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6월 26일(금) ~ 7월 2일(목) A3 종합 [서론] 배수진의 음성: “사수하 든지, 아니면죽음을각오하라!” 6·25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 던 가장 어두웠던 시기, 미 제8 군사령관월튼워커(Walton H. Walker) 장군은 낙동강 전선의 장병들에게 단호하고도 역사적 인 명령을 내렸습니다.“Stand or Die(사수하든지아니면죽으 라).”더 이상 물러설 곳도, 도망 칠곳도없는<절체절명(絶體絶 命, A matter of life and death) 의순간>이었습니다. 그명령은 단순한 군사 전술이 아니었습 니다. 존재 자체를 건 <배수진 (Last Stand)>이었고, 벼랑 끝 의 결단이었습니다. 물러서면 나라와민족이영원히사라지는 것이었고, 죽음을 각오하고 버 텨내면 승리의 희망이 남아 있 었기때문입니다. 우리가 걷는 신앙의 길에도 이 처럼 <영적 배수진(A Spiritual Last Stand)>을쳐야하는순간 이 찾아옵니다. 거센 세속의 가 치관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께서마침내내게맡기신사명의 자리를피흘리기까지지켜내야 하는 순간입니다. 참된 믿음은 종종안전하고편안한길을선택 하는 요령이 아니라, 약속의 땅 을 사수하기 위해 죽음마저 각 오하는거룩한결단으로증명됩 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이 위대 한 결단은 인간적인 오기나 독 기, 혹은 <자기 증명(自己證明, Self-authentication)>의 야망 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세상의 위협을압도하는우리의담대함 은, 세상이 시작되기 전 하늘로 부터들려오는<거룩한한음성 (OneHoly Voice)>에서시작됩 니다. [본론 1] 하늘이 열리는 ‘최초의 음성(The First Voice)’ “내가붙드는나의종, 내마음 에기뻐하는자곧내가택한사 람을보라!” (사42:1) 선지자이사야는암흑같은시 대를살아가는백성들에게장차 오실 메시아를“하나님의 마음 에 기뻐하는 자”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예수님께서요단강에서세례 를 받으시고 물 위로 올라오실 때 마침내 하늘이 열리며 동일 한 음성이 온 우주에 울려 퍼집 니다.“이는내사랑하는아들이 요내기뻐하는자라” (마3:17).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복 음의 신비가 있습니다. 이 웅장 한 하늘의 음성이 예수님의 공 생애 사역이‘시작되기도 전에’ 선포되었다는점입니다.이때예 수님은 아직 단 한 번의 기적도 행하지 않으셨고, 대속의 십자 가를 지지도 않으셨으며, 제자 들을불러모으지도않으셨습니 다. 아무런 성과도, 업적도 증명 하지 않은 그 순간에 하나님은 먼저 선언하셨습니다.“너는 내 사랑하는아들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위대한 출 발점입니다. 하나님은우리의조 건이나성취때문에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시기 때문 에 우리를 자녀로 부르십니다. 세상은 끊임없이“네 존재 가치 를증명하라!”고다그치며우리 를 벼랑 끝으로 내몰지만, 하나 님은 먼저 말씀하십니다.“너는 이미 내 사랑 안에 있다.”죽음 을각오하는믿음은<자기확신 (自己確信, Self-assurance)> 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존 재, 곧‘하나님의 사랑받는 자 (The Beloved)’라는 확신에서 흘러나오는것입니다. [본론2] 고난의밤에울리는 ‘최 초의별의노래’ 하늘의 음성을 들어 자신의 < 영적 정체성(Spiritual Iden- tity)>을 확립한 사람은, 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의 결이 달라 집니다. 그는 눈앞의 어두운 현 실에 압도되어 절망을 노래하 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린 고난 의한복판에서도꺼져가는생명 을 온 가슴으로 사랑하는 노래 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민족의 암흑기를통과하던윤동주시인 은 그의 명시「서시(序詩, Pro- logue)」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 했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 에이는바람에도 / 나는괴로워 했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 지 / 그리고나한테주어진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밤에도별 이바람에스치운다.” 그가 발을 디디고 있던 시대는 숨조차 쉬기 힘든 참혹한 밤이 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밤의 두려움 대신 하늘의 별을 보았 습니다. 그리고 그 별을 노래하 는 마음으로, 억압받고 신음하 는모든‘죽어가는것들’을끝까 지사랑하기로결단했습니다.이 고백은 나약한 시인의 낭만적 감상이아닙니다.이것은하나님 의종이걸어가는필연적인길이 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묵묵히 걸어가신십자가의길입니다. 