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14일 (화요일) 재정 당국이 예산을 짤 때 참조 하는우선순위중에이른바‘V사 업’이라는게있다. 대통령이각별 한 관심을 가진 예산 사업을 일컫 는 말이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서“그래픽처리장치(GPU)확보를 서둘러야한다”고말하면관련예 산안편성에탄력이붙는식이다. 최근심사가진행되고있는2027 년도 본예산에서 V 사업으로 분 류된프로젝트중하나로‘전통시 장현대화사업’이있다고한다.틈 날 때마다 지방 전통시장을 방문 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즐기는 이재명 대통령이“전통시 장을도울방법을찾아보라”고지 시해검토작업이진행되고있다. 사실 전통시장 지원이라고 해봐 야특별히할수있는일은별로없 다. 전통시장에 e커머스를도입한 다든지 하는 시도는 과거에도 여 러 번 있었지만 상인들의 무관심 과서로다른이해관계등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지원은 늘려야하는데돈을쓸마땅한방 법은 없으니 결국 어닝(천장형 햇 빛가리개)과같은시설교체쪽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 망된다. 느닷없이 전통시장 이야기를 꺼 낸것은이대통령이 침묵하는이 슈 하나가 전통시장과 상당한 연 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1 년 4개월째이어지고있는홈플러 스 문제다. 우리나라 대부분 이슈 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 대통령이지만홈플러스이슈에대 해서는 유독 이렇다 할 직접 메시 지를낸적이없다. 청와대나 경제부처 관료들의 이 야기를 들어보면 이 대통령은 홈 플러스 문제를 시장의 논리에 맡 기기로한것같다. 회생이든청산 이든아니면제3의또다른해법이 든 정부가 직접 나서 입김을 불어 넣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사실 시 장의 눈으로 본 홈플러스는 청산 가치가 회생가치를 넘어선‘좀비 기업’이다. 지금이라도 문을 닫고 남아 있는 자산으로 빚잔치를 벌 이는게낫다는의미에서다. 이미본업경쟁력이훼손돼돈을 벌어도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형 편이다. 그런데도 몸집은 커 매출 1000억 원 이하, 자산 규모 5000 억원이하기업만적용받을수있 는 중소·중견기업의 혜택에서는 모조리 제외돼 있다. 차라리 동네 ‘식자재마트’처럼 월 2회 의무휴 업이나 새벽배송 제한과 같은 족 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 지금 보다 사정이 조금은 나았을지도 모른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차입매수(LBO) 때문에 회사가 망가졌다고 주장 하는 것도 시장 논리에는 어긋난 다. 인수기업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회사를사들인뒤다시포장 해수익을내는것은비단MBK뿐 아니라전세계펀드들이모두준 용하고 있는 기본적인 인수합병 (M&A) 전략이기 때문이다. MBK 가 글로벌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유달리 약탈적인 자본에 속하는 것도아니다. 그렇다고 홈플러스를 이대로 파 산하게둬야하느냐. 이것은또다 른문제다. 세상모든일이시장논 리로만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이 다. 홈플러스가 전국 체인이 아닌 지방의어느곳에자리를잡은향 토기업이었다면, 집권 여당의 전 통시장 우대 정책과 반대편에 있 는 대형마트가 아니었다면, 쿠팡 과같은 e커머스기업과전통시장 에만 유리했던 기울어진 운동장 이조금만평평했더라면…. 홈플러스가문을닫는최후의원 인은결국회생을위한2000억원 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 기관인 MBK와최대 채권자메리 츠금융이 내세우는 시장의 논리 가 그렇다. 구조조정에서 제1원칙 은 정치의 논리가 아닌 시장의 논 리가돼야한다.우리나라가제2의 도약을 하려면 과감한 구조조정 을 통해 좀비기업을 솎아내고 재 원의 선택과 집중을 이뤄야 한다 는주장에도100%동의한다. 하지만 시장의 논리 이면에 1만 2000명홈플러스노동자, 수만명 의입점·협력업체종사자들이자 리잡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에 들어간다는예산의일부만이라도 홈플러스 노동자들을 위해 쓰이 기를 기대해본다. 반도체 사이클 을 타고 한 해 성과급을 6억 원씩 받는 노동자와 구조조정에 밀려 직장을잃는노동자. 그사이의간 극을 좁히는 일이 지금 정부가 해 야할일이다. 오피니언 A8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더라니. 의혹투성이 굴 양식장 시사만평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플래트너 스캔들 사람들은 누구나 주위로부터 인정받기를원합니다. 그리고자 신이누구보다도중요한존재이 기를확인받고싶어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 관계의 법칙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내게 해주기를 원하 는 대로 나도 상대방에게 베풀 자.”이법칙에속한것중하나가 칭찬의철학입니다.칭찬이란무 엇을기대하는것이아니라단순 하게 상대방의 장점을 찾는 마 음에서비롯되는것입니다. 