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10일(금) ~ 7월 16일(목) A4 폭발한민심… 홍명보귀국길에경찰출동 민심이 폭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서한국은 1승 2패, 승점 3점, 골득실-1의 성적으로최종34위에머물며32강토너먼 트에들지못하고조별리그에서탈락했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홍명보 감독은 탈락 이확정된다음날현지에서자진사퇴를발 표했다. 그러나민심은수그러들지않았다. 당연했다. 이번월드컵에건국민들의기대 가컸기때문이다. 전설적인손흥민의마지막월드컵, 전성기 에접어든김민재, 이강인등역대급선수들 이포진한데다한국의12번월드컵역사상 가장쉬운조로편성됐기때문이다. 또처음 으로48개국으로늘어조3위를해도32강 토너먼트진출이가능했다는점등수많은 유리한요인이있었음에도이를날린홍감 독에대한분노가가장컸다. 2002 한일 월드컵 주장으로 4강 신화를 이끈 홍 감독은 이제 사상 처음으로 두 번 의월드컵을모두망친감독이라는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달 29일 그의 귀 국 현장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수많은 팬들 이‘홍명보나가’등의현수막을들고구호 를외쳤고, 경찰100여명이출동했을정도 였다. 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국민들 앞에서 별 다른입장을밝히지않고공항을빠져나갔 다. 그의태도에국민들은분노와허탈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질타에조사실시까지 정몽규는이미떠나기로 정치권에서도워낙큰사안이기에대한축 구협회와홍감독을향해한소리씩했고이 재명 대통령까지 나섰다. 이 대통령은“국 민들을허탈하게한이번월드컵본선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공사 구별을 못하고 공익보다 사익을앞세우는엉터리인사가가능한것 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 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라며 축구협회 를질타했다. 이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대한축구협회에관한특별감사를실시하 겠다”고답했다.축구협회는이미2년전홍 감독 선임 논란 당시 감사를 받았는데, 또 다시감사를받게된셈이다. 문제는 이 사태를 만든 정몽규 회장이 이 번 월드컵까지만 하고 이미 협회장직을 내 려놓기로 했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지난 5 월말전격적으로‘월드컵후사임’을발표 한 바 있다. 지난 2월 4선 연임에 성공했던 정 회장은 4월 문체부의 특정 감사 결과에 따른징계요구에계속항소하며버텼지만, 여론악화등을이유로고작 5개월만에그 만두겠다고밝혔다. 특별감사에서가장큰조사대상인감독 과회장이모두떠나버린황당한상황인셈 이다. 아시안컵까지고작6개월… 표류하는한국축구 대한축구협회는 회장 사임 후 60일 안에 다시선거를치르게된다. 빨라도오는 9월 에야 회장 선임이 가능하고, 새 회장이 축 구대표팀 감독을 절차대로 선임하는 데는 최소한두달의시간이필요할것으로보인 다. 이를 감안하면 새 감독 선임은 오는 11 월쯤에야가능할전망이다. 빨라도오는11 월A매치데이가새감독의데뷔전이될것 으로 보이며, 다가오는 9월과10월 A매치 데이는임시감독체재에서보낼수밖에없 다. 문제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27 아시안컵이열린다는것이다. 아시안 컵은한국축구대표팀에게월드컵다음으 로큰대회다. 한국은 1960년우승이후무 려 67년간 이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안컵우승은한국축구의숙원과제이 기도하다. 게다가손흥민을비롯한핵심급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지, 계속뛸지조차미지수다. 선수단계획을 짜는것조차쉽지않은상황이다. 축구팬들은1년총1500억원가량의세금 이투입되는시도민구단의효용성, 대표팀 내 불화에 대한 추측, 부진의 원인이 현지 취재진의 뒷담화에서 시작됐다는 확인되 지않은정보등불분명한루머에휩싸이고 있다. 여기에전축구인들은방송과유튜브 등을통해축구협회와홍감독을비판하고 있는상황. 월드컵하나로협회장과감독의 사임, 축구팬과축구인들의분열, 6개월남 은아시안컵대비부족등수많은문제와혼 란이발생했다. 국민적 지지가 사라진 공놀이는 어떤 의 미를 가질 수 있을까. 선장 없이 표류해 길 을잃은난파선이된한국축구는이대로침 몰하는것일까.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너희들이볼펜한자루라도만들어봤냐. 너희들처럼생산성없는공놀이를하 는데도대접받는것은팬들이있기때문이다. 팬들에게잘해야한다.”연세대농 구부감독이었던최희암감독의명언이다. 지금한국축구는철저히국민들의외면을받고있다. 아니, 정확하게는분노의 대상이돼질타받고있다. 생산성없는공놀이라도국민들의자부심이되고애국 심을불러일으킨다면그존재가치는충분하다. 월드컵은바로이를보여줄무대 였다. 하지만이번월드컵은도리어이공놀이가얼마나많은이들을화나게할 수있는지보여줬다. 축구대표팀감독과협회장등이모두사퇴하며한국축구는표류하고있다. 가 장기본적인국민적지지마저잃었다. 표류해길을잃은난파선이돼버린한국 축구의현주소다. 길잃은한국축구… 반년남은아시안컵어떻게? 2026 북중미월드컵조별리그탈락후귀국하는홍명보감독을향해항의하는축구팬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월드컵조별리그탈락의책임을지고국민적질타속에자진사퇴한홍명보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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