이사야가 예언한 여호와의 종 은“상한갈대를꺾지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 시는분입니다(사 42:3). 세상이 가치 없다고 버리는 존재를 품 어 안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 리기위해자신의전부를내어주 는 사랑입니다. 별은 가장 어두 운 밤일수록 가장 선명하게 빛 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의 어떤 고난도 우리 영혼에 새 겨진 별빛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고난의 밤이 깊어질수 록,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은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더욱 찬연하게드러날뿐입니다. [본론 3] 죽음을 각오한 자만이 사랑할수있다 사실, 사랑은이세상에서가장 위험하고도용기있는모험입니 다.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고 방 어하려는사람은결코끝까지사 랑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 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한없이 기다려 야 하며, 때로는 심장이 찢어지 는 상처(傷處)를 받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향한 사 랑 때문에 십자가 앞에서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죽음을 각오하셨고, 바 로 그 거칠고 참혹한 골고다의 자리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완 전한 사랑을 확증해 보이셨습 니다. 십자가는다름아닌‘하나 님의 배수진(God’s Ultimate Last Stand)’이었습니다. 하나 님은우리를구원하시기위해당 신의독생자라는다리를불태우 셨고,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버리심으로죽어마땅한우리를 살려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기독교 신앙은 맹목적으로버티는 <악바리신 앙(Relentless faith)>이 아닙니 다. 나를살리신그주님의사랑 을나도흘려보내기위해,‘사랑 하기 위해 버티는 신앙(A faith that perseveres for the sake of love)’입니다. [결론] 사명으로 버티고, 사랑 으로걸어가라 <현하(現下, The World To- day)>, 워커장군의처절한외침 이육신의‘생존과군사적승리’ 를 위한 결단이었다면, 예수 그 리스도의 십자가 결단은 온 인 류의‘영원한구원과사랑’을위 한완벽한승리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단지 살아남기 위해, 혹은 마지못해 하루를버텨내는생존자가아닙 니다. 우리는하늘이열릴때들 려오는‘최초의 음성’을 듣고, 밤하늘을 수놓는‘최초의 별의 노래’를 부르며, 십자가의 사랑 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하는 사명자들입니다. 오늘도세상의 거센 바람이 당신의 믿음과 삶 을 통째로 흔들고 있습니까? 그 러므로 더욱 최초의 음성을 붙 들고, 최초의 별의 노래를 부르 십시오. 죽음을 각오한 고독한 사랑의 길 끝에는, 십자가의 어 둠을 찢고 부활의 찬란한 새벽 이 반드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 기때문입니다. [결단의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 님 아버지, 세상의 거친 소음과 죽음의 두려움이 가득한 암흑 의 시대 속에서도, 하늘로부터 들려오는주님의세미한음성을 놓치지않게하옵소서.“너는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 라”하시는그은혜의선언이오 늘 우리 영혼의 흔들리지 않는 뿌리가되게하옵소서. 고난의 밤이 깊을수록 도리어 하늘의 별을 노래하게 하시고, 내게 맡겨주신 모든 죽어가는 영혼들과 삶의 자리를 온 가슴 으로 사랑할 수 있는 담대한 믿 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십자 가라는배수진앞에서도물러서 지 않으셨던 주님처럼, 우리 역 시 주님 가신 사랑의 길을 묵묵 (默默)히 따르게 하옵소서. 죽 음을 각오한 숭고한 사랑으로 마침내세상을치유하고살려내 는통로가되게하옵소서. 우리 뒤에 배수진을 치시고 친 히 승리하신, 살아계신 예수 그 리스도의이름으로간절히기도 드립니다.아멘. 최초의 음성, 최초의 별의 노래: 죽음을 각오한 자가 걷는 사랑의 길 (The First Voice, the First Song of the Stars: The Path of Love Walked by One Ready to Face Death:이사야(Isaiah) 42:1-7) 방유창 목사 몽고메리사랑한인교회 신앙 칼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간 미전역에서저소득층보충영양지 원프로그램‘SNAP’(일명 푸드 스탬프) 수혜자가 400만 명 이상 급감한것으로나타났다. 