당신의 힘으로 피곤함에 찌들 어 있는 누군가의 표정을 밝은 미소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것 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만일 당 신이 칭찬의 효과를 보고 싶다 면가정에서실험해보면됩니다. 우리의가정처럼칭찬이등한시 되는 곳도 없으며, 그만큼 절실 한곳도없기때문입니다. 만일당신이칭찬에인색한사 람이라면가정분위기가어두울 것임에틀림없습니다. 결혼생활 은 외교와 다름이 없습니다. 따 라서솔직하다는것이결코장점 이 되지 않습니다. 칭찬이란 선 의의거짓말의일종이기도합니 다. 당신이 만족스러운 결혼 생 활을영위하려면결코아내가살 림하는법을비난하거나자신의 어머니와비교해서는안됩니다. 그와는반대로아내의장점을칭 찬하고그녀와결혼할수있었던 행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야합니다. 가령 요리가 잘못되었다 하더 라도 타박하지 말고“오늘은 평 소와는좀다르군.”하는정도로 가볍게넘어가는것이좋습니다. 그러면 아내는 스스로 깨닫고 두 번 다시 실수한 요리를 내놓 지 않을 것입니다. 여성의 마음 을 얻는 방법을 알려면 23명의 여성에게사기를쳐서저금통장 까지 빼앗아낸 그 유명한 결혼 사기범의말을귀담아들을필요 가있습니다.“힘든일이라곤아 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 여 자에 관한 이야기만 하면 되었 으니까요.” 1900년대초나폴리 의한공장에열살쯤된소년이 일하고있었습니다. 소년의꿈은 성악가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는 이렇 게악평을했습니다.“네목소리 는마치바람에덧문이덜컹거리 는소리같구나. 음악은네게맞 지않아.”이말에낙담한소년은 음악공부를포기하고말았습니 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따뜻 한격려의말을아끼지않았습니 다.“너는반드시훌륭한성악가 가되고말거야. 엄마는그걸알 고 있어. 네 노래 솜씨가 하루가 다르게좋아지고있는걸.”이어 머니의칭찬과격려가소년의눈 빛을 바꾸었습니다. 그는 밤낮 을 가리지 않고 성악에 몰두한 끝에세계최고의가수가되었던 것입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카 루소였습니다. 어느 날 카네기가 록펠러 센터 에 있는 헨리 수벤의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그런데 헨리 수 벤 씨의 사무실이 어딘지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그러자 그 녀는 사무적이면서도 리드미컬 하고아주또록또록한억양으로 입을열었습니다.“헨리수벤씨, 18층 1816호실입니다.”카네기 는 그 말을 듣고 엘리베이터 쪽 으로 가다가 문득 뒤돌아서서 그녀에게 말을 했습니다.“지금 당신의 안내는 정말 멋있군요. 아주 명료하고 정확한 발음은 너무나예술적입니다. 저라면흉 내조차낼수없었을겁니다.”이 말을 들은 그녀의 얼굴에 순간 홍조가번졌습니다. 그녀는왜그런방식으로안내 를 하며 어디서 그런 교육을 받 았는지, 방문객들을 상대할 때 어떤 마음 자세로 맞이하는지 등등을 시시콜콜 설명하였습니 다. 그녀는카네기의가식없는칭 찬에 너무나 기뻤던 것입니다. 행복이란누군가의따뜻한칭찬 하나라도이렇듯금세기쁨이번 져나가는것입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칭찬의 말 한마디가 각종 의각혹들 플래트너 연방상원 후보 좀비기업에사는노동자 서일범 서울경제경제부장 여명 한영일 / 서울경제 논설위원 지평선 구청장실 ‘닥공 현황판’ 이달민선 9기출범과함께임기 를 시작한 김현기 강남구청장의 집무실은 요즘 부동산 전자 현황 판 설치가 진행 중이다.‘부동산 1번지’로 꼽히는 강남구의 재건 축·재개발·리모델링 등 정비사 업 추진 상황을 터치스크린을 통 해실시간으로살펴보기위해서라 고한다. 김구청장의취임직후첫 결재도‘강남재건축신속화합프 로젝트’였다. 관내에서 추진 중인 103개정비사업상황을직접챙기 겠다는 취지다. 류삼영 동작구청 장은‘재개발·재건축 촉진’을 취 임후‘1호결재’로처리했다.구에 서진행되는 90여개정비사업속 도를높이겠다는의미다. 용산·송 파·광진등다른많은자치단체장 들도주거정비사업을임기초핵심 과제로내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집무실에 서 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수있는상황판설치를지 시해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이 라는 목표를 보다 꼼꼼히 관리하 겠다는 뜻이다. 이처럼 서울 단체 장들이 여야를 막론하고‘부동산 앞으로’를외치고있는것은그만 큼 집값이 불안하다는 방증이다.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는 상 황에서는‘공급속도전’이무엇보 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주 서울 아파 트 값은 7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 고 전셋값 역시 12년 8개월 만에 가장높은상승률을보였다. ■돌이켜보면 재건축과 재개발 정책은 오랫동안 이념에 따라 찬 반이 엇갈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와대등여권에서도이른바‘닥 공(닥치고 공급)’의 필요성이 흘 러나온다. 부동산 문제만큼은 이 념보다 현실을 먼저 살펴야 한다 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듯해 서조금은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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