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6일 (월요일) D4 창간기획 ☞ 1면에서계속 고민정더불어민주당의원실이파 악한 교육부의‘고등교육기관 외국 인유학생현황’에따르면,지난해기 준국내대학원에서공학·자연과학석 사과정중인외국인은 5,686명,박사 과정외국인은 4,930명으로전체석· 박사생의각각 5.7%, 11%에달한다. 이공계학부재학중인유학생도 3만 2,136명 ( 전체의3.7% ) 으로적지않다. 하지만외국이공계학생들의정착 을 바라기엔정주여건이좋지않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 IMD ) 산하연구기관인세계경쟁력센터는 지난해 ‘IMD 국가경쟁력’ 조사에서 “한국은교육투자,이공계인력양성 에선경쟁력이있지만,외국인재유치 와정주 매력도에선취약하다”고평 가했다. 특히△외국고급인재유치 ( 69개국중 61위 ) △삶의질 ( 41위 ) 등 에서낮은점수를받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도 2024 년발행한연구보고서에서“정주여 건형성미흡으로 우수 해외인력유 치에한계가있다”고지적하며“장기 정착을 유도하려면 맞춤형전담 지 원체계가필요하다”고짚었다. 미쉘역시매달생계비걱정에연구 에집중하기가쉽지않다고털어놨다. “학부연구생신분이라월급이안나 와요.수업을사흘동안몰아넣고,나 머지4일동안 하루 9시간씩아르바 이트를 하고 남는 시간에겨우 공부 했어요.” 모든과목에서‘A+’가나와 야학비전액이지원되지만,일에시간 을뺏겨되레‘삐끗한’학기도있다.주 거문제도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다.불편했던 4인용기숙사도신입생 이들어오면서나와야 했는데, 학교 주변은 보증금과 월세가 비싸 서울 신림동에겨우 집을 구했다. 그렇게 왕복3시간거리를매일통학한다. 미쉘은 원래‘이공계강국’인중국 유학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국 경이 봉쇄되자 차선책으로 한국을 택했다. 봉쇄해제를기다렸다가 중 국 대학에진학한 친구들은 완전히 다른삶을산다고했다.외국인인재 는 무조건전액장학금에, 생활비도 매달 3,000위안 ( 약 67만 원 ) 씩들어 온다.기숙사도한두명정원에무상 제공이다. “제가 그간 고생한 게, 중 국이었다면걱정안 해도 됐을 문제 라는 거죠. 마음 놓고연구만 할 수 있으면좋겠습니다.” 외국인이, 그것 도학부생신분으로제1저자논문을 학술지에게재할 정도로 우수한 인 재는 벌써부터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고있었다. ‘유치이후’연구실에선 폐쇄적인연구환경도외국인인재 들의정착에걸림 돌 로 꼽힌 다. 인도 뭄 바이대에서 컴퓨 터공학학사와석 사를 취 득 하고 세 종 대에서 사이 버 보안분야를 공부하는 박사과정생 아르 피타 ( 27 ) 도아 쉬운 게한두가지 가 아니다. 예컨 대연구실에서국문 보고서를 요구하면 외국인연구자 는 자연스 럽 게 배 제 된 다. 박사 과정 4년차인아르 피타 는 랩 에서연구교 수1명을제외하면가장연차가 높 지 만실 험 일부를 보조하는선에서그 칠때 가적지않다. 아르 피타 는인도거점의 글 로벌기 업에서연구원으로스 카 우트제의를 받은 적도있다. 주택제공부터 2 억 원대연봉 까 지 패키 지로제공하겠다 는 조건이었지만 고민 끝 에 포 기했 다. 연구원보다는 창 업에관 심 이더 커 서, 힘 이 닿 는 데 까 지 최 대한 한국 에남아정착하고 싶 다는게이 유 였 다. 남 방 과기대는학생구성부터가 범 상 치않다. 올 해기준 학부생은약 5,600 명,대학원생은약 7,600명이다.학부생 보다대학원생이더 많 은구조다.