비영리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연 방 농무부 통계를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미 전국의SNAP프로그램수혜자는 약3,780만명으로집계됐다.이는 1년전인지난해 2월과비교해약 430만명이나감소한수치다. 특히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 령이 서명한 대규모 예산조정법 (OBBBA)이 시행되면서 혜택을 상실한 아동의 수가 급증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퍼블리 카가 수혜자 연령별 통계를 공개 하는12개주의자료를분석한결 과 해당 주에서 SNAP 혜택을 잃 은주민총167만명가운데46% 에 달하는 77만6,000여 명이 미 성년자로파악됐다. 이같은수혜자급감에는SNAP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근로 의 무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OBBBA법의영향이크다는지적 이나온다. 이 법의 시행 이후 지난해 가을 부터 주별로 새로운 근로 요건을 적용하기 시작하는 등 행정적 장 벽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국 푸드스탬프 수혜자 트럼프 2기 430만 급감 연방 이민당국이 사용해온 안면 인식 기술이 지방 경찰로까지 확 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생활 침해와 시민권 침해 논란 이커지고있다. 19일NPR과기술 전문매체 404미디어에 따르면 연 방국토안보부(DHS)가최근공개 한 내부 문서는 일부 지방 경찰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모 바일안면인식애플리케이션을사 용할 수있도록 하는 계획을담고 있다. 문서에 따르면 해당 애플리케이 션은‘ICE태스크포스모듈’로불 리며, 지방 경찰이 현장에서 만난 사람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촬영 하면이를연방정부가보유한2억 5,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 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능 을갖추고있다. 대조 대상에는 국무부 비자 기 록과 공항 국제선 이용객 신원 확 인에 사용되는 연방 교통안전청 (TSA)의여행자검증시스템자료 등이포함된다. 경찰이얼굴을스캔하면앱은해 당 인물을 체포하거나 구금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거나, 추가 정 보를 확인할 수 있는 ICE 참조번 호를제공한다. 또한앱을통해수 집된 사진은 DHS 내부 시스템에 최대 15년간 보관되는 것으로 알 려졌다. 국토안보부는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 지만, 성명을통해“ICE와협력하 는 지방 경찰이 대규모 불법체류 자추방임무를지원하는데필요 한도구를제공하는것이목적”이 라고밝혔다. 이 앱은 주로 연방 이민법 집행 권한을 지방 경찰과 공유하는‘ 287(g) 프로그램’참여 기관에서 사용될것으로보인다.특히‘태스 크포스 모델’에 참여하는 경찰관 들은 일반 순찰 업무 중에도 ICE 를 대신해 이민법 위반 혐의자를 체포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1,300개경찰기관이이프로그 램에참여하고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광범위한 감시 체계 를구축할수있다고우려한다. 뉴 욕대 법학대학원 경찰정책프로젝 트의클레어가비부국장은“경찰 이 기존 범죄 혐의가 있는 경우에 만앱을사용할수있는지, 아니면 거리에서무작위로사람들의얼굴 을 촬영하며 불법체류자를 찾을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 다. 실제로 미네소타와 메인주 등에 서는 주민들이 ICE 단속 현장을 촬영하거나 관찰하던 중 연방 요 원들이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촬 영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주민들 은 요원들이 자신의 이름과 거주 지등개인정보를이미알고있었 다고주장했다. 사생활보호전문가들은지방경 찰까지 같은 기술을 사용하게 되 면 시위 참가자나 정부 활동 감시 자들이 신원 추적을 우려해 표현 의자유를위축시키는‘위축효과 ’가발생할수있다고경고한다. 마크웨인 멀린 연방 국토안보부 장관도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연 방 당국이 시위 참가자들을 식별 하는 데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사실을인정했다. ICE 안면인식 앱, 로컬 경찰까지 확대 단속 현장서 얼굴 스캔 이민자 신원조회 가능 ICE 대신 검문·체포도 “감시사회 우려”확산 ICE의안면인식기술이지방경찰로까지확대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연방요원들의미네소타이민단속당시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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