복은 보지 못 한 채 지나쳐온 것은 아니었는 지돌아보게된다. 생각해보면그저한편의소박 한 사랑 이야기와 따스한 가정 을이룬것외에는세상에뚜렷 하게내세울만한것이없다. 그 래서 나는 아등바등 무엇을 더 움켜쥐려 했던 것일까. 온 힘을 다해 치열하게 살았던 오늘이 눈 깜짝할 사이에 어제가 되어 버리듯, 애써 잡으려 하는 거창 한 꿈들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소리없이바스러지는안개처럼 저만치멀어질뿐인데. 어느새소나무숲너머로동녘 하늘이 분홍빛 아침노을로 물 들기 시작한다. 안개가 걷히면 가려졌던 풍경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듯, 삶을 투명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지혜의 순간도 내게 찾아오리라 믿는다. 거창한 삶 을 성취하지 못했다고 한들 그 것이 무슨 허물이 되겠는가. 밤 새 대지 위에 조용히 고여 있다 가, 아침햇살이비추면아무런 미련도없이사라지는새벽안개 처럼사는것도참좋겠다는생 각이든다. 아침이완연히밝아온다. 기대 했던‘작품’은 건지지 못한 채 안개는 자취 없이 사라지지만, 그 빈자리에서 나는 삶의 진짜 의미를 받아든다. 여전히 서툰 걸음으로 후회를 남기며 걷는 인생길이겠지만, 사랑할 수 있 고또나를사랑해주는사람들 이푸른잔디처럼내곁에존재 하기에. 이세상에살아숨쉰다 는것만으로도참행복할수있 는,눈부신아침이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멀리서보면아름다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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