대학 의무게중 심 이 단순 한 학부 교육이아 니라연구와 대학원교육에놓여있다 는 뜻 이다. 2012년에정 식설립된 신생 대학은 이 처럼 연구를 교육의중 심 에 놓고 빠 르게성장해 왔 다. 남 방 과기대의성장세는국제연구지 표 에서도 확 인 된 다. 자연과학 학술지 네 이 처 가 발 표 한 ‘ 네 이 처 인 덱 스 2026 연구리더 : 선도학술기관’ 순 위에서남 방 과기대는 세계 26위를기 록 했다. 서 울대 ( 53위 ) , 카 이스트 ( 73위 ) 를 크 게 앞 서는 순 위로,불과14년전만해도 순 위 에오른적이 없 던신생대학이아시아 대 표 연구대학들을 추 월한 셈 이다. 선전장기발전위해만들어진대학 남 방 과기대는선전이라는도시를 빼 놓고는 설 명하기어 렵 다. 쉐총 장도이 대학의성장을 설 명하면서선전의산업 구조를짚었다. 그는 “선전은 중국개 혁 ·개 방 의중요한 도시 였 고,지금은 혁 신적인 글 로벌 과학기술과 첨단 기술 산업이모인도시가됐다”며“산업이발 전할수 록 더좋은인재가필요해 졌 고, 장기발전을 위해 새 로 운 연구형대학 이필요했다”고 말 했다. 실제로남 방 과기대는선전시가주도 해 설립 한대학이다. 2010년중국교육 부가 설립 준비를 승 인한 뒤 2012년 9 월정 식설립 됐다. 중국정부는 설립 을 승 인하면서‘중국특 색 을지 닌 현대대 학 시스 템 을 모 색 하고, 혁 신적인인재 양성모 델 을 탐 구할것’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선전은당시제조와기술상용 화 를선 도하는도시 였 지만도시가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기업만으로는부 족 했다. 첨 단 산업을지 속 적으로떠받 칠 기 초 연구 와고급인재양성체계가필요했다.남 방 과기대는바로그공 백 을 메 우기위해 만들어 졌 다.선전의산업생 태 계위에연 구중 심 대학을세 워 ,도시의다음성장 동력을내부에서 길러 내겠다는구상이 었다. 남 방 과기대는 설립 이 후 학부·석 사·박사학위체계를8년도안 돼 구 축 할 정도로중국고등교육계에서가장 빠 른 속 도로성장한대학으로거 듭났 다. “가오카오만보지않는다” 남 방 과기대의연구 중 심 구조는 입 시에서부터시 작된 다. 중국 대학 입시 는원 칙 적으로전국대학입학시 험 인가 오 카 오 ( 高考 ) 성적중 심 으로 움직 인다. 그 러 나 남 방 과기대는 예 외다.이학교 는중국 본토 대학가 운 데 최초 로 ‘631 모 델 ’을도입해학생을선발한다.가오 카 오성적만보지않고,가오 카 오 60%, 학교자체평가 30%,고교성적과활동 10%를 합 산한다. 결 국 631모 델 은 단순 시 험 점수보다 종합 적역 량 을 평가해학생을 선발하 기위한 장치다. 쉐총 장은 “우리는점 수만 높 은 학생이아니라 수리적기 초 와공학적문제에관 심 있는학생을원 한다”고 말 했다. 이 같 은입시시스 템 은 중국 내에서도 상당히파 격 적인시 도로평가 된 다. 학생선발이 후 교육 방식 에서도차 별 화 를시도했다.대 표 적인것이‘전공유 예 ’ 시스 템 이다. 대부분중국대학은입 학 단 계에서전공을 확 정하지만, 남 방 과기대는신입생인 1학년은전공을정 하지않아도 된 다. 대신생활과공동체 중 심 조 직 인‘서원’에 소속돼멘토링 ,동 아리활동등을통해자신의적성과관 심 분야를 탐색 한 뒤 전공을선택한다. 전공을 정한 뒤 에는연구실로 향 한 다. 쉐총 장은“ 첫 해에는서원에서공부 하고,2학년 때 전공에들어간 뒤 에는학 업 멘토 와학술 멘토 가연구 방향 을지 도한다”며“기 초 과목을 잘배운 다는전 제아래가 능 한한일 찍 연구에들어가도 록 하면학생들이자신의진로를더일 찍 찾 을수있다”고 말 했다.그 러 면서“재 작 년에한학부생이세계 최 고수준 물 리학 저 널 인‘ 피 지 컬 리 뷰 레터스 ( PRL ) ’에논 문을발 표 했다”며“그학생은이 후예 일 대에진학했다”고 소 개했다. 결 과는진학지 표 로도나 타 난다. 쉐 총 장에따르면, 남 방 과기대학부생의 약 80%가 졸 업 후 취업하기보다석·박 사과정등으로진학하며연구자의 길 을택한다.이중 절반 가 량 은해외대학 으로간다고 설 명했다.그는“학생들이 2,3,4학년 때 이미좋은연구 능 력을보 여주기 때 문에세계명문대들이이들을 기 꺼 이받아들인다”고 말 했다.학부 단 계에서연구경 험 을 쌓 은학생들이하 버 드 ,MI T ,스 탠퍼드 , 예 일등해외명문대 진학으로이어지고있다는 설 명이다. 150개공동연구소의힘 남 방 과기대의가장강력한경쟁력은 선전 산업생 태 계와의 밀 착성이다. 남 방 과기대가 자리한 선전은 화웨 이, 텐 센트, 비야 디 , D J I 등 첨단 기술 기업이 밀 집한도시다. 쉐총 장은“선전의기업 들은 대부분 첨단 기술 산업에 속 해있 어 새 로 운 기술에대한 민 감 도와 수요 가 매우 강하다”며“한 쪽 에는 수요가 있고, 한 쪽 에는 능 력이있기에 둘 이연 결 되면산학연의 빠 른 전환이가 능 하 다”고 말 했다. 그 런 연 결 의 핵심 장치가 기업과의 ‘공동연구 소 ’다. 쉐총 장에따르면남 방 과기대는선전의주요기업들과 150 개가 넘 는학교 - 기업공동연구 소 를 운 영하고있다. 기업은연구비와 함께 산 업현장의문제를 설 명하고, 교수는자 신의연구역 량 을바 탕 으로해 법 을 찾 는다. 쉐총 장은 “기업도일부 자금을 실 험 실에투입하고, 교수는 자신의연 구수요에따라그 방향 에서자금을 쓴 다”며“기업은어 떻 게그것을생산라인 으로바 꿀 지생각하고,연구가그 방향 으로 가도 록 유도하면서경비를 제공 한다”고 말 했다. 이는남 방 과기대가 말 하는‘신형연구 형대학’의 또 다른 얼굴 이다.대학이논 문생산에만머무르지않고,연구성과가 산업현장에서 쓰 일수있도 록처 음부터 기업과가 까운 거리에놓여있는것이다. 쉐총 장은“연구성과의질이기술전환 능 력을 결 정하고,산업발전에도 긍 정적 인영 향 을미친다”고강조했다. 최근 에는인재양성 단 계에서도기업 과의 결합 이강 화 되고있다.대 표 적인사 례 가선전의한업계선도기업과 추 진하 는 반 도체분야 협 력이다.아 직본격 적인 성과를논하기에는이르지만,대학원생 을기업의연구개발환경과연 결 해 키 우 는 새 로 운 시도로주목받고있다. 다만이모 델 이아 직 완성 된단 계는 아니며, 단순 한기업맞춤형교육과는 다르다는 게대학 측 설 명이다. 쉐총 장은“기업은인재양성을위해 존 재하 는것이아니기에, 대학은국가와학교 교육의요구를완성해야한다”고 말 했 다. 대학에선 엄 연히교육과 논문이라 는기 본 적인요구가있기 때 문에, 기업 수요와 대학의교육 목 표 를 맞 춰 가는 시간이필요하다는것이다. ‘창신’키워드$“기초연구도강하다” 쉐총 장은 기 초 연구 분야의성과를 강조하면서“남 방 과기대가 산업전환 에만매달리는대학은아니다”고선을 그었다.실제남 방 과기대는 최근 5년간 네 이 처 ·사이 언 스급 학술지에 110편이 넘 는논문을발 표 했다. 선전시는과학기술연구개발 예 산의 30%이상을기 초 연구와 응 용기 초 연구 남방과기대의혁신실험성공 네이처‘선도학술기관’세계26위 53위서울대73위카이스트추월 설립부터첨단산업인재양성목표 역량평가‘631모델’로학생선발 학부생80%졸업후석·박사진학 선전첨단기업과150개공동연구소 산업밀착하면서도기초과학충실 5년간네이처급학술논문만110편 에투입할정도로이분야에투자를아 끼 지않는다. 남 방 과기대는 선전전체 기 초 연구 경비와 역 량 의 절반 을 차지 할정도로 존 재 감 이 크 다. 지난해에는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으로부터2 억 위안 이상의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 다. 쉐총 장은 “중국과 선전이현재기 초 연구를 중시하는 정도는 전 례없 이 높 은수준”이라고 말 했다. 쉐총 장은중국의이공계교육을받 으며성장한 과학자이자, 오 늘 날이공 계인재를 길러 내는교육자로서시대변 화 를 절감 하고있다.그는“1980년대나 지금이나 수학· 물 리· 화 학 같 은기 초 학 문의중요성은변하지않았다”고했다. 다만 달라진것은 학생들이 감 당해야 할지 식 의양이다.그는“내가연구할 때 만해도 새 로 운 기술이 많 지않아기 초 과목에더 많 은시간을 쓸 수있었지만, 지금학생들은 짧 은시간안에기 초 지 식뿐 아니라인공지 능 ( AI ) 같 은 새 로 운 방향 도 함께익혀 야한다”며“학업 압 력 은과거보다더 커졌 다”고 말 했다. 이 런 시대적 압 력에대한남 방 과기대 의 답 은 ‘ 창 신 ( Ⴚ 新 · 혁 신 ) ’이라는 키워 드 로요약 된 다.학생선발 방식 부터교 육과정,기업공동연구 소 ,기 초 연구투 자 까 지남 방 과기대의실 험 은 기 존 대 학 운 영 방식 을바 꾸 는데 초 점이맞 춰 져 있다. 쉐총 장은 “인재양성모 델 과 대학 운 영, 교원영입과 관리 까 지모두 혁 신을 지 향 한다”며“중국 교육의장 점을 유지하면서도 새 로 운 방식 을 끊 임없 이흡수해나가려한다”고 말 했다. 특별취재팀 ⚥ ⅙ᝉᲵ෥ੱᗲ ߹ۅ ೉ ㏖çĀç˒ǧNjȪ㏗ 㜬 ❥♡ ੱᗲ ߹ۅ ೉ ᫭ᎆ ㋉㋇㋈㋉଍ ᑲ⸥ ᬁ ڍ ⇊⅁Ᾱܵ⋚Ჵ೉⼢ ܙ ᯡ⎍ ㋈㍘㋊㋇㋇ᑎℽ᪊㎔ ㋍㋇㚜׉ᬁ ڍ ㋈㋇㋇೉೉⼢❥Ჩ ⅵ⼢᪦ ㋈᎕㋊㍘㋇㋇㋇ᑎℽ᪊㏖⼢ᝉ᪦὆ ㋌㍘㋍㋇㋇ᑎ㍠೉⼢ₙ᪦὆㋎㍘㋌㋇㋇ᑎ㏗ 〖 ⋚ܶ ᫩⇍Ქ ੱᗲ ߹ۅ ೉ ᫩⇍⅁ⅵ ھ ₙ ׭ᆶᲥ₝ລ ᫩⇍⋚Ჵ ھ ₙ “학부 2학년부터연구실” 설립 14년된中대학, 서울대 제쳤다 “우리는학부생들이2학년부터실험실에들어가교수와함께 연구에종사하도록적극장려합니다.” 5월8일중국광둥성선전시의난팡커지대 (남방과기대·SUStech)에서한국일보와만난쉐치쿤총장은 이대학의교육모델을설명하며‘연구’를반복해강조했다. 남방과기대가말하는‘신형연구형대학’은대학원생과 교수에게만해당하는구호가아니다.학부생도일찍부터 연구실에들어가교수와함께연구하고,자신의학문적방향을 찾아가게한다는것이다.쉐총장은중국과학계를대표하는 실험물리학자로, 2024년중국과학기술계최고영예인 국가최고과학기술상을받은석학이다.그는2020년부터 이대학총장을맡고있다. | | 2016 2026 ੱᗲ ߹ۅ ೉℡᫺Ⅾ 㜬 ❥♡ ૭ℽ♡Ᾱܵ᫩ඍ߹ ۉ ᯥ⃍ 56 ⃍ 490 ⃍ 53 ⃍ 26 ⃍ 남방과기대 서울대 <8> 활기찬중국연구실 㖐 ⋚ܶ ۅ ⼢ܽ߹⼽ᝉ 㖐 국내로오는외국과학자보다 떠나는과학자비율높은한국 국가경쟁력글로벌평가서 외국고급인재유치61위 삶의질 41위등낮은점수 국문보고서작성요구로 외국인연구자배제되기도 “中대학은생활비도지원”$ 몽골인인재 미쉘 ⁁ܶ⅁⅁ⅵອℽ᎙⼡ౝ ⼥ܶℽ ڍھ Ᾱܵ⿍Ჭ “월급없는 학부연구생, 주4일하루9시간씩 일하며겨우공부. 중국대학이었다면 걱정안했을 문제” “전문학위 있어도외국인은 어떤기관이든 소속돼야하는한국. 블랙기업참고 다니다귀국하는 경우흔해” 사진=박지연인턴기자 5월8일중국광둥성선 전시남방과기대캠퍼스 내에설치된남방과기대 교명(왼쪽사진).남방과 기대의 벽면에 대학의 교육 목표로 ‘창지, 창 신, 창업(연구, 혁신, 창 업)’이제시돼있다. 선전=이혜미특파원 쉐치쿤(가운데) 남방과기대총장은 1980년대중국의이공계 교육을받으며성장한중국대표물리학자로,중국과학계의최 고명예인 ‘원사’ 명단에올라있는인물이다. 남방과기대제공 5월8일남방과기대의도서관에서이학교재 학생이학습하고있다. 선전=이혜미특파원 인도인인재 아르피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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